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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생활 새 소식
  
   다음은 2005년 2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2월 2일 차를 몰거나 항해를 할 때 운전자를 도와주는 장치로 ‘내비게이션(navigation)’이라는 것이 있는데, ‘길도우미’로 쓰면 땅길·바닷길·하늘 길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컴퓨터와 자동차·냉장고· 가스레인지·텔레비전 등에 자유롭게 접속해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일컬어 ‘유비쿼터스’라고 하는데, 이것은 ‘두루누리’ 정도로 쓸 수 있을 것이다.
<한겨레 2. 2. 21면 최용기>
2월 2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프랑스 고등시청각위원회(CSA)가 자국의 방송국에 영어 프로그램 제목을 프랑스어로 바뀌 붙이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CSA의 이 같은 조치는 “영어 제목이 늘어나는 것은 영어가 우월하고 프랑스어권 문화는 구식이라는 생각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동아일보 2. 2. A15면>
2월 7일 부보, 시방서, 두부 등 이해하기 어려웠던 보험 용어가 쉬운 용어로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와 공동으로 어려운 보험 용어 234개를 선정,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보→보험가입, 시방서→설명서, 두부→머리’로 바뀌고, 보험 관련 분쟁에 자주 등장하는 의학 용어 중 ‘강직, 추상, 경추·흉추’는 각각 ‘관절 굳음, 추한 모습, 목뼈·등뼈’ 등으로 변경된다.
<동아일보 2. 2. A15면>
2월 11일 외국인도 한국의 역사를 쉽게 알 수 있게 엮은 영문 『한국사(The History of Korea)』가 미국에서 출판됐다. 그동안 미국에서 출판된 영문 한국사 책은 한글로 펴낸 책의 번역본이거나 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편집된 것이어서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동아일보 2. 11. 27면>
2월 12일 천안초등학교는 창씨 개명된 이름으로 졸업장을 받은 동문 1,200명 가운데 소재가 파악된 120명에게 본래의 이름을 기재한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것은 천안초등학교 총동문회가 2001년 창씨개명 본성명추진운동본부를 만들어 지난해 말 학교 측에 졸업장 재수여 청원을 냈고 이것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2. 12. 11면: 세계일보 동일>
2월 12일 아기는 생후 1년이 되기까지는 구체적인 낱말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었으나, 영국 레딩대 그레이엄 섀퍼 박사는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생후 9개월이 지난 신생아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아기들도 특정 그림의 이름을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2. 12. 14면>
2월 16일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핵심 정책 용어가 외국어 일색이고, 이러한 정부의 거리낌 없는 외국어 사용 풍조는 공무원 사회로까지 번져 나가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리치아웃’, 농림부의 ‘세이프팜존(안전농장지대)’, 재경부의 ‘한국형 뉴딜’ 등 국적 불명의 외국어가 정부 정책의 핵심 내용이 되고 있다. 또한 국민의 공감대라는 말은 ‘컨센서스(Consensus)’로, 교육은 ‘러닝(Learning)’으로, 평가절하는 ‘디스카운트(Discount)’로 바꿔 통용되는 실정이다.
<국민일보 2. 16. 1면·4면>
2월 16일 광화문 현판 글씨가 고종 때 중건 당시의 원형대로 복원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916년 무렵 광화문 전경을 담은 유리원판 사진을 디지털로 판독한 결과 조선말 고종의 경복궁 중건 때 무관 임태영이 썼던 원래 광화문 현판 글씨의 윤곽을 대부분 복원했다.”고 밝혔다.
<내일신문 2. 16. 16면: 한국일보, 한겨레 동일>
2월 16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합친 신조어 ‘매스티지’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대중명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2. 16. A16면>
2월 18일 남북한의 국어학자와 문인들이 광복 이후 처음으로 겨레말 사전을 공동 편찬한다. 사단법인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는 ‘남북 겨레말 큰사전’ 편찬위원회(공동위원장 고은) 출범식을 20일 금강산에서 연다. 2009년 12월 출간 예정인 『겨레말 큰사전』은 남과 북의 언어 이질화를 극복하고 이해를 높일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2. 18. A22면: 한겨레, 국민일보 동일>
2월 23일 정부의 공직기강 확립 지침에 따라 “공직이나 공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았을 때 공무원이 직접 그 사실을 신고할 수 있는 내부 조직”을 가리키는 말로 ‘클린 센터’ 또는 ‘클린 신고 센터’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청백리마당’으로 순화할 수 있고, 어떤 조직이나 운영에 관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청백리 지킴이방’도 권할 만하다.
<한겨레 2. 23. 21면 최용기>
2월 23일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지난해 중국과 일본에서 일제시대 한국어 극영화 4편과 광복 직후 기록 영화 4편, 광복 전 기록 영화 1편을 발굴·수집, 광복 60주년 및 3·1절을 맞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한국어 극영화는 ‘군용열차’(서광제, 1938), ‘어화’(안철영, 1939), ‘집없는 천사’(최인규, 1941), ‘지원병’(안석용, 1941)이다.
<내일신문 2. 23. 19면>
2월 23일 국어기본법이 1월 27일 공포됐다. 이로써 1948년에 제정된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이 소멸되고 문예진흥법에 부분적으로 들어 있던 국어심의회와 한글날에 관한 규정은 국어기본법에 통합됐다. 국어기본법은 우리말을 튼튼히 하고 밖으로 퍼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서, 국어 발전을 통해 민족 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제도적 초석을 다진 데 큰 의의가 있다.
<문화일보 2. 23. 30면 김세중>
2월 23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일이나 기술을 가리키는 외래어 ‘와이브로(Wibro Wireless Broadband Internet)’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휴대누리망’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2. 23.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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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