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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타리(태국 부라파대학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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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 온 지 거의 9년이 다 되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점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한국학 전공인 외국 학생으로서 공부는 교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한국 사람 그리고 한국의 모든 것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해 보는 것이라고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학교에 입학했고 석박사 과정을 같은 학교에서 7년 동안 계속 다녔다. 한국 학생과 어울려 같이 공부도 했고 같이 놀기도 했다. 한국인이 생활하는 태도와 적극적인 성격이 나에게 많은 자극제가 되었고 한국 사람과 같이 지내는 어느 곳이나 내 삶의 배움터가 되었다.
사실 한국에 오기 전에 나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잘 몰랐다. 전쟁 경험을 겪었던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 보니까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처음에는 너무 놀랐다. 어떻게 전쟁을 겪은 나라, 한때 식민지였던 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는지 정말 놀라웠다. 그러나 한국에서 살면서 나는 점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답은 바로 ‘한국인’이다. 한마디로 존경스러웠다.
한국인의 문화는 집단적인 성격이 강하다. 애국심과 자긍심도 대단하다. 이러한 이유로 온 나라의 국민은 한 마음이 될 수 있었으며 힘을 모아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거의 모두들 자기 자신의 일이나 일상생활에서 준비성이 강하고 모든 일을 계획대로 차근차근 처리한다.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한번 하자고 마음먹으면 끝까지 인내하고 노력한다. 이런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한국 사람 중에는 부지런하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나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학교로 가는 길에 장사를 하는 50대 아저씨를 자주 만난다. 이 아저씨는 너무 열심히 사는 것 같다. 내가 8년 동안 그 아저씨를 지켜봤는데 처음에는 아저씨가 꽃을 팔았다. 장사가 잘 안되었는지 면 티셔츠로 파는 물건을 바꿨다. 그리고 면티를 다시 호떡, 화분, 옥수수, 시디, 테이프, 과자, 과일 등으로 바꿔 팔기도 했다. 한여름이든 한겨울이든 날씨와 상관없이, 냉난방 시설이 없어도 매일매일 길거리에 나와 장사를 했다. 이 아저씨의 일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나를 감동시켰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그 아저씨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지런하다. 한창 놀기 바쁠 어린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어른들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 모든 국민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니까 성공할 수 있고 나라를 발전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에 살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한것 같다. 사람은 사람을 바라보고 사람으로부터 좋은 것을 배우고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국 사람들처럼 내 자신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우리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이러한 정신을 심어준 ‘내가 아는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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