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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생활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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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생활 새 소식
  
2005. 4. 1.~2005. 4. 30.
   다음은 2005년 4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4월 1일 비즈니스 글쓰기 전략의 핵심 포인트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살펴라, 직급에 따라 설득 논리를 차별화하라, 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하라, 제목에 승부를 걸어라, 핵심 요약문을 준비하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동아일보 4. 1. C9면 김익수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부 교수>
4월 1일 유네스코는 1999년 ‘세계 모어의 날’을 제정, 매년 2월 21일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유네스코가 기념일까지 제정해 모어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까닭은 하나의 언어가 사라지면 인간의 사고와 세계관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도구를 영원히 잃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4. 1. 31면>
4월 2일 미국 국방부는 각 지역 언어들을 국방에 중요한 ‘전쟁 기술’로 규정해, 언어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에서 외부 통역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이라크인의 마음을 얻으려는 전쟁에서 추가적인 어려움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4. 2. A15면>
4월 4일 부산 부경대 조영제(식품생명공학부) 교수는 ‘사시미, 스시’ 등 생선회와 관련된 일본말을 우리말로 고치는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생선회와 관련된 일본말 16개를 우리말로 고쳐 사진과 함께 포스터를 제작하여 부산, 경남 지역에 배포했다. 예를 들면 ‘사시미→생선회, 스시→초밥, 오도리→보리새우, 스께다시→부요리’ 등이다.
<국민일보 4. 4. 12면: 한국일보 동일>
4월 4일 북한의 ‘조선 육일오편집사’가 조선왕조실록을 연대별, 단어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편집물을 제작했다고 북한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편집물의 분량이나 구성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 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가 1970~1982년에 걸쳐 전 400권으로 번역한 조선왕조실록 완역판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내일신문 4. 4. 20면>
4월 7일 세계 최고 수준의 학구열과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우리 국민들의 ‘실질 문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 대상 4명 중 3명은 새로운 직업에 필요한 정보나 기술을 배울 수 없을 정도로 일상 문서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 4. 7. 3면>
4월 7일 고등학교 교과서 곳곳에 잘못된 한자 표기와 번역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2002년부터 사용된 19종 38권의 국어·문학 교과서를 분석한 성균관대 강사 장호성 박사의 논문 ‘한문 자료의 오류 문제’에서 밝혀졌다. 장 박사는 논문을 통해 교과서에 잘못 쓰이거나 해석된 한자의 유형을 ▴원전에서 인용할 때의 실수▴한자를 함께 기록할 때 생기는 오류▴자구 풀이에서의 실수▴번역의 문제 등 크게 4가지로 나누었다. 이렇게 오류가 생기는 원인으로 ▴기본적으로 한자·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원전이 아닌 2·3차 자료를 쓰다 보니 한번 잘못 쓰인 한자가 계속해서 잘못 쓰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문화일보 4. 7. 7면: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동일>
4월 12일 광개토대왕비(414년)보다 150년가량 앞서 가장 오래된 고구려 명문(銘文)으로 보이는 국보급 유물이 공개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은 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구려 동천왕(재위기간 227~248년) 사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벽비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4. 12. 1면>
4월 13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한 사람이 두 가지 직업을 갖는 것을 의미하는 ‘투 잡(two job)’을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겹벌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4. 13. A18면>
4월 15일 그동안 한국 정부는 미국과 유럽의 대학들에 한국학 개설과 발전을 위해 지원을 해 왔고 대기업에서도 정부와 별도로 지원을 해 왔다. 지금쯤 그 돈이 종자돈이 되어 새싹을 틔우고 한국학을 발전시켰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한국학이 언제쯤 자력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 없이 외국의 한국학을 계속 지원해서는 곤란하다. 한국의 돈을 얻어서 한국학을 존속시키겠다는 외국 대학의 지성들에게 눈먼 돈 받아 쓸 생각 말고 성과·결과 중심의 청사진을 먼저 밝히라고 요구해야 한다.
<문화일보 4. 15. 31면 최연홍 서울시립대 행정학 교수>
4월 23일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에 붙여진 한자 이름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기로 했다. ‘분청사기상감인화용문호’는 ‘용무늬항아리’,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은 ‘물가풍경무늬정병’ 등으로 바꾸어 이름만 봐도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바뀐 이름에는 지금까지 불린 대로 한자 이름과 함께 한글 발음을 병기할 방침이다.
<중앙일보 4. 23. 11면>
4월 26일 최근 북한에 새로운 용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조선말사전』(지난해 9월 발간)에는 ‘인터네트(인터넷) 카페, 전자은행업무(온라인뱅킹), 해커, 인터네트 중독증’이란 말까지 등장했다. 또 ‘엘로우카드(엘로카드), 플로피디스크, 클론’ 등 스포츠와 과학기술 용어를 이전과 달리 발음 그대로 표기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일보 4. 26. A6면>
4월 27일 독도의 영문 표기 문제를 놓고 정부와 시민단체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정부는 2000년 개정된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Dok-do’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국제사회에서 오랫동안 통용되어 온 ‘Tok-do’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사무국장은 “김치와 태권도를 국제 통용 관행대로 ‘Kimchi, Taekwondo’로 표기하는 것처럼 독도 역시 예외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4. 27. 10면>
4월 27일 울릉 주민들은 ‘독도’를 ‘독섬’이라 부른다. ‘독섬’은 ‘독[←돌]’과 ‘섬’이 합친 말인데 ‘돌’이 ‘독’으로 변한 것이다. 또한 한자어 ‘독도’는 ‘독섬’을 한자화하는 과정에서 음이 같은 ‘독’을 따서 만든 명칭이다. 따라서 ‘독도’는 ‘홀로 떨어진 섬’이 아니고 ‘돌로 된 섬’이다.
<한겨레 4. 27. 21면 최용기>
4월 27일 일제 강점기에 국어사전을 편찬하다 옥고까지 치르며 한글 수호에 앞장섰던 국어학자 고 정인승(1897~1986) 박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세워진다. 전북 장수군은 이 기념관을 10월 9일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4. 27.>
4월 28일 일본어로 발간된 한국 속담집 『대역 한국 속담선(고려서림)』이라는 책이 한국 속담들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말도 안 되는 속담들을 수록하고 있다. ‘병영의 문에서 뺨을 맞아 집에 돌아가 부인을 때린다’, ‘함께 우물을 파 혼자서 마신다’, ‘도둑질도 혼자서 해라’ 등 속담이 본 뜻과는 달리 왜곡, 소개된 예가 허다하다. 일본 국민들의 정확한 대(對) 한국관 확립을 위해 정부 차원의 시정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간스포츠 4. 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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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