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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생활 새 소식
  
   다음은 2005년 3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3월 2일 인재를 추천하는 회사 이름을 ‘헤드 헌팅’,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헤드 헌터’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각각 ‘인력 중개 업체’, ‘인력 중개인’ 정도로 부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또한 나라 안팎의 복잡한 주식시장 흐름을 그때그때 분석해 주는 전문가를 ‘애널리스트’(analyst)라고 하는데 이것도 ‘증시 분석가’로 바꿔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겨레 3. 2. 21면 최용기>
3월 2일 녹색연합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32개 시군의 자연 지명과 행정 지명을 조사한 결과 ‘백두대간 22곳의 이름이 일제하에 왜곡된 이후 현재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 속리산 천황봉과 충남 계룡산 천황봉의 경우 고지도에는 ‘천왕(天王)’이라고 적혀 있으나 1918년 일본 총독부에서 만든 지도에는 ‘왕(王)’자가 일본 천황을 뜻하는 ‘황(皇)’자로 바뀌었다.
<한국일보 3. 2. A8면>
3월 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현재 서울 시내 초등학교 4~6학년 전체 36만여 명 중 3.9%가 한글 읽기나 쓰기, 덧셈, 뺄셈 등 기초 학습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기초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초등학생이 많은 것은 최근 이혼율 증가 등 가족 붕괴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동이 많고, 학교에서도 누적된 학습 결손을 보충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일신문 3. 7. 17면: 세계일보 동일>
3월 8일 노동부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8월 17일부터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한국어능력시험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시험은 외국인근로자들이 국내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어학 능력을 평가하는 수준으로 듣기, 말하기, 독해 등으로 구성된다.
<경향신문 3. 8. 10면: 중앙일보 동일>
3월 10일 1907년 고종이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하면서 작성했던 비밀 칙서의 한글 번역문과 이것을 옮겨 적은 목판본 태극기가 최초로 공개됐다. 함께 공개된 태극기는 1919년경 목판으로 찍어 만든 것으로, 이후 뒷면에 칙서 번역문을 옮겨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일보 3. 10. A9면>
3월 11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이 우리말 활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우리말 실력 알아보기’ 퀴즈를 지난 5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펼치고 있다. ‘우리말 실력 알아보기’는 한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어휘력, 문장표현 등 우리말에 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한겨레 3. 11. 13면>
3월 11일 1956년 설립돼 일제시대 강제 징용된 한인들의 친구가 됐던 사할린 우리말 라디오방송과 지난해 광복절에 개국한 사할린 우리말 텔레비전 방송이 재정난으로 방송 중단 위기에 놓여 있다. 광고 등 수입이 없는 방송은 아무리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지녀도 방송을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 러시아 방송사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내일신문 3. 11. 20면>
3월 15일 SBS 아나운서팀이 16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서울 시내 중·고교 655개교에 우리말 DVD를 전달한다. 우리말 DVD는 SBS 아나운서들이 출연해 연기까지 펼친 <사랑해요! 우리말> 방송분을 모은 DVD집으로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정보가 드라마 형식으로 담겨 있다.
<일간스포츠 3. 15. 19면>
3월 16일 ‘주검을 화장하여 유골을 그릇에 담아 안치하는 곳’ 을 ‘납골당’이라 하는데 이것은 일본식 표현이라 바꿀 필요가 있다. ‘내향묘(내향묘: 항아리 안에 모신 묘)’, ‘내실묘(내실묘: 실내에 모신 묘)’로 쓸 수 있을 것이다.
<한겨레 3. 16. 21면 최용기>
3월 16일 서울시가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서우얼’로 바꾼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새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고 지식인들은 ‘문화융합에 대한 역행’이라고 서울시를 비난했다. 그런데 요즘은 ‘서우얼’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늘고 있고, 특히 ‘칭다오(靑島)’시는 “앞으로 모든 보도 자료에 서우얼로 표기하기로 하고, 외교부 승인도 받았다.” 고 밝혔다.
<한국일보 3. 16. 2면: 내일신문 동일>
3월 16일 한국방송이 주관하는 ‘케이비에스 한국어능력시험’이 5월 1일 오전 10시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9개 권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지난해 8월에 이은 두 번째 시험이다.
<한겨레 3. 16. 33면>
3월 21일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최근 『자동차용어대사전』을 내면서 잘못된 자동차 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하고 제각각 쓰이고 있는 자동차 용어를 하나로 통일하기 위한 ‘자동차 용어 순화안’을 제안했다. 순화안에 따르면 ‘구락송→경음기, 기스→흠·긁힌 자국, 다마→전구·램프’ 등으로 바뀐다.
<한국일보 3. 21. A22면>
3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전시용어 개정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죽제고비→편지꽂이, 나전상→자개상자, 등경→등잔걸이, 몽유도원도→꿈속에 거닌 복사꽃마을’ 등으로 바뀐다.
<한겨레 3. 21. 14면>
3월 23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박스 오피스(box office)’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흥행수익’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래 ‘박스 오피스’는 극장 등의 입장권을 파는 곳을 나타내다가 흥행수익까지 뜻하게 된 말이다.
<동아일보 3. 23. A20면>
3월 23일 독도의 영문 표기를 인터넷 사이트만 하더라도 ‘dokdo’, ‘tokdo’로 표기하고 있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dokto’, ‘tokto’로도 병기해 독도의 영문 표기가 네 가지로 쓰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독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문 표기 통일이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 3. 23. A29면 장인수 대전 혜천대 교수>
3월 24일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 애정을 가졌던 독일인 선교사 안드레 에카르트가 독일 귀국 후인 1923년에 발간한 『조선어교제문전(朝鮮語交際文典)』이 소개됐다. 원래는 조선인과 독일인 모두가 쓸 수 있는 어학 교재용으로 만든 책이지만, 지금은 독일인의 눈에 비친 조선의 이런저런 민담과 풍습이 오롯이 남아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서울신문 3. 24. 25면>
3월 30일 한국땅이름학회(회장 이형석)는 “울릉도 현지에서 부르는 독도의 ‘독’이 일본인들에 의해 ‘독→도쿠→도케→다케’로 전와(轉訛)되고 여기에 섬을 뜻하는 일본어 ‘시마’가 붙어 대나무 한그루 없는 독도가 1905년부터 일본에서 ‘다케시마(竹島)’로 불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3. 30. 10면: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동일>
3월 30일 영어의 그늘에 가려 자국민으로부터도 점차 버림받고 있는 겔릭어를 살리기 위해 아일랜드 정부는 서부 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도로 표지와 공공 지도 등에서 영어를 쓸 수 없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일보 3. 30. 15면: 한겨레 동일>
3월 30일 우리나라 금융기관에서도 은행과 보험사가 서로 업무를 연계해 이용자들에게 종합 금융 서비스를 베푸는 새로운 금융 업무 형태, ‘방카슈랑스’가 등장하였다. 이에 대해 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모임에서 ‘은행 연계 보험’으로 다듬은 바 있는데, ‘은행 보험, 우체국 보험’으로 써도 무리가 없을 터이다.
<한겨레 3. 30. 21면 최용기>
3월 31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그동안 일본어·독일어식으로 써온 화학용어 434개를 국제기준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요오드→아이오딘, 크롬→크로뮴, 망간→망가니즈’ 등으로 바뀐다.
<서울신문 3. 31. 7면: 조선일보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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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