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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문  ‘감사하다’와 ‘고맙다’의 차이가 있습니까? ‘감사하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말이므로 ‘고맙다’는 말만 써야 한다는 의견을 들은 일이 있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답 변   그렇지 않습니다. ‘감사하다’를 쓰는 대부분의 경우 ‘고맙다’로 바꾸어 쓸 수 있고, 또 바꾸어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사하다’를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그 용도를 구분하자면 ‘감사하다’는 좀더 격식을 차리는 말투에 쓰이고, ‘고맙다’는 친근한 비격식체 관계나 좀더 부드러운 말투에 더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어떻든 두 단어는 어떤 미묘한 차이를 나타낸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감사하다’를 기계적으로 무조건 ‘고맙다’로 대체하는 일은 우리의 언어생활을 어떤 틀에 맞추어 너무 경직되게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다만 같은 뜻이라면 가능한 한 우리 고유어를 지키고자 하는 정신은 바람직합니다. ‘가람’이나 ‘즈믄’이 한자어 ‘강’(江)이나 ‘천’(千)에 밀려 그 자리를 내어 주듯, 쓰이지 않는 말은 결국 설 땅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고맙다’, ‘고마워하다’와 같은 고유어 표현을 더욱 열심히 쓰려는 자세는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월간 · 비매품   발행_국립국어원
서울특별시 강서구 방화3동 827   ☎ (02) 2669-9721
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