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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생활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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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생활 새 소식
  
2005. 1. 1.~2005. 1. 31.
  다음은 2005년 1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1월 1일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육성법 중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었다. 그에 따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윤덕홍)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중앙일보 1. 1. 21면>
1월 3일 한국일보사가 모국어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33.7%가 ‘사랑’을 꼽았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2위였고, ‘행복, 고맙습니다, 예쁘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일보 1. 3. A1면>
1월 4일 영문학자인 이재호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영한사전들에서 발견한 오류를 모아 최근 『영한사전 비판』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한사전에서 자주 사용하는 순 우리말이 빠진 경우가 많은데, ‘temple’은 ‘사원’이란 한자어만 있을 뿐 ‘절, 사찰’이 빠졌고, ‘discount’에는 ‘할인’만 있고 ‘에누리’는 없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영한사전이 일본 사전을 베끼거나 본보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문화일보 1. 4. 1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한겨레 동일>
1월 6일 법원 도서관(관장 손용근)은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선고된 대법원 판례들 가운데 외국에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는 판결 100건을 모아 영문 판례집을 구성해 발간했다고 밝혔다. 영문 판례집에 담긴 판결은 민사사건 70건, 형사사건 15건, 특별사건(특허행정) 15건으로 사건 유형별로 비중을 달리하고 있다.
<내일신문 1. 6. 22면>
1월 7일 국토연구원은 위성 영상 등 첨단 과학 기술을 동원한 실측 자료를 근거로 100년 만에 오류를 바로잡은 정확한 한반도 산맥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03년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분지로’가 작성하여 그동안 학계와 교육계 등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온 산맥 지도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고, 조선시대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의 산줄기 체계와 매우 흡사한 것이다.
<한국일보 1. 7. A1면>
1월 10일 정부는 10여 년간 북한이탈주민을 통칭했던 ‘탈북자’ 대신 ‘새터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국립국어원 최용기 연구관이 제시한 ‘새터민’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특히 정치적 색채가 없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왔다. 이것의 로마자 표기는 ‘SAETEOMIN’으로 할 방침이다.
<동아일보 1. 10. A6면: 한겨레, 세계일보, 경향신문, 국정브리핑, 서울신문 동일>
1월 11일 외계어(특수 문자와 일본어, 한자, 한글 등을 뒤섞어 의사를 표현하는 일부 네티즌의 언어)가 일상생활에까지 침투하여 우리말을 파괴하는 현상이 심각해지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인터넷 언어 순화, 생활 속의 언어 예절』이라는 교사용 지도 자료집을 발간해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동아일보 1. 11. 1면: 중앙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동일>
1월 11일 취업 포털 스카우트는 최근 취업 시장에서 새로 생겨나거나 유행했던 신조어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캠퍼스 더블 라이프족: 학업과 창업 두 토끼 몰이, 메뚜기족: 이직번복, 점오배족: 연휴 때 고향 방문 포기 0.5배 비싼 알바’ 등이 있다.
<문화일보 1. 11. 12면: 조선일보, 한국경제 동일>
1월 12일 ‘엑소더스’라는 말을 ‘탈출’을 대표하는 말처럼 쓰고 있는데, ‘탈북 엑소더스’는 ‘탈북이주 바람/대규모 기획탈북/탈북 바람’, ‘교육 엑소더스’는 ‘교육이민 바람/교육이주 바람’ 정도로 바꿔 써야 실제 현상과 어울릴 듯싶다.
<한겨레 1. 12. 21면 최용기>
1월 13일 중앙고용정보원은 『신생·이색직업 50선』을 책으로 발간했다.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손님가장 모니터), 사이처(온라인 교사·Cyber와 Teacher의 합성어)’ 등이 소개되었다.
<동아일보 1. 13. A10면>
1월 13일 파리 교외 베르사유 법원은 미국계 의료기기 업체인 GE헬스케어 프랑스 지사에 대해 외국 기업이라도 프랑스 사업장에서는 프랑스어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시정 명령을 내렸다.
<동아일보 1. 13. A15면>
1월 15일 온라인 게임과 채팅 사이트에는 반말과 욕설, 비방 등이 난무한다. 온라인 게임을 운영하는 넥슨닷컴은 약 320개의 ‘금지어’를 정해 두고 사용자가 이 단어를 쓰게 되면 다른 말로 바꿔서 화면에 출력하는 ‘욕설 필터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동아일보 1. 15. A9면>
1월 15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지난해 7월부터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모두 24개의 외국어 낱말을 우리말로 바꿨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1. 15. 2면>
1월 19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유명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특종 사진을 찍는 사람’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파파라치’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몰래제보꾼’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1. 19. A18면>
1월 19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최근 각종 안전 설명문 84건의 실태를 파악해 보고서『안전 설명문의 실태 연구』를 펴냈다. 문법에 어긋나거나 부적절한 단어, 지나치게 어렵게 쓴 표현, 중의적인 표현으로 인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안전 설명문은 위기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 19. : 내일신문, 뉴시스 동일>
1월 20일 서울의 새로운 중국어 표기가 ‘首尒(수이·중국어 발음 서우얼)’로 확정됐다. 이것은 ‘서울’과 발음이 유사하고 뜻도 ‘으뜸가는 도시’로 풀이할 수 있어 수도를 지칭하기에 적합하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의 중국어 표기는 ‘漢城(중국어 발음 한청)’이었다.
<조선일보 1. 20. 1면: 한겨레, 한국일보, 세계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동일>
1월 22일 일본 외무성이 세계 34개 항공사에 “책자와 항로 안내 영상에 ‘일본해’ 대신 ‘동해’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문은 지난해 8월 유엔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일본해’를 단일 호칭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점을 이유로 들었다.
<조선일보 1. 22. A8면: 경향신문 동일>
1월 24일 한국국제교류재단 기획으로 『한국 문화재 용어사전』이 발간되었다. 건축학과 고고학·미술사·민속학 등에서 쓰는 용어 2824개를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영어로 적은 뒤 이에 대한 설명을 한글과 영문으로 함께 풀었다. 예를 들어 ‘노리개’는 ‘norigae’라고 발음대로 표기한 뒤 영어로는 ‘women's clothing ornament’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1. 24. A25면>
1월 24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경복궁 1차 복원 사업의 하나로 8월 15일 광복절 때 정조 글씨를 따서 모은 새 광화문 현판을 바꿔 걸기로 확정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현판은 1968년 광화문을 콘크리트 건물로 재건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것이다. 이와 관련, 한글학회 등 11개 유관 단체로 구성된 ‘광화문 한글 현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는 “세종대왕과 학자들이 한글을 만든 곳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복궁의 공간 성격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한글로 쓴 현판”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독재정치와 우리 문화유산인 한글을 쓴 일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1. 24. 1면: 서울신문, 세계일보, 문화일보, 한겨레 동일>
1월 29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지난해 새롭게 만들어져 널리 쓰인 신조어 626개를 수집·정리한 『2004년 신어』보고서를 발간했다. ‘청백전: 청년백수 전성시대, 조출잔업: 언제 해고 당할지 몰라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의 생활, 욘겔계수: 총 지출 중에서 배용준 관련 상품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 등이 있다.
<한국일보 1. 29. A10면: 문화일보, 스포츠굿데이, 조선일보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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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