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국어 정책 논저 목록
국어 교육  논저 목록
한국어 교육 논저 목록
음성학·음운론 연구 동향 논저 목록
형태론 연구 동향 논저 목록
통사론 연구 동향 논저 목록
어휘론·의미론·사전 편찬학
연구 동향 논저 목록
국어사·국어학사 연구 동향 논저 목록
문자·표기 논저 목록
방언·사회언어학 논저 목록
기타 논저 목록
정기 간행물 목록 논저 목록
정책과 제도
국어 단체 활동
국어 단체의 활동과 연구 성과
국립국어원의 활동과 성과
여론과 쟁점
한국어 교육과 번역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번역에 쓰인 우리말
한국어 교육과 능력 평가
2004~2005년도 국어 교육 동향 소고
국어 능력 시험 실시의 현황과 과제
국어 순화와 전문 용어 정비
국어 순화
전문 용어의 정비
특수 언어와 소수자의 문제
시각장해인, 청각장애인,
언어장애인의 언어 생활
소수자 언어 실태와 연구 과제
남북 언어
남북 학술 교류의 상황
남북 언어 교류 관련 학술회의
  국어 단체 활동
 
국어 단체의 활동과 연구 성과
최용기 / 국립국어원

  1. 머리말

  이 글은 2004년도 국어 단체의 활동과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함을 목적으로 한다. 사실 수십 개에 이르는 국어 단체의 활동과 연구 성과를 일일이 확인하여 기록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비교적 널리 알려진 국어 단체의 활동과 국어 연구 학회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빠진 단체나 학회가 있을 것이나 가능한 한 특별한 행사나 연구 활동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이를 기록하고자 한다.
  더구나 올해는 그동안 ‘국어학 연감’으로 발간되던 책명이 ‘국어 연감’으로 바뀌고 ‘국어 연감’ 안에 ‘국어 단체 활동’의 동향을 처음으로 다루는 해이다 보니 미숙한 부분이나 빠진 부분도 더러 있을 것이다. 특히,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국어 단체의 행사나 국어 연구 활동과 국립국어원의 자료실에 없는 학회지도 일부 빠진 것이 있을 것이다. 이 점은 집필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므로 관계 기관이나 관계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이 글에서 기술하는 국어 단체의 활동은 국어 관련 행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며, 국어 연구 활동은 학회의 학술 대회개최와 학회지 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주로 이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국어 단체의 활동과 연구 성과

  국어학계나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국어 단체는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국어교육연구소, 국어순화추진회, 언어정보연구원, 언어정보연구소,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한국어문학연구소, 한국어문회, 한국어세계화재단, 한국어연구회, 한국어학당, 한글문화연구회, 한글문화연대 등이 있고, 국어 연구 학회는 구결학회, 국어국문학회, 국어학회, 국제한국어교육학회, 대한음성학회, 배달말학회, 우리말글학회, 이중언어학회, 한국사전학회, 한국어문교육연구회, 한국어교육학회, 한국어의미학회, 한국어정보학회, 한국어학회, 한국언어문학회, 한국언어학회, 한국화법학회, 한말연구학회, 한국문법교육학회, 한국사회언어학회, 한국알타이학회, 한국방언학회 등이 있다. 또한, 각 대학의 국어국문학과, 국어교육과, 언어학과 등이 있고, 이와 관련된 학회나 연구소 등이 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단체나 학회도 있지만 전혀 활동을 하지 않는 곳도 있어, 여기서는 주로 2004년도에 활발하게 활동을 한 단체나 학회를 중심으로 기술할 것이다.


    2.1. 국어 단체의 활동과 행사

  국어 단체의 활동 가운데 연례적인 행사는 세종날과 한글날 행사일 것이다. 세종날은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이고 한글날은 10월 9일인데 이날을 전후로 하여 국어 단체의 여러 가지 활동이 이루어졌다. 2004년의 세종날은 607돌이며 문화재청 주관으로 여주 영릉에서 세종대왕 숭모 제전 행사가 있었고, 한글날은 558돌이며 문화관광부 주관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이 있었다.
  그리고 2004년도의 특별한 행사로는 우리 말글 정책 바로 세우기 운동으로 서울특별시의 영어 공용화 추진과 서울 시내버스의 로마자 표기 반대 성명이 있었고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위한 법률 제정에 대한 건의서를 발표한 일이 있었다.


        2.1.1. 한글학회

  이 학회는 매년 세종날을 기념하여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 앞에 꽃 바치기 모임을 주관하고 있는데, 2004년 607돌 세종날에도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 앞에 꽃 바치기 모임 행사를 추진하였고, 여주 영릉 세종대왕 숭모 제전 행사에도 참가하였다. 또한, 558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국어 연구 공로자(이수련, 최용기)에 대한 표창을 하였고, 제1회 한글 이름 가진 이 글짓기 대회 시상식을 하였다.
  아울러, 이 학회는 재단 사업으로 국외 한국어 교사 연수회(제8회), 외국인 한국어 발표 대회(제6회), 한말글 이름 큰잔치,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및 우리 말글 지킴이 선정, 중국 대학생 한국어 연설 대회(제3회) 등을 실시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 학회는 우리 말글 정책 바로 세우기 운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2004년도의 특별한 행사로는 경제 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자 시험 추진 중단 성명서 발표와 서울시 영어 공용화 추진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내었다. 이 학회는 성명서에서 ‘경제 5단체는 한자 시험추진을 즉시 중단하라!’라고 경고하고 한자 시험보다 국어 능력을 더 중시하라고 요청하였다. 또한, 서울시의 영어 공용화 추진에 대하여는 서울시 관리들은 어설픈 국제인 흉내를 내기 전에 올바른 서울 시민이 되기를 충고하고, 서울이 진정한 국제도시가 되려면 서울과 한국의 고유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이 학회는 서울시 버스의 로마자 표기에 대해서도 반대 성명을 발표하였고, 국회 보람(배지)를 한글로 바꾸어 줄 것도 건의하였으며 한글날을 국경일로 제정해 줄 것도 요청하였다.
  한편, 이 학회는 각 지회 사업도 매우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먼저, 부산 지회는 삼광 한글 학술상을 시상하였고 한글 운동 공로자를 시상하였으며 한글 서예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인천 지회도 한글 발전 유공자를 시상하였고, 한글 서예 전시회와 한글날 기념 백일장을 열었다. 경남 지회는 국어 순화 경시 대회를 열었고, 진주 지회는 아름다운 가게 이름 선정 행사를 하였다. 특히, 울산 지회에서는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2.1.2.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 사업회는 매년 세종날을 기념하여 전국 초중고 학생 글짓기 대회를 열고 한글날을 기념하여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2004년에도 제29회 전국 초중고 학생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였고 한글날 기념행사로 ‘한글문화 상품전’을 개최하였다. 또한, 이 회는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글 타자기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였고 ‘외국인 한글 글씨 쓰기’와 제12회 한글 글꼴 공모전 시상식도 열었다.
  특히, 이 회는 2004년도에 세종대왕의 신도비 비각을 완공하고 현관 앞뜰에 ‘측우기’을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 회는 매년 계속 사업으로 글꼴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해에는 한국 대표 서예가(이철경, 이미경, 서희환, 김충현, 김기승)의 한글 서체를 컴퓨터 글자체로 개발하고 전자책(시디롬)을 발간하였다.
  아울러 훈민정음 반포 558돌 한글날 기념행사로 열린 ‘한글문화 상품전’을 국회의원 회관과 세종대왕 기념관 전시실,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등에 이동 전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시장에서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의 목판 찍어주기’ 행사도 동시에 열었다.


        2.1.3. 한글문화연대

  한글문화연대는 창립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우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 단체는 주로 공문이나 문서를 통해 정부 기관이나 산하 단체에서 우리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토록 요청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도 활동으로는 오마이뉴스의 영어 사용에 대한 시정 요청, 공항 안내 표기 방식에 대한 시정 요청, 서울시 버스 도안 시정 요청, 다이나믹 코리아 표기 중단 요청, 도로 표지판 관광 안내판의 표기 시정 요청, 바른 간판 안내서 보급, 방송에서 원어의 한국어 말입힘[더빙] 사용 증가 요청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였다.
  이 단체는 그뿐만 아니라 한글학회와 함께 경제 5단체에게 신입 사원 채용 시험에서 한자 시험을 중단하도록 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고 서울시청에 ‘서울’을 한자로 표기하는 일을 하지 않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558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우리 말글 책 잔치’를 교보문고와 함께 마련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국회의원 회관을 찾아가 한자 ‘國’이 아닌 한글 ‘국회’가 새겨진 국회의원 보람(배지)을 노회찬 의원(민주노동당) 등에게 전달하기도 하였다.


        2.1.4. 그 밖의 단체 활동

  외솔회는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학덕과 국어 운동을 기리는 단체인데 외솔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식을 거행하고 있다. 2004년도에는 문화 부문에 성백인 님(서울대 명예교수)과 실천 부문에 정인혁 님(연세대 교수)에게 외솔상을 주었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우리나라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 능력 시험을 치렀다. 말하기, 듣기, 쓰기, 독해력과 국문학에 대한 지식 등 한국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출제를 하였다고 하였다. 이 회사는 입사 시험에서 이를 반영한다고 하였고 응시자들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언론에서 보도하였다.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은 ‘전국 외국인 한글 백일장’(제13회)을 열었다. 70개 나라에서 1,088명의 외국인과 국외교포가 참가하였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한글 글짓기 대회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다.
  한글인터넷주소 추진 연합회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558돌 한글날 기념 한글 정보화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 날 보고대회에서 한글을 빛낸 국회의원 29명에게는 한글 현판과 한글 문화상품을 주었다.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은 ‘우리말 지킴이’와 ‘우리말 훼방꾼’을 각각 10명씩 선정해 발표했다. 이 모임은 해마다 한글날을 기리어, 우리말 지킴이와 우리말 훼방꾼을 각각 10명씩 뽑아 발표해 오고 있는데 그 대상자는 전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서 추천과 동의를 받아 이 모임 운영 위원회에서 심의 결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한말 운동 본부(한국어 바르고 아름답게 말하기 운동 본부)가 창립총회를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이 모임은 교수, 교사, 방송인, 성우, 학생, 일반인 등이 참여하여 세웠다. 앞으로 방송 언어와 공직자 및 일반인의 언어생활에서 바르고 아름다운 표준말을 널리 보급하는 한편, 표준 발음에 관한 연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였다.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 추진 위원회는 ‘한글날을 국경일로’라는 책자를 발간하여 배포하였다. 이 책은 그동안 추진해 온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 공청회, 결의 대회, 각계 원로 지도층의 제정 촉구문, 화보 등을 싣고 있다.
  국어문화운동본부는 ‘케이티’(KT)와 ‘국민은행’(KB)을 상대로 소송을 내어 ‘영문 간판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비록 두 기관에 대한 소송이지만 영문만으로 간판을 달았던 많은 기관에 경각심을 심어 주었고 그 파급 효과는 앞으로도 많은 기관에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충청북도 교육청은 ‘한글 사랑관’을 개관하고 창간호 ‘한글 사랑’을 발간하였다. 창간호에는 한글 사랑관의 이모저모, 한글 사랑관 자료 소개, 한글 이야기, 우리말 배움터, 세계 속의 한글 교육 등의 다채로운 소식들이 소개되었다.


    2.2. 국어 단체의 연구 성과

  국어 단체의 국어 연구 성과는 매우 활발했던 한 해였다. 거의 모든 학회가 봄과 가을에 정기 학술회의를 개최하였고 그 횟수도 수십 회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소개하기에는 지면이 아주 부족하다. 그래서 특별한 학술회의나 널리 알려진 학회를 중심으로 국어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언론 기관에 소개되지 않아서 미처 집필자가 파악하지 못하여 빠진 부분에 대하여는 다시 한번 독자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2.2.1. 한글학회

  이 학회는 매년 2회(봄, 가을) 정기 학술회의와 1회 전국 국어학 학술 대회를 열고 있다. 봄철 학술 연구 발표회에서는 3편의 논문이 발표되었고 가을철 학술 연구 발표회(주제: 입말과 국어에 대화 분석 연구의 방향)에서는 1편의 특별 논문과 11편의 일반 논문이 발표되었다. 또한, 전국 국어학 학술 발표회에서는 2편의 특별 논문과 8편의 일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 학회의 학술회의 논문은 사전에 엄선하기도 하지만 매우 우수한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으며 본인들이 원할 경우에는 수정을 거쳐 학회의 학술지 ‘한글’에 게재되기도 한다. 이 학회의 학술지는 ‘한글’과 ‘한힌샘 연구’, ‘교육 한글’이 있고 국어 운동 소식지 ‘한글 새소식’이 있다. ‘한글’은 연간 4회, ‘한힌샘 연구’는 연간 1회, ‘한글 새소식’은 연간 12회 발간되었고, 재단 사업으로 ‘우리말 중사전 발행’ 사업 등을 추진하였다.
  한편, 이 학회는 각 지회 사업의 연구 사업도 매우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먼저, 부산 지회는 연구 발표회(7회)와 부산 지역 대학생 학술 논문 발표 대회(제11회)를 열었고, 출판 사업으로 ‘부산 한글’과 ‘부산 한글 소식’을 발간하였다. 대구 지회도 연구 발표회(9회)와 대구 지역 대학생 우리 말글 학술 논문 발표 대회(제8회)를 열었고, 인천 지회도 연구 발표회(2회)와 한글 서예 전시회, 한글 서예전을 열었다. 그 밖에 경남 지회, 전남 지회, 울산 지회 등도 연구 발표 대회, 국어 순화 경시 대회, 한글날 기념 글짓기 대회 등 연례적인 학술 행사를 계속해서 열었다.


        2.2.2. 국어학회

  이 학회는 연간 2회의 전국 학술 대회와 학회지 ‘국어학’을 3회 발간한다. 2004년에는 제31회 전국 학술 대회와 제32회 전국 학술 대회를 2번 열었고, 학회지 ‘국어학’ 제42집, 제43집, 제44집을 발간하였다. 제32회 전국 학술 대회 때 석좌 강의는 동국대 김영배 교수께서 ‘월인석보 20’에 대한 강연을 하였고, 특강은 서울대 임홍빈 교수께서 ‘문학과 언어’에 대한 강연을 하였다.
  특히, 이 학회는 전국 학술 대회 때 집중 강좌와 공동 토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특징인데, 2004년의 집중 강좌는 ‘통사론’(서울대 영문과 홍기선⋅전종섭 교수, 한양대 박진호 교수)이었고, 공동 토론의 주제는 ‘현대 국어와 역사성’이었다.


        2.2.3. 국어국문학회

  이 학회는 연간 1회의 전국 학술 대회와 학회지 ‘국어국문학’을 3회 발간한다. 2004년에는 제47회 전국 학술 대회를 열었고 국어국문학은 제136호, 제137호, 제138호를 발간하였다.
  학회지 제136호의 특집 주제는 ‘세계 속의 한국 어문학-해외 한국 어문학 연구의 현재’이고, 제137호는 제47회 전국 학술 대회 발표 논문을 선별하여 실었다. 제138호는 ‘다시, 국어국문학 연구의 현장에서’라는 주제로 원로학자(남풍현, 남기심, 황패강, 구인환, 김용직)의 특별 기고 논문을 실었다.


        2.2.4. 한국어학회

  이 학회는 연간 4회의 전국 학술 대회와 학회지 ‘한국어학’을 4회 발간한다. 제30차 전국 학술 대회는 집중 강좌로 ‘한국의 자전’을 다루었고, 제31차 전국 학술 대회의 특강은 남기심 국립국어원 원장의 ‘국어 정책과 관련된 문제들’이었다. 제32차 전국 학술 대회의 주제는 ‘문학 텍스트와 언어 분석’이었고, 제33차 전국 학술 대회는 개인 발표 위주로 열렸다.
  이 학회의 학회지 ‘한국어학’은 연간 4회 발간되는데 2004년도에는 제22호, 제23호, 제24호, 제25호가 발간되었다. 한국어학의 특징은 기획 논문과 연구 논문을 싣는다는 것인데, 제23호의 기획 논문은 ‘한국의 자전’ 등 3편이었고 제25호의 기획 논문은 ‘문학 텍스트와 문체론’ 등 4편이었다. 제22호와 제24호의 학회지는 개인의 일반 논문을 실었다.


        2.2.5. 한국어교육학회

  이 학회의 명칭은 ‘한국국어교육연구학회’인데 2004년 봄철 전국 학술 대회에서 학회 명칭을 ‘한국어교육학회’로 바꾸었다.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세계 속으로 발돋움하고자 학회 명칭을 바꾼다고 하였다. 이 학회는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개최하고 학회지 ‘국어 교육’을 3회 발간한다. 2004년 봄철 전국 학술 대회 주제는 두 개로, ‘민주주의 발전과 국어 교육’, ‘한국인의 의사소통 능력 발달’이었으며 한양대학교에서 학회가 열렸다.
  2004년 가을 학술 대회 주제는 ‘국어 교육과 국가 경쟁력’이었고 공동 연구 결과 발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국어과 교사의 학생 평가 전문성 기준 및 전문성 신장 모형 개발 연구’가 있었으며 서울여대에서 학회가 열렸다. 그 밖에 개인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이 학회의 학회지 ‘국어 교육’은 3회 발간되었는데 제113호, 제114호, 제115호였으며 주로 개인 논문들이 실려 있다.


        2.2.6. 이중언어학회

  이 학회는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열고 학회지 ‘이중언어학’을 발간하고 있다. 2004년 제16차 전국 학술 대회는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열렸는데 주제는 ‘외국어 교육학으로서의 한국어 교육학’이었다. 제17차 전국 학술 대회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렸는데 주제는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이었다. 특강으로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세계 속 동포들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하였고, 박영순 한국어세계화재단 이사장이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하였다.
  이 학회의 학회지 ‘이중언어학’은 제25호와 제26호가 발간되었는데 주로 개인 논문들이 실려 있다. 최근 한국어 교육 열풍으로 학회 참가자가 매우 많고 한국어 교육에 관한 국내외 논문 발표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2.2.7. 국제한국어교육학회

  이 학회는 국제 학술 대회를 1회 열고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열고 있으며, 학회지 ‘한국어 교육’을 발간하고 있다. 2004년도 제14차 국제 학술회의 주제는 ‘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의 새로운 방향’이며 손호민 미국 하와이대 교수의 기조 강연이 있었고 국내외 석학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제21차 춘계 전국 학술 대회의 주제는 ‘한국어 교육을 위한 대조 분석과 오류 분석의 이론과 실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렸다. 또한, 제22차 전국 학술 대회는 ‘21세기 한국어 교육을 위한 한국어 교사의 자질과 역할’이란 주제로 신라대학교에서 열렸다. 민현식 학회 회장이 ‘한국어 교사론-21세기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교사상’이란 제목으로 주제 특강을 한 데 이어 주제 발표 및 토론, 개인 논문 발표 및 토론 등이 이어졌다. 특히, 제2부에서는 “한국어 수업의 실제와 교사의 역할: 수업 설계 단계, 수업 실제 단계, 수업 평가 단계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워크숍이 마련되어 한국어 교사의 자질 향상을 도모하였다. 역시 최근 한국어 교육의 열풍으로 다른 어떤 학회보다도 참석자가 많이 모여 격상된 한국어의 위상을 확인해 보는 학술 행사이기도 하였다.


        2.2.8. 한국어세계화재단

  이 재단은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연구와 사업을 주관하는 기관으로서 2001년에 설립되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매우 비중 있는 업무를 많이 추진하고 있다. 2004년에는 한국어 국외 보급 사업으로 한국어 중급 1 워크북 및 교사용 지침서 실물 개발, 한국어 중급 2 교재 및 워크북 실물 개발, 한국어 교육 총서 4 ‘한국어 평가론’ 개발, 한국어 교사 인증제 분석 및 한국어 교육 능력 영역별 평가 연구,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한국어 교사 연수, 한국어 전문가 파견(미국, 일본) 및 한국어 교사 초청 연수 사업, 한국어 교육 능력 인증 시험 등을 추진하였다.
  그 밖에 계속 사업으로 디지털 한글 박물관 구축 사업, 100대 한글 문화유산 정비 사업, 21세기 세종 계획 결과물 보급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2.9.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이 학회는 매년 전국 학술 대회와 학회지 ‘어문 연구’를 통하여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에도 전국 학술 대회를 7회 열었고, 학회지를 4회 발간하였다. 특히, 제151회 전국 학술 대회는 심악 이숭녕 선생 10주기 추모 학술 강연이, 제152회 전국 학술 대회는 화서(華西) 이항로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학술 강연이, 제154회 학술 대회는 한자 교육과 한자 정책에 대한 국제 학술회의가 있었다. 특히, 2004년도 국제 학술회의 시에는 일본, 중국, 독일 등에서 석학들이 참석하여 한국의 한자 교육과 한자 정책에 대한 훌륭한 논문을 많이 발표하였다.
  학회지 ‘어문 연구’는 ‘국어학’, ‘고전 문학’, ‘현대 문학’, ‘한문학’, ‘국어 교육’ 등 국어 생활 전반에 걸쳐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매우 알찬 논문을 많이 싣고 있다. 이 학회지는 논문 심사가 매우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국한문을 혼용해야만 게재할 수 있다.


        2.2.10. 한국언어학회

  이 학회는 연간 2회 전국 학술 대회를 열고 학회지 ‘언어학’을 연간 2회 발간하고 있다. 2004년에는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열렸는데, 여름 학술 대회의 주제는 ‘세계의 사전’이었고, 가을 학술 대회의 주제는 ‘눈뫼 허웅 선생의 학문 세계’이었다. 특히, 여름 학술 대회에서는 만주어 사전, 말레이어 사전, 터키어 사전, 남북한 국어사전 등 다양한 사전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공동 연구의 주제도 ‘세계의 사전’이었다. 이 모임에서 외국어대 변광수 교수는 ‘북유럽 제어의 분기와 동질성’에 대한 특강을 하였다. 가을 학술 대회에서는 ‘허웅 선생의 학문 세계, 문법 연구, 음운 연구 등으로 세분하여 깊이 있는 연구 발표가 있었다.
  학회지 ‘언어학’은 연간 2회 발간되는데 2004년에는 제38집, 제39집이 발간되었다. 제38집에는 어윙키어의 자음동화 현상 연구 등 8편의 논문이 실려 있고 제39집에는 6편의 논문이 실려 있는데 모두 일반 논문들이다.


        2.2.11. 대한음성학회

  이 학회는 연간 2회 전국 학술 대회 개최를 개최하였고 학회지 ‘말소리’를 연간 4회 발간하고 있다. 2004년에 봄철 학술 대회에서는 특별 세션으로 ‘어학 교육에서의 음성 정보 기술 응용, 방송 언어 및 표준 발음, 음성 관련 분야 교과 과정’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학회지 ‘말소리’는 연간 4회 발간되는데 2004년에는 제49호, 제50호, 제51호, 제52호가 발간되었다. 제49호에는 11편의 논문이, 제50호에도 11편의 논문이, 제51호에는 10편의 논문이, 제52호에는 11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여기 실린 논문들은 모두 개인 논문들이다.


        2.2.12. 그 밖의 학회 및 단체

  구결학회는 2004년에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열었고 학회지 ‘구결 연구’를 2회 발간하였다. 제29회 전국 학술 대회는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열렸고 제30회 전국 학술 대회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렸다. 구결 연구는 제13집과 제14집이 발간되었다.
  한말연구학회는 2004년에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열었고 학회지 ‘한말 연구’를 2회 발간하였다. 제19회 전국 학술 대회 주제는 ‘21세기 우리 말글의 현실과 언어 정책의 모색’이었고, 제20회 학술 대회에서는 경기대 박형익 교수의 ‘한국어 사전 편찬의 역사’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학회지의 논문은 모두 일반 개인 논문들이다.
  한국사전학회는 2004년에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열었고 학회지 ‘한국사전학’을 2회(제3호, 제4호) 발간하였다. 제5회와 제6회의 학술 대회는 모두 국립국어원 강당에서 열렸는데 주제는 ‘세계적 대사전의 사전학적 조명 Ⅰ, Ⅱ’이었다. 학회지 제3호는 일반 논문을 실었고 제4호는 학술 대회 특집 논문을 실었다.
  한국어의미학회는 2004년에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열었고 학회지 ‘한국어의미학’을 2회(제14호, 제15호) 발간하였다. 제14차 전국 학술 대회 주제는 ‘이름 짓기의 현황과 전망’이고, 제15차 전국 학술 대회 주제는 ‘발화 의미’였다. 학회지의 논문은 모두 일반 개인 논문들이다.
  한국사회언어학회는 2004년에 전국 학술 대회를 2회 열었고 학회지 ‘사회언어학’을 2회(제12권 1호, 제12권 2호) 발간하였다. 봄철 전국 학술 대회는 담화인지언어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였고 가을 전국 학술 대회는 ‘사회 언어학의 학제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중앙대학교에서 열렸다. 학회지는 주로 개인들의 일반 논문을 폭넓게 싣고 있다.
  한국문법교육학회는 2004년에 창립 대회를 열고 ‘암기하는 문법’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문법’으로 연구하는 모임을 만든다고 선언하였다. 창립 대회에서 1부는 초청 특강으로 ‘미래를 위한 문법 교육’이란 주제로 남기심 국립국어원 원장의 ‘생활과 문법’, 신현숙 상명대학교 부총장의 ‘국어 문법과 한국어 문법’, 민현식 국제한국어교육학회 회장의 ‘문법(국어 지식) 교육의 현실과 개선 방향’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이 학회는 학회지 ‘문법 교육’을 내고 있는데 2004년 제1호의 특집 제목은 ‘한국의 문법 교육: 회고와 전망’이었다.
  한국방언학회도 2004년에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하였다. 방언학 연구와 지역어 조사를 목적으로 창립된 이 학회는 학회지 ‘방언학’을 발간하기로 하였다.
  한국알타이학회는 2004년에 제6차 알타이학 국제 학술회의를 1회 개최하였고, 학회지 ‘알타이 학보’ 제14호를 발간하였다.
  우리말학회는 2004년에 학회지 ‘우리말 연구’ 제14집, 제15집을 발간하였다. 여기에 실린 논문은 모두 일반적인 개인 논문들이다.
  배달말학회는 2004년에 ‘지리산-섬진강 권역의 언어와 문학’으로 주제를 정하고 전국 학술 대회를 열었고 학회지 ‘배달말’ 제34호와 제35호를 발간하였다.
  한국어정보학회는 2004년 다국어정보처리 국제 학술 대회에서 남북한 학자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하여 체육 용어를 하나로 통일하되 외국말보다는 토박이말을 살려 쓰자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하였으며 남북한이 한글날과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을 문화 국경일로 제정하도록 각자 정부 기관에 건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언론이 보도하였다.
  영주어문학회는 2004년에 ‘국어학과 제주 방언’이라는 학술 대회를 열었고 학회지 ‘영주어문’을 2회(제7집, 제8집) 발간하였다. 여기에 실린 논문은 모두 일반적인 개인 논문들이다.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는 계간지 ‘말과 글’을 통해 행사와 활동 생활을 알리고 있다. 이 잡지는 말글 연구, 말글 진단, 말글 논단, 말글 칼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4년 봄호의 특징은 말글 진단에서 ‘한글 파괴 주범 사이버공간 언어들’을 다룬 것이고, 여름호는 ‘말글 논쟁’을 설정하여 ‘북녘의 고유명사’를 다루었다는 것이다. 가을호는 제100호 특집호로 특별 대담, 특별 기고, 기획 주제, 특집 주제 등을 설정하여 매우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겨울호는 특집 주제로 ‘신문의 문장 부호’를 다루었다.
  외솔회는 기관지 ‘나라 사랑’을 발간하고 있는데 2004년도 제107집은 ‘우리 겨레와 문화의 정체성’을 특집 제목으로 하였고, 제108집은 ‘다양한 우리 말글 연구의 오늘과 내일’을 특집 제목으로 다루었다. 특히 김석득 회장은 제108집에서 ‘학문의 다양성을 짚어 보는 까닭-외솔 선생의 말글 연구 방법의 이상과 관련하여’를 머리말로 실었다.
  한글문화연대는 ‘외래 전문 용어, 우리의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외래 전문 용어를 남용하고 있는 현실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각계의 전문가들이 폭넓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하였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기관지 ‘함께여는 국어 교육’을 내어 국어 교육에 대한 심층 분석을 하고 있다. 2004년에도 3회의 기관지를 발간하였는데 집중 기획으로 ‘사교육, 어떻게 할까?’, ‘소설 교육, 어떻게 할까?’, ‘국어 교육,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다루었다.
  우리말글학회는 월례 발표회를 매달 개최하고 있고 전국 학술 대회를 1회 개최하며 학회지 ‘우리말글’을 발간하고 있다. 2004년 전국 학술 대회 주제는 ‘우리 말글의 역사와 전망’이었으며, 기관지 ‘우리말글’은 제30호, 제31호, 제32호 등 3회가 발간되었다.
  한국어문학회는 2004년에 ‘아시아 지역 한국 어문 연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 발표 대회를 개최하였고 기관지 ‘어문학’을 4회(제83호, 제84호, 제85호, 제86호) 발간하였다.
  문화방송의 ‘우리말 위원회’는 방송 언어를 가다듬기 위해서 2004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언어 순화를 위해 ‘장소원의 우리말 보고서’가 고정 편성되었고, 사내 방송인을 위한 ‘우리말 대학’도 운영하였고 기관지 ‘방송과 우리말’도 발간하였다.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는 ‘남북 말글의 낯설음 극복을 위해’라는 주제로 제4차 학술 연구 발표회를 열었다.


  3. 맺음말

  지금까지 2004년 국어 단체의 활동과 연구 성과를 살펴 보았다. 국어 단체가 매우 활발하게 국어 정책 홍보 활동을 하였고 국어 연구 학회가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두었던 한 해였다.
  국어 단체 활동으로 특이한 점은 우리 말글 정책을 바로 세우는 운동을 한 점인데, 특히 서울특별시의 영어 공용화 추진과 서울 시내버스의 로마자 표기 반대 성명이 있었고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위한 법률 제정에 대한 건의서를 발표한 일이었다. 또한, 경제 5단체의 한자 시험 추진 중단 건의서를 발표한 일도 주목할 일이었다.
  국어 연구 학회의 특이한 점은 전국 학술 대회와 국제 학술 대회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학술 대회는 개인 발표보다는 특별 주제를 선정하여 이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특히 원로 학자의 특강이나 석좌 강의를 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 발표도 매우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폭넓은 국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해 보는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