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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생활 새 소식
  
2005. 8. 1.~2005. 8. 31.
   다음은 2005년 8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8월 1일 한글의 장점은 온갖 지식의 산물을 이용해서 체계적 글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아직 표기 관행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아서 맞춤법 등이 그리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한글의 불편한 점도 들 수 있는데 첫째, 한글은 글자꼴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 둘째, 글씨 교육에 대한 문제로서 정자체와 흘림체, 반흘림체 정도는 개발해 가르쳐야 한다는 것, 셋째, 각 자모의 이름이 기역, 니은 하면서 발음하기에 불편하다는 것, 넷째, 각 자모의 이름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말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8. 1. 5면 김하수
8월 1일 한글이 편리하고 과학적이며 우수한 문자라는 것은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았다. 그러나 한글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겨레의 무한대 에너지원으로 계속 저력을 발휘하려면 나라 밖에서 대접받는 데 비해 나라 안에서 홀대받는 풍토부터 바뀌어야 한다. 또한 정부가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고, 의류업체들이 티셔츠에 뜻모를 영문 대신 발랄한 서체의 한글을 담는 데서부터 ‘한글 바로 세우기’는 시작될 것이다.
경향신문 8. 1. 5면
8월 3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에서 ‘자기 자신을 직접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는 일’을 뜻하는 ‘셀카(셀프카메라·self-camera)’의 우리말 순화어로 ‘자기촬영’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8. 3. A16면
8월 3일 다산 정약용의 큰아들 유산(酉山) 정학연(1783~1859)이 쓴 시집 『삼창관집(三倉館集)』이 발굴됐다. ‘여유당전서’ 정본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다산학술문화재단(이사장 정해창)은 최근 일본 궁내청 서릉부에 소장돼 있는 정학연의 시집 『삼창관집』을 발굴해 ‘다산학’ 제6호에 영인, 소개했다.
경향신문 8. 3. 20면
8월 4일 문화관광부 ‘광복60주년 기념문화사업 추진위원회’는 5월부터 7월 15일까지 ‘일제 문화잔재 바로 알고 바로잡기’ 시민제안 공모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60개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제가 남긴 관습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액자 속 태극기, 국기에 대한 경례, 인감 증명 제도’ 등이 있다.
한겨레 8. 4. 11면
8월 5일 홍콩 관영 라디오방송이 일본어 강좌 프로그램을 한국어 강좌로 교체한다. 홍콩 RTHK방송은 홍콩 시티대, 한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매주 두 차례씩 ‘고고 코리아(gogo Korea)’라는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8. 5. A2면: 내일신문 동일
8월 5일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은 해외 어학연수로 인한 막대한 외화 유출을 막고, 저소득층 자녀들도 양질의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칭 ‘국립어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내용의 법안을 정기국회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8. 5. 5면: 내일신문 동일
8월 9일 문화재청이 통영해저터널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터널 이름을 ‘통영태합굴 해저도로’로 등록 예고했다. 그러나 해저터널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경칭을 붙이는 것에 통영시와 지역 역사학계가 반발하여 결국 문화재청은 수정된 명칭으로 ‘통영해저터널’을 근대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문화일보 8. 9. 10면
8월 10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실제로는 별 볼일 없으면서도 남에게 대단하거나 멋있어 보이도록, 어깨나 눈에 잔뜩 힘을 주거나 목소리를 착 깔거나 말을 과장하여 하는 따위의 일’을 속되게 가리키는 ‘후카시’의 우리말 순화어를 ‘품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8. 10. A21면
8월 10일 상하이 임시정부가 발간한 기관지 ‘「독립(獨立)」’ 창간호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로 공개됐다.
조선일보 8. 10. A9면: 한국일보 동일
8월 10일 다큐멘터리 전문 히스토리채널은 일상 생활과 문화 속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일제시대 잔재를 집중 조명한 광복 60주년 특집 ‘일제 문화 잔재 60년’을 15일부터 4주간 방송한다. 총 10부작으로 올해는 음악, 건축, 미술, 생활 문화를 다루고, 내년에는 언어, 디자인, 언론 등의 분야에서 6부작을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8. 10. 25면
8월 11일 국가보훈처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뿌리 뽑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미니홈피에 올라 있는 일본말을 정리해 10일 자료로 내놓았다. ‘만땅, 이빠이, 다스, 기스, 땡깡, 곤색, 오케바리, 싹쓸이, 삐까삐까, 싸바싸바’ 등이 근절해야 할 일본말 혹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일본말로 선정되었다.
국방일보 8. 11. 7면: 서울신문 동일
8월 13일 사라진 남아메리카 문명인 잉카의 최초 언어 ‘키푸’는 다양한 색깔과 방법으로 염색되고 매듭이 묶인 실 뭉치로 뜻을 전달하는 ‘결승 문자’인데, 이 ‘키푸’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키푸가 세금 등의 정보를 담은 회계 장부라는 데 동의했으나 그 내용이 해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신문 8. 13. 9면
8월 17일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위원회는 ‘겨레말큰사전 보고대회’를 열어, 모두 5개항의 사전 편찬 요강을 확정해 발표했다. 공동편찬위는 남북이 공동으로 쓰는 낱말을 우선 사전에 올리고, 차이가 나는 낱말은 합의를 통해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모두 30만 개 이상의 낱말을 사전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8. 17. 1면: 조선일보, 한국일보, 내일신문 동일
8월 17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당구에서 ‘우연이나 행운으로 일어나는 일, 즉 공이 우연히 맞음’을 뜻하는 ‘플루크(fluke)’의 일본어식 발음인 ‘후롯쿠’의 우리말 순화어를 ‘어중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8. 17. A21면
8월 17일 자이툰부대가 한국어·쿠르드어·영어 등 3개 국어로 된 사전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이툰부대는 쿠르드 민족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민사작전 등 각종 작전에서 현지인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 ‘한·쿠·영’ 사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방일보 8. 17. 1면
8월 20일 원로 독문학자인 이덕호 서강대 명예교수가 15년간의 작업 끝에 『독일어 역순 사전』을 펴냈다. 1300여 쪽에 약 27만 개의 표제어를 수록한 방대한 독일어 사전으로서, 이 사전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10월의 독일 프랑크푸루트 국제도서전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겨레 8. 20. 15면
8월 24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일본에서 새로이 만들어 쓰기 시작한 말로 ‘가족 대신 노인을 보살펴주는 일을 하는 사람, 또는 그런 직업’을 나타내는 ‘실버시터(silver-sitter)’의 우리말 순화어를 ‘경로도우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8. 24. A19면
8월 26일 남북한 표준의 차이에서 생기는 현상들이 많다. 키보드 문자 배치가 서로 달라 북한식 컴퓨터 자판에서 한국 자판식으로 ‘남북통일, 서울, 평양’을 치면 ‘깆통은, 하욘, 충엉’으로 찍혀 나온다. 용어에서도 북한은 외국어를 그대로 쓸 때에는 러시아어 발음을 따르기 때문에 남쪽에서 ‘사인, 코사인, 탄젠트’라고 발음하는 것에 대해 ‘씨누스, 코씨누스, 탕겐스’처럼 발음한다.
중앙일보 8. 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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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