2002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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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Ⅱ. 국어학의 연구 동향
  국어사·국어학사
고 동 호 / 전 북 대
  1. 머리말

  이 글의 목적은 2002년에 발표된 국어사 및 국어학사의 연구 동향을 요약해서 살피는 데 있다. 2002년에도 국어사와 국어학사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제공받은 목록에 필자가 추가한 연구를 합치면 국어사 분야의 연구가 208편이고 국어학사 분야의 연구가 176편이었다. 이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여기에는 이론을 주로 다루되 문헌 자료를 다룬 연구나, 국어사나 국어학사와 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연구, 현대어 중 변화를 다룬 연구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학술 회의 발표 논문집에 실린 발표문 중 나중에 학술지에 논문의 형식으로 게재된 것은 제외하였다. 이 글은 ‘연감’이라는 성격을 감안해서 이러한 연구들을 간단하게라도 모두 소개하려고 한다. 연구 동향은 주제나 쟁점 중심으로 기술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 필연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연구가 생기게 된다. 물론 여기에서 소개하는 연구가 다른 분야의 연구 동향에서 기술될 수도 있지만, 언급에서 누락되는 것보다는 중복되는 것이 낫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표 1> 2002년도 국어사 및 국어학사 논저 유형
  일반 논문 단행본 학위논문 기타
국어사 149 29 30  0 208
국어학사 114 14  4 44 176

  이 글의 2장에서는 국어사 분야의 연구 동향이 기술되고, 3장에서는 국어학사 분야의 연구 동향이 기술된다. 국어사 분야는 크게 통시적인 관점과 공시적인 관점으로 나누었다. 여기에서 ‘공시적인 관점’은 현대어가 아닌 자료를 ‘공시적인 관점’에서 다루었다는 뜻이다. 이 글에서 언급하는 국어사의 시대 구분은 널리 통용되는 개념에 따랐다. 즉 고대 국어는 10세기까지이고, 중세 국어는 11세기부터 16세기까지이며, 근대 국어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이다. 2장의 통시적 관점과 공시적 관점은 각각 자료, 문자 및 표기, 음성 및 음운, 어휘, 문법, 일반 및 기타의 하위 분야로 나누었다. 그리고 3장의 국어학사는 문자 및 표기, 음성학 및 음운론, 문법론, 의미론, 방언학, 국어사 및 국어학사, 응용국어학, 일반, 기타로 나누었다. 2장과 3장에서 말하는 ‘일반’은 둘 이상의 분야에 겹친다는 의미이고, ‘기타’는 어느 한 분야에 넣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2002년도 국어사 및 국어학사의 분야별 유형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그림 1, 2와 같다.


<그림 1> 2002년도 국어사 논저의 분야별 통계


<그림 2> 2002년도 국어학사 논저의 분야별 통계



  2. 국어사

  2.1. 공시적 관점

  2.1.1. 자료
  공시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자료에 대한 연구는 소개 또는 해제, 개별 자료에 대한 전체적이거나 부분적인 분석, 주해 또는 색인, 기타로 나눌 수 있다.
  구결 자료에 대한 소개로는 고려 시대에 간행된 ≪佛說四十二章經≫을 소개한 “<불설사십이장경> 입겿의 이본에 대하여”(남경란), ≪楞嚴經≫ 이본 2종과 ≪法華經≫ 이본 1종을 소개한 “麗末鮮初에 간행된 새로운 입겿 자료에 대하여”(남경란), 12세기 고려본으로 추정되는 ≪大方廣佛華嚴經疏≫권35를 소개한 “≪大方廣佛華嚴經疏(卷35)≫ 釋讀 資料에 나타난 독음 고찰”(남경란), 영남대학교 소장본 ≪法華經≫을 소개한 “<법화경> 이본의 입겿(口訣) 연구”(남경란)가 있는데, 모두 원칙적으로 서지 사항을 검토하고, 구결자 목록과 결합 유형의 목록을 작성했으며, 특이한 구결자에 대한 해독을 시도하고 있다. 기타 자료에 대한 소개는 다음과 같다. “≪救急簡易方≫ 권7의 서지와 언어와 대하여”(서형국)는 만송문고본 ≪救急簡易方≫ 권7의 형태 서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開化期 한글본 ‘이언’(易言)의 漢字語에 대하여”(민현식)는 ≪易言≫ 한글본의 서지 사항과 체계를 소개하고, 이 책에 나타나는 한자어 중에서 기존 사전에서 언급되지 않았거나 소홀하게 처리된 한자어의 용례를 제시했다. “<국민소학독본>의 국어교과서적 구성양상과 그 의미”(윤치부)는 ≪國民小學讀本≫의 구성과 체제를 소개하고, 교재론이라는 측면에서의 의의를 밝혔다. “개화기 러시아 관련 한글 자료에 대하여”(김동언·러스 킹)는 <경성백인백색>, <엿장>, ≪쟈암진명≫, ≪간략시험≫의 내용과 서지 사항을 소개했다. 한편 해제 작업으로는 “≪원각경언해≫ 해제”(정우영)와 “≪남명집언해≫ 해제”(정우영)가 있다.
  개별 자료에 대한 분석도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먼저 “新羅華嚴寫經 造成記의 解讀과 그 語彙”(남풍현)는 <新羅華嚴寫經 造成記> (755)를 해독하고, 그 내용을 한자어와 고유어, 토로 나누어 어학적인 검토를 행하였다. ≪吏學指南≫(鄭光·鄭丞惠·梁伍鎭)는 ≪吏學指南≫에 대한 해제, 현대 한자로 바꾼 본문, 표제어 색인, 경주판 ≪吏學指南≫의 영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외의 개별 자료 분석 작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제목만 들면, “≪月引釋譜≫ 권 20의 어휘 연구”(정우영), “『 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의 表記法 硏究”(趙盛淑), “≪南明集諺解≫의 음운 표기법과 어휘”(鄭宇永), “『 번역노걸대』의 표기법과 음운 연구”(진지연), “<훈몽자회>에 반영된 15세기 이후의 고유어사용실태에 대한 력사적고찰”(안경상), “≪順天金氏墓簡札≫에 나타나는 服飾 關聯語 硏究”(이양순), “『 家禮諺解』의 음운론적 연구”(이상녀), “『 동문유해』에 대한 연구”(韓亨兆)는 ≪同文類解≫, “老乞大諺解에 나타난 單位性 依存名詞의 類型·意味에 關한 硏究”(高明均), “한글 필사본 ‘殘唐五代演義’의 국어 문법적 검토”(이광호), “「改修捷解新語序例」訓讀”(辻星兒), ≪한중록≫을 대상으로 한 “근대국어의 표기형식에 대하여”(이기동), “≪雅言覺非≫의 分析的 硏究”(백상현), “≪字類註釋≫의 새김말 연구”(서수백), “<閨閤叢書>의 표기 및 단위어 연구”(양귀순), “≪華音啓蒙諺解≫의 표기와 문법”(이승연), “「마경초(언해)」에 대한 서지와 특징”(김문웅·남권희), “≪松澗貳錄≫에 나타난 고유어 연구”(이미향), “「漂民對話」の朝鮮語”(岸田文隆), “『 種德新編諺解』의 國語學的 硏究”(林銀貞) 등이 있다. “19세기 후기 전라방언의 특질 몇 가지에 대한 대조적 고찰”(최전승)은 중간본 ≪여사서언해≫에 반영된 19세기 후기 전남 고흥 방언의 음운, 형태, 어휘들의 특질을 추출하고, 19세기 후기 전라 방언의 자료와의 차이와 공통점을 밝혔다.
  주해 작업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觀音經諺解≫의 국어학적 연구≫(장영길), 김동소의 ≪역주 남명집언해 상≫(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유기의 ≪역주 남명집언해 하≫(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정우영의 ≪역주 원각경언해 1≫(세종대왕기념사업회), 김동소의 ≪역주 원각경언해 2≫(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역주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세종대왕기념사업회), 김영배의 ≪역주 법화경언해 3, 4≫(세종대왕기념사업회), 김무봉의 ≪역주 법화경언해 5≫(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역주 탐라지≫(김찬흡 외), ≪조선 중기 새 법령 모음 ≪各司受敎≫≫(한국역사연구회 중세2분과 법전연구반 편). 한편 ≪월인석보 어휘색인≫(조의성)은 서강대본 ≪月印釋譜≫ 권1의 본문에 주를 달고, 순방향 및 역방향 단어 색인, 역방향 접미사 색인을 작성한 책이다.
  기타 “조선 시대 언간과 국어 생활”(황문환)은 조선 시대에 언간이 했던 역할을 소개한 다음, 언간 자료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했고, “『현풍 곽씨 언간』의 종합적 고찰”(백두현)은 <현풍 곽씨 언간>에 관한 정보를 종합했으며, “구본(舊本) <노걸대(老乞大)>의 문제점”(김문경)은 구본 ≪老乞大≫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해석과 내용 자체의 비일관성에 근거하여 1346년 이후 성립설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原本老乞大≫(鄭光 주편, 梁伍鎭, 鄭丞惠 편)는 노걸대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이라고 추정되는 ≪老乞大≫를 컬러로 영인한 책으로, 해제와 본문, 본문의 병음 색인이 첨가되어 있고, ≪老乞大≫(金文京, 玄幸子, 佐藤晴彦 譯註, 鄭光 解說)는 같은 책에 대한 현대 일본어 해석을 붙이고, 이를 ≪飜譯老乞大≫와 비교하여 주석한 해설서이다. 한편 “번역노걸대 언해문의 정오”(김무식)는 ≪飜譯老乞大≫의 중앙대 영인본을 주 텍스트로 삼고, 언해문에 대한 교열을 시도했고, “<화랑세기> 향가의 차자표기에 대하여”(박희숙)는 필사본 ≪花郞世紀≫에 실린 향가 한 수를 해독했으며, “楞嚴呪 解義(2)”(전수태)는 고려본 능엄주의 92구~150구에 수능엄경 권7의 제8~11장의 한문 원문을 대응시켜 본문을 만들고 해석했다.

  2.1.2. 문자 및 표기
  문자 및 표기에 대한 공시적인 연구는 차자 자료와 기타 자료로 나누어진다 . 먼저 “고대국어 자료 「叱」의 소릿값과 기능”(최남희)은 ‘叱’은 용언과 체언, 부사의 음절 말음인 [ㅅ]이나 조사의 생략이나 강세를 나타내는 [ᅙ] 양쪽을 표기했다고 보았다. “향가의 ‘지(支)’와 ‘복(攴)’에 대하여”(한재영)는 향가에서 ‘攴’을 지정 문자로 볼 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몇 가지 가능성을 모색했다. “부호의 자형(字形)과 제작 원리”(이승재)는 부호 구결을 부표(符標)와 점토(點吐)의 두 가지로 나눈 다음, 각각의 자형을 정리하고 그 제작 원리를 논했다. 이러한 구결이 기입된 자료와 문자에 대한 소개 및 해독 시도가 이루어졌는데, “11세기 문법형태들을 찾아서”(김영욱)는 ≪瑜伽師地論≫ 권3이 그 대상이고, “點吐釋讀口訣 자료에 기입된 口訣字와 대응 口訣點에 대하여”(장경준), “구결점(口訣點)의 위치 변이에 대한 기초 연구”(장경준), “角筆 符號口訣 資料에 대한 조사 연구”(李丞宰·安孝卿)는 ≪瑜伽師地論≫ 권5 및 권8이 그 대상이다.
  “吏讀에서의 訓讀에 대하여”(朴盛種)는 造字를 合造字와 變造字로 나누고 이 造字를 차자 표기 문자 체계에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망월사본 <진언집>을 중심으로 한 진언표기의 기초적 연구”(안주호)는 망월사본 <眞言集>의 권수에 있는 ‘眞言集總論’과 ‘悉曇章解義總論’에 실린 悉曇 문자(=범어 표기 문자)와 한자, 한글의 대조를 통해 진언표기의 기본 원칙을 소개했고, “≪眞言勸供·三壇施食文 諺解≫의 진언표기방식 연구”(안주호)는 <眞言勸供·三壇施食文 諺解>의 진언 표기 방식을 소개하고, 범어에 대한 한자 표기와 한글 표기의 특징을 분석했다. 그리고 “<조선관역어> 종성 사음에 대하여”(이윤동)는 국어의 종성이 <朝鮮館譯語>에 전사된 양상을 조음 방법별로 분석했으며, “延喜式 祝詞의 用字法에 대하여”(康仁善)는 일본의 延喜式 祝詞에 나타난 이표기 형태를 5가지 유형으로 정리하고, 宣命과의 차이를 대조했다.

  2.1.3. 음성 및 음운
  음성 및 음운에 대한 공시적 연구는 주제에 따라 모음 , 자음, 음절 및 음운 현상, 한자음, 성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하에서는 이 순서대로 연구 내용을 개괄하기로 한다.
  “15세기 국어의 모음체계”(이봉주)는 설축을 설근의 후축으로 보고 4개 기저 모음을 설정했으며, 모음 조화의 동요와 모음 체계의 변화 원인을 설명하고자 했다. “중성모음 ‘ㅣ’의 투명성과 불투명성”(박종희)은 15세기 국어의 ‘ㅣ’가 이전 시기의 두 모음이 합류한 결과라고 상정하고, 당시의 모음조화에서 ‘ㅣ’가 중성모음인 이유에 대한 설명을 시도했다. 그리고 “16세기 국어의 홀소리 관련 음운 현상 연구”(김영선)는 16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일부 변화와 변이의 원인을 ‘이(j)’의 조음상의 동화력과 양순성에서 찾고자 했다.
  “中世國語의 齒音 硏究”(宋光龍)는 중세 국어에서 ‘ㅅ’은 치경음으로, ‘ㅈ’은 경구개 치경음으로 추정하고, 음절 말의 ‘ㅅ’은 [s], [t̚]의 양쪽으로 실현되었다고 추정했고, “15세기의 ㄷ구개음화 현상 고찰”(이동석)은 15세기에 구개음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예를 추가했다. 그리고 “15세기 국어의 「ㄹ」에 관한 연구”(윤정남)는 ‘ㄹ’을 접근음으로 분류해야 할 필요성을 말하고, ‘ㄹ’과 관련된 음운 현상을 고찰했다. “설음·치음과 15세기 국어 선어말어미 {--}의 이형태교체”(김유범)는 15세기 국어에 나타나는 선어말 어미 {--}의 이형태의 초성에 대해 설명하고, 15세기 이전에 파찰음 ‘ㅈ, ㅊ’과 폐쇄음 ‘ㄷ’이 자연 부류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대국어 ‘역행 중철표기’에 대한 음운론적 해석”(朴善佑)은 음절 두음이 선행 음절의 말음으로 겹쳐서 표기되는 현상은 모라의 연결이 선호되는 공명 자음이 음절 두음 위치에서 가지는 잠재적 모라가 실현된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중세국어 모음충돌 회피현상에 대한 연구”(임혜영)는 중세 국어의 활용에 나타나는 탈락만 진정한 의미의 모음 충돌 회피라고 보았으며, “한국어 음운과정의 형태론화에 대한 연구”(김유범)는 형태론화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중세 국어의 처격 조사 ‘-에/-애/-예’의 교체, 계사 뒤에서의 ‘ㄱ’ 탈락, 호격 조사 ‘-야’에 나타나는 ‘이’ 순행 동화를 형태론화의 예로 들었다.
  “전승 한자음 원순모음의 반영 양상 분석”(이장희)은 전승 한자음 ‘오, 우’는 각각 ‘*o, *u’였다고 추정했다. “고대 한국한자음에 대한 한 고찰”(권인한)은 고대 한국한자음의 기층음으로 상고-한대음, 위진남북조음, 중고-당오대 서북방음(=장안음)의 세 음계를 지목했다. 그리고 “韓國漢字音 중 俗音의 正音性에 대하여”(이돈주)는 ≪全韻玉篇≫에서 이음동의자로 보이는 41자를 가려서 속음의 정음성 여부를 검토했다.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의 초분절소(운소) 비교 연구”(김영만)는 경북 방언의 장단 및 성조를 중세 국어의 성조와 비교하여 중세 국어에서는 고저와 장단의 두 운소가 모두 변별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六祖法寶壇經言解≫の句音調について”(伊藤智ゆき)는 하나의 음운론적인 단위인 구의 음조를 접속형과 단언형으로 나누고, 음절의 수에 따른 음조 패턴을 세웠으며, “中期朝鮮語のアクセント小攷”(趙義成)는 ‘--’, ‘-거-’의 악센트 핵의 이동 가능성, ‘-시-’가 붙은 제2어기의 악센트형, 강한 경계와 약한 경계의 구분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2.1.4. 어휘
  어휘에 대한 공시적 연구는 명사, 용언, 부사에 대한 연구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일반에 속하는 연구도 이루어졌다.
  명사와 용언에 대한 연구는 차자 표기에 대한 해독이 많다 . “6세기 兄의 신라 漢子 訓에 대하여”(이장희)는 6세기 중엽의 금석문에서 ‘兄’과 ‘支次’가 이표기 관계라고 보고, ‘支次’의 독음을 [*giʤi]로 재구했다. “구결어 如의 독해법 연구”(김영만)는 구결 자료에 나타나는 ‘如’는 ‘다(-)’, ‘如’는 ‘’을 표기한 것이고, ‘如, 如, 如’는 ‘기’를 표기한 것으로 해독했다. 또한 “<대명률직해>에 나타난 ‘爲有’에 대하여”(박용식)는 ≪大明律直解≫에 나타나는 ‘爲有’에 대해 ‘*爲良有’에서 어말 어미 ‘良’을 생략한 표기이고, ‘有’는 보조 용언의 어간으로 보았다. “≪조선관역어≫의 미해독어 ‘則卜論荅’(寅時) 고찰”(백두현)은 ‘寅 則卜論苔 引’의 ‘則卜論’을 ‘寅月’에 대한 후대 문헌의 ‘저우롬’, ‘저우룸날’을 고려하여 ‘*저룸’으로 해독했다. ≪韓國 古地名 借字表記 硏究≫(李正龍)는 저자의 논문을 수록한 책이다. 한편 “중세국어 의존명사의 의미기능 연구”(황경수)는 중세 국어 의존 명사의 의미를 5개 범주로 나누고, 각 범주에 속하는 개별 의존 명사의 의미 기능을 밝혔다. 그리고 “15세기 국어 서실법 양태 부사의 통사, 의미적 특성(1)”(박선우)은 15세기 국어의 당위 양태 부사의 개별 의미를 밝히고, 당위 양태 부사와 서법 요소와의 호응 관계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개화기 국어 어휘 연구 방법의 재검토”(민현식)는 독립신문 창간호 사설을 표본으로 하여 각 단어와 어절에 변별지수를 부여하여 언어변화의 경향을 파악하고자 했다. 그리고 “개화기 국어 어휘 연구”(이진호)는 ‘개화기 신문 말뭉치’에서 1141개의 고빈도 어휘소를 추출하여, 현대 국어와의 공통성 여부를 검토하고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하였으며, 신어의 빈도와 분포 등을 조사했다.

  2.1.5. 문법
  문법사에 대한 공시적 연구를 크게 분류하면 범주에 따라 선어말 어미, 어말 어미, 어미를 제외한 다른 문법 범주, 기타로 나눌 수 있다. 이하에서는 이 순서에 따라 연구 내용을 개괄하기로 한다. 어미에 대한 연구는 대개 고대 혹은 중세 국어의 어미를 다루고 있고, 비교적 집중적으로 연구된 선어말 어미 중에서 중세 국어의 ‘-오-’에 대해 세 편의 논저가 나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향가에 나타나는 ‘遣’과 ‘古’에 대하여”(황선엽)는 향가에 나타나는 ‘遣’이 이두와 석독 구결 자료에서 확인되는 선어말어미 ‘-겨-’ 내지 연결어미 ‘-견-’을 표기한 것으로 보았다. “구결/향찰 “-/音-”의 연구“(양희철)는 ≪舊譯仁王經≫의 ‘--’은 ‘ㅣ’ 뒤에 오면 ‘-ㅁ’으로, 다른 모음 뒤에 오면 ‘-임’으로 읽어야 한다고 보았으며, 향찰에 나타나는 ‘-音-’은 상대존대법의 ‘-ㅁ-’을 나타내기도 하고, 계사와 상대존대법이 결합된 ‘임’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보았다. “선어말어미 ‘--(-겨-)’에 대하여”(정재영)는 석독 구결 자료에 나타나는 선어말 어미 ‘--(-겨-)’가 서법적인 기능이 강한 문법 형태소임을 밝혔다. 그리고 “중세국어 선어말어미 ‘거/어’의 문법”(한재영)은 중세 국어의 선어말 어미 ‘-거/어-’에 기본적인 의미·기능은 ‘장면의 상정’에 있다고 보았다. “中期朝鮮語の[-오-]について”(中島仁)는 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오-’의 기능은 顯在的인 장면에서 피수식어가 수식부가 나타내는 동작의 (넓은 의미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중세국어 선어말어미 {-오/우-} 연구≫(손주일)는 저자가 써 온 논문 10편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중세국어의 인용문과 선어말어미 ‘오’”(석주연)는 중세국어에서도 직접 인용문이 간접 인용문으로 바뀔 때 서술 관점이 불완전하게 전이된다는 사실을 ‘-오-’의 출현으로 뒷받침한 다음, 예외적인 용례라고 간주되어 왔던 예도 이러한 시각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였다. “중세국어 존대 방식의 구현 양상”(양영희)은 중세 국어에서 ‘-시-’는 존대 대상의 행위나 상태가 제시된 경우에 취하는 직접 존대 방식이고, ‘--’과 ‘--’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취하는 간접 존대 방식이라고 보았다.
  “고대 한국어 연결어미 형성에 관한 연구”(황선엽)는 고대 국어의 범위를 13세기 이전까지로 잡고, 고대 국어에서 동명사 어미가 어말 어미 형성에 관여한 양상을 기술했다. 그리고 “15세기 국어 이음마디 때매김법 제약”(허원욱)은 15세기 국어에서 ‘-으니’를 제외한 다른 연결어미는 모두 시상의 제약이 있고 ‘미정’의 시상은 모든 연결어미에 통합됨을 보였다. “16세기 국어 청자 대우법 연구”(金光遠)는 16세기 국어의 청자 대우법 등급을 ‘라’체­‘소’체­‘소서’체로 구분하고, 종결 형식에 나타나는 청자 대우법 형태소들을 추출했다.
  “중세 한국어 보조용언 연구”(강미경)는 보조용언의 구문 구조 및 구성, 의미 기능을 보이고, 실질 보조 용언과 형식 보조 용언으로 나누어 각각의 목록을 제시했다. “‘(ㅅ)’의 유형적 분류에 대하여”(권용경)는 중세 국어에 나타나는 사이시옷의 유형을 구결 자료와 대조하여 분포의 동일성과 대응 가능성을 고찰했다. 그리고 “開化期의 新生漢字語 硏究 (2)”(宋敏)는 ≪獨習日語正則≫의 대역문에 나타나는 신생어와 국어에 반영된 일본어의 간섭이나 차용을 각각 3가지 유형으로 정리했다. “18世紀 國語의 複合名詞 硏究”(白景旻)는 18세기 국어의 합성 명사를 구성하는 성분의 통사 범주에 따라 유형별로 분류하여 형태론적 관계와 의미적 관계를 기술했다. 한편 “중세 국어 引用文에 나타나는 ‘야’의 문법 範疇”(鄭熙昌)는 ‘NP이 S야 V’에서 ‘야’의 의미를 밝히고, 생략 조건을 세웠다. “중세국어의 보어 설정에 대하여”(양정호)는 서술어가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성분 가운데 주어와 목적어를 제외한 나머지 성분을 모두 보어로 설정하고, 그 기준으로 형태·통사·의미적 기준을 제시했다.
  “‘-어(>하)-’ 통합 현상과 관련한 몇 가지 문제”(장경준)는 -어(>하)-‘ 통합 현상을 연구하면서 해결되지 않았던 예문들을 네 가지 유형으로 묶어서, 그 문제점을 제기했으며, “석보상절에 나타난 이름씨 배합구성 연구”(김언주)는 분포는 명사와 같지만 일종의 접사와 같은 기능을 하는 ‘이름씨 배합구성’의 요소인 의존 명사의 목록을 작성하고, 문법화의 정도와 의미에 따라 분류했다. 그리고 “옛말 형태소의 목록 (4)”(김정수)는 ≪우리말 큰 사전≫의 표제어를 대상으로 형태소를 음소 단위까지 분석하고 분류했다. “『釋譜詳節』 卷九 문법현상의 통계적 연구”(김상태)는 ≪釋譜詳節≫ 권9에 나타나는 문법 형태들의 빈도와 분포를 통계적으로 보여주었다. ≪通時國文法精說 1, 2≫(姜吉云)는 부분적으로 사적인 변화에 대해 독특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2.1.6. 의미
  의미사에 대한 공시적 연구는 모두 자료를 텍스트 이론적으로 분석한 것들이다 . “간텍스트성, 변형, 다시쓰기”(박금자)는 ≪三綱行實圖≫ 소재 ‘미처담초’에 후기된 찬시와 ≪월인천강지곡≫은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는 간텍스트라는 결론을 내렸다. “『월인석보』, 「안락국전」의 텍스트 구조”(신지연)는 ≪月印釋譜≫ 권8에 있는 <안락국전>의 형식상의 특징과 각 에피소드들의 경계 형식을 보이고, 이러한 특징은 거시구조의 평가와 관련시킬 수 있다는 보았다. 그리고 “『월인천강지곡』의 텍스트 형성 규칙”(윤석민)은 ≪月印千江之曲≫이 응집성보다 응결성이 텍스트 형성에 우선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밝히고, 그 원인이 텍스트 생산자가 서사적인 내용을 운문 형식으로 바꾸면서 한 곡을 두 줄로 표현한 데 있다고 보았다. “응결장치와 텍스트 경계”(고성환)는 ≪月印千江之曲≫에는 ‘대구상의 등가성에 기댄 응결 장치’를 설정해야 하며, 형태·통사론적 응결 장치 중에서 논리적 접속부사와 시간적 접속부사가 사용되지 않은 특징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문법을 통해서 본 「동동」의 화자 문제”(유동석)는 화시적 성격의 문법 요소에 의해 고려 가요 <동동>의 화자가 복수임을 밝히고, ‘봉당자리, 슬라온뎌’에 대한 새로운 해독을 제시했다.

  2.1.7. 일반 및 기타
  “고구려어 표기 한자음 형성 배경과 그 어휘 연구”(최남희)는 ≪三國史記≫ 권37의 복수 표기 지명 자료 15개를 분석하여, 음차자 29개 대부분이 상고음 기층의 고구려 한자음이고, 23개 어휘 중에서 순수한 고구려 방언형이 11개, 신라어나 백제어와 관련 있는 것이 12개라고 추정했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관련된 국어학적 문제”(김영일)는 고대 국어에 ‘ㄹ’탈락이 존재했으며, 尸는 [ㅅ]으로 읽혔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舌內入聲韻尾가 ㄹ로 나타남을 밝히고 ‘물’과 ‘돌’을 뜻하는 어휘를 재구했다. 한편 “‘청산별곡(靑山別曲)의 한 해석”(이종덕)은 ‘잉, 엇디호리라, 에졍지, 강술, 설진, -아손뎌’에 대한 새로운 해독을 시도했다. ≪중세국어연습≫(안병희·윤용선·이호권)은 문법과 강독 자료 영인으로 구성된 교재이고, ≪중세 한국어 개설≫(김동소)은 중세 국어(14세기~17세기)를 문헌 자료, 표기법, 음운, 문법, 어휘로 나누어 기술했다. 또한 “중세국어 형용사 ‘갓갑다/멀다’의 통사·의미적 특성”(이영경)은 ‘갓갑다/멀다’가 취하는 전형적인 구문 형식과, 주어, 의미를 밝혔다. “朝鮮 初期의 譯經”(김영배)은 구결을 통한 한문의 이해 방식과 정음 창제 후의 우리 문장과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하고, ≪法華經≫이 ≪釋譜詳節≫과 ≪月印釋譜≫에 번역된 양상을 고찰했다. ≪신소설의 우리말 연구≫”(정길남)는 저자의 논문들을 엮은 책이고, “書誌學的 側面에서 본 原典의 重要性”(趙炳舜)은 각필 부호 구결 자료의 발견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2. 통시적 관점

  2.2.1. 자료
  문헌 자료 자체를 통시적 관점에서 고찰한 연구는 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거나 알려져 있더라도 자세한 고찰이 행해지지 않은 문헌에 대해 행해졌다 . 먼저 “용비어천가 판본에 대하여”(조규태)는 ≪龍飛御天歌≫의 판본을 7개로 나누어서 각 판본들의 내용을 확인하여 자세하게 서술했다. “十九史略諺解 卷一에 대한 연구”(김주원)는 현재까지 발견된 십구사략언해의 간행연대가 무간기고본(18세기 초기), 화곡판, 경중판, 영영판의 순서라는 결론을 내렸고, “新資料 ≪十九史略諺解≫ 第二之二 연구”(백두현)는 ≪十九史略諺解≫ 第二之二의 서지 사항을 밝히고 저본 관계를 고찰했다. 그리고 “소학집주(만문)와 번역소학(만문) 연구”(김주원)는 雍正版과 咸豊版 ≪滿文小學≫의 저본을 밝힌 다음, 두 책의 내용을 비교하여 그 차이를 보였다. “茶山 정약용의 兒學編”(정재영)은 ≪兒學編≫의 네 가지 이본을 대상으로 그 체제와 특징을 소개했고, “≪삼략≫ 판본과 언해본 3종 비교”(남권희)는 ‘三略’이라고 불리는 병서류의 언해본 자료 중에서 ≪新刊三略諺解≫를 중심으로 ≪新刊增補三略直解≫와 嶺營版 ≪新刊增補三略≫을 비교했다.

  2.2.2. 문자 및 표기
  문자 및 표기의 통시적인 연구는 구결과 사이시옷을 비롯한 한글의 사용 , 한자음 표기에 대해 행해졌다. “15세기 불경의 구결 표기법 연구”(이전경)는 연세대 도서관에 소장된 법화경, 능엄경, 금강경의 구결을 두 시기로 나누어서 구결의 체계와 운용법을 기술하고 그 차이를 밝혔다. “사이시옷의 表記 變遷”(安培根)은 고대국어에서의 사이시옷의 표기와 음가, 중세 국어 이후의 표기 방법에 대해서 해설했다. “안심사본 <진언집>과 망월사본 <진언집>의 비교 연구”(안주호)는 최초의 진언집인 안심사본과 망월사본의 한글 표기 방법을 대조했다. “조선시대 한자학습서의 국어 음운 표기 연구”(위진)는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간행된 한자 학습서의 새김과 한자음에 나타나는 표기의 변화를 음운 변화와 관련하여 고찰하고, 표기 변화의 경향을 정리했다.

  2.2.3. 음성 및 음운
  음성 및 음운사에 대한 연구는 기본적으로 그 대상에 따라서 모음 , 자음, 성조, 음운 현상으로 나누어진다. 전체적으로 보아 특기할 만한 사항은 구결 자료에서 음운 변화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졌다는 점, 상성의 발달에 대하여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었다는 점, 음운 변화 연구에서 음성학이 강조되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중세국어의 모음 체계 변화와 몇 문제”(김영선)는 15세기 이후 발생한 모음 변화들은 ‘이’의 과도한 기능 부담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세국어 모음연구”(朴惠貞)는 ≪鷄林類事≫를 통해 전기 중세 국어의 각 모음이 광범위한 음역으로 실현되었다고 추정하고, 이것이 이른바 모음 추이, 성조, 모음 조화의 발생 및 동요와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韓·日語 母音體系 變遷의 比較硏究”(권재선)는 한·일 공통조어의 모음체계를 재구하고, 두 언어에서 실현된 각 모음의 음가와 두 언어에서 모음 체계가 변천한 과정을 추정했다.
  “俗地名과 국어음운사의 한 과제”(권인한)는 차자 표기 자료를 통해 구개음 *l을 재구하고 이 구개음이 j로 바뀌었다고 추정했다. “口訣 資料의 ‘-ㄱ-’ 弱化·脫落을 찾아서”(李丞宰)는 석독 구결 자료에 나타나는 ‘--, --, --, --’의 문법적인 의미와 기능이 일치하는 것은 ‘ㄱ>ㅎ’ 현상이 반영된 것이며, ≪瑜伽師地論≫의 ‘--, --’은 ‘ㅎ’이 탈락한 결과로 보았다. 한편 “15 세기 한자 초성의 현실음 소고”(홍용기)는 /ㅋ/은 다른 유기음보다 뒤늦게 분화했으며, 15세기 한자음 표기에서 ‘ᅙ’은 비변별적이었고 ‘’은 영(zero)이나 /s/를 표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동적 상성 어간의 발달에 대하여”(김성규)는 15세기 국어의 유동적 상성에 대하여 ‘*LH>R’ 변화라는 종래 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R>LH’ 변화를 제시했다.
  “국어 음운 현상의 소멸과 변화에 대한 연구”(이동석)는 ‘ㄷ’ 구개음화, ‘ㄹ’ 탈락, 유음화, 두음 제약, 움라우트, 모음 조화와 같은 음운 현상의 발생과 소멸 시기, 소멸 조건에 대해 고찰했다. “母音調和의 崩壞와 母音體系의 再定立의 상관성에 관한 硏究”(韓榮均)는 후기 중세 국어 시기의 모음조화 붕괴와 근대 국어 시기의 모음 체계 재정립은 전설 고모음인 i와 반모음 j 때문이었다고 보았으며, “화석화된 활용형에 대하여”(이진호)는 활용에서 나타나는 화석의 처리 방법과 화석이 되는 원인을 5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방송 언어에 나타난 말소리의 사적 변천”(정명숙), “음성 자료에 나타난 국어의 사적 변천”(정명숙), “현대 국어 말소리의 통시적 변화”(鄭明淑)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방송 자료에 나타나는 억양, 장단, 모음, 자음의 변화를 10년 단위로 분석했다. 그리고 “국어 어휘 변천 자료 목록”(박홍길)은 소리가 바뀐 어휘 중의 일부를 13개의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2.2.4. 어휘
  어휘사에 대한 연구는 편의상 명사, 형용사와 부사 및 관형사, 기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명사의 어휘사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어원 연구이다. ‘도깨비’와 경상 방언의 ‘토째비~토채비’의 어원을 다룬 “韓國語의 도깨비(鬼)와 日本語의 oni(鬼)의 語源과 그 說話의 비교”(權在善), “광주지역 지명의 유래 연구(2)”(조강봉), “‘함(咸)-’계 지명의 형태와 의미”(정호완), “대구·경산·청도의 옛 지명 연구”(권재선), “≪삼국사기 지리지≫의 지명 고찰”(김영일) 등이 어원을 다루고 있다. 한편 “국어 시·공간 표현의 통시적 연구”(신은경)는 ‘틈, 사이, 즈음, 짬’ 등 간극을 나타나는 명사가 중세와 근대 시기에 경험한 형태 변화와 의미 변화를 다루었다.
  “‘둏-’의 어휘 의미에 대한 통시적 연구”(신은수)는 형용사의 일곱 가지 의미 부류에 따라 중세와 근대, 개화기 순서로 ‘둏-’의 어휘 의미의 변화를 기술했다. “중·근세 국어 부사 어휘의 변천”(이승명)은 고대 국어에서 근대 국어까지의 부사의 목록을 작성하여 그 의미와 형성 방법을 고찰했으며, “中世國語 假定副詞의 意味體系 變化 硏究”(李淑璟)는 ‘다가, 만일, 시혹, 가령, 가, 혀’의 사용 시기, 분포, 의미를 조사한 다음, 담당했던 의미 체계를 시기별로 고찰했다. “현대국어 관형사의 어휘사적 고찰”(黃文煥)은 현대 국어 관형사 중에서 명사적 용법과 관형적 용법 사이에 형태 차이가 있는 것들만을 대상으로 유래 유형별로 나누어 문헌에서의 변화를 고찰했다.
  “중세국어 다의어와 어휘변천”(김태곤)은 중세국어의 고유어 다의어 336개를 가려내고, 다의어의 발생 원인과 어휘 변천의 유형을 네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이끌림말 연구”(박홍길)는 유추에 의해 형성된 어휘를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교토대학본 交隣須知의 어휘 연구”(오만)는 교토대학 소장의 필사본 ≪交隣須知≫의 표제어와 ≪17세기국어사전≫의 표제어, 그리고 현대 국어 어휘를 대비하고, 전산화한 본문을 제시했다. 한편 “어휘사의 측면으로 본 우리 말 어휘발달의 몇 개 문제”(이득춘)는 국어의 어휘 체계는 한자어 체계와 고유어 체계의 이원적인 체계로 유지되어 왔으며, 차용은 세계 다수 언어에 공통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2.2.5. 문법
  문법사에 대한 연구에서 주요 관심이 문법화에 모아진 것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경향과 일치한다 . 또한 시상 체계나 존대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지속되었다. 그 외에도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새로운 해석이 다양하게 시도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문법사에 대한 통시적인 연구는 문법화, 선어말 어미, 어말 어미, 보조 용언·조사·활용, 합성법, 문법 범주 단위의 연구의 순서로 개괄하기로 한다.
  “문법화의 단계성에 대한 고찰”(김용경)은 다선적인 문법화 단계를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예로 ‘--’의 변화 과정, ‘-았-’과 ‘-겠-’의 형성 과정을 들었다. 또한 “언어 단위의 변화 유형에 대하여”(한용운), “국어의 조사화 연구”(한용운)는 어휘화와 문법화를 구별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어휘화와 문법화의 세부 항목에 속하는 유형을 고찰했는데, 후자에서는 조사화의 판단 기준과 함께 세 가지 유형의 조사화를 구별하여 그 시기와 과정을 논의했다. “‘그리고’의 형성과정에 대한 연구”(안주호)가 ‘그리고’가 문법 형태소화가 진전되어 특이하게 단어나 구절까지 연결하게 되는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폈고,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에 대한 통시적 고찰”(안주호)은 ‘원인’을 뜻하는 연결어미들의 형성 및 변천 과정을 살피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법화 현상을 고찰했다. “‘듯’과 ‘듯이’의 발달에 대하여”(송복승)는 ‘듯 하다’, ‘-ㄴ듯/듯이’, ‘-듯/-듯이’가 문법화의 정도가 다르다고 보았다. “중세국어 ‘- 커니와’에서 공시적 방언형 ‘-은(는)커녕’ 계열까지의 통시적 거리”(최전승)는 현대어의 ‘-은커녕’의 형태와 의미의 변화 단계를 논증했다.
  “16세기 국어의 시제체계와 변화 양상 연구”(한재영)는 16세기 국어의 시제 체계는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쓰이던 ‘앗’이 전면적으로 확산된 신체계와 15세기 국어와 같은 시제 체계의 이중 체계였다고 보았다. 한편 “전기 근대국어의 시상체계에 관한 연구”(최동주)는 종결형, 접속문, 관형절로 나누어서 전기 근대 국어와 중세 국어의 시상 체계의 차이를 논했으며, “후기 근대국어의 시상체계에 관한 연구”(최동주)는 서술어가 동사일 때 종결형 및 접속문의 시제 체계와 관형절의 시제 체계로 나뉘는 이분 구조라는 점이 후기 근대국어 시상체계의 특징이라고 요약했다.
  “過去時制 語尾의 形成과 變化”(崔明玉)는 15세기의 ‘-엣-’과 ‘-엇-’은 각각 부사형 어미 ‘-어’에 ‘이시-’와 ‘잇-’이 통합된 것으로 보고, ‘-엇{Ø-ㅣ}->-어{ㄷ-시}-’의 단계를 거친 ‘-얻{Ø-시}-’는 ‘-얻{Ø-ㅅ}-> -엇-’으로 변하기도 하였고 ‘-얻{Ø-ㅆ}->-었-’으로 변하기도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겠-’의 형성과정과 그 의미의 발달”(고광모)은 ‘-겠-’이 ‘-게 엿-/-게 여시->-게엿-/-게여시->-겟-/-게시-> -겠-’의 발달 과정을 거쳤으며, 그 의미는 ‘작정>예정>예측>추측’의 과정을 거쳤다고 추정했다. “기능적 관점에서 본 문법 요소의 변천과 소멸”(석주연)은 선어말 어미 ‘-오-’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그 기능이 잉여적이었고, 또한 다른 문법 변화의 결과 일부 문맥에서 ‘-오-’의 기능 자체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중세국어 종결어미 연구≫(장윤희)는 전기 중세 국어, 15세기 국어, 16세기 국어의 종결어미들의 통사·의미적 특성을 기술한 후에, 고대 국어에서 중세 국어까지의 변화와 중세 국어에서 근대국어까지의 변화를 기술했다. “명령법 어미 ‘-게’의 기원과 형성 과정”(고광모)은 명령법 어미 ‘-게’가 19세기 전반기에 형성되었으며, ‘-게여’에서 ‘-게여’를 거쳐 예사 낮춤의 어미로 바뀌었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16, 17世紀 諺簡의 相對敬語法≫(黃文煥)은 언간에 나타나는 상대 존대법을 ‘쇼셔’체와 ‘소’체, ‘여라’체로 분류하고, 종결형의 형성 과정 등을 통해 문장 종결 형식의 대우 현실을 기술하려고 시도했다. “한국어 의문법 어미의 문법사”(張允熙)는 고대 국어부터 중세 국어까지 의문법 어미가 형성된 과정, 그리고 근대 국어 시기에 의문법 체계와 의문법 어미가 변화한 과정을 서술했다.
  “16세기 국어 이음마디 때매김법 제약”(허원욱)은 16세기에 들어서서 ‘완결’을 나타내는 형태소는 ‘-곤’을 제외한 모든 연결어미에 통합됨을 보였고, “국어 연결어미의 통시적 연구”(황선엽)는 연결 어미를 세 부류로 나누어서 주로 향가와 석독 구결 자료를 중심으로 고대 및 전기 중세 시기의 의미와 기능, 그 변화를 서술했다. 그리고 “연결어미 ‘-매’의 형성과 문법사적 의미”(이용)는 ‘-매’는 15세기의 ‘-오매’의 ‘오’가 소멸하여 17세기 초에 연결어미로 굳어졌음을 보였으며, “풀이씨 이름법 씨끝 ‘-기’의 통시적 연구”(서은아)는 명사형 어미 ‘-기’의 등장과 영역 확대 과정을 준비기, 과도기, 완성기로 나누어서 서술했다.
  “국어 문법기술의 연속성에 대한 연구”(이현희)는 중세 국어의 ‘-’류와 현대 국어의 ‘-야’류가 분포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으며, “중세·근대국어 형태론의 몇 문제”(이현희)는 중세 국어의 ‘-’과 ‘-’이 상보적으로 분포하는 쌍형 어간이라는 점, 근대 국어에서 특정 선어말어미가 층위를 달리하여 삽입되는 현상이 있다는 점, 비통사적 합성 동사를 기술할 때 성조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 잇다’ 構成의 文法化에 대한 通時的 硏究”(鄭彦鶴)는 ‘-고 잇다’ 보조 용언 구성을 결과 상태의 지속을 나타내는 것과 진행을 나타내는 것으로 구분하여 각각 중세 국어부터 현대 국어까지 본 용언과 합하는 양상을 기술했고, “用言 ‘있다’의 通時的 發達에 대하여”(宋喆儀)는 동사적인 활용만 보이던 중세 국어의 ‘있다’가 근대 국어 시기에 형용사적인 활용도 하게 되었음을 보이고, 어간 말음 ‘ㅆ’의 형성 과정을 추정했다. 그리고 “현대국어 ‘르-末音’ 用言의 形態史”(張允熙)는 현대 국어의 ‘르-’ 말음 용언의 형성 과정을 세 가지로 나누고, 이 용언들이 현대 국어에서 규칙 활용과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과정을 설명했다.
  “‘동사어간+아/어+동사어간’ 합성동사 형성의 원리”(구본관)는 연결 어미 ‘-아/어’의 의미에 따라 ‘계기나 방법>동시성이나 대등성>이유’의 순서로 전체 구성이 합성 동사로 발달하기 쉽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국어의 어간복합어에 대한 통시적 연구”(이선영)는 비통사적 합성 어간의 특성을 검토한 다음, 시대별로 목록을 작성하고 통시적 변화에 대한 관찰 등을 꾀했다.
  “이두자료의 경어법에 관한 통시적 연구”(홍고 테루오(北鄕照夫))는 시기별 이두 자료에 나타난 존대법을 분석하고, 존대법의 하위 범주를 나타내는 ‘賜, 敎~敎是, 白’의 출현 시기와 용법을 기술하였다. “「노걸대」류 언해서의 인과관계 접속 연구”(김수현)는 ≪飜譯老乞大≫, ≪老乞大諺解≫, ≪重刊老乞大諺解≫를 대상으로, 각종 인과 관계 접속의 구성 형식과 그 변화 양상을 고찰했다. 그리고 ≪부정문의 통시적 연구≫(허재영)는 15세기~19세기까지의 문헌에 나타나는 부정문의 통사·의미론적 특징과 의미 변화를 살피고, 부정극성어 및 부정소 표기의 변화를 다루었다. 한편 “<박통사> 언해본의 형태·통사 변화 연구”(김수정)는 ≪飜譯朴通事≫, ≪朴通事諺解≫, ≪朴通事新釋諺解≫의 인용문 구성 형식, 단형 사동문과 장형 사동문, 의문 첨사와 의문 어미를 대조하여 그 변화를 고찰했다.

  2.2.6. 일반 및 기타
  여기에서는 딱히 어느 범주에 속한다고 정할 수 없는 연구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 “조선어사”(김영황)는 1997년에 북한에서 간행된 책의 영인본으로서, 고려 이전, 고려 시대,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근대, 현대 국어로 나누어서 국어사를 기술하고 있고, “고대와 중세의 어휘변천과정을 통하여 본 조선어의 단일성 문제”(김영황)는 고구려, 백제, 신라는 단일어를 사용했다고 보아야 하며, 개경말은 고구려어를 바탕으로 발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新羅時代 口訣의 再構를 위하여”(南豊鉉)는 어순 표시 숫자를 이용한 석독 구결은 삼국 시대부터 있었고, 신라 때도 구결이 여러 종류가 있었으리라고 추정했으며, 또한 신라 시대의 구체적인 구결자를 추정했다. 그리고 “개화기 국어 변화의 계량적 이해”(민현식)는 어절별로 독립신문 창간호의 사설을 분석하고 현대어와의 차이를 표기 및 발음, 어법 및 의미 면에서 수치로 표시했다. “색채명사의 발달”(이병기)은 15세기 국어의 색채 명사가 ‘색채 형용사 어간+-아/어-’가 하나의 어휘로 재구조화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접미사 ‘-앙/엉’이 퉁합된 것으로 간주했다. “‘있다’와 ‘없다’에 대한 通時的 硏究”(李安九)는 ‘존재’를 나타내는 ‘있다’와 ‘없다’의 활용 양상을 중세 국어, 근대 국어, 현대 국어로 나누어 보이고, ‘있다’와 ‘없다’의 의미 특성과 통사 구조를 고찰했다. 또한 “「捷解新語」 對譯文을 통해 본 근대 한국어 변천의 특성”(朴眞完)은 ≪捷解新語≫의 원간본, 개수 1차본, 중간본을 대상으로 근대 국어 변천의 특성을 간소화, 분석화, 명확화로 요약했다. 한편 “국어사연구”(김영진)와 “최태영의 우리말 연구”(최태영)는 각 저자가 그 동안 써 왔던 논문 중 일부를 엮어서 간행한 책이다. “강화 현상 연구”(박홍길)는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강화 현상을 세 유형으로 나누고, 다시 이 세 유형을 세분하여 정리했으며, “언어변화의 방향성에 대하여”(김병홍)는 언어 변화가 매체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3. 국어학사

  3.1. 문자 및 표기

  문자 및 표기에 대한 국어학사적 연구는 구결을 중심으로 한 차자 표기법과 관련된 연구 , 훈민정음과 관련된 연구, 기타 연구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韓國의 角筆點과 日本의 古訓點의 關係”(小林芳規)는 일본의 古訓點이 한국의 符點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했고, “漢字文化圈の加点史から見た高麗口訣と日本語初期訓点資料”(石塚晴通)는 한자 문화권의 加點의 역사를 소개하고, 점토 구결 자료와 일본 훈점 자료의 비교 가능성 여부를 언급했다. 그리고 “韓國의 口訣”(정재영)은 구결의 종류와 원리를 설명하고, 구결이 기입된 자료와 석독 구결자 목록을 제시했다. “東아시아 漢子 文化圈의 訓讀現象”(金文京)은 중국과 한국의 문헌 가운데 聲點 혹은 顚讀 기호가 달려 있거나 각필을 사용한 자료를 소개했다. 한편 “借字表記 音讀의 ‘隨書者之便’에 대하여”(金敏洙)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隨書者之便’과 ‘隨書者之便’은 청나라의 음운학자 陳澧가 창안해 낸 聯係法과 상통한다고 보았다.
  “훈민정음의 자소적(字素的) 독창성”(이상억)은 한글의 자형을 결정할 때 서예의 관점에서도 6개의 원리를 설정할 수 있다고 보았고, ≪훈민정음과 문자론≫(전정례·김형주)에서는 차자 표기, 훈민정음, 훈민정음론, 표기법 변천사 등을 다루었다.
  “우리말 연구의 흐름 (1), (2), (3), (4), (5-1)”(박지홍)은 훈민정음 창제까지의 우리 민족의 문자 생활, 훈민정음의 체제와 이론, 세종, 최세진, 최석정의 국어 이론을 소개했고, “문자 연구 50년”(박성종)은 문자 및 표기에 대한 해방 이후의 연구를 시기별, 분야별로 나누어 기술했다. “日本 中世의 論語訓讀”(吳美寧)은 일본에서 훈점이 형성된 역사, 훈점의 종류, 훈점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明經博士家인 淸原家의 訓點本 六種을 검토했다.

  3.2. 음성학 및 음운론

  음성학 및 음운론에 대한 국어학사적 연구는 문헌에 대한 연구사 , 모음, 자음, 음운 현상 및 음절, 한자음, 연구사로 나누어진다.
  “<어음 번역>의 언어학적 연구 성과와 문제점”(고동호)은 <語音飜譯>에 대한 연구 성과를 한국어, 일본어와 류큐어로 나누어 소개했고, ≪한국운서의 이해≫(정경일)는 조선 시대에 간행된 운서 8종의 체계, 표기음, 표기 체계를 분석했다. “훈민정음 중성자의 음운대립”(정광)은 ≪訓民正音≫ 편찬자들이 양계열 모음과 음계열 모음의 대립을 음양과 生位成數에 따라 설명했으며, 고대 국어의 모음조화도 파악했던 것으로 보았다. “훈민정음 연구사”(와타나베 다카코)는 훈민정음에 대한 일본 학자들의 연구사를 정리했다.
  “고대국어 모음체계”(박창원)는 고대 국어의 모음 체계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 업적을 요약하고 연구사적 의의를 부여한 다음, 비판적으로 검토했으며, “중세국어 모음체계”(박혜정)는 중세 국어 모음 체계에 대한 연구사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요약했다. “근대국어 모음체계”(조남민)는 근대 국어의 모음에 대한 연구사를 시대에 따른 쟁점별로 고찰했고, “현대국어 모음체계”(진문이)는 현대 국어의 모음 체계에 대한 논의를 각 방언권별로 요약하고, 모음 체계에 대한 해석을 배경 이론별로 요약했다.
  자음에 대한 국어학사적 검토로는 고대 국어의 자음 체계를 다룬 “고대국어 자음체계”(조경하), 고대 국어의 유성 자음을 다룬 “유성자음”(조경하), 고대 국어의 유음을 다룬 “유음”(정수원), 중세 국어의 치음을 다룬 “치음”(윤성원), ≪訓民正音≫에서 후음으로 규정된 ‘ㅇ’를 다룬 “후음 ‘ㅇ’의 음가”(이혜용), 15세기 국어의 음절 말 자음 체계를 다룬 “음절말 자음체계”(조남민), 조선 후기 국어학자들이 종성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의식을 다룬 “조선 후기 국어 연구자들의 종성 의식에 대하여”(이상혁) 등이 있다.
  “국어 경음화 연구의 과제와 전망”(오정란)은 경음화의 영역, 유형별 경음화와 그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이론에서의 설명 방법과 문제점을 서술했고, “ㄴ‘삽입 현상의 연구사적 검토”(김유범·박선우·안병섭·이봉원)는 ‘ㄴ’ 삽입 현상에 대해 쟁점별로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음절에 대해서는 “‘삼분법’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와 중성체계 분석의 근거에 관한 몇 가지 문제”(임용기)가 ≪訓民正音≫에서 음절 구조를 삼분한 것의 바탕은 중국 성운학의 전통적인 성모 체계와 성조 체계의 인식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19세기 중국어학습서의 한글표기가 보여주는 근대 중국어 어음의 몇 특징 고찰”(권병로, 이득춘)은 19세기 중국어에서 見母字와 曉母字 한자들이 대부분 구개음으로 바뀌었다는 점과, 日母字가 모두 零聲母로 바뀌었다는 점을 지적했고, “高宗代司譯院漢學書字音改正について”(伊藤英人)는 고종 대 한학서에 보이는 자음 개정이 이전의 한학서 자음을 부분적으로 개정한 것임을 밝혔다.
  “한국어 음운론에 있어서 복선음운론의 수용 양상과 전망”(강옥미)은 음절 제약 때문에 나타나는 음운 현상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 방법을 고찰했다. 연구사적 고찰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음성학·음운론의 연구 현황과 과제”(김무림)는 주로 1998년 이후에 발표된 음성학과 음운론의 주제를 주심으로 연구 동향을 기술했고, “국어음운론 반세기”(배주채)는 지난 50년을 세 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별 연구 동향과 주제, 대상을 요약해서 소개했으며, “음운론 연구 50년”(박창원)은 해방 이후 음운론 연구사를 시대별, 주제별로 개관했다. ≪국어 음운 연구사(1)≫(박창원 편)은 근대적인 의미의 음운론 연구사를 분야별로 요약했다. 한편 “음성 자료에 기초한 국어 음운론 연구의 과제와 전망”(신지영)은 연구 자료의 추상성이라는 관점에서 1990년대 이후에 발표된 몇몇 논문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3.3. 문법론

  문법론의 국어학사적 연구는 개별 논저에 대한 분석과 , 문법 형태, 단어와 품사론, 문장 성분이나 문장 구성, 형태론, 통사론, 이론의 수용, 기타 등으로 분류된다. 이하에서는 이 순서대로 문법론 분야의 국어학사적 연구를 소개하기로 하겠다.
  “주시경 문법의 문법 모형 연구(1)”(박종갑), “≪신편고등국어문법≫의 통사론의 특성”(박혜진), “유길준 말본의 월 풀이 연구”(최낙복), “유 길준 말본의 통어론 연구”(최낙복)는 각각 ≪국어문법≫, ≪신편고등국어문법≫, ≪大韓 文典≫의 문법 이론을 분석했고, “대명률직해의 이두와 그 특징”(고정의)은 ≪大明律直解≫의 이본과 서지 사항, 표기법의 특징, 이두의 특징에 대한 연구사를 정리했다.
  “국어 어미 연구의 나아가야 할 방향”(최동주)은 어미에 대한 바람직한 접근 태도와 논점에 따라 기존 연구를 나누어 고찰했으며, “한국어 조사 연구의 현황과 전망”(임동훈)은 조사를 격 조사와 특수 조사로 나눈 다음, 논점별로 연구사를 정리했다. 그리고 “북한 「토」 문법 이론의 발전 과정에 대한 연구”(김남돈)는 시기별 북한의 ‘토’ 이론의 변화 원인과 그 성과를 고찰했다.
  “國語 動詞史의 諸問題”(장윤희)는 국어 동사의 변천사를 형태가 변화하는 측면과 용법이 변화하는 측면에서 논제들을 정리하고 주요 논점들을 정리하였다. “국어학사에 나타난 느낌씨의 연구”(강우원)는 주로 20세기에 이루어진 감탄사 연구 결과에 대하여, 감탄사의 명칭과 범위, 특성, 정의를 분류했으며, “북한 문법의 품사론의 변천”(고영진)은 ≪조선어 문법≫(1949)의 ‘품사’에서 ≪조선어 문법≫(1960, 1970)을 거쳐 ≪조선어리론문법≫(1987)에서 ‘품사론’이 되는 과정을 북한 사회의 변모 과정과 연관하여 고찰했다.
  “목적어 연구 동향”(유형선)은 목적어에 대한 선행 연구를 개관한 다음, 목적어와 목적격에 대한 연구 대상을 8개 유형으로 분류하여 그 방법을 검토했고, ≪국어문장성분 분류의 역사적 연구≫(우형식)는 20세기 이후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전통문법 혹은 학교 문법에서 문장 성분을 분류한 양상과 체계의 특징, 문장 성분별 분석 결과를 검토했다. 그리고 북한에서 이루어진 문장 성분에 대한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검토했다. “국어 문법 연구사에서 나타난 보어의 범위에 관한 연구”(박소영)는 역대 학교 문법서에 나타난 보어의 범위를 검토했다. 한편 “국어의 문장 구성에 대한 연구와 전망”(이관규)은 국어의 문장 구성에 대한 기존 연구를 안긴 절별로 나누어 설정의 타당성 여부와 안긴 절을 실현하는 매개체 문제를 검토했다.
  “문법 연구 50년”(임동훈)은 문법 형태 위주의 분류, 그리고 그 안에서의 논점별 정리라는 원칙에 따라서, 해방 이후의 문법 연구를 정리했다. “형태론의 연구사”(구본관)는 1950년 이후의 형태론 연구에 대하여 형태론의 하위 분야의 쟁점별로 연구사를 정리했고, “형태 연구 50년”(구본관)은 형태론 이론의 변화, 형태론의 단위와 기능, 굴절론, 조어론 등으로 나누어 해방 이후 형태 연구사를 요약했다. 그리고 “형태론 연구의 현황과 과제”(시정곤)는 현대 국어 형태론의 쟁점별로 연구 동향을 기술했다. “인지형태론의 과제와 전망”(송원용)은 인지 형태론의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각각의 주제별 연구사를 소개했고, “역사형태론의 전망과 과제”(김영욱)는 50년대 이후의 역사 형태론 연구 동향을 4가지로 요약했다. 한편 “형태론과 공시태·통시태”(송원용)는 공시태와 통시태의 개념을 화자의 언어 능력이라는 차원에서 재정립했다.
  “국어 통사론 연구의 오늘과 내일”(홍종선)은 20세기 이후의 통사론 연구의 흐름을 시대별로 이론과 주제에 따라 요약했고, 현재 쟁점이 되어 있는 주제와 앞으로의 과제를 기술했으며, “언어학 이론의 수용과 국어 문법론 연구의 전개”(홍종선)는 지난 50년 동안에 국어 문법 기술의 바탕이 되었던 이론과 경향을 기술했다. 한편 “국어 문법 연구의 어제와 오늘”(하치근)은 국어 문법 연구사를 외래 이론의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공과를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산스크리트어의 수용과 파니니 문법”(전수태)은 고려대장경에 나타난 산스크리트어 문법과 파니니 문법서의 개요를 소개했다.

  3.4. 의미론

  의미론의 국어학사적 연구는 크게 담화 및 텍스트 분야 , 어휘 분야, 일반 분야의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담화와 텍스트 분야의 연구 동향과 과제”(임지룡)는 문장보다 큰 단위의 연구 동향을 화용론, 담화 분석, 텍스트언어학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어휘 연구 50년”(한동완)은 어휘론의 연구 대상과 영역, 어휘 자료에 대한 연구로 나누어서 해방 이후의 어휘 연구사를 정리했고, “15세기~19세기 자료에 나타난 국어 어휘의 특성”(홍윤표)은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간행된 어휘 자료집의 편찬 과정과 역사를 살펴보고, 수록 어휘의 특징을 유형화하여 소개했으며, “국어 여성어 연구사”(전혜영)는 1960년대부터 이루어진 여성어에 대한 연구를 여성 대상어와 여성 발화어로 나누어서 요약했다. 한편 “한국어 의미 연구의 나아갈 길”(최호철)은 기존의 의미 연구사 성과를 전반적인 논의, 하위 영역에 대한 논의, 제기된 문제로 나누어 정리했고, “의미론 분야 연구사”(임지룡)는 1950년대 이후의 국어 의미론 연구의 흐름을 시대별, 이론별, 층위별로 요약했다.

  3.5. 방언학

  “방언 연구사”(곽충구)는 1950년대 이후 방언 연구의 특징을 시대별로 규정한 다음, 구체적인 방언 연구의 흐름을 세 분야로 나누어 기술했고, “방언 연구 50년”(곽충구)은 1950년 이후의 방언 연구를 크게 연구 자료, 방언학적 연구, 일반언어학적 연구로 나누어 기술했다. 그리고 “방언 연구와 정보화”(곽충구)는 현재 구축되어 있는 방언 자료를 수집 방법, 형태 등으로 나누어서 그 목록을 제시하였으며, 음성 데이터 목록도 제시하였다. “안동방언 연구의 성과와 방향”(안귀남)은 안동 방언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방언 구획, 음운 및 성조, 문법, 지명 및 어휘·방언 조사, 기타 분야로 나누어 요약했다.

  3.6. 국어사

  국어사에 대한 국어학사적 정리는 다음의 세 편뿐이었다. “古代朝鮮語と日本語의 분석”(洪思滿)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친족 관계 연구사를 요약했고, “국어사·국어학사”(전정례)는 2001년도에 이루어진 국어사와 국어학사 분야의 연구의 흐름을 기술했으며, “남북한 국어사의 연구”(황국정)는 해방 이후 남한과 북한의 국어사 연구를 각각 세 시기로 나누어 요약했다.

  3.7. 응용국어학

  먼저 언어 정책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연구부터 소개하고 , 개별적인 정책을 언급한 것을 소개하기로 한다. ≪남북의 언어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김민수 편)는 남북의 각종 언어 정책이나 어문 규정의 역사를 분야별로 요약하고, 통일을 대비한 시안을 제시했다. “개화기의 어문정책”(이광호)은 개화기의 여러 어문 정책을 검토했고, “통일시대를 향한 남북한 언어정책”(방혜숙)은 남북한의 언어 정책을 요약하고, 통일 시대를 위한 언어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개별적인 정책 중에서, 국어 순화는 “국어 순화 정책의 회고와 전망”(민현식)과 “남북한 국어순화의 전개 양상과 그 전망”(김기석)에서, 띄어쓰기는 “남북한 띄어쓰기 규정의 통일 방향”(안병섭)에서, 로마자 표기법은 “남북한 로마자 표기법의 변천과 통일방안”(박봉곤)과 “국어 로마자 표기법의 역사적 변천과 원리”(김수남)에서, 맞춤법은 “남북한 맞춤법의 변천과정과 통일방안”(朴善佑)과 “남북한 맞춤법의 분화와 통일”(장은하)에서 다루었다.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은 “남북한 외래어 표기법의 변천과 통일방안”(신은경)에서, 표준 발음법은 “남북한 통일 표준 발음법 시안”(최호철)에서, 표준어는 “남북 표준어의 통일화”(홍종선)에서 다루었으며, 사전 편찬은 “남북한 국어사전 편찬의 현황”(오미정)에서 다루었다. 한편 “≪표준 국어 대사전≫을 보고”(김정섭)는 표제어를 중심으로 ≪표준국어대사전≫의 명칭과 예문을 비판했다. 국어 교육은 “남북한 국어 교육의 회고와 전망”(정혜승)에서 다루었으며, “중등 국어 독본과 한자 안쓰기 문제”(석인 정태진 기념사업회 편)는 해설이 없어서 분명하지는 않으나 ≪중등 국어 독본≫(1946, 한글사)과 한자 폐지에 관한 글을 모아서 재발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외의 글로 “훈민정음의 창제년월일확정과 민족글자사용에서 나서는 몇가지 문제”(강리항)는 북한에서 한글 창제일을 1444년 1월 15일로 정한 이유와 한자 사용을 폐지한 이유를 설명했고, “광고언어 연구의 동향과 과제”(박영준)는 분석 대상으로서의 광고 언어에 대한 연구를 분야별로 15개로 세분하여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 말글과 기독교”(나채운)는 기독교에서 한글이 사용되어 온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3.8. 일반

  1950년대 이후의 국어학 연구 성과 혹은 해외에서 이루어진 연구 성과를 정리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국어학 연감 2002≫(국립국어연구원)는 2001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분야별 연구 동향과 논저 목록, 정기 간행물 목록을 수록했다. ≪국어학 연구 50년(한국학술사총서 1)≫(한국문화연구원 편), “국어학 50년”(박창원)은 지난 50년 동안의 국어학 연구 성과를 개괄했다. 한편 “Korean Linguisic Analyses in the United States”(Young-Key Kim-Renaud)는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서 이루어진 한국어 연구 성과에 대한 소개이고, “Studies of Korean Language in Japan:Retrospect and Prospect”(Umeda)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이루어진 국어 연구 동향을 요약했다. 마지막으로 ≪국어학사 연구≫(박태권)는 이전의 저서인 ≪국어학사 논고≫를 증보한 책이다.

  3.9. 기타

  우선 기타 분야에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국어정보학의 현황 소개이다 . “국어정보학 연구의 현황과 전망”(서상규)은 1980년대 중반 이후에 시작된 국어정보학 연구의 흐름을 다루었고, “구결 자료 전산화의 현황과 과제”(정재영·박진호)는 전산화된 석독 구결 및 음독 구결 자료를 소개했으며, “한국어 말뭉치의 구축과 과제”(서상규), “한국어 균형말뭉치의 현황과 과제”(서상규)는 현대 구축되어 있는 6개 말뭉치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기술했다. “음성코퍼스의 구축 및 활용”(이용주)은 각각 현재 구축되어 있는 음성 코퍼스를 기관별로 요약했고, “판소리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과 전망”(김진영)은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 판소리 자료의 목록을 소개했다. 그리고 “지명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관련한 몇 가지 문제”(임용기)는 지명 자료를 시대별로 소개했다. 한편 “국어 연구 논저 목록 1(1991~2001)”(국립국어연구원)은 1991년부터 2001년까지의 국어 연구 논저 목록을 담은 시디이다.
  둘째로 인물을 중심으로 업적이나 배경이 검토되었다. 15세기의 성삼문은 “成三問의 학문과 조선전기의 譯學”(鄭光)에서 다루어졌고, 신숙주는 “신숙주와 운서”(강신항), “申叔舟의 音韻學”(姜信沆), “신숙주와 집현전 학자들”(민현구), “신숙주와 훈민정음”(이돈주), “신숙주의 언어학적 업적”(이돈주), “신숙주의 생애와 학문”(안병희), “10월의 문화 인물 신숙주”(안병희), “보한재 신 숙주 선생의 생애”(이강로), “신 숙주의 ≪해동제국기≫에 대한 고찰”(최기호)에서 다루어졌다. 현대사에 속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一簑 方鐘鉉 선생과 國語史 자료”(李浩權), “一簑 方鐘鉉 先生님의 生涯와 學問”(李基文)이 방종현을 다루고 있고, “다시 생각하는 외솔의 한글 사랑, 겨레 사랑”(임규홍)이 최현배를, “(겨레 학문의 선구자) 외솔과 한결의 사상”(박영신)이 최현배와 김윤경을 다루었다. 한편 북한 학자들에 대한 국어학적 검토도 이루어졌다. “洪起文의 국어 문법 硏究”(梁明姬)는 홍기문을, “낱말관과 국어학사의 시대 구분에 대하여”(최규수), “정렬모 말본의 국어학사적 의의”(정기호)는 정렬모를 다루었다. 한편 “1950년대 말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의 조선 언어학 역사”(최준기 역)는 1950년대 말의 언어학자 36명 및 문학가 5명의 생애와 업적을 이들의 사진을 첨부하여 소개했다.
  역사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고영근의 국어학 세계≫(금산회 편)는 주로 고영근이 짓거나 엮은 책의 머리말과 서평을 모아놓았으며, 고영근의 학문적 선배와 동료들의 특별 기고도 첨부되어 있다. “잡지 ≪한글≫의 발전사”(이의도)는 한글학회에서 펴내는 ≪한글≫의 역사를 소개한 글이다.
  셋째로 들 수 있는 것은 건전한 서평이 활성화되었다는 점이다 . 서평이 국어학사 연구에 포함되어야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서평을 학문적인 업적으로 간주한다면 국어학사 연구에 넣어야 할 것이다.
  다음에 열거하는 고영근 교수의 편저서에 대한 서평 대부분은 대상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학문적 가치 평가를 함과 아울러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서평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서평:중세어 자료 강해”(이호권). “서평:國語學硏究史”(배주채). “서평:북한 및 재외교민의 철자법 집성과 조선어 연구 1, 2, 3”(임동훈). “서평:북한의 말과글”(최호철). “서평:북한의 언어문화”(전수태). “서평:역대한국문법의 통합적 연구”(구본관). “서평:최현배의 학문과 사상”(채현식). “서평:최현배의 학문과 사상”(강신항). “서평:통일시대의 語文問題”(조동일). “서평:한국어문운동과 근대화”(고성환). “서평:한국의 언어연구”(김주원). “서평:歷代韓國文法大系”(장윤희). “서평:(보정판) 중세국어의 시상과 서법”(백두현). “서평:(초판) 中世國語의 時相과 敍法”(홍윤표). “서평:(초판과 보정판) 중세국어의 시상과 서법”(윤용선). “서평:단어·문장·텍스트”(서정목). “서평:우리말의 총체서술과 문법체계”(김동식). “서평:우리말의 총체서술과 문법체계”(서정수). “서평:표준국어문법론”(송석중). “서평:표준중세국어문법론”(이현희). “서평:표준중세국어문법론”(엄정호). “서평:(증보판) 國語形態論硏究”(송철의). “서평:(초판) 國語形態論硏究”(김창섭). “서평:텍스트이론”(고니시 도시오). “서평:텍스트이론”(박여성). “서평:텍스트이론의 지평과 학문간의 다리놓기”(신범순). “서평:한국텍스트과학의 제과제”(김흥수·박영목·신범순).
  이어 다른 저자의 업적에 대한 서평을 소개한다. 지면 관계상 서평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경우에는 그 문제점만을 언급하기로 한다. “서평:한동완(1996), 국어의 시제 연구, 국어학총서 24, 태학사”(박재연), “The Korean Language. By Iksop Lee and S. Robert Ramsey. Albany, 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2000. 374pp.·$71.70(hardcover)”(Jae-Hoon eon), “유현경(1998) 다시 읽기”(고광주)에서도 대상 논저들에 대한 소개 및 평가를 함과 더불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서평:김 동소 지은 ≪중세 한국어 개설≫”(정우영), “서평:박 태권 지은 ≪국어학사 연구≫”(하치근), “서평:이원표담화분석­방법론과 화용 및 사회언어학적 연구의 실례­ꡕ 한국문화사, 2001. pp. x, 498.”(김규현), “서평:이정복 ≪국어 경어법과 사회언어학≫ 월인, 2002. pp. 407.”(김혜숙), “Under- wood(1890), An Introduction to The Korean Spoken Language”(고성환), “서평:장 재성 지은 ≪문장 표현 사전≫을 읽고”(김계곤), “서평:이기용(1999), ≪전산형태론≫, 고려대학교 출판부”(고창수) 등은 대상 저서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평가를 하고 있다.
  그 외의 기타 분야에 속하는 개별적인 논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고사촬요(攷事撮要)>의 책판기록(冊板記錄)에 대하여”(후지모토 유키오)는 16세기 후반 전국 각지에 있었던 책판을 보여주는 ≪攷事撮要≫가 완전하지 않음을 보였다. ≪譯學書 硏究≫(鄭光)는 저자가 한학서, 몽학서, 왜학서, 청학서 및 여진학서에 관해 쓴 논문을 수정, 편집한 것이다. “북한 언어공학의 현황과 통일방안”(이봉원)은 1960년대에 시작된 북한의 언어공학사를 요약하고, 남한과 북한의 언어 공학의 현황을 기술했다. “고대국어 음운(1)”(박창원)의 제2부에서는 고대 국어 음운 연구사를 모음과 자음으로 나누어 정리했으며, 제3부에서는 연구 업적 목록을 제시했다. “≪訓民正音≫(解例本) 三題”(安秉禧)는 해례본 ≪訓民正音≫의 보사 부분의 首題, 중성의 설명에 사용된 글자, 한글을 만들 때 참고한 구성 원리 등을 다루었다. 그리고 “응용국어학의 현황과 과제”(박영순)는 심리 국어학, 사회 국어학, 전산 국어학 분야의 연구 현황과 과제를 기술했다.


  4. 마무리

  지금까지 국어사 및 국어학사 분야의 2002년도 연구 업적을 정리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2002년도에도 풍성한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왔는데, 국어사 분야에서는 새로운 구결 자료들이 발견되고 그러한 자료에 입각한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점, 국어학사 분야에서는 해방 이후의 국어 연구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풍성한 연구 결과 중에서도 과거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결과를 도출한 연구가 있다는 것이 흠이지만, 이러한 사정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자의 능력 부족과 게으름 때문에 , 원문을 확인하지 못해서 이 글에서 언급하지 못한 연구도 있고, 연구가 이루어진 사실 자체를 몰라서 이 글에서 언급하지 못한 연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너무나 짧게 요약하다 보니 연구의 본래 취지를 왜곡하거나 잘못 분류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분들께는 널리 양해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