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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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동향
여론과 쟁점
국가기관의 한국어 국외 보급 실태
한국어 교육 실시 현황
번역활동의 성과
국어능력 시험의 실시 현황과 결과 분석
어 순화
전문 용어의 정비
특수 언어와 소수자의 문제
남북 언어 교류
  Ⅱ. 국어 분야별 동향
  방언·사회언어학
이 혁 화   / 서울대 기초교육원

  1. 머리말

  2005년에 이루어진 방언학과 사회언어학 분야의 연구논저 총 수는, 국립국어원에서 조사하여 제공한 것과 필자가 따로 보충한 것을 더하면, 단행본 저서 24권, 박사논문 6편, 석사논문 64편, 일반 연구논문 133편으로 모두 227편에 이른다. 2003년에 이 분야의 연구논저 수가 115편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외형적으로 2005년에 더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 2005년 이 분야의 특기할 만한 연구 업적으로 는, 국립국어원에서 조사하여 발간한 전국 규모의 지역어 조사 보고서와 2004년 9월에 창립한 한국방언학회에서 발행한 학회지 『방언학』을 꼽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전국 규모의 방언조사는 한두 학자의 개별적인 업적을 제외한다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실시한 ‘전국방언조사연구'가 거의 유일한 것이었다. 이 조사연구의 자료를 정리한 『한국방언자료집』이 방언학 연구에서 튼튼한 토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방언학 연구에서 자료의 수집과 정리만큼 일차적이고도 기초적인 작업은 없다. 따라서 2005년에 시작한 국립국어원의 조사연구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방언학회에서 간행하는 학회지 『방언학』은 한층 더 성숙된 방언학 연구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방언학』은 현재 존재하는 유일한 방언학 관련 전문 학술지로서, 2005년에 방언학의 연구방법론이라든가 방언조사 질문지에서 대한 기획 논문을 잇달아 게재하였다. 과거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내어, 우리나라 방언 연구 활성화에 디딤돌 역할을 했던 학술지 『방언』의 맥을 『방언학』이 잇게 되길 기대한다. 
구 분 단행본 박사
논문
석사
논문
연구
논문
방언학 음운론 3 2 3 28 36
문법론 1 1 6 6 14
어휘·의미론       4 4
화용론     1 3 4
종합(기타) 12   3 36 51
소 계 16 3 13 77 109
사회
언어학
음운론   1   2 3
문법론     2 4 6
어휘·의미론   1 7 5 3
화용론 1   9 11 21
종합(기타) 2 1 4 12 19
소 계 3 3 22 34 62
매체
언어
신문·방송 2   9 5 16
광고     2 5 7
인터넷·통신 2   15 9 26
기타(종합) 1   3 3 7
소 계 5   29 22 56
총 계 24 6 64 133 227


  이 글은 2005년에 간행된 방언학과 사회언어학 분야의 연구논저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이 분야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방언학이라는 용어는 엄밀하게 말해 지역 방언학과 사회 방언학을 아우르는 상위의 개념으로 사용해야 마땅하지만, 여기에서는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구분의 방식을 따라 방언학을 지역 방언학만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로 사용한다. 
  방언학과 사회언어학 분야의 연구논저들은 편의상 내용에 따라 음운론, 문법론(형태/통사론), 어휘·의미론, 화용론, 종합(기타)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또한 2003년에 이루어진 이 분야의 연구 동향 개괄과 평행하게, 신문이나 방송, 광고, 인터넷·통신 등의 언어를 매체언어로 따로 구분하여 연구동향을 살펴본다.

  2. 방언학

  방언학 분야에서는 단행본 저서 16권, 학위논문 16편, 일반 연구논문 73편으로 집계되었다.

   2.1. 음운론

    2.1.1. 단행본

  『경상도 방언의 모음체계 변천사』(박종덕)는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15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경상 방언 모음체계의 변천을 다룬 책이다. 경상 방언을 반영하고 있는 문헌에 나타난 언어 자료와 현대 방언 자료를 이용하여 /에, 애/와, /으, 어/, /위, 외/, //의 변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쟁점들을 정리하고, 각 세기별 경상 방언의 모음체계를 추정하여 제시하였다. 
  『안동지역어의 음운 연구』(박종덕)는 저자의 석사학위논문을 1부로 하고, 안동지역어의 모음체계를 사회언어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한 연구를 2부로 구성한 책이다. 제1부에서는 안동 서후면의 방언 자료를 대상으로 음운 체계와 음운 변동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는데, 음운 변동은 크게 ‘음소의 가로 체계의 제약성에 의한 것’, ‘발음의 편의를 위한 자연적인 경향에 말미암은 것’, ‘말의 표현을 똑똑하게 하기 위해서 힘을 더 들이는 데서 일어나는 것’으로 구분하였다.
  『우리말 연구』(이경자)는 제3부 음운 편에서 방언 음운론을 다루고 있다. 전북의 군산 옥구 지역의 방언을 대상으로 하여, 주로 형태소 내부에서 일어난 모음의 음운 배열상의 변화를 기술하였다. 평순모음과 원순모음이 연이어 배열될 때, 그리고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이 서로 인접하여 배합할 때, 바뀌게 되는 변화를 표준어와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2.1.2. 박사논문

  <경북 동해안 방언의 성조 연구>(박숙희)는 경북의 동해안 지방인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방언을 대상으로, 성조 및 성조형의 체계와 음조적인 특질을 비교 분석하고, 성조 변동 현상과 성조형의 대응 관계를 밝힌 것이다. 울진·영덕·포항 방언은 /H, L, Ḧ(고장조)/가 대립하고, 경주 방언은 /H, L, Ḷ(저장조)/가 대립한다. 이러한 성조소의 대립과 아울러 성조형은 울진·영덕·포항 방언에서는 /H1Ln/, /L1/, /Ḧ1/, 경주 방언에서는 /H1Ln/, /L1/, /Ḷ1/으로 나타나며, 이들에 성조 중화 규칙과 방언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음조 규칙(성조형이 표면 음조로 실현되는 규칙)의 적용으로 이들 방언에 존재하는 음성 실현형을 설명하였다. 이 외에도 성조형 결합에서 나타나는 성조 변동으로 평성형화, 거성형화 등을 각각의 경우로 나누어 고찰하였으며, 문장의 성조를 음조형의 약화 및 강화, 표현적 장음화, 의문문의 성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무주·영동·김천방언의 음운론적 대비 연구>(이혁화)는 공시음운론적인 관점에서 무주, 영동, 김천 방언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세 방언은 각각 전라방언 충청방언 경상방언에 속해 있으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흥미로운 비교 및 대조의 대상이 된다. 비교 및 대조의 층위를 음운체계, 기저형, 음운과정으로 나누고 각각의 층위에서 세 방언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특히 방언차가 있는 음운 과정으로, 모음조화, 반모음화, 전설모음화, 움라우트, 자음군단순화, ‘ㄴ, ㅇ’ 탈락, ‘ㅎ’ 탈락 등을 다루었다. 각각의 층위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 몇 장의 언어지도를 첨부하였다.

    2.1.3. 석사논문

  <청송 지역어의 음운론적 연구>(김세환)은 경북 청송 지역어를 대상으로 하여 음소 목록과 음소현상, 성조소 목록과 성조형, 성조배열제약, 성조변동규칙을 고찰하였다. 특징적인 음소현상으로는 경음화(물또[물+도], 딸띠리고[딸 데리고]), 유기음화, 모음조화, 모음순행동화, 활음화 등을 들 수 있다. 청송 지역어의 성조소로는 L, H, 복합성조로 L·H, H·L을 설정하고 성조소들이 배열되는 제약과 함께 변동의 규칙을 세움으로써, 성조변동 현상을 설명하였다.
  <현대 서울말 평서문에 나타나는 억양 연구>(유기원)은 평서문의 어말어미 ‘-아/어, -지요, -ㅂ/습니다’를 중심으로 하여 서울말의 억양 모형을 찾고 그 특징을 밝혔다. 자료는 라디오 방송을 바탕으로 음성 말뭉치를 구축하여 억양 모형을 추출하여, 모형의 유사도에 따라 5-6개의 모형으로 압축하고 그 특징을 기술하였다. 핵 억양 및 선행 핵 억양을 포함하는 단위인 ‘말조각’을 기준으로 억양 모형을 기술하였는데, 다양한 억양 모형 중에서 자주 쓰이는 억양 모형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부록에는 조사를 통해 얻은 다양한 억양 값을 제시하였다. 
  <전북 익산 방언의 문미 억양 연구>(장은주)는 의문문을 판정·설명·확인·수사·선택의문문과 반문으로 나누고, 이들에 얹혀 나타나는 억양을 음성분석 프로그램인 Praat를 이용하여 고찰하였다. 즉, 각각의 의문문에 얹혀 실현되는 문미 억양을 실제 억양 곡선으로 함께 제시하면서 각각의 억양 중 어떤 것이 자주 쓰이는지를 검토하였다. 예를 들어, 판정의문문에 얹힌 억양으로 10가지의 억양 유형이 있는데, 이 중에서 ‘온오름조’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이어 ‘오르내림조’가 많이 나타났다.

    2.1.4. 일반 연구논문

  일반 연구논문은 음성학적인 논문을 먼저 살펴본다. “제주방언에서 [ㆍ]음의 음향분석”(김원보)은 제주방언의 [ㆍ]음을 음향학적으로 분석하여 특징을 밝힌 논문이다. 70대 노년층 총 8명의 제보자를 대상으로 [ㆍ]의 발음을 녹음한 뒤, 이를 WaveSurfer로 분석하여 포먼트 주파수를 다른 단모음과 함께 제시하였다. 그 결과 제주방언의 [ㆍ]는 후설원순 저모음이 아니라 후설원순의 중모음인 [ɔ]로 표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였다. 또한 “제주방언 이중모음의 음향분석”(김원보)에서는 동일 제보자를 대상으로 이중모음에 대한 음향 분석을 실시하여, ‘외, 위’가 이중모음 [we, wi]로 실현되고 ‘’가 [yɔ]로 실현되는 반면, [ye, yɛ]의 구별은 둔화되어 하나의 이중모음으로 통합되어 가고 있다고 하였다.
  “충남지역 대학생들의 한국어 단모음 포먼트 분석”(성철재)에서는 F2에서 F1을 뺀 절대값과 함께, 음향 공간에서의 모음간 유클리드 거리 개념을 이용하여, [이, 에, 애, 아, 어, 오, 우, 으]의 8개 단모음을 음향음성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 표준어에 대한 선행연구와의 비교, 남녀간의 차이점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하여, [에, 애]의 합류를 확인하였고 또한 충남지역 대학생들의 [오, 우]는 F2의 차이만 관찰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Phonetic evidence for phonological markedness of tone in North Kyungsang Korean”(장우혁)에서는 음조의 실현에 대한 실험을 통하여, 경북 방언 성조론에서의 대립적인 주장에 대해 음성적인 증거를 제시하였다. 고조의 default 위치가 어말에서 두 번째 음절이라는 견해와 어말 위치가 default라는 견해 중에서, 분석한 실험 결과를 통해 후자의 견해가 실험 결과와 합치된다고 하였다. 
  음운론 분야의 논문은 분절음에 대한 논문과 운율에 대한 논문으로 구분하고, 먼저 분절음에 대한 논문에 대해 지역을 기준으로 살펴본다. “충북 영동 지역어의 음운론적 특징”(성희제)은 접촉방언의 성격이 강한 영동 지역어의 음운론적 특징을 음소체계와 음운현상으로 나누고, 음운현상은 다시 자음변이 현상과 모음변이 현상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또한 “영동 충청방언권의 음운적 특성 연구”(성희제)에서는 충북 영동의 방언을 다시 충청방언권과 경상방언권으로 나누고 영동 충청방언권의 특성을 고찰하고 경상방언과의 영향관계를 파악하였다. “충북방언의 어휘음운론 서설(4)”(전철웅)에서는 ‘ㄷ’으로 시작되는 표제항들의 문헌형과 방언형 제시한 후, 변화 과정을 상정하는 체제로 개별 단어들의 역사적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충북 방언형을 규칙 적용의 차이로 해석하면서, 다른 지역의 방언형과 관련지어 논의를 전개하였다. 
  “‘ㅎ’ 탈락 현상 연구: 강릉지역어를 중심으로”(김옥영)는 최적성 이론에 입각하여 ‘ㅎ’ 탈락 현상을 개별 제약의 대립으로, 필수적 현상과 수의적 현상은 제약의 순위로 파악하였다. 즉 ‘ㅎ’ 탈락은 유표성 제약과 충실성 제약 중 세 제약인 IDENT(voice)/VOP, AGREE (voice), MAX-IO의 대립으로, 수의적 현상은 상위의 불완전 제약 순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필수적 현상과 수의적 현상의 차이는 형태론적 제약인 ALIGN-L로 설명하였다.
  “고모음화의 실현과 방언분화: 전남방언과 서울말을 중심으로”(강희숙)에서는 ‘에→이, 어→으, 오→우’와 같은 고모음화 현상의 유형과 특징을 방언 분화의 측면에서 파악하였다. ‘에→이’의 경우는 전남방언이, ‘어→으, 오→우’의 경우는 서울말이 개신과 방사의 중심으로서 규칙 적용의 차이를 보이고, 음절의 위치나 형태론적 범주에 따라 생산성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인칭대명사 ‘네’나 ‘제’, 종결어미 ‘-고’ 등에 있어서는 지역이나 연령의 차이와는 무관하게 고모음화의 적용에 의한 재구조화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였다.
  “‘ㅕ’의 음운론적 변화와 영남방언”(오종갑)에서는 중세국어의 ‘여’가 현대 방언에 다양하게 분화되어 실현되는 현상을 통하여, 분화 과정에 적용된 규칙과 전개양상을 살펴보았다. ‘여’의 변화 과정은 y탈락규칙이 적용되는 경우와, y순행동화규칙이 적용되는 경우로 크게 나뉘어지는데, 이 개신지는 각각 충남지역과 영남지역이었던 것으로 추정하였다. “경남 방언의 홀소리 체계 변화”(이근열)에서는 경남 방언에서 높낮이의 변별력이 상실되자 이에 대한 보상으로 홀소리 체계가 다시 분화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분화되는 홀소리는 /에, 애/보다 좁힘점이 다른 /으, 어/의 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고 하여, 6모음체계에서 7모음체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남부 방언의 양순음 아래 모음 ‘ㅗ’에 대하여”(조규태)에서는 남부 방언에서 양순음 아래 ‘오’를 가진 어형을 검토하면서, ‘>오’의 변화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15세기에도 남부방언에서는 이들 어형이 ‘오’이었을 가설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해석에 대하여 “국어사 연구에서 언어 사실과 그 해석의 논리: ‘’의 경우”(최전승)에서는 몇 가지 점에서 비판적인 의문을 제기하였다.
  “의주방언과 구개음화”(한성우)에서는 일반적인 서북방언과 달리 ㅈ구개음화가 일어난 의주방언에서 ㄷ구개음화를 여전히 회피하는 현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서북방언에서 ㅈ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tsyV의 구조에서 반모음 y가 먼저 탈락하였기 때문이며, 따라서 ㄷ구개음화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의주방언에서 ㅈ구개음화는 19세기 후기에 시작되어 1950년 이전에 완성되었으며, tyV의 환경에서 y탈락규칙이 선행됨으로써 ㄷ구개음화 규칙은 출혈된 것으로 파악하였다.
  “육진방언의 음운변화: 20세기초로부터 1세기 동안의 변화”(곽충구)에서는 1세기 동안 이루어진 육진 방언의 변화 전반에 대해 고찰하고 변화의 양상과 함께 사회문화적 환경이 변화에 끼친 영향을 밝혔다. 변화의 유형으로는 규칙의 첨가가 가장 많았고 규칙단순화나 규칙상실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변화의 방향은 보다 단순한 체계로 이행하는 것이었고 진행 중인 변화가 많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t구개음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음운 변화는 형태소 내부에서부터 시작되고 또 특정 어휘 항목으로부터 시작되어 점차 확대되고, 변화가 언어 외적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을 가능성도 제기하였다. “어간 재구조화의 진행 과정(2): 훈춘 지역 세대별 화자들의 활용어간의 차이를 중심으로”(소신애)에서는 어간 재구조화의 진행 과정이 세대별 화자의 자료를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재분석에 의한 어간 재구조화는 ‘도출 과정의 간소화’나 ‘규칙의 최대 적용’을 지향하는 쪽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음을 밝히고, 표준어에 가까운 쪽으로 유추에 의한 어간 재구조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체언 어간말 중자음의 변화 양상: 동해안 방언 및 함북 육진 방언을 중심으로”(김봉국)에서는 해당 방언에서 나타나는 중자음의 변화 양상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이들 방언에서는 서부 방언과 다른 변화 양상이 나타남을 지적하였고, 이들의 변화를 음운 변화와 재분석 및 유추적 평준화에 기인한 비음운론적 변화로 구분하였다. 또한 이들 변화 중의 일부는 ㄷ구개음화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짐을 확인하였다. “각 지역 방언을 통한 통시적 음운현상 고찰”(김선효)에서는 ‘가을, 파리, 꿰다’ 세 어휘의 방언형을 통해 방언에 대한 통시적 음운현상을 고찰하고, 각 방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각 방언형들은 통시적 변화의 과정 중에서 방언 화자들에게 적절한 유형으로 고정되어 실현됨을 확인하였다. 
  “Consonantal copy in Korean”(강은경)에서는 최적성 이론을 바탕으로 제주방언의 자음 복사 현상과 국어의 ‘ㄴ’ 첨가 현상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 두 현상을 Edge-Demarcation, SYLLCON이라는 독립적인 제약의 결과로 파악하고, 제주방언의 자음 복사를 ‘ㄴ’ 첨가의 일반화된 과정으로 해석하였다. 
  운율에 대한 논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삼척 방언과 울진·창원 방언의 성조 체계 비교”(김차균)에서는 삼척 방언에서 2음절 이상의 거성형은 평2형에 합류되었고, 영남방언에서는 2음절 이상의 거성형 [HHM0]은 평2형 [MHM0]와 여전히 구별된다는 점을 양 방언의 핵심적인 차이로 규명하였다. 삼척 방언에서 거성형의 존재 기반이 약화되는 것은, 거성형의 첫 음절과 둘째 음절의 축약으로 상성이나 음거형이 도출되면서 거성의 실현이 제한되기 때문으로 파악하였다. “강릉 방언 1음절 어간 풀이씨의 성조”(강흥구)에서는 강릉방언 1음절 어간 풀이씨의 성조를 공시적 입장에서 성조 변동의 유무와 변동 양상에 따라 분류하고 분석하였다. 강릉방언의 성조형은 평1형(HM0), 상성형(R1), 통합 자유 변동형(M2), 음거형(L1)이며, 음조형 실현 규칙에 따라 표면 음조로 실현된다. 1음절 어간을 고정/변동 평성 어간, 고정/변동 상성 어간, 고정/변동 거성 어간으로 나누어 각각의 성조 변동 양상을 분석하였다.
  “한국 경상도 방언의 운율에 대한 연구(2)”(정원수)에서는 경북 예천 방언의 성조를 음성분석 프로그램 피치웍스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성조소로는 평성의 고조/H/, 상성의 저장조/L:/, 거성의 저조/L/로 파악하였고, 성조 중화의 원리가 적용되며, 기저 성조형과 표면 음조형과의 관계를 밝혀 주는 규칙을 설정하였다. “경상도방언의 어절축약 현상과 억양”(김무식)에서는 청도·대구를 중심으로 하는 남부 경북방언권과 부산김해방언을 중심으로 억양의 일반적인 유형과 특징에 대해 음성분석기를 통해 분석하였다. 억양의 유형은 문장의 종류에 따라 구분하여 고찰하였으며, 경남북 방언에 공통적인 요소가 많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어절축약현상은 상대적으로 억양 곡선의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국 동남방언과 일본 이즈모방언의 의문문 억양에 대한 대조 연구”(이병운)에서는 두 방언에 의문문의 문미 억양을 중심으로 음성분석 프로그램 Xwaves를 통해 대조하여 그 유사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동남방언과 이즈모방언이 갖는 억양의 유사성은 판정의문문, 설명의문문, 확인 의문문에서 모두 확인되었음을 밝혔다.
  “방언 간 성조변이와 방언 내 성조변이”(황보영식)에서는 여러 방언에서 보이는 성조의 변이와 동일 방언 내에서 보이는 성조의 변이를 제약의 순위 바꿈으로 파악하였다. 기저형에 명시되어 있는 성조 정보인 성조경계는 방언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어휘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므로, 성조의 변이를 제약의 순위 변동으로 파악하였다.
  “A tone-domain interactive approach to binary spread and shift of high tone"(김선회)에서는 최적성 이론을 바탕으로, 고조가 성조 보유 단위에 명시되는 경우에 있어서 고조의 확산과 추이를 고찰하고 이것이 영역 내부 과정임을 주장하였다. 또한 회령, 삼척, 대구, 북청 방언에서의 성조 차이를 동일한 입력의 고조가 출력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였다.
  “전남 화순지역어에서의 운율 및 그와 관련된 음운현상”(정인호)에서는 화순지역어의 운율적 특징과 어두 장음화 및 어두 격음화에 대해 다루었다. 장단은 변별적인 기능을, 고저는 문장에 걸쳐 실현될 때 명령적 기능을 수행하고, 고저와 장단의 상호 작용을 고찰하였다. 또한 어두 모음이 장음화하는 경향을 확인하고 그 원인으로 이형태 간소화, 유추, 음운론적 요인을 살펴보았다. 어두 격음화는 부사나 감탄사에서 주로 일어나며, 표현적 장음을 중요 원인으로 파악하였다.
  “충북 청원 지역어의 운율 특성 연구”(김상태)에서는 충북 청원 지역어의 음성 자료를 수집하여 음성 말뭉치를 구축하고 음성분석기 Pratt를 이용하여 억양 유형을 고찰하였다. 충북 청원 지역어의 강세구의 억양 유형은 서울말과 달리 ‘(고)저고저’의 유형으로 실현되었음을 밝혔다. 또한 문장의 유형에 따라 마지막 억양구의 경계 성조 유형을 고찰하였다.
  “제주 방언의 낱말 악센트”(박순복)에서는 96명의 제보자를 대상으로 하여 2, 3, 4음절어의 악센트를 Wavesurfer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2음절에서는 21형이, 3음절어에는 121형이, 4음절어에는 1211형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밝혔다. 이러한 악센트의 실현은 초성의 종류나 첫 음절의 음운적 무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제주방언의 억양구 경계성조 연구”(고미숙)에서는 Wavesurfer를 이용하여, 문장의 종류에 따라 억양구 경계성조가 얹히는 분절음의 피치 유형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각 문장유형별로 많이 쓰이는 경계성조 유형은 서울말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 제주 방언이 특유의 억양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2.2. 문법론

    2.2.1. 단행본

  『한국어 문법의 양상』(김태엽)에서는 제3장에서 한국어의 방언 문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상도 방언의 문법 형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제3장을 ‘특수한 형태의 조사’, ‘덧붙은 말의 기능’, ‘소설에 나타난 방언’, ‘종결어미의 분포 특징’, ‘경상도 방언의 문법형태’로 구성하였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방언 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어미와 조사의 형태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어, 경상 방언의 문법 형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2.2.2. 박사논문

  <<삼국사기지리지>에 나타난 고대 한국의 지명어 연구>(김희지)에서는 고대 삼국 지명 30여개 어휘와 함께 고대 일본어 지명 어휘 10여개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고구려 지명어로는 ‘史忽, 馬忽郡, 首爾忽’ 등을, 백제 지명어로는 ‘仍利阿縣, 熊川縣, 秋子兮縣’ 등을, 신라 지명어로는 ‘沙伐國, 水酒郡, 達句火郡’ 등을, 고대 일본의 지명어로는 ‘다카마가하라(高天原), 이즈모(出雲), 가라가미(韓神)’ 등을 분석하고, 삼국 지명어와 고대 일본 지명어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2.2.3. 석사논문

  <경북지역 방언의 사동구문 연구: 북부지역(영주, 안동)을 중심으로>(신현길)는 경북 북부지역의 자료를 중심으로 사동사에 의한 사동법(단형사동)과 보조용언(‘-그로 + 하-’ 형식)에 의한 사동법(장형사동)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통사구조상의 특성과 의미를 밝힌 논문이다. 단형 사동은 어휘적 사동과 사동파생접미사에 의한 사동으로 나누고 사동사 사동구문의 피사동주 실현 양상을 고찰하였고, 장형 사동은 ‘-그로/도로 + 하-’의 구문에서 피사동주 명사구가 보족절 성분인지 주절의 성분인지를 밝혀 유형을 제시하였다. 
  <충남 부여군 남면의 지명 연구>(임현옥)에서는 남면의 지명에 대해 전부요소와 후부요소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전부요소는 크게 단순 구조, 파생 구조, 합성 구조로 나누었으며, 후부요소는 ‘명사’, ‘접미사’, ‘명사에 접미사가 결합된 것’으로 나누었다. 명사로 이루어진 후부요소 중에서 ‘골’계 지명과 ‘뜸’계 지명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외에 ‘논’, ‘둠벙’, ‘들/뜰’ 등의 후부요소는 모두 논이름으로 쓰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곡창지대의 특색을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되었다. <봉화 지역의 지명어 연구>(윤혜정)에서는 봉화 지역의 지명어를 표기의 측면을 검토한 뒤, 전부요소와 후부요소로 분류하여 고찰하고 형태적으로 합성구조와 파생구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지명어의 전부요소에 나타나는 고어로는 ‘싣, 미르(龍), 갈(刀)’ 등이 있었고, 후부요소는 ‘谷, 村, 坪, 山, 水’계로 유형화하였다. 봉화 지역의 지명어에는 ‘골’의 분포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산악지대라는 지형상의 특징으로 이해하였다. 이 외에 지명에 대한 연구로 <전남 신안지역의 지명 연구>(박정호), <논산 양촌 지역의 지명어 연구>(정승호), <국어과 교재 '쉼터' 자료 개발을 위한 땅이름 연구: 밀양시 단장면의 땅이름을 중심으로>(이태형)이 있다. 

    2.2.4. 일반 연구논문

  “전남 방언의 파생접미사(1); 명사와 동사의 파생을 중심으로”(이기갑)와 “전남 방언의 파생접미사(2): 형용사와 부사의 파생을 중심으로”(이기갑)는 전남 방언에서 확인되는 접미사의 목록과 기능, 형태적 관계 등을 기술한 논문이다. 접미사를 의미적 접미사와 비의미적 접미사로 구분하고, 비의미적 접미사는 다시 정의적 접미사와 형태적 접미사로 나누어, 각각의 접미사들이 분류하였다.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를 파생시키는 전남방언 특유의 접미사에 대해 목록을 검토하고 정밀하게 기능을 기술함으로써, 방언의 변이가 파생어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제주 방언의 ‘-느-’에 대하여: ‘-느-’와 ‘-ㄴ-’의 상관성을 중심으로”(우창현)에서는 중앙어의 ‘-느-’와 제주방언의 ‘-느-’가 문법적으로 차이를 보이며, 제주방언의 ‘-느-’는 ‘-ㄴ-’의 이형태로서 ‘확신’의 문법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또한 ‘-느-’의 ‘화자의 확신’ 의미가 ‘인식 양상’에 포함된다는 사실도 확인하였다. “제주방언 보조용언의 문법적 특성”(우창현)에서는 ‘-어 불-, -어 가-, -어 두-’를 중심으로 이들이 상 해석에 관여하는지 관여한다면 문법 상으로 볼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어 불-’의 ‘종결’ 상 의미는 ‘제거’라는 양태 의미에서, ‘-어 가-’의 ‘진행’ 상 의미는 양태 의미 ‘누적 혹은 감소’에서, ‘-어 두-’의 ‘종결’의 상 의미는 ‘보존’의 양태 의미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아야 함을 논의하였다.
  “국어 방언 정도부사 연구”(임규홍)에서는 ‘정도부사’라는 문법범주를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고찰하였다. 중앙어, 동남방언, 서남방언, 제주방언 등을 대상으로 하여 어휘 목록에 대한 이형태, 단독형에 대한 의미, 기본의미, 성조, 의미 확장, 관용적 쓰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도부사를 논의하였다.
  “안동지역어의 서술법 종결어미에 대한 연구”(권화숙)에서는 안동지역어의 서술법 종결어미의 형태와 기능을 6등급의 청자대우 등급에 따라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서술법 어미의 수가 많은 것은 기본 형태에 선어말어미가 통합된 형태가 융합되어 재구조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였다. 

   2.3. 어휘·의미론

  “주거 공간 어휘의 통시적 연구(1): 전남 장흥 지역어 ‘부샄, 정제’를 중심으로”(위진·손희하)에서는 중앙어 ‘부엌’과 어원은 같지만 의미가 다른 전남 방언 ‘부샄’과, ‘부엌’에 의미상 대응하는 전남방언 ‘정제’에 대해 고찰하였다. ‘부샄’과 ‘정제’는 중세국어 시기부터 뜻하던 ‘불을 때는 구멍’과 ‘조리 공간’이란 의미를 현재까지 유지한 것이며, 중앙어에서 ‘아귀/아궁이’의 생성과 함께 ‘부억’이 ‘조리 공간’을 가리키게 된 것으로 파악하였다. 아울러 ‘부샄, 정제’가 ‘부, 정듀’에서 변화한 음운론적인 과정을 고찰하였다.
  “전남 장흥 지역 주거 공간 어휘: ‘말레, 물레’에 대하여”(위진·손희하)에서는 중앙어 ‘마루’에 대응하는 ‘말레, 물레’의 의미분화 양상과 음운론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말레’는 중앙어의 ‘대청’에, ‘물레’는 ‘들마루’에 대응하기 때문에, 이들은 ‘마루’의 하위어로 분화한 것이며, 모두 ‘*개’에서 형태 변화를 수반한 것으로 파악하였다. 
  “방언의 어원 수제: 전남방언을 중심으로”(위평량)와 “전남방언의 어원 수제 2”(위평량)에서는 전남방언에서 쓰이는 여러 어휘들에 대해 분포 지역과 변이형을 고찰한 뒤, 그 어원을 탐색하였다. ‘가실, 거그, 고도롬, 구십머리, 깔치, 꼭깽이’ 등등 46개의 방언 어휘를 대상으로 논의에 필요한 경우, 문헌어에 나타난 어형과 함께 다른 방언에서 쓰이는 형태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2.4. 화용론

  석사논문인 <경남 방언의 반어적 표현 연구>(최은진)에서는 반어 표현을 의도적 반어 표현과 비의도적 반어 표현으로 나누고 각각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의도적 반어 표현에서는 ‘비속어, 부사어, 비유’를 통한 반어 표현으로 나누고, 비의도적 반어 표현에서는 ‘부정적 표현, 완곡 표현, 관용적 표현’을 통한 반어 표현으로 나누어 이들 표현의 의미를 해석하였다. “경남 방언의 비의도적 반어 표현"(최은진)은 이 논문의 일부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제주 방언의 간투 표현”(문순덕)에서는 제주 방언의 긍정 응답형 ‘응, 기여’와 제주 방언 첨사 ‘양/예, 이, 기, 게’에 의해 수행되는 간투적 표현을 논의하였다. ‘양/예’는 부름말 간투 표현으로, ‘이’와 같이 입버릇의 간투 표현으로 쓰임을 확인하였다. 응답의 간투 표현에 쓰이는 ‘예, 응,, 이, 게, 기(기여)’는 높임의 등급에 따라 ‘양/예’와 ‘응, 이, 기’형이 대응하며, 낮춤말로 쓰이는 ‘응,, 으, 어’ 형에는 변별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게, 이’와 ‘양/예’는 문장 내에서 자유롭게 실현되는데, ‘기’와 ‘마씀’은 언제나 종결어미와 결합함을 밝혔다.
  “제주방언 높임말 첨사의 담화 기능: ‘마씀, 양, 예’를 중심으로”(문순덕)에서는 높임말 첨사가 담화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논의하였다. ‘마씀’은 격식을 차리고 거리감이 있다고 판단될 때, ‘예’는 화자와 청자 간이 친밀하거나 친밀한 관계로 인식할 때 쓰이고, ‘양’은 ‘예’의 발화 조건과 같으며 화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사용 빈도가 높다고 파악하였다. 

   2.5. 종합(기타)

    2.5.1. 단행본

  『 2005년 지역어 조사 보고서』(강영봉, 김정대, 박경래, 소강춘, 이기갑, 이상규, 최명옥, 한영목)는 국립국어원에서 ‘지역어 조사 사업’의 결과물로 제출된 보고서이다. 2005년에는 경기 화성, 강원 원주, 충북 제천, 충남 대전, 전북 남원, 전남 곡성, 경북 상주, 경남 창원, 제주 북제주 등 9개 지점에서 조사한 결과를, 구술발화, 어휘, 음운, 문법 편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이와 같은 지역어 조사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방언 자료의 수집과 정리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위반의 주술, 시와 방언』(이상규)은 방언과 시적 언어를 다룬 책으로 제1부 ‘변방 언어의 주술’과 제2부 ‘시 속의 방언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방언의 시대적 의미와, 시적 언어와의 상관 관계를 주로 다루었으며, 제2부에서는 7명의 대표적인 시인의 작품과 해당 방언을 고찰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였다. 부록으로 붙인 ‘시어 뜻풀이’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 사투리의 미학』(이근열)은 저자가 ‘국제신문’에 연재한 글을 묶은 책이다. 지역어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대하여 방언학자로서 일반 독자의 궁금증을 쉽게 풀어줄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사투리의 미학’ 1회에서 50회까지 구성하였다. 
  『 남해 사투리 사전』(김종두·김우태)은 경남 남해 방언을 정리하여 사전으로 펴낸 책이다. 제1부 ‘알고 읽기’에 이어 제2부에서는 ‘남해말의 특징’을 간략하게 제시한 뒤, 제3부 사전편을 구성하였다. ‘사전편’에서는 표제어, 뜻, 예문의 세 항목으로 나누어 남해 방언을 순서대로 배열하였다. 『 전라도 방언 사전』(주갑동)은 저자가 전라도 각 지역에서 수집한 방언 자료를 사전 형식으로 펴낸 것이다. 표제어, 품사 정보, 뜻풀이, 예문의 순서로 사전을 구성하였는데, 각 방언형이 쓰이는 구체적인 지역은 제시하지 않았다.

    2.5.2. 석사논문

  <방언 가치 인식 학습 프로그램 개발 연구>(이정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가치를 학습시키고자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 논의이다. 방언의 가치를 인식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총 6단계 18차시 분량으로 개발하여, 실제 초등학교 현장에서 적용시켜 그 효율성을 검증하였다. <지역 언어를 이용한 옛말 가르치기: 경남 지역 언어를 중심으로>(차광진)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옛말을 가르치는 데에 있어 지역 방언을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지역 언어를 이용함에 있어서는 실험반과 비교반을 설정하여, 지역 언어를 이용하는 것이 표준어를 이용하는 것보다 옛말 자료를 가르치는 데에 더 효율적이라는 가설을 검증하였다.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방언 연구>(여미연)에서는 영랑과 목월, 소월과 백석의 시에 나타난 방언이 정서의 표출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검토하였다. 표준어와 방언의 언어적 상관성과 함께 방언의 문학적 표현 가치를 밝힌 뒤에, 네 시인의 시에 사용된 방언 사용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 

    2.5.3. 일반 연구논문

  “나의 방언 조사와 연구”(이돈주)와 “되돌아본 나의 방언 조사와 연구”(김영태)에는 방언학계의 원로 학자들이 1960년대에 각각 전남방언과 경남방언을 대상으로 시작한 방언 조사와 연구에 대한 회고 및 전망이 실려 있다. “한국 방언학의 어제와 오늘”(이익섭)은 ‘지각방언학’ 혹은 ‘민간방언학’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1910~20년대 일본인에 의한 한국어 연구의 과제와 방향: 小倉進平의 방언연구를 중심으로”(이병근)에서는 小倉進平의 방언 연구 목적과 방법을 검토하여, 그의 연구에 대한 연구사적 평가를 내렸다. “중국에서의 우리말 방언의 실태와 특성”(전학석)에서는 중국에서의 우리말 방언에 대한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우리말 방언에 중요한 연구 가치가 있음을 역설하였다. 
  한편 『방언학』 1, 2호에서는 국어 방언학의 연구방법론을 제시하고 전개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기획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국어방언학의 체계”(최명옥), “비교방언론”(곽충구), “방언 분화와 방언 구획”(이기갑), “사회방언론”(박경래), “지역방언론: 음운”(정승철), “지역방언론: 문법”(강정희), “지역방언론: 어휘·의미”(김정대). 또한 방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초석이 되는 질문지의 내용과 형식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기획 논문들도 발표되었다. “지역어 연구를 위한 조사항목의 작성에 대하여”(최명옥), “어휘 조사 질문지의 내용과 형식”(곽충구), “방언 문법의 정밀 조사를 위한 질문지”(이기갑), “음운 조사 질문지”(김봉국), “사회방언 연구를 위한 조사 질문지”(박경래), “방언 조사를 위한 그림 자료의 활용”(홍윤표). 이들 논문들은 기존의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 정립을 위한 방법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지면 관계상 각각의 논문에 대한 소개는 생략한다.
  “강원도 영서 지역의 언어 분화: 화천, 춘천, 홍천, 원주, 횡성, 평창을 중심으로”(노명희)에서는 현지 조사를 토대로 이들 지역에서 나타나는 음운, 형태, 어휘와 의미에서의 분화 양상을 고찰하였다. 각 부문에서 영동 방언의 특성을 보이는 평창과 기타 영서 지역이 분화되는 양상을 확인하였으며, 영서 남부 지역이나 북부 지역의 분화 가능성도 제기하였다.
  “섬진강 유역 방언의 성격”(위평량)에서는 동남방언과 서남방언이 교차하여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전이지대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섬진강 유역의 방언을 고찰하였다. 두 방언의 혼성형이라 할 수 있는 변이형태에 주목하였으며, 양 방언의 영향 관계가 아닌 독자적인 방언형이 분포하는 양상도 확인하였다. 이 지역이 특징적인 방언지대로서 앞으로의 변화방향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방언의 접촉과 변이”(위평량)에서는 전이지역에서 양쪽 방언의 특성으로 보이는 변이형들에 대하여 영향 관계와 변이의 방향, 정도 등을 고찰하였다. 
  “‘버리-’(棄)의 방언형과 분포”(이혁화)에서는 ‘버리-’가 본동사로 쓰일 때와 보조동사로 쓰일 때에 방언형이 달라짐을 확인하였고, 공시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방언형들의 지리적 분포와 통시적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보조동사 ‘버X-’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삐X-’는 경남 지역의 방언형이며, ‘뿌X-’는 남부 방언의 방언형으로 파악하였다. 
  “‘등겨’의 방언형과 그 어원: 전라방언을 중심으로”(이길재)는 전라방언에 나타나는 ‘등겨’의 방언형과 그 지리적 분포를 기술하고 어원을 탐색한 논문이다. ‘등겨’의 전라방언형으로는 크게 ‘저, 몽곤저, 등개, 몽군딩기, 죽기, 두:불재, 헤:밋저, 누무깨, 누까’ 형으로 나누고, 각각의 변화 과정을 고찰하였다. 특히 ‘헤:밋저’는 ‘헤미(<현미)+ㅅ+저’로, ‘누무깨’는 ‘나미(裸/糯米)+ㅅ+겨’로, ‘누까’는 일본어 ‘ぬか’의 차용으로 파악하였다.
  “한국 방언지도 제작 시스템(KSEAL) 개발”(이상규)은 방언지도 제작 시스템인 KSEAL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하여 언어지도를 제작하는 방법과 실제를 보인 논문이다. 실제 방언지도 제작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프로그램의 특징과 장점을 살펴보고, 실제 지도 제작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방언 자료의 처리와 언어지도”(이상규)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방언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도구를 제시하고, 언어지도를 유형별로 나누어 고찰하고 앞으로 언어지도 제작의 방법과 현황에 대해 소개하였다. 또한 “방언 지도 제작기(Map Maker)를 활용한 방언지도 제작”(이상규·이현주)에서는 상징부호 언어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인 Map Maker의 사용 방법과 제작 과정을 소개하였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방언 지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작하기 위한 방법론이 꾸준하게 모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어지도 유형과 제작 기법의 변천”(김덕호)에서는 최근까지 제작된 다양한 유형의 언어지도를 진열지도와 해석지도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또한 보다 진전된 단계로 볼 수 있는 음성 언어지도 제작 기법과 GIS활용 언어지도 제작 기법도 함께 소개하고, 언어지도의 바람직한 방향과 역할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였다.
  “이문구 소설어와 충남방언”(한영목)에서는 이문구 소설의 대화에서 실현된 언어의 특성을 음운, 통사, 어휘의 차원에서 충남 방언, 특히 보령지역어와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현진건 소설에 나타난 경북 방언의 어휘”(김태엽)에서는 현진건 소설에 나타난 경북 방언의 어휘소 180여개에 주목하여 통시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이 연구는 전년도에 이루어진 문법적 요소에 대한 검토와 함께 현진건 소설에 나타난 경북 방언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모래톱 이야기> 속의 방언 연구”(김봉모)에서는 이 작품에 반영된 부산·경남 방언과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공간적 배경인 조마이섬과 등장인물의 방언을 살펴보고, 작품에 나타난 어휘들에 대해 음운과 어법적인 특성을 분석하였다. “<태백산맥>, <혼불>, <토지>의 방언”(위평량)에서는 이들 작품에 반영된 방언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서남방언이 잘 반영되어 있는 <태백산맥>, <혼불>과는 다르게 <토지>의 언어와 작품 배경인 하동군 악양면의 언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
  “방언과 시교육 방법론”(정창영)에서는 그동안 문학 교육에서 작품의 방언 어휘에만 매달려 인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지적하고, 시어 교육 전반에 걸쳐 중대한 전환과 새로운 모색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제주 토착어의 적극적인 활용”(오창명)에서는 제주문화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하여 제주 토착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그 방안으로 제주 토착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글로 써야 함을 주장하였다.
  이 외에 “전라북도 방언 이야기”(이태영), “전라남도 방언 이야기”(이기갑), “경상북도 방언 이야기”(이상규), “小倉進平의 우리말 연구 -방언 연구「朝鮮語方言の硏究」를 중심으로”(이태환)이 있다.

  3. 사회언어학

   3.1. 음운론

  박사논문인 <울산 공단 지역어의 음운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연구>(장승두)에서는 울산 공단 지역어를 대상으로 ‘ㅅ:ㅆ, 에:애, 으:어’의 대립과 이중모음의 단모음화, 경음화, 약음화 현상을 연령, 지역, 직군, 성별 등의 요인으로 분석하였다. 제보자로는 14세부터 84세까지 80명을 선정하고, 공단 지역에 거주하면서 직접 면접과 간접 질문지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직군은 ‘일반직군, 사무직군, 현장직군’으로 나누어 논의하였다. ‘ㅅ:ㅆ’은 청소년층에서 변별되었고, ‘에:애’는 장년층이 어두위치에서 변별하였으며, ‘으:어’의 경우는 일반직군과 현장직군 간의 차이가 크게 부각되었다. 이중모음의 단모음화는 노년층에서 주류를 이루고, 경음화는 사회적 변인에 상관없이 적극적이며, 약음화 현상은 노년층에서 자주 실현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언어변이와 사회계층에 대한 일고: 나주지역어의 마찰음화를 중심으로”(이길재)에서는 ‘사회계층’이 언어변이에 유의미한 사회적 변항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마찰음화를 통해 검토하였다. 나주지역어를 대상으로 체언 어간말 자음의 마찰음화에 대한 실현 양상을 검토한 뒤, 화자의 교육 정도를 고정시켜 계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사회계층에 다른 분화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동일 사회계층 내에서 교육 정도에 따라 마찰음화 실현의 분화가 뚜렷하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20세기 초 서울말 모음 음운현상에 반영된 계층적 지표: 1930년데 김복진의 동화구연유성기자료의 분석”(오새내)에서는 서울의 중상류계층의 언어태도가 반영된 1930년대의 동화구연자료에 대해 분석하였다. 여기에서는 ‘음성모음화, 움라우트’가 1930년대 서울말에서 나타나는 계층적 차이를 반영하는 음운현상으로 해석되었다. 즉 이들 음운현상은 중하류계층어에 우세했던 음운현상을 파악되었다. 

   3.2. 문법론

  석사논문 <초등학생의 높임법 사용 실태 분석을 통한 지도 방안 연구>(김세경)에서는 음성군 감곡면의 3학년 이상 초등학생 248명을 대상으로 높임법의 사용 실태와 높임법에 대한 의식을 설문 조사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학년이 높을수록 높임법에 대한 이해 및 사용 능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석사논문 <고등학생의 존대 표현 교육 방안에 관한 연구>(권민선)에서는 서울·경기 지역의 고등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청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존대 표현을 하고 있는지, 존대 표현에 대해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고찰하였다. 그 결과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존대 표현이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높았으며, 격식을 크게 따지지 않고 높임의 대상에게는 ‘해요’체를 주로 사용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충북출신 중국 연변 조선족 언어집단의 경어법 혼합양상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고찰”(박경래)에서는 이주한 충북방언 화자들이 개척한 정암촌 방언에서 사용되는 상대경어법을 명령법과 청유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예예체, 야야체, 응응체’로 인식되는 이 지역 방언의 상대경어법은 화자와 청자의 지위 관계, 화자와 청자의 출신지, 청자의 직업, 화자와 청자의 유대관계 등 상대경어법이 사용되는 범위나 조건에 따라 다름을 확인하였다. 
  “1920년대 청자높임법의 사회언어학적 연구”(김정호)에서는 1920년대 소설 자료에 나타난 청자높임법의 사용 양상을 ‘사회적 관계’와 ‘합의’를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즉, ‘합쇼, 하오, 하게, 해라, 해, 해요’체에 대하여 사회적 지위, 공적/사적 관계, 긴밀하고 느슨한 유대 관계, 대화 참여자의 성별 등을 기준으로 사용 양상을 검토하였다. “국어 청자 높임의 변화에 관한 사회언어학적 연구”(김정호)에서는 1920년대와 1970년대의 소설 자료를 대상으로 두 시기의 청자 높임을 비교·분석하였다. 청자 높임법 사용 양상의 변화를 공적 관계에서 남성 화자에 의해 등급 기능이 강화되는 합쇼체와 하오체, 하게체의 변화로 보아야 하며, 이러한 변화의 결과 청자 높임법의 사용 양상은 공적 관계와 사적 관계, 화자의 성별에 따라 양분된 것으로 파악하였다.
  “중세국어 존대법의 사회언어학적 접근 가능성 모색”(양영희)에서는 중세국어의 존대법을 사회언어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중세국어 존대법은 ‘절대 존대법’이 우세하였고, 말 단계 바꾸기 양상을 ‘정체성 바꾸기 전략’, ‘거리 조정하기 전략’, ‘지위 드러내기 전략’, ‘수혜자 공손 전략’으로 나누어 고찰하였으며, ‘야쎠’체와 ‘(시)니’체를 ‘유대’라는 관점에서 ‘친밀한 사이에서 통용하는 공손(존대)형’으로 파악하였다. 이 외에 “2~4세 아동의 의문사 이해에 관한 연구”(이정미·권도하)가 있다.

   3.3. 어휘·의미론

    3.3.1. 박사논문

  <한일 양국 유행가 어휘의 비교 연구: 1925년부터 1960년까지를 중심으로>(김희정)에서는 해당 시기의 한일 양국 유행가의 어휘의 언어적 형식과 의미개념 체계를 고려하여 어휘의 특성과 차별성을 비교 고찰하였다. 어휘에 대한 형식적인 측면에서의 비교하고, 상위 개념의 주제와 각 주제를 드러내고 있는 어휘들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인 상위 개념어로는 ‘애증, 희비, 심경, 의향, 영욕, 유도’등을 설정하고, 어휘의 의미적 분류체계를 시도하였다. 이러한 언어적 형식과 의미적 특성을 비교하여 유사점과 상이점을 분석하고 어휘의 변화 양상에 대한 검토를 통해 어휘의 가치와 의의를 확인하였다.

    3.3.2. 석사논문

  <중·고등학생의 은어 연구: 구리시 남학생을 중심으로>(배정애)에서는 구리시의 남학생 775명을 대상으로 사용하거나 알고 있는 은어를 설문조사의 방식으로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조사된 은어는 학교생활 관련, 성 관련, PC 통신 관련, 사람 관련, 동작·상태 관련 은어 등으로 분류하여 제시하였다.
  <고등학생의 비속어에 관한 연구: 부천지역 고등학생을 중심으로>(정인웅)에서는 부천시 소재 남녀고등학생 6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음성 녹음, 문자 언어 수집을 통해 비속어를 남녀 변인별로 분석하였다. 부록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속어들의 실제 쓰임을 제시하였다. 
  <한·일 양국의 여성어에 대한 비교 고찰>(권순정)에서는 한일 양국의 여성어를 어휘적 특성, 문법적 특성, 담화적 특성으로 나누어 비교 고찰하였다. 어휘적 특성은 감탄사 및 반복 표현, 한자어 사용, 인칭대명사 등으로, 문법적 특성은 의문법, 경어, 종조사, 담화적 특성은 모호한 표현, 공손 표현, 맞장구, 상투어 등으로 각각 나누어 살펴보았다.
  <초등학생의 지역별 어휘력 실태 연구: 6학년을 중심으로>(권민애)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농촌지역, 도시지역, 섬지역으로 구분하여 이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양적 어휘력과 질적 어휘력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만 5세 유아의 어휘사용실태 연구>(김윤승)에서는 대전·충남지역의 만 5세 유아의 구두일기를 텍스트로 이용하여, 연어휘 수, 음절별 순위, 품사별, 어종별, 어구조별로 어휘사용의 실태를 분석하였다.
  <한국어 속의 일본어계 외래어 어휘 사용실태 분석>(배세일)에서는 부산의 남녀 고등학생 116명, 교사 22명을 대상으로 ‘일본어계 외래어 어휘’를 ‘무지어휘’, ‘이해어휘’, ‘표현어휘’로 분류하여 조사하고 사용실태를 분석하였다. 또한 수용의식 조사도 함께 수행하였는데, 조사대상자의 56%가 ‘아무렇지 않다’는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한일 외래어 사용실태에 관한 대조고찰: 양국의 현대 소설작품을 중심으로>(명희경)에서는 소설작품을 통해 외래어가 어떤 형태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는지를 대조하여 고찰하였다. 그 결과 일본에서의 외래어 사용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밝혔다. 

    3.3.3. 일반 연구논문

  “한국의 아기말”(왕한석)에서는 아기말의 목록 및 개략적 의미를 파악하고, 아기말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유아의 언어 발달과 아기말의 상관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아기말을 사회언어학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아기말의 주요 특징 혹은 특수성을 일반적인 보편성의 틀 내에서 파악하려 하였다. 또한 엄마말 또는 육아어의 영역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것과 아기말의 연구에서 언어 사회화 과정에 대한 연구로 확장할 것을 제안하였다.
  “청소년들의 신조어 생성과 형태의 기능 변이: 서울과 대구 지역 고교생들의 언어 사용 실태 분석을 중심으로”(박호관)에서는 고등학생의 언어 실태를 상징어와 복합어의 생성과 사용, 기존 형태의 기능 변이와 연어적 의미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상징어는 담화의 장면적 상황을 표현하기 위하여, 복합어는 ‘초-, -님’ 등의 접사를 사용하여 신조어를 만들어 내었으며, ‘완전, 초-’등의 형태가 기능에서 변이를 일으킴을 확인하였다.
  “한중일의 IT관련 신조어 사용을 통해 본 외국문화 수용에 관한 연구”(이화연)에서는 신조어를 IT, 하이테크, 컴퓨터, 인터넷, 방송 및 영상 관련 5가지 범주로 나누어 비교분석하였다. 또한 개별 어휘의 범주별 특징, 표기에 따른 어휘형성 과정, 이들 용어의 단어형성이나 구성과정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외래어의 한국어 표기를 깊이 있게 고찰해 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
  “초등학생의 비속어 사용에 관한 연구”(전은진·조성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비속어의 특징과 그 사용 실태를 고찰하였다. 서울지역 초등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하여 자연스러운 또래 대화를 녹음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형식적인 특징과 의미적인 특징으로 나누어 고찰하였으며, 비속어 사용 변화 양상을 습득 단계(1, 2학년), 비속어 지속 단계(3,4학년), 비속어 확장 단계(5.6학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 외에 “아동 초기의 의미습득에 관한 연구”(임지원)가 있다.

   3.4. 화용론

    3.4.1. 단행본

  『한국사회와 호칭어』(왕한석 외)는 국어를 타 언어와 구별하는 중요한 특징을 가진 호칭어를 종합적으로 다룬 연구서이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호칭어를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호칭어의 주요 이론과 연구 시각’, ‘한국적 사회언어학이란?’이 구성되어 있다. 제2부는 ‘사회의 변화와 호칭어’로 현대 한국사회에서 바라본 호칭어의 전체적인 고찰하였다. 제3부에서는 ‘새로운 호칭어에 대한 접근’이란 제목 아래 구체적인 호칭어 연구 사례를 배열하였다. 마지막 제4부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호칭어’로서 인터넷 통신 언어의 호칭어를 다루었다. 이 책은 7명의 공저자들이 가진 다양한 시각의 연구를 통해 호칭어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3.4.2. 석사논문

  <한국어 욕설표현의 사회언어학적 연구>(이나가와 유우키)에서는 문학 작품과 설문조사에서 수집한 자료를 대상으로 욕설 표현에 대해 고찰하였다. 한국어 욕설의 특징은 음운, 형태, 통사, 어휘, 수사법적 특징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욕설 표현을 성별, 세대별 차이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한국어와 영어의 호칭 체계에 대한 비교 연구: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의 인지적 여과 과정을 중심으로>(올리버 옴로드)에서는 한국어와 영어의 호칭 체계를 힘, 유대, 상황과 사회적 용인성, 한국어와 영어 호칭의 불일치 등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와 한국어 화자를 대상으로 호칭어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하여, 한국어에서는 사회적 역할을 영어에서는 개인성을 더 강조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한국어 모어화자의 화계 변동에 관한 연구: 사회적 관계와 친밀도를 중심으로>(강은숙)에서는 화계 변동의 발생 요인과 화계 변동의 기능을 고찰하였다. 화계 변동의 발생 요인은 사회적 관계와 친밀도라는 담화 외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과 언어적 요인이라는 담화 내적 요인으로 구분하였으며, 화계 변동이 담화 내에서 어떠한 언어 형태로 실현되는지 살펴보았다.
  <여성어에 나타난 협동적 대화 추구의 양상>(우신화)에서는 여성어를 여성대상어와 여성발화어로 나누고 각각의 특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또한 협동적 대화 추구의 유형을 ‘친근함의 지향, 동의 확인 요청, 공감 표현, 효율적 표현’ 등으로 나누고 담화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실제 자료를 제시하였다.
  <초급 한국어 수업의 교수 언어 연구>(홍은실)에서는 한국어 수업의 교사가 메타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효과적인 메타언어 사용 원리를 고찰하였다. 실제 한국어 수업에서 메타언어 사용 양상을 분석한 결과 8가지의 유형의 확인하였으며, 대상어 자체에 중점을 둔 유형, 언어사용자인 학습자에 초점을 맞춘 유형, 언어가 사용될 환경인 실제 세계와 연결한 유형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수업대화에 나타나는 교정대화 양상 연구: 초등학교 국어과 수업을 중심으로>(김주영)에서는 실제 수업대화 자료를 대상으로 언어적 분석과 기술적 해석을 통해 교정대화의 실현 양상을 고찰하였다. 교정대화를 분석하는 틀로 교정의 주체, 교정의 대상, 교정의 방식을 제시하여, 교정대화의 전개구조와 사용되는 교정전략을 고찰하였다. <수업대화에서 교사의 통제발화 양상 연구>(박민아)에서는 교사의 통제발화 유형과 전개구조를 분석하였다. 교사의 통제발화는 ‘수업운영’과 ‘과제수행’이라는 목적에 따라, 그리고 ‘언어적, 비언어적’ 수단에 따라 분류하였으며, 통제발화의 전개구조를 거시적 구조와 미시적 구조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한·중 여성 속담의 비교를 통한 한국 문화 교육>(冯骁)에서는 양국의 여성 관련 속담을 대상으로 의미 내용상의 특성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여성 속담을 분류한 뒤, 사회적·화용적·교육적 기능을 살펴보았으며, 사회사상, 가족구조, 여성의식의 면에서 양국의 여성 속담을 비교하였다. <문화배경 차이에 따른 언어표현 비교 연구: 영어·중국어·한국어를 중심으로>(곡로)에서는 문화 차이와 의식구조를 비교하고, 금기어와 완곡어, 속어와 차용어, 여성어와 독특한 언어표현의 차이를 비교분석하였다. 

    3.4.3. 일반 연구논문

  “담화 표지의 습득과 발달”(김순자·이필영)에서는 아동과 초등학생의 일상 대화를 자료로 수집하여, 담화 표지 형태의 습득에 나타나는 발달의 과정을 고찰하고 연령별 담화 표지의 사용 빈도 차이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유아 단계에서는 형식의 습득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초등 단계에서는 지시어 담화 표지 유형이 새로이 출현하고 각 담화 유형별로 새로운 형식이 출현하는 양상을 확인하였다. 
  “언어 분석 방법론으로서의 담론학 구성 시론”(김슬옹)에서는 학제적인 학문 분야인 담론학을 언어 분석 방법론으로 구성하는 시안을 제시함으로써, 문학이나 문화론에서 논의되던 담론학을 언어학 차원에서 이론화를 시도하였다. 
  “영남 지역 탈춤 대사의 사회언어학적 분석”(이정복)에서는 탈춤 에 등장하는 인물들 사이의 언어 사용 모습을 사회언어학적으로 분석하고, 인물들 사이의 ‘힘’과 ‘거리’ 관계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해석하였다. 사회계층별 언어 사용과 성별 언어 사용의 측면에서 경어법과 특수어휘를 분석하였으며, 언어 사용과 변이의 배경으로는 계층 갈등과 성차별, 창작 주체의 계층적 특성, 지역 방언의 영향, 삶의 조건과 양반의 태도 등을 제시하였다. 
  “An Overview of Studies of Conversation in Korean Linguistics” (김해연)에서는 대화 자료를 다룬 연구 업적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대화 분석의 기본 가정, 방법론, 주요 연구 주제, 대화 분석적 담화 연구의 발달을 고찰하고 연구 주제를 유형화하였다. 이를 통해 대화에 대한 상호작용 기반의 사회언어학적 연구가 언어 기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동성마을 친족호칭어의 사회언어학적 연구: 예천 금당실의 예천 권씨家를 중심으로”(안귀남)에서는 전통적인 동성마을에서 친족호칭어가 분화되어 쓰이는 양상을 사회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세밀하게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지역의 친족호칭어를 대상으로, 내적 형식을 이루는 의미 자질인 세대, 연령, 직계와 방계, 성별, 혈족과 인척, 결혼의 유무, 항렬과 연령, 성조에 따라 분화 양상을 고찰하였다. 
  “국어 학습자의 인지적 사고력에 초점을 둔 교수 담화 연구”(서은정)에서는 교사의 교수 담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관찰·분석하고, 어떠한 교수 담화가 국어 학습자의 인지적 사고력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수업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담화 유형별 교수 담화를 설계하여 제시하였다.
  “한국어 부정대명사 ‘남’의 지칭 현상”(이한규)에서는 ‘남’의 지칭 현상과 쓰임을 사회문화적 측면과 화용론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사회문화적인 면에서 ‘남’은 ‘우리’가 가리키는 내집단에 대한 상대 개념으로 발달하였음을 지적하였고, 화용론적으로 ‘남’의 비직시적 쓰임과 직시적 쓰임을 설명하고 ‘남’의 지칭이 어떻게 추론되는지 고찰하였다.
  “韓國語における配慮表現: 日本語と比較して”(임영철)에서는 배려 표현에 있어서 한국어 화자와 일본어 화자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고찰하고 한국어 화자들이 일본어 화자에 비하여 더 분명한 표현을 사용함을 밝혔다. 또한 배려 표현에 반영된 화용론적 언어 사용은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서로 다름을 보여주었다.
  “중앙아시아 한국어의 이야기 담화 분석”(이동은)에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실제 대화자료를 분석하고 이야기 구조와 기능에 대하여 사회화용론적 방법론으로 고찰하였다. 체면협상과 공손표현 개념이라는 분석 도구를 통해, 제보자들이 자유 담화에서 갈등을 일으켰을 때, 이야기를 통해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았다.
  “대학생 대화에 나타난 체면 세우기 전략”(전정미)에서는 체면 세우기 전략을 적극적 체면 세우기 전략과 소극적 체면 세우기 전략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전자는 맞장구치기, 가족관계 호칭어 사용하기, 자기 공개, 공통점 찾기, 칭찬하기 등으로 나누고, 후자는 부담의 최소화, 간접대화행위 사용, 주저하는 표현, 사과하기, 감사하기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3.5. 종합(기타)

    3.5.1. 단행본

  『한국어 사회 방언과 지역 방언의 이해』(이주행)는 지역 방언과 사회 방언의 기초 지식을 제공하고 연구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연구의 길잡이 구실을 하려는 의도로 편찬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방언론이란 무엇인가’에서는 방언 및 방언론의 본질, 연구 목적 및 방법을 다루었고, 제2부 ‘사회 방언과 지역 방언의 이해’에서는 사회 방언과 지역 방언을 개괄적으로 서술하였다. 제3부 ‘방언 연구’에서는 사회 계층별 언어 특성, 욕설, 서울 방언, 한국어·조선어·중국 조선어의 어휘 비교, 남한과 북한의 ‘표준발음법’의 통일 방안, 남한과 북한의 규범 문법 비교, 방송 언어 문화, 유아의 언어 교육 방안을 수록하였다.
  『청소년 언어생활 실태 연구: 고등학교 2학년 서울, 대구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양명희)는 서울 지역에서 5개, 대구 지역에서 4개 고등학교 2학년 총 563명을 대상으로 말하기 생활, 듣기 생활, 읽기 생활, 쓰기 생활, 어휘 사용, 어문 규범에 대한 태도 등의 55문항으로 이루어진 설문 조사를 분석한 보고서이다. 1장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을 밝혔으며, 2장에서는 조사 항목 전체에 대해 분석하였다. 3장에서는 조사 결과에 대해 요약하고 의의를 제시하였다. 이 조사보고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언어생활에 대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조사로서의 의의를 가지며, 향후의 국어 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3.5.2. 박사논문

  <언어생활의 한·일 대조연구>(차현경)에서는 언어행동과 언어의식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의 언어행동의식의 실태를 비교 고찰하였다. 조사대상은 경기도 지역과 도쿄를 중심으로 인근의 현(懸) 등에 거주하는 20세부터 70대까지의 한국인과 일본인 932명으로 하였다. 언어의식에서는 방언/표준어 의식, 외래어 의식, 한자 의식, 남성어·여성어 의식, 배려표현 운용 의식 등에 대해 고찰하였고, 언어생활에서는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정보교환의 수단, 즉 휴대전화나 전자우편의 사용실태와 의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언어행동에서는 여러 장면의 배려행동에 대해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3.5.3. 석사논문

  <중학생들의 글쓰기 자료를 중심으로 한 언어 오용 연구>(김성숙)에서는 고창군의 중학생 138명을 대상으로 하고, 학생들이 모둠 공책에 쓴 글을 분석하여 언어의식과 오용사례를 고찰하였다. 언어 오용의 유형을, 음운, 형태, 어휘, 문장의 오류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유형에 따른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중등 국어과 교과서 수록 대중가요 분석>(채웅)에서는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대중가요를 대상으로 하여, 단원의 구성(배경과 목표)에서 대중가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석하였다. <청주 지역 대학생들의 띄어쓰기 실태 연구>(박종호)에서는 청주 지역의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하여 문항지를 작성하여 띄어쓰기 실태를 조사하였다.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느끼는 유형으로, 조사와 보조사의 결합, 의존 명사와 보조사 등의 구분, 보조용언의 경우 등을 제시하였다. <고등학생의 어문 규범 인지 정도에 대한 분석적 고찰>(장보현)에서는 대전의 고등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어문 규범에 대한 의식과 태도, 인지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한글맞춤법, 표준어 규정, 표준 발음에 대하여 20~40% 정도만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5.4. 일반 연구논문

  “사회언어학 연구사”(한성일)에서는 국내의 사회언어학 연구동향에 대해 고찰하였다. 사회언어학 연구사를 크게 언어사용과 변이, 언어 태도, 언어 정책 부문으로 나누고, 언어 사용과 변이에는 음운현상, 대우법, 성별어, 특수어, 대중매체와 인터넷 통신 언어, 대화분석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사회언어학 연구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연구방법론 개발이 절실함을 논의하였다. 
  “조선시대 여성의 문자생활 연구: 한글 편지와 한글 고문서를 중심으로”(백두현)에서는 해당 자료를 대상으로 조선시대 문자생활에서 여성이 수행한 사회적 역할과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현전하는 다수의 언간을 여성의 역할, 발신자와 수신자의 관계, 내용의 특성을 기준으로 분석하였으며, 고문서를 대상으로 해서는 한글 소지와 한글 명문, 한글 분재기, 한글 상언(上言) 등의 사례를 통해 여성 문자생활의 양상을 규명하였다.
  “고등학생 언어생활에 관한 한 조사: 서울과 대구 지역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양명희)에서는 고등학생 2학년 563명을 대상으로 언어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언어생활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생활로 구분하여 분석하였으며, 성별, 계열별, 지역별로 언어생활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 마을의 반촌언어에 대한 재고찰”(전혜숙)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친족어를 통해 반촌언어를 고찰하고 반촌 지역에서 성씨가 다른 타성들 간의 언어 분화를 친족어, 문종결어머 ‘-니껴’와 ‘-는교’, 구개음화, 움라우트의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또한 반촌언어의 새로운 변화로서 단모음, 경음화 현상을 고찰하였다.
  “신문 사설에서의 이념 표현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논쟁의 경우”(이원표)에서는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의 사설을 대상으로 하여, 두 신문이 언어적인 측면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념을 표현하고 있는지 비평적 담화분석의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화제’, ‘핵심 가치와 틀’이라는 거시적 측면과 ‘행위자에 대한 지시 및 서술’, ‘타동성’, ‘수사 전략’이라는 미시적 측면에서 두 신문사이에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사회언어학 연구와 국어교육의 연계성: 국어교육에 미치는 사회언어학적 영향을 중심으로”(김혜숙)에서는 사회언어학 연구의 특성을 밝히고 국어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미치는 사회언어학 연구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사회언어학을 ‘모든 언어에 존재하는 변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파악하였으며, 이것이 국어교육의 교수-학습 방향과 일치한다고 해석하였다. 
  “사회언어학의 기원에 대한 소고”(조태린)에서는 사회언어학의 기원, 분과 학문으로서의 사회언어학의 성립 과정, 사회언어학의 발생 동기 등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사회언어학의 본질을 탐구하였다. ‘이론 사회언어학’과 ‘응용 사회언어학’의 구별은 선후 관계의 문제나 개인적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였으며, 사회언어학에서 학문적 측면과 실용적 측면의 연계성을 강조하였다. 
  “대학생과 시민의 어법에 대한 인지도 비교 연구: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김선호)에서는 대전 지역의 대학생 1,290명과 시민 1,343명을 대상으로 ‘고향말’과 ‘서울말’에 대한 선호도, 표준어의 지정 범위에 대한 인지도, 규정 내의 구체적 항목에 대한 인지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인지도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하여 시민들의 문장 부호 사용에 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한국적 사회언어학의 모색: 학제적 접근”(김희숙)에서는 사회언어학의 연구 방향에 대해 모색하였다. 사회언어학적 연구들이, 사회적 요소를 독립 변수로, 언어적 요소를 종속 변수로 하는 방법론에 치우쳐 있음을 지적하였고, 그 대안적 방법론으로 Sapir-Whorf 가설을 제안하였다. 아울러 학제적인 연구로서 사회언어학이 빠질 수 있는 정체성 상실의 위험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초·중·고등학생들의 국어사용의 실태와 분석: 국어 표기를 중심으로”(성낙수)에서는 초·중·고등학생들의 일기나 작문 자료, 통신언어에 나타난 자료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고찰하였다. 이들의 사용 실태를 ‘한글 맞춤법의 파괴’와 ‘여러 문자와 글자 섞어 쓰기’로 크게 나누어 각각의 현상에 대해 분석하였다. 
  “캐나다 거주 한국인의 모국어 교육 실태”(강희숙)에서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부모와 자녀 총 246명을 대상으로 모국어의 사용 양상을 분석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를 통하여,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읽기·쓰기 영역에서 더 큰 어려움을 느끼고, 모국어 교육은 부모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는 점 등을 밝혔다. 
  “물결표(~)의 기능 확장에 대하여”(김윤미)에서는 문장부호 물결표(~)의 쓰임에 주목하여 이 부호가 화용론적 의미를 지닌 폭넓은 기능의 문장부호가 될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물결표의 활용 양상을 분석하고, 물결표의 확장된 기능으로 ‘장음 표시’, ‘비음 강화’, ‘내용 강조’, ‘심리와 감정의 전달’ 등을 분석하였으며, 화용론적 의미 기능으로는 ‘친근감’과 ‘적극적 태도’라 하여, 물결표에 복합적이고도 확장된 기능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4. 매체언어

   4.1. 신문·방송

    4.1.1. 단행본

  『방송언어 자료조사집』(방송위원회)은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의 방송 프로그램에 나타난 언어에 대한 자료조사집이다. 언어규범에서 호칭어와 지칭어, 방언의 사용, 자막 사용의 현황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방송언어를 조사한 자료집이다. 2004년과 2005년에는 주로 언어 사용 현황과 실태 조사가 이루어졌다. 2005년에는 지상파 방송3사 오락 프로그램 고정 진행자의 언어 사용 현황 조사, 케이블 TV 연예정보 프로그램 진행자의 언어 사용 현황 조사, 케이블 TV 게임 중계방송 진행자의 언어 사용 현황 조사, 스포츠 중계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 현황 조사: 지상파 방송의 야구 중계를 중심으로, 스포츠 중계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 현황 조사: 케이블 TV의 야구 중계를 중심으로, 라디오 시사정보 프로그램 진행자의 언어 사용 현황 조사, 지상파 방송3사 코미디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 현황 조사 등이 있다. 
  『화법과 방송언어』(김상준 외)는 화법과 방송언어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으로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 화법의 이론과 실제(전영우), 제2장 한국어의 장단음(이규항), 제3장 아나운싱의 이론과 실제(김상준), 제4장 방송 언어의 평가 지수와 평가 방법에 관한 고찰(이주행), 제5장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 관한 고찰(오미영), 제6장 방송인의 호흡과 발성(박경희), 제7장 인터뷰(유애리), 제8장 방송인을 위한 표준 발음(이호영). 방송 화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 내용들은 방송인이나 음성언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1.2. 석사논문

  <TV 드라마 사투리 사용실태의 인식에 관한 연구>(이정태)에서는 방송 3사의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사투리를 구사하는 등장인물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이들에 대한 방송인과 일반인의 인식이 어떠한지 고찰하였다. 조사 결과 사투리를 사용하는 등장인물의 84%가 하류층의 인물로 묘사되었으며, 전라와 경상 방언 사용 인물이 전체의 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인과 일반인들은 모두 80% 이상이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물이 하류층으로 묘사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교양프로그램 진행자의 방송언어 오용사례 연구: 발음을 중심으로>(강현숙)에서는 방송3사의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24명을 대상으로 발음의 오용 사례를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발음의 오용 사례는 모음, 자음, 장단음 발음의 소용 실태로 나누어 고찰하였으며, 아나운서는 성우나 리포터보다 상대적으로 오용 빈도수가 적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방송언어 오용 사례 연구>(정덕순)에서는 방송3사의 여러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오용 사례를 분석하였다. 오용 사례를 발음, 어휘, 문법, 자막상의 문제점으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방송언의 오용 실태 연구>(윤진혜)에서는 2003년 5월에서 12월까지 방송된 프로그램 125개를 대상으로 오용 실태를 분석하였다. 오용 실태를 음운, 어휘, 문장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개선 방안으로 방송인의 책임의식 고취, 방송 관계자의 교육 강화, 시청자의 감시 기능 강화, 학교의 국어교육 강화 등을 제안하였다.
  <한·일 어린이 방송프로그램에서의 어휘실태에 관한 연구>(오영아)에서는 KBS의 ‘TV유치원 하나둘셋’과 NHK의 ‘おかさんといっしょ’를 대상으로 어휘 실태를 고찰하였다. 어휘 실태는 각각 어휘량, 품사별 어휘, 어종별 어휘, 노래에 대한 어휘/어종별 어휘로 분석하고 두 프로그램의 어휘 실태를 비교하였다.
  <맞장구표현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 드라마 ‘겨울연가’를 중심으로>(박미경)에서는 드라마 ‘겨울연가’ 대화 장면의 맞장구표현에 대한 운용방식을 분석하였다. 맞장구표현의 기능과 형식에 대해 고찰하고 맞장구표현의 제시 현황에 대하여 분석하였는데,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맞장구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표현형식도 일본인 쪽이 더 다양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신문에 나타난 ‘변형제목’의 유형과 특성에 관한 연구: 조선·중앙·한겨레를 중심으로>(김정림)에서는 여러 언어적 층위에서 표현적 형태나 쓰임이 변형된 신문 제목의 유형과 특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변형 제목의 유형을 조어형, 동음형, 관용형, 제목형, 특수어형, 기호형으로 나누고 각각의 유형에 대한 분포를 신문, 면종과 관련하여 분석하고, 내용과 관련하여 분석하였다. 변형제목은 스포츠면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며, 유형으로는 내용을 압축하는 제목인 조어형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외에 <우리말 방송의 현황과 한국어교육에의 적용>(윤영미)과 스포츠신문 제목에서 한국과 일본의 표현 차이를 고찰한 <日本と韓國の表現の違い = スポ―ッ新聞の見出しを中心に>(高橋正憲)이 있다.

    4.1.3. 일반 연구논문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른 TV 영상자막의 분석”(이지양)에서는 방송3사 TV 프로그램의 영상자막을 대상으로, 자막의 기능과 정보를 고찰하고 프로그램 종류별로 자막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정보적 관점에서 자막의 기능을 말소리의 재확인 기능, 프로그램 진행 수단으로서의 기능, 추가정보 제공 수단으로서의 기능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자막 기능의 재분류를 시도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종류별로 자막의 특성을 고찰하고 자막의 사용 양상을 분석하였다.
  “방송에서의 외래어 사용 실태 분석”(김수현)에서는 방송 3사에서 방영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녹화하여 보도, 교양, 오락 프로그램으로 분류하여 외래어의 사용 실태를 분석하였다. 외래어의 사용 유형별(순화어의 존재 유무 등)로 표현된 외래어를 분석하였는데, 오락 프로그램인 오락성 토크쇼와 코미디에서 외래어의 사용 순위가 높게 나타났음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방송에서의 외래어 순화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대화참여자의 지위 관계에 따른 운율 특성 연구: 방송드라마의 대화 자료를 대상으로”(김태경·장경희)에서는 MBC의 드라마 ‘신입사원’의 대화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운율 특성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억양구 경계성조 유형의 분포는 대화상대자의 지위 요인에 영향을 받고, 문미에 나타난 억양구 경계성조 유형은 화행별로 달리 나타나며, 발화속도 및 음높이의 변화 폭도 화자에 따라 고정되기보다는 청자의 지위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비전 뉴스의 구성과 언어에 대한 한일비교: KBS와 NHK 뉴스를 통해서”(히라이 세이미)에서는 KBS의 ‘뉴스 네트워크’와 NHK의 ‘뉴스 7’를 대상으로 하여 뉴스 방송의 특성을 고찰하고, 뉴스 보도의 구성과 뉴스 담화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뉴스 담화에 대해서는, 뉴스 담화의 서술 방법, 인물·사물의 서술 방법, 감탄사나 간투사의 사용, 오락성 등의 측면에서 비교·분석하였다.
  “방송 언어에 나타난 ‘시작하기’와 ‘끝내기’의 양상”(나은영)에서는 방송 언어를 대상으로 화법의 거시구조적인 측면에서 ‘시작하기’와 ‘끝내기’의 양상을 고찰하였다. ‘시작하기’의 유형으로는 일반적인 소개하기, 주제나 문제점 언급하기, 날씨·계절 언급하기, 사례 소개하기 등의 유형으로, ‘끝내기’의 유형으로는 간단한 인사하기, 요약하기, 예고하기, 인용하기 등으로 나누었으며, ‘시작하기’와 ‘끝내기’의 영향 요인을 살펴보았다.

   4.2. 광고

    4.2.1. 석사논문

  <제품에 따른 광고 반복언어의 형태적 특성>(권장욱)에서는 1994년, 1999년, 2004년 <한국광고작품연감>에 수록된 광고언어를 대상으로 반복언어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반복언어 형태는 소리, 단어, 문장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제품군별로 반복언어 형태의 차이가 있으며, 고관여 제품군은 소리반복 형태가, 저관여 제품군은 단어반복 형태가 두드러짐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성적 제품군에서는 소리반복과 단어반복 형태가, 감성적 제품군에서는 단어반복 형태가 가장 높게 사용됨을 확인하였다.
  <한·일 양국 광고 언어의 수사 표현의 특성에 관한 비교 연구>(박정미)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발행되는 20대 여성 대상의 잡지 광고 591개를 대상으로 하여 수사 표현의 특성을 비교하여 고찰하였다. 수사 표현을 크게 비유하기, 강조하기, 변화주기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한국과 일본 모두 비유하기가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비유하기 중에서 은유법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4.2.2. 일반 연구논문

  “일제시대 광고 카피의 연구”(채완)에서는 최초로 일제시대의 광고 카피에 대해 국어학적으로 검토하였다. 표기 문자에 따른 문체 유형으로 한글체, 한글 한자 혼용체, 한문체, 한글 한자 가나 혼용체 등으로 구분하여 광고 카피를 검토하였다. 또한 타깃의 설정과 문체의 선택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인단, 아지노모도, 양됴경환’의 광고를 분석함으로써 확인하였다. “일제시대 광고문의 형식과 전략”(채완)에서는 광고 카피를 문장 형식에 따라 분류하고 당시 광고에 사용된 대표적인 표현 전략을 고찰하였다. 일제시대의 광고문을 형식에 따라 평서문, 청유문, 명령문, 의문문, 대화체로 분류하여 각 형식과 전달 내용의 상관성을 분석하였으며, 표현 전략으로는 과장, 애국심 자극, 추천 및 증언, 새로운 생활양식의 제시, 외국 선망 심리 자극, 경품 제공, 감성 자극하기 등을 살펴보았다.
  “1890년대 신문 광고 언어 연구: 독립신문을 중심으로”(박영준)에서는 <독립신문>에 나타난 광고를 중심으로 초기 광고 언어의 모습을 파악하였다. 또한 1990년에 나온 <평양신문> 광고와 <독립신문> 광고를 비교하여 북한 신문 광고 언어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독립신문> 광고 언어의 특징은 표기체, 표기 방식, 구성 요소의 특징, 어휘적 특징, 통사적 특징으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는데, 영문자와 한자의 사용, 국한문 혼용 표기, 세로쓰기와 가로쓰기의 혼합 방식 등을 확인하였다. 북한의 <평양신문>에서는 순한글만 사용하고, 가로쓰기를 하며, 표제부와 본문의 형식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독립신문>에 나타난 광고 언어의 사용 양상”(서은아)에서는 <독립신문>의 광고를 대상으로 초기 광고 언어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광고 언어의 사용 양상을 표제, 본문, 광고주의 사용 양상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한편 구성의 측면에서 <독립신문>의 광고는 본문만으로 구성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음을 확인하였다.
  “제주지역 신문광고에 나타난 여성대상어”(문순덕)에서는 1940~1970년대에 제주도에서 발간된 신문 광고를 대상으로, 광고문에 나타난 여성대상어를 고찰하였다. 신문 광고의 유형에 따라, 구인 광고, 상품 광고, 개업 광고, 안내 광고에 나타난 여성대상어를 나누어 분석하였다. 

   4.3. 인터넷·통신

    4.3.1. 단행본

  『청소년 언어 사용 실태 연구: 고등학교 2학년 서울, 대구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이정복·박호관·양명희)는 해당 대상이 사용한 ‘인터넷 통신 언어’ 자료와 ‘모둠일기’ 자료를 수집하여, 인터넷 통신 매체를 이용한 의사소통 방식, 언어 사용의 창의성과 규범성, 통신 언어 사용의 국어학적 특징, 경어법 사용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보고서이다. 이 책은 크게 창의적 언어 사용 실태, 비규범적 언어 사용 실태, 통신 언어 사용 실태, 경어법 사용 실태, 전자편지와 모둠일기의 텍스트 구성 실태를 다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실제 문자 언어 생활 자료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청소년 언어 사용의 전반적인 모습을 고찰하였기에,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나 교육 현장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 통신언어 연구』(정진수)는 저자의 박사논문을 수정보완하여 펴낸 책이다. 이 책은 크게 컴퓨터 통신의 언어 환경, 컴퓨터 통신어휘 분석, 텍스트 분석, 컴퓨터 통신언어의 극복방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컴퓨터 통신의 언어 환경에서는 통신공간과 통신언어의 특성 및 통신언어와 일상언어를 고찰하였으며, 통신어휘 분석에서는 각 어휘 범주별로 특성을 분석하였다. 텍스트 분석에서는 일반 텍스트와 통신언어 텍스트를 비교하여 다루었으며, 극복방안에서는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4.3.2. 석사논문

  <청소년의 통신언어 사용실태와 지도방안>(김수진)에서는 통신언어의 언어상 오류를 통사론적 오류 형태·음운론적 오류, 정서법상 오류, 어휘적 오류, 기타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지도 방안을 제시하였다. <통신언어의 오용 실태와 지도 방안>(유경아)에서는 통신언어의 오용 실태를 음운, 어휘, 정서법으로 나누어 조사하여, 사회환경적 측면과 사용자적 측면에서 통신언어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통신언어의 지도 방안을 제시하였다.
  <고등학생의 통신 언어 사용 실태 연구>(이상금)에서는 춘천시 소재 고등학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사용된 언어를 대상으로 하여 통신 언어의 특성을 고찰하고 사용 실태를 조사하였다. 특성은 음운과 표기, 어휘, 형태·통사적 특성으로 구분하였으며, 통신 언어에 대한 인식과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통신 언어 사용에 대한 의식구조와 통신 언어 교육 방안에 대한 연구: 춘천지역 중학생을 중심으로>(김미경)에서는 춘천여중 학생의 사용 자료와 춘천지역 남녀 중학생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통신 언어 사용에 대한 의식구조와 사용 양상에 대해 분석하였다. 아울러 통신 언어의 교육 방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터넷 통신 언어에 나타난 ‘외계어’ 연구: 중학생들을 중심으로>(김형렬)에서는 외계어의 개념과 유형에 대해 고찰하고 외계어 사용의 실태와 동기를 조사·분석하였다. 아울러 외계어 사용이 국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하였다. <실태 분석을 통한 통신 언어 지도 방안 연구>(정경옥)에서는 김포시 관내 중학교 홈페이지 게시판과 대화방의 자료를 대상으로 실태를 분석하고 지도 방안을 제시하였다. <인터넷 대화 언어의 실태와 지도 방안>(김병태)에서는 목포시 영흥중고등학생 112명의 설문 조사 자료와 영흥중학교 2학년 학생의 자료 등을 대상으로 하여 인터넷 대화 언어의 실태를 조사하고, 오용의 동기를 의도적 왜곡과 비의도적 왜곡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통신 언어 사용의 지도 방안 연구>(황현경)에서는 통신 언어의 특징을 고찰하고, 구리시 중학생 3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통신 언어를 사용하는지 분석하였다. 아울러 통신 언어의 바른 사용 지도방안을 제시하였다.
  <인터넷 통신언어에 반영된 초등학교 고학년의 문화 특성>(이광선)에서는 고양시의 초등학교 홈페이지의 게시판 자료를 대상으로 통신언어의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드러난 초등학생의 문화 특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초등학생의 통신언어 사용 실태 연구: 남원지역을 중심으로>(김재성)에서는 남원시 소재 초등학교 2~6학년 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통신언어의 실태를 분석하고, 지도 방안 및 순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통신 언어의 실태와 개선방안 연구: 신통신 언어를 중심으로> (안명란)에서는 외계어, 하오체, 신개념 어휘 등의 신통신 언어를 대상으로 특성을 고찰하고 사용실태 및 전이양상을 분석하였다. 아울러 신통신 언어의 영향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컴퓨터 통신 언어에 대한 고찰>(변강섭)에서는 통신 언어의 사용 실태를 고찰하고 사용 특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아울러 통신 언어의 사회적 의미와 올바른 사용 방안을 제시하였다. <인터넷 신조어 아햏햏 연구>(김익중)에서는 신조어 ‘아햏햏’의 발생과 전개를 살펴보고 구성, 품사, 발음, 화용적 기능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통신 언어의 국어학적 연구>(우무진)에서는 통신 언어의 특징을 음운론적 특징과 어휘론적 특성으로 나누고, 신조어의 등장과 특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인터넷 신문의 댓글 언어 연구>(유지현)에서는 조선닷컴의 댓글 196개를 대상으로 하여 댓글에 쓰인 언어를 표기, 어휘, 문법, 의미면에서 분석하고, 교수-학습의 내용과 방법에 대해 논의하였다.

    4.3.3. 일반 연구논문

  “사회언어학으로 인터넷 통신 언어 분석하기: 최근의 연구 현황과 과제”(이정복)에서는 인터넷 통신언어를 ‘사회 방언’으로 규정하고 연구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고찰하였다. 통신언어가 사회방언으로서의 독자적인 성격을 지님을 확인하였으며, 방법론적 모색의 차원에서 연구 현황에 대하여 고찰하는 한편, 사회언어학적으로 분석할 과제에 대해 제안하였다. 
  “초·중·고등학생들의 문어 연구: 이른바 통신 언어를 중심으로”(성낙수)에서는 통신 언어의 특징을 형태론적인 면과 통사론적인 면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형태론적인 면에서는 비속어, 은어, 방언, 의성의태어, 이모티콘, 외계어 등으로 나누고, 통사론적인 면에서는 각종 접미사의 표기에서 나타나는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였다.
  “사회방언으로서의 통신언어의 위상 재정립”(신승용)에서는 통신언어가 독자적인 성격을 지닌 사회방언이며, 통신언어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이 사실 통신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 사용상의 문제라는 점을 논의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국어교육의 강화를 제안하였다. 이외에 “통신언어와 국어교육”(신승용)이 있다.
  “매체 환경의 변화와 표현의 문제”(김정자)에서는 변화된 환경에서의 표현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통신 언어의 문제를 분석하고 인터넷 환경에서의 글쓰기를 도구, 과정, 방식의 변화로 나누어 고찰하였으며 글쓰기 교육에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였다. 
  “통신언어의 생명력”(서은아)에서는 통신언어에 ‘생성-확산-정리(유지/변천/소멸)’라는 일정한 사용 원리가 있음을 고찰하였다. 통신언어의 사용 양상을 형태 변이형, 의미 전이형, 새말형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통신 언어의 부침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통신언어 사용의 의식구조와 통신언어 교육 방안에 대한 연구”(김미경)에서는 춘천의 중학생 1200명을 대상으로 통신언어에 대한 의식구조를 분석하고 통신언어의 형성 원인과 특징을 고찰하였다. 의식구조에 대한 분석에서는 통신언어가 일상 언어로까지 전이되었다는 점을 밝혔으며, 형성 원인으로는 경제적, 표현적, 심리적 동기를 제시하였다. 아울러 통신언어 사용에 대한 교육 방안을 모색하였다. “중학생들의 ‘외계어’ 사용 실태 연구”(김형렬)에서는 통신언어 중에서 ‘외계어’에 대한 사용 실태를 고찰하였다. 외계어에 대한 개념과 유형을 살펴보고, 외래어의 사용 동기를 표현적 동기와 오락적 동기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외에 “인터넷 언어유희에 나타난 사회언어학적 연구”(한성일)이 있다.

   4.4. 기타(종합)

    4.4.1. 단행본

  『국어사용환경 조사(2005)』(양명희)는 방송, 신문, 잡지, 대중가요, 영화 제목, 회사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외래어/외국어 사용 실태와 문자 사용 실태, 비속어·은어 사용 실태, 발음 실태 등을 조사한 보고서이다. 국민의 언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대상으로 삼은 이들 매체에서 나타난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용 실례와 함께 사용 비율까지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매체 언어에 대한 실태 조사는 국어 정책 수립에 바탕이 되는 기초 자료로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신뢰할 만한 실태 조사 결과가 흔치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이 보고서의 조사결과는 매체 언어의 사용 실태에 대한 분석 기준과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4.4.2. 석사논문

  <한국 영화 제목의 형태·어휘론적 연구: 일제강점기, 해방기, 2000년대를 중심으로>(박경애)에서는 해당 시기의 영화 제목 총 589편을 대상으로 하여 언어 실태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각 시대별 영화 제목을 어종별, 형태론적, 어휘론적으로 분류하여 특징을 고찰하였으며, 각 시대별 영화제목을 비교·분석하였다. 어종별로는 일제강점기에 한자어, 고유어, 혼성어 순이었던 것이 2000년대에는 혼성어, 한자어, 외래어, 고유어 순으로 바뀌었으며, 해방기에는 어구형의 제목이 많은 데 비하여 일제강점기와 2000년대에는 단어형의 제목이 가장 많이 나타났음을 확인하였다.
  <상호 언어의 실태와 상호 짓기 교육 방법 연구>(박준홍)에서는 남해군 상주면 일대의 상호 언어의 실태를 분석하고 교육 현장에 적용하였다. 실태조사 결과, 어종별로는 한자어 관련 상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10, 20대를 주 고객으로 하는 상호에서는 영어나 고유어 상호가 많이 사용되며, 전통적인 업종일수록 한자어 상호를 많이 사용하였다. 문자별로는 95% 이상이 한글 상호였으며,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된 합성어를 사용한 경우가 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4.4.3. 일반 연구논문

  “간판 매체 언어의 음운 분석으로 본 사회언어학적 특성: 한국 명동과 연변 서시장의 간판 매체 언어의 비교를 통해서”(김혜숙)에서는 해당 지역 옥외 간판 매체에 나타나는 언어 유형을 음운론적으로 분석·비교하여, 간판 매체 언어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간판 매체 언어에 대해서 어두음 표기, 음성적 표기(소리 나는 대로 쓰는 표기), 약어 표기, 오류 표기, 음절수의 증가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에서 파악되는 사회문화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대학가 간판언어에 나타난 사회언어학적 실태 조사 연구: 남녀공학대학과 여자대학 주변 간판언어를 중심으로”(장영희)에서는 연세대, 홍익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주변 1,461곳의 간판 언어를 상호별, 업종별로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의 분포 비율과 어원의 비율 등을 조사·분석하였다. 어종별, 어원별, 구성별, 문자별, 업종별 분포에 대해 분석하고 표기 오류 사례를 검토하였는데, 업종 상호 특히 음식업에 있어서 남녀공학대학의 상호에서는 남성성이, 여자대학 주변의 상호에서는 여성성이 강하게 반영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디지털 환경에 따른 한자 오용 양상 변화: 사이버 강의 사례를 중심으로”(홍승직)에서는 사이버 강의 수강생이 보이는 한자 오용의 양상을 고찰하였다. 한자 오용의 오류를 선택 오류, 한자어 인지 부족, 한글 단어 한자화 등으로 구분하였으며, 한자 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5. 맺음말

  이상에서 2005년에 이루어진 방언학·사회언어학의 연구논저를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지면 관계상 해당 논저를 연구사적 업적을 깊이 있게 서술하지 못하였고, 몇몇 논저에 대해서는 제목만 나열하기도 하였다. 시간 관계상 미처 구해 읽어보지 못한 논저도 있었다. 해당 업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모두 필자의 책임이다. 개략적인 차원에서 2005년 방언학·사회언어학 분야의 주목할 만한 연구 동향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방언학 분야에서는 대규모의 지역어 조사 사업이 시작되어 첫 번째 조사연구 보고서가 출간되었다. 지속적인 지역어 조사 사업으로 기초 자료가 수집되고 정리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방언학 전문 학술지 『방언학』이 간행되어, 방언 연구 방법론이나 방언 조사 질문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가 있었다. 우리나라 방언학계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를 이용한 언어지도 작성 분야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2003년의 연구 동향에서 지적된 바 있지만, 2005년에도 방언 연구에서 컴퓨터 장비를 이용한 음성 분석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인상적인 논의와 실험적인 논의가 상호 보완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사회언어학 분야에서도 대규모의 자료 조사 사업이 이루어졌다. 국민의 언어생활이나 사용 실태, 언어 환경 등에 대한 조사가 그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언어에 대한 조사와 분석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언어학의 연구 방법론이나 연구 성과에 대한 반성의 논의도 주목될 만한 동향이었다. 연구 방향을 점검하고 새로운 연구 주제를 모색함으로써 사회언어학 연구의 깊이를 심화하고 넓이를 확장하는 시도는 사회언어학 연구의 진로를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논의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