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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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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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쟁점
남북의 규범어와
≪겨레말큰사전≫
국립국어원 동향
  Ⅱ. 국어 분야별 동향
  국어정책․사회언어학
손 희 연 / 연세대학교
 1. 머리말

  이 글은 2006년도에 발표된 국어 관련 연구 논저들 중에서 국어정책과 사회언어학 분야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의 성과와 동향을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글을 위해 참고한 문헌은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국어정책·사회언어학 관련 문헌 목록을 기반으로 하였으나, 그 목록에 포함된 논저들 중에서 한국어교육, 국어교육, 국어정보학, 문자·표기 등의 분야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은 제외하였다. 반면에, 지역어 조사 관련 보고서들은 방언의 통사론, 형태론, 음운론 등의 세부적인 논의가 아니라 국어정책적인 차원에서 언급할 만한 것들이기에 이 글에 포함하였다. 마지막으로 국어정책과 사회언어학 분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학술적 성격이 적은 글들(소식지의 칼럼 등)은 지면상의 문제로 제외하였음을 밝힌다.
  국어정책은 크게 보아 사회언어학의 한 분야로 취급해야 마땅하겠으나, 이 글에서는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먼저 관련 논저들을 국어정책과 사회언어학의 두 분야로 나누고, 다시 각 분야를 8-9개의 하위 분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각 하위 분야에 속하는 논저들은 단행본, 학위논문, 일반논문의 순으로 배열하였고, 그 내에서 다시 필자 성명의 가나다순으로 배열하였다. 

 2. 국어정책

  2.1. 남북 언어 비교 및 통일 

   2.1.1. 단행본
  『남북 통일말 사전』(관정 이종환 교육재단 편)은 남북 언어의 차이를 상세히 밝히어, 남북 사람 모두가 서로 말이 통할 수 있도록 꾸민 것으로, 남과 북에서만 각각 쓰이는 이질화된 어휘를 <남북말사전>과 <북남말사전>으로 구분하여 엮고, 그 뜻풀이 및 대응어를 제시하여 남북 언어의 비교, 연구, 사용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특히 이 사전은 <북에서 잘 모르는 남의 말> 5,000개, <남에서 잘 모르는 북의 말> 5,000여 개를 수록하였으며,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및 관용구를 두루 선정, 반영하였다.
  『남북 언어의 문법 표준화』(권재일)는 북한에서 이루어진 우리말 문법 연구의 성과를 검토하고 이를 남한의 문법 기술과 대조하여 서로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 언어의 문법 표준화를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북한에서 발간된 교육용 규범문서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대표적인 이론문법서, 특히 2005년 발간된 「조선어학전서」를 참조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먼저 북한 문법 연구의 성격을 서술하였다. 북한의 언어관, 북한의 문법서, 문법 연구의 대상과 방법을 서술하였다. 제2장은 단어에 대한 서술이다. 조어론과 품사론을 대조하여 표준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제3장은 문장에 대한 서술로서 문장성분, 문장의 유형, 문장의 확대 구성을 대조하여 표준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제4장은 문법범주에 대한 서술이다. 구체적으로는 격, 문장종결, 높임, 시간, 사동, 피동, 부정 표현 등을 차례로 대조하여 표준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제5장은 음운론과 의미론에 대한 서술이다. 제6장은 위에서 논의한 표준화 방안을 전체적으로 종합하여 결론으로 삼았다.

   2.1.2. 박사 학위 논문 
  『남북한 국어 교육과정과 국어과 교육의 내용 비교』(손병출)는 남북한의 국어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비교하였다. 이 논문은 먼저 남한의 교육과정 변천과 국어과의 특징을 북한의 소학교 교육과정과 국어과의 특징과 비교하고 남북한 국어 교과서 편찬의 특징과 차이점을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 남북한 국어 교과서 내용의 단원별 주제 및 영역, 문종, 어조 등을 비교하면서 북한에만 있는 단어와 우리말에 있지만 낯선 느낌을 주는 말 등을 정리하였다. 

   2.1.3. 석사 학위 논문
  『남․북한 말다듬기 비교 연구』(박은배)는 남과 북의 말다듬기(국어 순화) 정책을 비교·분석하였다. 이 논문은 먼저 남한과 북한의 말다듬기 정책 및 사업을 비교·분석하고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혔다. 다음으로 남북한 말다듬기의 실제를 공통 대상어로 살펴본 남북한의 말다듬기와 동일한 낱말의 의미 차이로 살펴본 남북한의 말다듬기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남․북한 맞춤법 비교 연구: 통일방안 모색을 위하여』(이은주)는 남북한의 맞춤법을 비교하고 그 통일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 논문은 먼저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의 요인으로서 양측의 언어관 및 언어정책의 차이를 분석하고, 남북한의 맞춤법 변천 과정을 살폈다. 다음으로 남북한의 맞춤법을 체재, 총칙, 자모의 수와 순서 및 이름, 소리, 형태, 띄어쓰기 등의 측면에서 비교하고 각 측면에 필요한 통일 방안을 제시하였다. 

   2.1.4. 일반 논문
  “통일언어철학의 탐색방향”(고영근)은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러한 이질화를 해소할 수 있는 근원적인 방법으로서 양쪽의 언어철학을 통합하여 제3의 새로운 언어철학을 정립하고 이를 어문정책과 언어연구의 기조로 삼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언어철학의 정립을 위해 해석학적인 관점에서 언어를 주체적이고 생동적인 힘으로 파악하였다. 남북한 언어 이질화를 극복할 수 있는 통일언어철학은 ‘민족어 발전철학’으로서 남북한 고유의 언어적 자산과 문화에 뿌리를 둔 단어형성법과 문장표현법을 개발하는 메타이론이며 동시에 정보화시대에 대비하는 언어문화의 정체성 확보의 바탕이 된다. 논문은 ‘민족어 발전철학’을 발판으로 삼아 ‘민족어 순화운동’을 범민족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우리의 언어문화를 통합하고 세계문화를 주도해 나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남북한 맞춤법 통일 방안에 대한 비판적 검토”(박동근)는 남북한 맞춤법 규정 가운데 두음법칙에 관련하여 앞서 제기된 맞춤법 통일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동시에 언어적 합리성과 실천 가능성을 갖춘 통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논문은 두음법칙이 남북한 언중의 발음실현이나 통시적인 면에서 남과 북에 있어서 여전히 유효하며, 실천 가능성의 측면에서도 북한의 언중이 두음법칙을 익히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남한의 언중들이 새롭게 한자어의 본음을 익혀 어두에 ‘ㄹ, ㄴ'을 가려 표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에 관한 통일된 표기는 남한의 규정을 따르는 것이 좋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남한과 북한의 언어 문화에 관한 고찰”(이주행)은 공적인 상황에서 쓰이는 텍스트를 분석하여 남한과 북한의 언어문화를 비교, 고찰하였다. 분석의 결과, 남한이 언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간주하는 데에 반해 북한은 국가 수호와 사회주의 혁명의 도구로 간주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북한에서는 주체성을 강조하고 언어규범을 중시하며 최고 통치자를 우상화하고 그 통치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언어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면 남한에서는 사대주의가 잔존하고 탈규범적인 언어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지적하였다. 
  “北韓 ‘말다듬기 사업’의 漢字語 관련 對應語 연구”(崔尙鎭, 金鎭海)에서는 북한의 ‘말다듬기 사업’의 주요 대상이었던 한자(어)가 어떤 대응어로 연결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북한의 ‘다듬은 말’ 중에는 한자의 발음을 그대로 전사하거나 고유어로 바꾸더라도 한자의 기본 의미를 그대로 반영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북한의 말다듬기 사업이 직역의 한계, 즉 한자어에 대한 의미적 관련성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울러 북한의 국어사전에서 다듬은 말의 변모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이들은 ‘다듬은 말’을 실제 사용하면서 발견되는 어휘적 공백을 보충하거나 의미의 명확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 양상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2.2. 지역어 조사

   2.2.1. 단행본
  2004년부터 시작된 남북 지역어 조사 사업의 2006년 보고서(국립국어원)는 총 9권이다.
  각 지역의 구술발화, 어휘, 음운, 문법 등을 전사·기술한 보고서의 조사 지점을 살펴보면, 『강원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김봉국)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경기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최명옥)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경남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김정대)는 경상남도 창녕군 대지면, 『경북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김무식)는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전남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이기갑)는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전북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소강춘)는 전라북도 무주군 서면, 『제주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강영봉)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 『충남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한영목)는 충청남도 논산시, 『충북 지역어 조사 보고서』(연구 책임자: 박경래)는 충청북도 청원군 남일면을 조사 대상 지역으로 하였다. 
  『지역어 조사 질문지』(국립국어원, 지역어조사추진위원회)는 남과 북이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인 지역어를 공동으로 조사하고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이 질문지는 급격한 사회 변화로 소멸 위기에 있는 지역어를 어휘, 음운, 문법의 고유 어형뿐만 아니라 문장과 담화 차원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목표를 두었다. 이 질문지는 제1편, 구술 발화, 제2편 어휘, 제3편 음운, 제4편 문법 등 네 분야의 질문지로 이루어졌다. 제1편은 해당 지역어의 일상어를 구술 형식으로 조사하기 위한 것이며, 제2편에서 제4편까지는 조사자의 질문을 통해서 각 항목에 대한 해당 지역어형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2.3. 국어능력 향상 

   2.3.1. 단행본 
  『국어능력 조사방법 연구1』(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김성규)은 국어기본법 제9조에 명시된 국민의 국어능력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방법 개발을 목적으로 수행한 연구의 결과이다. 이 보고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국어능력 가운데 읽기, 듣기, 쓰기 능력에 대한 실태 조사 방법을 연구하는 것으로 그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기존의 연구 및 언어능력에 대한 실제 평가 사례에 대한 검토를 토대로, 표본 추출 방법, 조사 방법, 조사 점수 체계, 지수 산정 방법, 국어능력 측정 도구 틀 개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국어 능력 조사의 주기적 실시, 예비 검사의 실시, 본 검사의 실시 등에 대한 제언을 하였다. 
  『말하기능력 측정도구 개발1』(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장경희)은 국어기본법 제9조에 명시된 ‘국민의 국어능력 검정’을 위하여 말하기 능력 측정 도구 개발의 기초가 되는 자료를 수집하고 말하기 능력 평가의 항목 및 기준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말하기 능력의 개념 및 평가 내용에 대한 기존 연구와 국내외 말하기 능력 평가 사례를 검토하고 말하기 평가에 관한 요구 및 말하기 실태를 조사·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최종적으로 말하기 능력 평가의 항목 및 평가 기준 시안을 제시하였다. 

   2.3.2. 일반 논문
  “말하기 능력 평가에 관한 요구 조사 연구”(장경희, 권우진, 김순자, 김정선, 김태경, 이필영, 전은진)는 국민의 말하기 능력 평가에 대한 전문가 및 일반인의 요구를 분석하고, 말하기 능력 평가 도구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말하기 능력 평가에 대한 요구 분석을 위해서는 설문 조사의 방식이 사용되었으며, 설문 내용은 말하기 능력 개선 노력과 개선 영역에 대한 요구, 말하기 능력 평가 방식에 대한 요구, 말하기 능력의 평가 항목별 의사소통 기여도, 현행 말하기 능력 평가의 실태와 개선점에 대한 요구를 알아보는 총 3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설문 조사의 결과를 통해 말하기 능력 평가와 관련된 전반적인 요구를 파악하였고, 말하기 능력 평가의 방식과 항목에 관한 기초적 통계 자료를 구축하였다. 

  2.4. 신문·방송 언어 개선 

   2.4.1. 단행본
  『방송 언어 경어법 개선을 위한 연구』(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정희창)는 에스비에스(SBS)와 공동으로 방송에서의 경어법 오용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보고서는 프로그램별 내레이션의 경어 사용 태도 분석, 방송 언어의 경어 사용에 대한 의식 조사, 경어법의 변화 양상 분석, 사회자 발화에 나타난 경어 사용 분석, 호칭어 ‘님’과 ‘씨’의 사용 분석, 방송 언어에서의 주체 과다 높임 현상 등의 개별 논문들을 포함하고 있다. 
  『방송 언어 교육 프로그램의 교수법과 교재 개발』(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정희창)은 문화방송(MBC)과 공동으로 방송 언어 교육 프로그램의 교수법과 교재 개발을 목적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보고서는 방송 언어의 발음 교육, 글쓰기(보도문, 교양 프로그램 등) 교육, 방송 화법(인사말, 호칭과 지칭, 경어법, 소개하는 말 등) 교육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2.5. 국어 순화 

   2.5.1. 단행본 
  『2006 우리말 다듬기 자료집』(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박용찬)은 국립국어원이 동아일보, 동아닷컴 등과 함께 개설하여 운영하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여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쓰인 외래어,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은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이 자료집에는 ‘웰빙’(‘참살이’로 순화), ‘스크린 도어’(‘안전문’으로 순화) 등 총 116개의 다듬을 말이 다듬은 말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 자료집은 특히 ‘다듬을 말의 용례’, ‘다듬은 이유’, ‘다듬은 말 선정 과정’, ‘다듬은 말의 용례’ 등으로 구분하여 우리말 다듬기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2.5.2. 일반 논문
  “국어 순화어의 생성과 정착에 대하여”(심지연)는 국어 순화어의 생성 과정과 생성된 순화어의 정착 여부를 살펴본 후, 이를 바탕으로 국어 순화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고찰한 논문이다. 이를 위해 논문은 국어 순화의 역사, 국어 순화의 방법 등을 문헌과 자료 등을 통하여 요약·정리하여 제시하였고, 개선 방향으로 순화 작업 확인 사업과 언중들의 활발한 참여 유도를 제안하였다. 

  2.6. 전문용어 정비

   2.6.1. 단행본 
  『전문 용어 정리 방법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조동성)는 전문용어 정비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전문용어 정비 및 관리를 위한 표준화 절차와 방법론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 보고서는 먼저 전문용어의 정의 및 전문용어 정리에 필요한 기본 개념을 연구하고 국내외 전문용어 정비 사례 및 관련 기구를 조사하였다. 다음으로 우리말 전문용어의 사례 분석을 통해 전문용어의 어문규정 준수 문제, 조어법 문제, 의미 문제, 원어 차용 시 대역 기준 문제 등의 문제들에 대한 기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전문용어 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 최종보고서』(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김평)는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전문용어 관리 및 검색 시스템을 조직화하고 체계화하여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대한 보고서이다. 전문용어 지원 시스템 구축은 2006년과 2007년 2개년에 걸쳐 수행되는 사업으로 1차년도인 2006년에는 전문용어 통합 데이터베이스의 설계와 통합 대상 전문용어 데이터베이스의 분석을 바탕으로 2007년 최종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이 이루어졌다. 

  2.7. 어문 규범 및 정책

   2.7.1. 단행본 
  『국어의 맞춤법 표기』(이종운 편)는 1998년에 나온 초판을 개정한 2판으로 ‘한글맞춤법’ 고시 이전의 ‘한글 마춤법 통일안’ 시대부터 문제가 되어 온 문제들을 중심으로 해설과 예시를 보여주었다. 예시는 각종 참고서적에서 다루어진 것에서 선택하였고 필요한 문법 사항도 학교문법에 기준하여 다루었다. 학교문법 시간의 단순하고 공식적인 해설만으로는 실제적인 도움이 안 되거나 구체적인 구별 기준이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편자 고유의 방식으로 해설하고 정리하고 있다. 
  『바른소리(일본어판)』(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최혜원)은 일본어 화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의 발음을 소개하고 일본어 학습자가 특히 어려워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도록 설계된 시디이다. 녹음 기능을 통해서 원어민과 학습자의 발음을 비교하면서 학습자의 발음을 평가할 수 있게 하였고, 특별히 문장의 억양 높이도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7.2. 석사 학위 논문
  『한국어의 러시아어 표기에 관한 연구: 지명을 중심으로』(김지윤)는 지명을 중심으로 한국어의 러시아어 표기 방법에 대한 연구 논문이다. 이를 위해 논문은 먼저 한국어와 러시아어의 음소 체계를 비교하여 대조 분석표를 만들고, 표기법의 기준 설정 도입을 위해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과 북한의 로마자 표기법을 대조한 후에 표음 원칙에 기반한 표기법을 채택하였다. 다음으로 러시아의 기존 학자들의 연구를 검토한 후 한국어의 러시아어 표기법을 제안하였다. 
  『한글 맞춤법․표준어의 사용 방안 연구: 서울 지역 20대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중심으로』(김철순)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젊은이들의 언어 사용 실태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의 사용을 준수하게 하는 방안을 연구한 논문이다. 이를 위해 논문은 표준어의 제정 경위와 한글 맞춤법 및 표준 발음법의 제 문제들을 살펴보면서 조사 대상자들의 실제 사용 실태 분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외래어 표기법 연구』(황재성)는 외래어 표기법의 변천 과정과 문제점을 중·고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 속에서 연구한 논문이다. 이를 위해 논문은 먼저 외래어의 정의에서 출발하여 외래어 표기법의 변천을 살피고,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문제를 기본 원칙, 표기 세칙, 인명 및 지명 표기 원칙 등의 측면에서 지적하였다. 다음으로 논문은 외래어 사용의 문제를 외래어의 남용, 잘못된 외래어의 발음, 일본식 외래어 발음 사용 등으로 나누어 살피고, 간판, 상표, 인명, 지명 등 생활 속에 나타나는 예들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논문은 이러한 외래어 표기법이 7차 교육과정의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2.7.3. 일반 논문
  “현행 정서법에 어긋난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김홍석)는 표기법과 띄어쓰기와 더불어 의미역의 부분에서 현행 정서법이 적절한 규정을 제시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고 이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표기에서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 ‘줏다, 택, 복숭아뼈, 먹거리, 뻘쭘하다, 고동, 아구, 꼼장어, 윗글, 예초기, 짝퉁, 불나비/불나방’등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어류의 이름 중 일본어 ‘아나고’도 외래어로 인정하며, ㅎ종성체언과 관련된 어휘들의 일관적인 규칙 적용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또한 띄어쓰기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와 ‘그동안’을 붙여 쓰는 것이 타당함을 지적하였고, 마지막으로 의미역 부분에서는 ‘껍데기/껍질’이 유의어로 인정될 필요성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국어 띄어쓰기 規定의 改善案 연구”(朴錠奎)는 국어의 띄어쓰기 규정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현행 맞춤법의 띄어쓰기 규정이 가진 문제점으로는, 우선 10개 조항 가운데 대부분의 항목이 띄어쓰기의 대원칙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경제적 규정이 되고 있다는 것을 들고 있다. 이외에도 세부조항이 10개 항이나 제시되고 있지만 각각의 조항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띄어쓰기의 기준 또한 단어라는 기준 이외에 음절 및 전문용어라는 이질적 기준이 제시되는 등 일관성이 없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현행 띄어쓰기 규정에 반영되어 국어의 띄어쓰기 규정이 보다 쉬운 띄어쓰기 규정이 될 수 있도록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표준발음법의 理想”(裵株彩)은 국어의 표준 문법, 어휘, 표기 및 발음에 대한 규정이 유기적으로 잘 짜여 제시되지 못했고 언어변화를 적절히 수용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표준발음법의 이상적인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논의하였다. 표준발음법의 구성요소로는 음소뿐만 아니라 변이음과 초분절음도 포함할 필요가 있고 현실발음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통일의 원칙과 규칙화의 원칙에 따라 사정작업이 이루어져야 함을 지적하였다. 더불어 표준발음법 규정은 사전의 발음표시와 함께 필요한 존재로서 이는 문서로뿐만 아니라 매체를 통해서도 공표되어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 표준표기법과 표준발음법이 순환론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규정이 되려면 표준표기법을 발음과 관련짓지 않고 서술하고 표준발음법은 표기를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의를 전개하였다.
  “표준 발음법에 대한 비판적 검토”(신지영)는 현행 표준 발음법이 전체 어문 규정 속에서 의도했던 바와 실제로 규정을 통해 의도한바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전체 규정의 구조 속에서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발음법과 그와 관련된 규정으로 이해되지만 실제로는 ‘표준 표기의 발음법’ 즉 ‘한글 맞춤법에 맞춰 쓰인 표기형을 어떻게 발음하는(읽는)지’에 관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논문은 표준 발음법이 표준 표기 발음법이라면 이에 대한 규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발음형의 용례, 즉 발음 사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표준 발음법 규정을 ‘표준어의 발음법’으로 한다고 해도 이를 어문 규정으로 정하는 것은 어색한데 이는 규정 대상이 아니라 기술 대상이기 때문이다. 논문은 변화하는 소리 표준어를 묶어두는 규정을 만드는 일에 힘쓰기보다는 소리 표준어의 내용을 관찰하고 기술하는 연구 작업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발음 사전이나 연구서, 발음 교육서 등을 만드는 일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글이름 로마자 표기에 관한 제언”(양병선)은 한글이름 영자표기의 원칙과 한글이름에 사용되는 547자의 로마자 표기를 제안하였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국가대표선수 2,122명의 인명로마자표기 실태와 영어 1음절어 15,297개 단어를 분석하여 영어 철자와 발음이 보이는 상관성을 제시하였다. 현재 인명로마자표기는 혼란스러운 상태인데 이러한 혼란은 한글 자모를 영자가 아닌 추상적인 로마자로 바꾸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음운변화를 이해하여만 표기할 수 있으며 성씨표기를 이름과는 다른 원칙에 따라 표기하기로 함으로써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한글이름에 사용되는 547자, 그리고 한자 이름에 사용되는 482자 중 중복된 268자를 제외한 761자에 대한 표기를 통일시키는 것이 급선무임을 지적하고 있다. 
  ““짜장면”을 위한 변명 -외래어 표기법을 다시 읽는다-”(연규동)는 1986년 개정·고시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문제를 살피고 있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서 제시된 기본 원칙 다섯 개 중 특히 세 조항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데, 제1항, 제2항 그리고 제4항의 된소리 표기에 대한 것이 그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제1항은 표기하는 문자의 개수를 다룬 것으로 여기에서 규정된 24개 이외의 다른 글자들도 표기에 이용되어야 하고, 제2항은 실제 많은 예외가 있으므로 폐지되거나 명시적으로 수정되어야 하며, 제4항의 된소리 표기 금지 조항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며 비현실적인데 이러한 된소리 표기 금지 조항을 인정하더라도 이미 관용화한 외래어의 경우는 금지 방침에 좌우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문장 부호 사용 실태의 조사 분석”(이승후)는 현행 국어 문장 부호의 사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가장 대중적 접근성이 높은 인쇄 매체인 신문에서 문장 부호를 어떻게 쓰고 있는가를 살피고 있다. 더불어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문장 부호 오용 실태도 분석하였는데 이를 통해 현행 문장 부호 규정의 문제점을 찾고 그 대안을 논의하고자 하였다. 신문에서 쓰이는 문장 부호로는 낫표의 쓰임이 절대적이며 줄임표는 현행 규정의 6점(······)이 아닌 3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불어 신문과 방송, 인터넷 모두에서 잘못 쓰는 문장 부호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큰따옴표( )였다. 한편 꺾쇠표(〈 〉, 《 》)나 낫표(「 」,『 』), 밑줄표( ) 등은 새로운 문장 부호로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주장하고 있다.
  “지명과 도로명의 로마자표기에 관한 제언”(정경일)은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명과 도로명의 표기 방식이 불러일으키는 문제를 짚어보고 이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논문은 현행 로마자 표기법이 표기 대상과 표기 문자를 명확히 한정하지 못하고 그 결과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지명이나 도로명에서 해당 지명이나 도로명의 특성을 반영하는 접사적 성격을 지닌 후부요소와 후부요소가 결합하는 전부요소를 나누어 보고, 전부요소는 영어 알파벳을 이용하여 발음대로 표기하고 후부요소는 영어 단어로 표기하는 방식을 제안하였다. 이 경우 ‘한강’의 표기는 ‘Han River'가 되고 ’세종로‘는 ’Sejong Street'가 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표기는 궁극적으로는 로마자표기가 아닌 영어표기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표준어 정책과 교육의 현재적 의미”(최경봉)는 표준어가 규정되어 온 과정을 살펴보면서, 근대 어문정리 시기의 표준어 인식 양상, 당시 표준어 정립의 시대적 요구, 표준어 논쟁의 쟁점 등을 밝혔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현재 표준어 규정 및 표준어 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말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표준어 정책의 전개 방향을 논하였다.
  “일제 강점기의 국어 정책”(최용기)은 1910년부터 1945년 광복 이전까지의 일제 강점기의 국어 정책에 대해 살펴보았다. 저자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있던 국어 정책 추진 기관으로 일제가 의도적으로 일본어를 보급하기 위해 만든 ‘조선총독부’와 대한제국이 만든 학부 안의 ‘국문연구소’를, 조선의 민간 조직으로 ‘조선어학회’와 ‘조선어학연구회’가 있음을 들고 있다. 조선총독부의 국어 정책을 전개 방식과 특성에 따라 ‘무단 통치 시대’, ‘문화 통치 시대’, ‘강압 통치 시대’로 나누어 소개하였고 대한제국 시기의 국어 정책으로는 ‘언문 철자법’의 제정, ‘국어사전’ 편찬 작업이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주시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조선어학회의 국어 운동과 박승빈을 중심으로 진행된 조선어학연구회의 국어 운동에 대하여도 소개하였다. 
  “이태준의 근대 소설에 반영된 식민지 어문정책과 민족어의 성격”(안미영)은 이태준의 소설 <실낙원 이야기>와 <패강랭>에 반영된 근대 식민지 어문정책을 밝히고 있다. <실낙원 이야기>가 교수어로 강제된 일본어의 위상을 보여주고, <패강랭>에서 제도적인 교육의 장에서 소멸의 길을 걷는 조선어 교과의 운명을 드러내고 있음을 논의하였다. 논문은 이태준의 어문운동이 가장 적극적으로 실현된 예를 일제의 식민지 언어정책을 비판하는 이러한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음을 주장하고, 이러한 이유에서 이태준의 소설에 구현된 한글(조선어)은 그 자체로 민족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더불어 이태준이 그의 소설에서 ‘민족어’를 통해 조선적인 것을 환유해 내며 당대 조선적인 것이 직면한 운명의 실체를 보여줄 수 있었음을 논하였다. 
  “말소리의 정책과 교육”(이상태)은 우리말의 말소리에 관한 정책과 교육에 관하여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말 말소리 정책은 어휘의 표기법 정하기와 표준 발음법 정하기가 있는데 이때 {ㄹ}, {ㄴ} 계 한자에 대한 표기와 비음동화 어휘의 표준 발음법 설정이 특히 고려되어야 할 부분임을 지적했다. 우리말 말소리 교육에서는 표준어 음소의 인식과 통달, 표기법의 통달, 음소체계에 관한 지식 및 체계구현 실습을 통한 탐구, 음운 규칙에 관한 지식 및 규칙 구성 실습을 통한 탐구 등 네 개 영역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우리말 말소리에 대한 인지론적 내지 구성주의적 훈련은 보편교육 체제 내에서 이루어지기에는 이론 구성이나 교육 내용의 구성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 함께 이해되어야 함을 지적하였다.

  2.8. 소수자를 위한 언어정책

   2.8.1. 단행본
  『신나는 점자놀이/점자놀이 학습 자료』(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박중휘)는 기존의 점자 익히기 책자와는 달리 청각과 촉각, 미각을 함께 사용하면서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점자를 익힐 수 있게 만들었으며, 묵자로 된 내용, 촉각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기본 점자, ‘신나는 점자놀이’와 ‘가게 놀이’ 노래가 수록된 시디, 6점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음성 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점자놀이 학습 자료는 손으로 눌러서 간단한 낱말을 쓰고 뒤집어서 바로 읽어 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시각 장애 유아들의 소근육 운동 기능의 강화와 함께 점자의 위치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점사랑』(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시각장애인연합회)은 비시각 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자를 쉽게 배우고 입력할 수 있게 해 주는 점역용 소프트웨어이다. 2006년 개정·고시된 「한국점자규정」에 맞는 점자 도서를 제작할 수 있고, 점역 교정사를 비롯하여 일반인들도 누구나 쉽게 점자 문서를 제작·출력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특수 부호 예제와 점역 원칙 연구』(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한국시각장애재활교육학회)는 각 영역별 특수 부호의 제정 및 활용 예제집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점역에 필요한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사용상의 오류와 혼란을 막고 점자 도서 점역을 더욱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된 연구이다. 이 보고서는 도표나 그림, 각주, 구두점, 비문자 기호, 점역자 주 등 6개 영역별 점역 원칙을 제시하였고, 그에 대한 다양한 예제를 보여주고 있다. 
  『한글 3종 약자』(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한국점자연구회)는 한글 3종 약자의 효율성에 대한 문헌 연구와 개인 약자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토대로 95개의 약자와 1,280개의 약어를 제시한 연구이다. 이 보고서는 약자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시각장애인을 위하여 추천 약자 23자와 추천 약어 151개를 선정하여 실생활에서 사용할 것을 권장하였다. 
  『차별적, 비객관적 언어 표현 개선을 위한 기초 연구』는 특정한 사회 집단 및 개인에 대해 차별적인 언어 표현과 사회적 사건이나 사실의 전달 과정에서 나타는 비객관적인 언어 표현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가능한 경우에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된 연구이다. 이 보고서는 신문, 방송, 그리고 인터넷 언론에서의 해당 표현을 조사 및 분석 대상으로 하였으며, 그 결과를 양성 불평등 관련 표현, 신체적 특성 관련 표현, 인종·국적·지역 관련 표현, 직업 및 사회적 지위 관련 표현, 정보의 객관성 관련 표현 등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그 조건에 따라 분명한 대안 제시가 가능한 경우, 관점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경우, 문제는 있으나 대안 제시가 어려운 경우 등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2.8.2. 일반 논문
  “새터민(북한 이탈 주민)의 언어 문제의 본질과 그 해결 방안”(김석향)은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의 하나인 새터민이 경험하는 언어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고 그 상황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여 적합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논문은 먼저 새터민과 면담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이 경험하는 언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의사소통 장애와 해결 방안”(김승국)은 비장애인과의 의사소통에서 문제를 가질 수 있는 장애인을 중심으로 의사소통의 장애와 그 해결 방안을 논한다. 이를 위해 논문은 청각 장애인과 건청인, 시각 장애인과 정안인, 언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 뇌병변 장애인·지체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신지체인과 비장애인 등 다양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의사소통상의 문제들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소외 계층 언어 실태와 그에 대한 바람직한 언어 정책”(김하수 외)은 『새국어생활』 2006년 봄호의 특집 좌담을 정리한 글이다. 이 좌담에서는 국립국어원의 김하수 언어정책부장이 사회를 보고, 김승국 교수(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왕한석 교수(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김석향 교수(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윤인진 교수(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조선경 연구원(한국어세계화재단) 등이 참석하여 우리 사회 내의 다양한 소외 계층들이 겪는 언어 문제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언어 정책의 방향에 대한 토론을 하였다. 
  “국제결혼 이주 여성의 언어 문제와 해결 방안”(왕한석)은 국제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주 여성의 언어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논하였다. 이 논문은 먼저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 여성의 현황을 살피고 연구 대상 지역 이주 여성의 언어 적응에 관한 사례와 한국어 사용 능력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국제결혼 이주 여성의 한국어 학습의 일반적 상황을 정리한 후에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사회 통합을 위한 언어 정책”(윤인진)은 우리 사회 내의 다양한 소수자들을 포용하고 배려하는 사회 통합 정책의 일환으로서 언어 정책이 갖는 의미와 기능을 논하였다. 이 논문은 먼저 사회 통합의 의미와 조건을 밝히기 위해 국제관계론, 사회학, 인종·민족관계론 등에서의 사회 통합 연구를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사회 통합과 언어 정책의 관계를 설정하고 한국 사회 내의 다양한 소외 계층의 언어 실태를 살핀 후에 소외 계층을 위한 언어 교육 및 정책은 ‘관용적 동화주의’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외국인 근로자의 언어 문제와 대응 방안”(조선경)은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어 사용 실태 및 한국어 교육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 대응 방안을 논하였다. 이를 위해 논문은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적인 한국어 사용과 관련한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요구를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이러한 한국어 사용의 실태 및 교육에 대한 요구 사항이 성별, 국적별, 체류 기간에 따른 사증(비자)의 종류별로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한국의 고용주들의 인식 및 요구 사항도 조사하여 그 대응 방안을 제시하였다. 

  2.9. 기타

   2.9.1. 단행본
  『언어 경관 조성 장기 계획 연구』(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김란기)는 옥외 광고물을 중심으로 한 ‘언어 경관’을 정비, 개선, 조성하고자 하는 장기 계획을 세우기 위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외국의 사례와 시범지구의 운영과 홍보 상황을 살피고, 주민 참여의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학제적 협력과 지역 거점 마련을 위한 법제도 정비 방안을 연구하였다. 또한 연도별 추진 계획을 세우고 그 기대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도 진행하였다. 
  『한글 이미지화 및 산업화 전략』(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신승일)는 한글을 이용한 문화 콘텐츠의 생활화 및 세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이라는 목적 아래 한글의 이미지화 및 산업화의 목적과 필요성을 밝히고 장기적인 전략 방안을 모색하였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한글을 이용한 문화 산업의 현황을 살피고, 그 대안으로 전문가 그룹과 산업계, 정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활용 방안과 한글 이미지화 및 산업화에 대한 대 국민(외국인) 홍보 방안을 제안하였다. 



 3. 사회언어학

   3.1. 매체 언어 연구

   3.1.1. 단행본
  『신문 문장 이해』(고창운)는 신문 기사를 대상으로 그 쓰임에 문제가 있는 표현들을 분석하고 이를 바로잡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한쪽으로만 여론을 몰고 가려는 감정적이고 상투적인 표현들, 주어가 불분명한 서술어, 어려운 한자말, 직역된 영어, 일본어식 표현,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 등을 지적하고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바른 표현을 소개하였다.
  『인터넷 통신 언어와 청소년 언어문화』(이정복, 양명희, 박호관)는 통신 언어 사용과 관련하여 언어 변화를 예측하고 청소년의 언어문화 실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책은 청소년기의 사회문화적 특징과 통신 언어와의 관련성, 청소년들이 만들어내는 새말의 창의적 측면, 청소년 언어문화의 한 코드로 자리 잡고 있는 비속어의 일상적 사용, 경어법 사용 양상, 스스로의 언어생활에 대한 청소년들의 자기 평가, 통신 언어와 관련된 국어 교육의 과제 등의 문제를 다루었다. 

   3.1.2. 석사 학위 논문
  『한일 웹 게시판언어 비교연구』(고정현)는 한국과 일본의 웹 게시판 언어의 특징을 비교하였다. 논문은 먼저 통신언어의 발생 동기와 게시판 통신언어의 특징을 살피고 한국과 일본의 웹 게시판 통신언어의 특성을 표기, 어휘, 음운, 문법 등의 측면에서 비교하고 여기서 나타나는 공통점과 상이점이 갖는 사회언어학적 측면을 분석하였다. 
  『방송 광고 언어의 사회언어학적 고찰』(김현실)은 방송 광고에 사용되는 언어의 특성과 의미를 사회언어학의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논문은 먼저 사회적 의사소통 체계로서의 광고 언어의 개념과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 광고 언어에 나타난 사회상을 시대 의식과 생활양식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논문은 언어 사용의 측면에서 광고 언어를 바라보면서 광고 언어의 영향력, 국어 교육에서 본 광고 언어의 문제점, 광고 언어가 사회언어학적 측면에서 국어 교육에 주는 시사점 등을 정리하였다. 
  『통신 언어의 특징과 실천적 교육 방안』(이윤경)은 통신 언어, 특히 청소년 통신 언어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분석하고 이것을 국어 교육에 반영하는 방안을 논하였다. 논문은 먼저 통신 언어 및 청소년 언어의 성격을 덧글 게시판과 휴대전화 문제메시지를 통해 살펴보고 통신 언어의 국어학적 특징을 음운 및 표기, 문법, 어휘 등의 세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제7차 교육 과정에 따른 초·중·고 교과서에 반영된 통신 언어 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천적인 지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간판 언어 분석을 통한 국어사용 실태 조사: 전주시내 간판을 중심으로』(이윤희)는 전주시내의 간판 언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어사용의 실태를 조사하였다. 논문은 먼저 간판 언어 및 국어 정서법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한 후 간판 언어의 문제점을 외국어·외래어 남용, 일본어의 잔재, 유행어·속어의 사용, 표기상의 오류 등의 네 측면에서 지적하였다. 특히 논문은 간판에서의 표기상의 오류를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로마자표기법, 외래어표기법 등의 네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러한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을 정서법 규정 자체의 문제와 사용자들의 문제로 나누어 지적하였다. 
  『통신 언어의 실태 및 개선 방안 연구』(이은영)는 인터넷 통신 언어의 사용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개선 방안을 연구하였다. 논문은 먼저 통신 언어의 정의, 특징, 생성 원인 등의 이론적 배경을 살피고 설문 조사를 통해 얻은 사용 실태를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통신 언어의 형태적 구성상의 문제점과 통신 언어 사용의 교육적·사회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교육적, 개인적, 기술적, 사회적 측면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인터넷 통신 언어의 연구』(조상진)는 인터넷 통신 언어의 언어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올바른 사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논문은 먼저 통신 언어 발생의 원인과 특징을 살펴보고, 통신 언어의 특성을 음운적인 측면, 어휘상의 측면, 이모티콘의 측면 등에서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인터넷 통신 언어의 필요성과 방향을 분석하고, 인터넷 통신 언어가 사회 교육과 학교 교육을 통해 어떻게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제안하였다. 

   3.1.3. 일반 논문
  “통신 이름에 나타난 정체성 표현의 양상”(김정우)은 다양한 언어 기호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통신 이름 즉 이메일 아이디를 통해 사용자들이 가상 사회 내에서 정체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양상을 관찰하고 있다. 논문은 총 471명의 남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각 개인이 사용하는 통신 이름 1044개를 수집하고 이들 통신 이름이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분석하였다. 통신 이름이 만들어지는 데에 바탕이 되는 정보들로는, 자기 정보, 자기특성 정보, 주변인 정보, 우상의 정보, 사물 정보, 지향 이미지 정보, 별명 정보, 단어 정보 등을 들 수 있다. 전체 통신 이름의 39.4%는 현실 사회에서 통용되는 객관적인 정보를 활용하여 만들되, 그 조합에서 창조성을 발휘한 것들이었고, 나머지 60.6%는 자신이 주관적으로 선택한 정보를 창조적으로 조합한 것들이었다. 
  “고등학생들의 비규범적 통신 언어 사용과 국어 교육의 과제”(박호관, 이정복)는 언어 규범의 관점에서 청소년들의 인터넷 통신 언어 사용의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국어 교육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지를 살피고 있다. 분석 자료는 서울과 대구 지역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쓴 통신 언어와 모둠일기에서 가져온 것이며, 통신 언어는 구체적으로 게시판 언어(미니 홈페이지), 대화방 언어(메신저), 전자편지 언어(일반 전자편지 및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이다. 사례 및 통계 분석 방법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청소년들은 ‘음운 및 표기’와 ‘형태 및 통사’ 모든 영역에서 비규범적 통신 언어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인터넷 통신 언어 자료에 나타난 대구 지역 고등학생들의 방언 사용 실태”(이정복)는 대구 지역 고등학생들의 인터넷 통신 언어 자료에 나타난 방언 사용 실태를 분석하고, 방언이 어떠한 조건과 맥락에서 잘 쓰이며 그 효과 또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분석 자료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인터넷 및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는 통신 언어이며, 음운, 문법, 의미의 전반적인 면에서 드러나는 방언의 특징적인 쓰임 및 방언형과 통신 언어 영역의 관련성, 나아가 방언의 사용 조건과 맥락, 사용의 동기를 분석하였다. 지역 방언은 예상과는 달리 인터넷 통신 공간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방언이 자기 영역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일제 시대 광고 언어의 특징 연구”(서은아)는 광고 언어에 대한 통시적 연구의 일환으로서 일제 시대 광고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당대의 광고 언어의 특징을 밝힌다. 이 논문은 상업적인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한 유형인 광고를 관련 시대의 문화와 생활상, 나아가 당대의 언어생활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다루며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간과되어온 광고 언어에 대한 통시적 연구의 의의를 강조하였다. 분석의 대상이 된 주된 자료는 일제 시대(1910~1945)의 조선일보, 매일신보, 동아일보에 실린 한글 광고와 국한문혼용의 광고이며 이들 광고에 나타나는 언어의 구조, 표제와 본문, 슬로건과 광고주의 사용 양상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현대와 구한말 시대 독립신문에 게재된 광고 언어와 부분적으로 비교해 보았다.
  “정체성의 또 다른 표현: 전자우편 아이디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연구”(오현아)는 온라인상의 아이디를 전자우편에 국한해 그 사용 실태와 양상을 파악하고 그 의의를 살피고 있다. 논문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전자우편 아이디 작성 시 고려된 사항과 전자우편 아이디가 학생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학교급별, 학년별, 남녀별로 그 차이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학생들의 전자우편 아이디에 대한 의식을 파악하고. 그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문 방송 언어의 실태와 언어 규범”(이동석)은 규범 지향적이면서도 현실 언어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중간자적 입장에 있는 신문 방송 언어가 규범과 현실 사이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이는지 그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언어 규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표기 면에서는 경음 표기와 사이시옷 표기를, 발음 면에서는 장단의 구별 문제, ‘ㅐ’와 ‘ㅔ’의 구별 문제, ‘닭, 꽃, 밭’ 등의 받침 발음, 경음 발음, 연구개음화 된 발음 등을 살펴보았으며 이들과 관련된 규정들이 모두 일반 언중들의 언어 및 신문 방송의 언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혔다. 따라서 어문 규정이 현실 언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기반으로 실제 언중들의 언어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신문 제목의 유형 및 그 실현 양상”(정여훈)은 우리나라 종합 일간지의 사회면에서 실제로 사용된 신문 제목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기존의 문법론적 시각을 벗어나 텍스트언어학적 관점에서 이들 신문 제목을 유형화하고 그 실현 양상을 고찰하고 있다. 일간 신문 사회면에서 나타나는 신문 제목은 텍스트 생산자의 의도성에 따라 정보 전달형 제목과 관심 유도형 제목으로 구분되는데, 정보 전달형 제목에서는 기사에서 다루어지는 정보가 제목에서 직접 제시되고 있고 관심 유도형 제목에서는 기사에서 다루어지는 정보가 제목에서 간접적으로 제시되거나 제시되는 정보량이 최소화되었다. 논문은 신문 제목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그간 편집자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던 제목 작성에 작용하는 원리를 밝혔다. 

  3.2. 국어사용 실태 조사

   3.2.1. 단행본 
  『공공기관 누리집의 언어 사용 실태』(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조태린)는 국어기본법에 의거하여 지정된 국어책임관의 2006년 활동을 평가하고 공문서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언어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한 것이다. 27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기관별로 누리집 초기화면과 누리집에 등록된 보도 자료에서 문제가 되는 단어나 표현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유형(외래어·외국어 사용, 어문 규범 준수 여부, 낱말 사용, 문장 표현 등)으로 나누고 그 정도에 따라 다른 벌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어책임관 활동의 필요성을 재확인시키고 공공기관의 언어 사용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새터민 언어 실태 조사 연구』(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문금현)는 2005년에 나온 『새터민의 언어 적응을 위한 실태 연구』를 보완하기 위해 실태 조사 대상 새터민의 수를 확대하고 설문 조사, 어휘 테스트 외에 담화 표현 설문 조사와 심층 면접을 추가하였다. 이 보고서는 1차적으로 새터민의 남한 사회 적응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고 1차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새터민이 어려워하는 담화 표현이나 언어문화적 적응실태 및 사회적 적응 실태에 대한 2차 심층 면접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터민의 적응 실태를 밝히고 어휘 및 담화 교육 방안을 모색하였다. 
  『연령별·계층별 언어 사용 실태 조사 연구 1』(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김덕호)은 일반적인 관계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학력별 호칭어·지칭어 사용 실태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직장관계와 친구관계 및 기타관계(사회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일반 호칭어·지칭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연령(세대별), 계층(학력별), 성(남녀별)을 변수로 구분하여 조사를 실시하였고, 직장관계와 친구관계에 해당하는 설문 항목은 남성용 59항목, 여성용 59항목이고, 기타관계(사회관계)는 46항목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992년에 확정된 표준 화법의 수정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언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호칭어·지칭어를 선정하는 지침을 마련하였다. 
  『외래어 및 외국어 인지도 조사 보고서』(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자: 양명희)는 최근 텔레비전 뉴스나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외래어·외국어로 된 시사용어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이다. 이 조사는 ‘블루오션’, ‘매니페스토’ 등 10개의 시사용어와 ‘바우처’, ‘클로스터’ 등 10개의 문화관광부 용어를 대상으로 국민들의 이해도를 파악하여 지역, 권역, 지역규모, 성, 연령, 교육수준 등의 응답자 특성에 따라 분석하였다. 

   3.2.2. 석사 학위 논문
  『중․고등학생들의 높임법 사용 실태 연구』(김현영)는 중·고등학생들의 높임법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높임법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지도 방안을 제시한 논문이다. 논문은 먼저 높임법에 대한 중·고등학생들의 의식과 사용 실태를 주체 높임법, 상대 높임법, 객체 높임법 등으로 나누어 조사하고 그것에 대한 지도 방안을 지도의 내용(의식, 원리)과 방법(교과 학습 시간, 일상생활)으로 나누어 제안하였다. 

   3.2.3. 일반 논문
  “텔레비전 어린이 만화에 나타난 국어사용의 문제점: 지상파 방송 3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구현정, 정수희, 김해수)는 어린이 만화 프로그램을 언어 사용에 초점을 두어 살피고 있다. 만화 프로그램은 영상과 언어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만화에 사용된 언어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데, 특히 문법 습득이 완성되고 어휘 습득이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언어 사용 환경으로서 조사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논문은 어린이들이 비교적 많이 시청하는 16시에서 18시 사이 방영되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어린이 대상 만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폭력성과 선정성 등이 프로그램명과 부제명, 등장인물명과 주제가, 대사에서 어떤 언어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기술하였다. 
  “국어 사용 실태 연구의 내용과 방법론에 대한 고찰(김호정)은 언어 계획(language planning)을 위한 기초 자료 조사로서 행해지는 국어 사용 실태 연구의 최근 동향을 고찰함으로서 앞으로 이루어져야 할 연구의 내용과 방법론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살피고 있다. 국어 사용 실태는 ‘국어공동체의 국어 사용 실태’로서 정의되었으며 국어 사용 문제의 계획 및 실천이 행정적으로 수행되는 문화관광부의 국어민족문화과와 국립 연구 기관으로 정책 기획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국립국어원의 연구 동향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되었다. 국어 사용 실태 연구를 ‘국어 특질’, ‘국어 능력’, ‘국어 의식·태도’, ‘국어 생활’, ‘국어 사용 화자/필자의 특징’ 및 ‘국어 사용역’에 대한 내용 연구로 분류하여 각 분야 연구가 내용과 방법론의 측면에서 필요로 하는 향후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어법 사용 실태 분석 -대구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이정복)는 대구 지역의 고등학교 2학년 청소년들을 제보자로 하여 그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상위자인 교사와 부모에게 경어법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호칭어와 높임 어휘, 주체 및 객체 경어법과 청자 경어법의 범주에서 청소년들의 경어법 사용 실태를 조사하여, ‘친밀성의 강화’, ‘교사에 대한 부정적 표현의 증가’, ‘새로운 경어법 관련 형식의 등장’과 같은 경어법 사용의 특성을 기술하였다. 논문은 우리말의 가장 중요한 범주의 하나로 인식되는 경어법의 쓰임 실태를 자세히 확인하고 앞으로의 경어법 변화 및 화자의 나이 단계에 따른 경어법 사용 차이를 밝히기 위한 비교 자료를 구축하였다.

  3.3. 대조사회언어학

   3.3.1. 단행본
  『한국인과 일본인의 언어행동과 문화의 차이』(신혜경)는 종래의 경어 연구가 경어법을 문법 틀 속에서 정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연구해 온 것을 비판하면서, 경어의 사회적, 문화적 기능과 사회와 시대에 따른 변화를 연구하였다. 이 책은 특히 한국의 경어는 절대 경어이며, 일본의 경어는 상대 경어라는 통념에 의문을 던지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책은 대학생, 주부, 직장인 남성들의 대우 표현법의 특성을 살펴보고, 한국과 일본의 대우 표현법의 특징 및 대우 행동의 핵심을 각국의 사회적 상황과 연관 지어 비교·분석하였다. 

   3.3.2. 박사 학위 논문
  『독일과 한국의 청소년언어 특성 연구』(곽은하)는 독일과 한국의 청소년 언어의 특성과 기능을 비교·분석하였다. 논문은 먼저 청소년의 개념 및 특성 그리고 청소년 언어의 개념을 정의하고, 독일과 한국에서 이루어진 청소년 언어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하였다. 다음으로 독일과 한국의 청소년 언어의 특성을 음운·표기, 어휘·의미, 조어·통사, 텍스트 등의 측면에서 비교·분석하였고, 이러한 청소년 언어의 기능을 의사소통 기능, 사회적 기능, 심리적 기능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한일 언어행동의 대조사회언어학적 연구』(권은숙)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 의례 표현과 요구 표현의 언어행동을 대조사회언어학의 관점에서 비교·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논문은 먼저 언어행동의 정의와 분석 범위를 확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주요 의례표현의 장면별 언어행동을 비교·분석하였는데, 여기에는 인사, 위로, 칭찬, 병문안, 축하 등의 언어행동이 포함되었다. 또한 논문은 한국과 일본의 주요 요구 및 응답 표현의 장면별 언어행동을 비교·분석하였는데, 권유, 생일초대, 양해, 거절, 의뢰 등의 언어행동이 그것이다. 
  『한․일 양언어의 젠더표현의 대조연구』(이혜영)는 한국과 일본의 언어에서 나타나는 젠더표현을 비교·분석하였다. 논문은 먼저 생물학적 성과 구별되는 젠더의 개념을 정의하고 구미와 한국, 일본 등에서 이루어진 젠더표현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어와 일본어의 인칭대명사, 문말 표현, 여성관사와 남성관사, 속담 등에 나타나는 젠더표현을 비교·분석하였다. 
  『한․일 호칭에 관한 사회언어학적 연구』(한영옥)는 한국과 일본의 친족 호칭을 사회언어학의 관점에서 비교·분석하였다. 논문은 먼저 친족의 개념 정의와 함께 한국과 일본의 친족 범위와 친족어의 의미 용법을 비교하였다.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의 부부호칭이 각각 조사 지역과 대상자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비교·분석하여 양국의 친족 호칭의 차이점을 정리하였다. 

   3.3.3. 석사 학위 논문
  『한․일 신조어의 비교연구』(김대희)는 한국과 일본의 컴퓨터 통신언어에서 나타나는 신조어를 비교·분석하였다. 논문은 먼저 컴퓨터 통신언어의 정의, 발생 배경, 변화 추이를 밝히고, 각국의 컴퓨터 통신언어의 구체적 사용례를 보였다. 다음으로 논문은 양국 컴퓨터 통신언어의 언어학적 특성을 음운, 문법, 어휘, 표기 등의 측면에서 비교·분석하고 이를 통해 정리한 양국의 신조어 일람표를 제시하였다. 
  『한일양국의 외래어 사용에 관한 연구: 양국 신문을 중심으로』(여준기)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 신문에서 나타난 외래어 사용 양상을 비교·분석하였다. 논문은 먼저 외래어의 개념과 범위를 밝히고 외래어가 유입되어온 양국의 역사를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의 중앙일보와 일본의 아사히신문의 7일분에 나타난 외래어의 사용 실태를 분야별로 정리·비교하였고, 각국 신문에서의 외래어 사용 빈도, 어원이 같으나 그 쓰임새가 다른 외래어 등을 비교·분석하였다. 
  『한․일 외래어의 표기체계에 대한 음운론적 비교고찰: 영어 차용어를 중심으로』(백혜준)는 한국과 일본의 외래어(특히 영어에서 차용한 외래어) 표기체계를 음운적으로 비교하고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논문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의 분절음 체계를 비교하고 영어에서 차용한 외래어 1,026개가 한국어와 일본어의 모음체계와 자음체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비교·고찰하였다. 

  3.4. 변이 연구

   3.4.1. 박사 학위 논문
  『현대 국어의 형태음운론적 변이 현상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연구』(오새내)는 20세기 수도권 지역 출신 거주자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의 연구에서 수의적인 음운 현상으로 보았던 몇 가지 형태음운론적 변이 현상들을 언어 사용자들의 사회적 특성에 따라 일정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음을 밝히고, 이를 사회언어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였다. 이를 위해 논문은 먼저 언어 변이 현성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통해 언어 변이의 분석 방법론과 도시 방언 평준화 모형과 언어사회유형론의 틀을 검토하였다. 다음으로 고유어와 한자어에서 어중경음화의 변이 현상, 복합어 내부 ㄴ삽입의 변이 현상, 한자어 내부 ㄴㄹ연쇄의 변이현상 등의 실현 경향과 변이 양상을 살피고,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과 형태음운론적 변이 현상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해석을 제시하였다. 
  『강원도 영동 방언의 음운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연구』(이상녀)는 강원도 영동 방언의 음운을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연구하였다. 논문은 먼저 조사 지역을 선정·개관하고 제보자 선정 및 자료 조사 과정 등을 밝힌 후에 제보자들의 방언에 대한 선호도, 계승 의지, 사용 태도 등을 조사하였다. 다음으로 영동 방언의 음운 체계와 음운의 변리 현상, 즉 단모음 실현 양상, 비모음화, 움라우트 현상, 고모음화, 단모음화, 어두 경음화, 유기음화, 구개음화, 자음군 단순화, 어중 자음 실현 양상 등을 연령별, 성별, 학력별 기준에 따라 조사·분석하였다. 

   3.4.2. 석사 학위 논문
『대구 지역어의 세대 간 단모음 실현 양상 비교 연구』(장혜진)는 대구 지역어에서 세대 간에 다르게 나타나는 단모음 실현 양상을 비교·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논문은 대구 지역 20대 화자와 40대 화자의 단모음 실현 양상을 비교함과 동시에, 대구 지역 화자와 서울 지역 화자의 단모음 실현 양상을 비교하였다. 

   3.4.3. 일반 논문
  “천안·아산지역어와 대구지역어에 나타나는 w탈락현상의 비교연구-대학생 언어를 중심으로”(강현석, 이장희)는 Labov의 계량사회언어학 방법론을 사용하여 천안·아산 지역어와 대구 지역에 나타나는 사회언어학적 변이 현상인 활음 w의 탈락을 관찰하고 있다. 두 지역 대학생의 언어 자료를 바탕으로 어간의 w 탈락 현상에 대한 언어내적·언어외적 제약의 공유 여부에 초점을 두고 두 방언의 음운적·사회언어학적 구조를 비교·대조한 것이다. 천안·아산방언과 대구방언의 w 탈락 빈도는 예상만큼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고 두 지역어에서의 w 탈락은 동일 제약군에 의해 아주 유사한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적어도 w 탈락이라는 사회언어학적 변수에 있어서는 두 지역 언어 사회가 유사한 평가 기준을 공유하는 언어사회임을 밝혔다. 
  “전남방언 택호의 변이와 변화”(강희숙)는 전남방언에서 나타나는 택호(宅號)의 형식과 체계 및 실제 사용 양상을 관찰하여 전남방언에서 택호가 어떠한 지리적, 사회적 변이를 보이며 발달해 왔는가를 제시하는 한편,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와 함께 진행되어 오고 있는 여성 호칭 체계의 변화 양상을 밝히고 있다. 전남의 중·서부 지역어와 동부 지역어를 대표하는 지역을 선정하여 이 지역의 토박이 화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자가 직접 면담한 결과를 분석하여 전남방언에서 택호는 여성의 별호이자 남편이나 자녀 혹은 친족 호칭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폭넓게 기능하고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택호는 주로 중년층 이상의 연령층에게만 부여되며 일부 반촌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젊을 세대들에게는 사용되지 않는 등 그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어휘사용의 성적변이 현상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연구 방법 시론-현대 소설작가 공선옥, 김소진, 신경숙, 윤대녕을 중심으로”(김명운)에서는 여성어의 여러 가지 특징들 중 특히 어휘와 관련된 부분을 연구하는 데 있어 그 방법론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90년대의 소설로 구성된 말뭉치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시키는데, 먼저 16편의 소설 작품을 선정, 130여 명의 피험자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작품의 작가가 여성인지 남성인지를 판단하게 하였다. 100% 여성이라고 판단된 지문의 소설 작품에서 어휘 빈도를 확인하여 고빈도 어휘 추출을 통해 여성어의 기준 어휘로 삼았다. 기준 어휘의 다른 작품에서의 빈도를 다시 확인한 결과 남성과 여성의 언어 차이가 특정 어휘의 선호도나 사용 빈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된 어휘를 사용하는 방식에서도 드러남을 보이고 있다. 
  “언어 사용자의 성별과 발화 특성”(전혜영)은 언어 사용자의 성별에 따른 발화 특성의 차이에 대한 기존 연구의 결과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조사 방법의 문제와 결과 해석에 대한 문제를 논하였다. 사회언어학적 조사 연구 방법을 통해 발화 차이를 가져오는 변인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함을 강조하였고 남녀 발화 차이의 해석에서 편향적 시각이 지양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Impact of Culture in Communication: Different Verbal Styles and Miscommunications"(Kyong-ae Yu)은 문화적 다양성에 근거한 여러 의사소통 양식(communication style)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총 210명의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운 한국인 화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영어 발화에서 영어식 소통 양식을 따르려고 하지만 많은 부분 그들의 모어와 모어 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논문은 모어의 전이(transfer)에 따른 오류가 화석화되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영어 교육에서 아주 초기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전이 오류를 인식하게 하고 그 근원을 밝혀줄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며 아울러 이러한 영어 교육이 구성되는 데에는 소통 양식의 사회 문화적 차이를 보여주는 기술 작업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Who Accentuates an Inter-group Dialect in an Inter-dialectal Place?"(Jin-sook Choi)는 한국인 방언 화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방언사용과 민족지학적 정체성(ethnolinguistic identity)이 맺고 있는 관련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에 거주하면서도 출신 지역 방언을 사용하고 있는 성인 화자 85명에 대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소속 그룹의 정체성을 강하게 인지하고 있고 자신의 방언의 가치를 다른 방언들에 비해 높이 평가하는 화자일수록 그들의 방언사용을 의식적으로 강조하게 됨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논문은 출생지나 나이 그리고 거주 기간과 같은 변수들과 방언사용이 맺고 있는 관련성을 기술하고 있는데, 나이의 변수가 가장 높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3.5. 이론 및 방법론

   3.5.1. 일반 논문
  “21세기와 한국의 사회언어학”(김희숙)은 21세기의 전 세계적 사회 맥락에서 한국 사회언어학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양면성의 방법론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 사회언어학적 일반성을 추구하는 Labov식 방법론과 언어와 문화별 사회언어학의 특수성을 추구하는 Sapir-Whorf식 방법론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 논문은 한국의 사회언어학계가 나아갈 방향으로서 특히 한국사회를 통한 Sapir- Whorf 신 경쟁가설의 증명 작업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언어학의 지위와 의미에 대한 입장들”(조태린)은 사회언어학의 지위와 의미에 대한 여러 입장들을 살펴보고, 그 논리와 설득력, 그리고 한계 등을 겨루어 논하고 있다. 논문은 사회언어학의 발전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성이 사회언어학의 결점이 아니라 장점이 되기 위해서는 그 다양한 모습들 간에 지속적인 관심과 교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논문에 따르면, 사회언어학은 ‘언어, 언어 사용자, 그리고 사회 구조 사이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상호학문적, 해석학적, 현실참여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논문은 사회언어학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사회언어학의 지위와 의미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 간에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사회언어학이 사회 속에서 언어 문제를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였다.
  “조직구성원의 논쟁성, 논쟁 유연성, 언어적 공격성에 대한 연구”(전지현, 성지현)는 논쟁 커뮤니케이션 태도와 조직성과에 대한 체계적이고 탐색적인 연구이다. 논문은 논쟁상황에서의 개인의 논쟁 커뮤니케이션 태도를 논쟁 상황에 대한 개인적 선호여부를 의미하는 논쟁성, 논쟁상황과 논쟁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한 반응성을 포함하는 논쟁 유연성, 그리고 논쟁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인 언어적 공격성의 세 측면에서 살피고 있다. 
  “국어 경어법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접근”(이정복)은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국어 경어법을 다룬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논문은 경어법의 개념에 대한 인식과 연구 태도, 연구되고 있거나 연구 필요성이 높은 주요 경어법 현상, 연구 대상 집단과 연구 방법 등의 문제를 살펴보았다. 논문은 특히 경어법의 개념 인식 및 연구 태도와 관련하여서는 문법 중심적 연구들이 가진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하고, 국어 경어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대화 참여자, 대화 상황, 사회 구조를 체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사회언어학적 시각과 연구 방법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3.6. 대화·담론 분석

   3.6.1. 일반 논문
  “기능단계별로 나타난 의료면담의 제도 대화적 특징 연구”(진제희)는 병원이라는 제도적으로 고유하게 특성화된 배경(setting)에서 행해지는 의료면담 가운데 나타나는 의사-환자 간 상호행위의 불균형의 측면을 대화분석을 통해서 살피고 있다. 의료면담의 실제 자료를 근거로 의료면담 각 단계마다의 대화이동연속체를 구성해 보고 각 대화이동연속체에서 드러나는 의료면담의 불균형성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이러한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제도 대화로서 의료면담이 지닌 정형화된 틀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의료면담의 분석을 통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도록 만드는 요소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도 아울러 지적되었다.
  “An Analysis of TV Homeshopping Commercial: A Case of Multi-party Talk"(Kyung-hee Suh, Kyu-hyun Kim)는 대화분석의 관점에서 텔레비전 홈쇼핑 방송 담화를 분석하고 있는데, 특히 진행자와 초대 손님과 같은 참여자들이 상품을 광고하는 미리 주어진 목적을 지향해 나가면서 발화 순서나 발화 연쇄들을 어떻게 조직해 나가는지 그 방식과 특성에 관심을 두었다. 논문은 TV 홈쇼핑 발화에서 ‘믿음을 불러일으키는(trust-evoking)' 담화들은 참여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특징으로 함을 밝히고, 청자 반응 신호, 반복, 겹침, 공동 완성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세계화시대의 영어학습’ 열기에 대한 비판적 담론분석: 사회적 기호화과정(social symbolization)의 탐색”(박휴용)은 한국사회에서 영어학습에 대한 사회적 담론형성과정 및 구조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시도했다. 논의의 중심이 되는 세 가지 담론은, 첫째, ‘세계화의 피할 수 없는 전 지구적 대세를 한국사회가 발맞추어 가야 한다’, 둘째, ‘영어능력은 국가경쟁력이자 선진국과 강대국으로의 지름길이다’, 셋째,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마을’ 경험과 ‘조기교육’은 매우 효과적이다’ 등이다. 논문은 이 세 가지 이데올로기를 한국사회의 영어교육에 대한 과열된 기대현상과 밀착되어 있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형성과정과 그 성격을 분석하면서, 지금의 한국사회의 교육현장을 호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이고 사회진화론적 이데올로기를 비판하였다. 

  3.7. 언어 의식 및 태도 연구

   3.7.1. 일반 논문
  “이민 커뮤니티의 언어의식”(임영철)은 이민에 의해서 점차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재미한국인과 중국조선족의 한국어 운용실태를 조사 대상으로 하여 지금까지 연구되어 축적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함과 동시에 관련된 언어현상을 기록하고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총 282명의 재미한국인과 423명의 중국조선족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의 결과 한국과의 교류는 재미한국인에게서 동포끼리의 교류는 중국조선족에서 그 비율이 높았는데 젊은 층에서는 재미한국인과 중국조선족 모두 동포와의 교제 비율이 줄어들었다. 반면 젊은 층일수록 다른 문화에 대한 적응도는 높았으며 이주자 가정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전승, 유지되는 생활문화는 식문화로 밝혀졌다. 
  “일상 발음과 언어규범에 대한 태도와의 관계”(홍미주)는 대구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발음실태와 언어의식을 조사하고자 하며 특히 표준발음인지도와 표준발음법에 대한 의식을 관찰하고 있다. 관찰 결과, 어두경음화형의 실현비율이 높았고 겹받침의 발음에서 규범을 준수하는 비율은 낮았다. 표준발음법에 대한 의식을 보면 규범을 준수할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과 규범을 준수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모두 높게 나왔다. 자신의 일상 발음과 표준 발음이 얼마나 일치하느냐도 규범 준수 의지 정도를 다르게 나타나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됨을 볼 수 있었다. 논문은 표준발음에 대한 높은 거부감이 확인된 이상 표준발음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지킬 수 있는 규범이 될 수 있도록 조정될 필요가 있음을 아울러 지적하였다.
  “Korean Children's Identity Construction while Living in Two Languages"(Yun-joo Park)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아동들이 지닐 수 있는 언어와 정체성에 관련된 인식들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두 명의 한국인 어린이들이 주로 관찰되었으며 관찰 결과 이들이 미국 사회, 특히 미국 학교에 통합되어야 한다는 의식과 부모로부터 강요되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보존에 대한 의식 속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논문은 영어와 한국어 모두에 능통하고 영어와 한국어 문화 규범 모두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도는 일상적으로 지속되는데 이는 사실 부모로부터 부여되는 기대이고 어린이들에게는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3.8. 기타

   3.8.1. 단행본
  『발칙한 신조어와 문화 현상』(김다은)은 신조어와 문화 현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글들을 모아 묶어낸 것이다. 이 책은 신조어 뒤에 숨어 있는 '권력의 입'이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가로막으며, 자신들의 '정의'를 어떻게 정당화하는지 살폈다. 특히 이 책은 신조어와 결합하는 권력을 크게 남성 권력, 예술 권력, 상술 권력, 고용 권력, 디지털 권력 등으로 나누어 그 구체적인 결합 양상과 담론을 분석하였다. 
  『응용국어학의 탐구』(시정곤)는 응용국어학이라고 분류될 수 있는 총14편의 논문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은 다시 표기법(5편), 국어정보학(6편), 국어학의 미래(3편)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표기법에서는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법과 같은 어문 규범에 대한 고찰과 말다듬기나 문법교과서에 대한 글이 포함되어 있다. 국어정보학은 전자사전이나 자연언어처리, 그리고 전문용어표준화와 같은 국어공학 쪽의 논문과 디지털 문화 속에서 사이버 언어의 양상에 대해 고찰한 논문들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어학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국어학과 인지과학의 관계를 비롯하여 10년 후 국어 연구의 지형 변화와 21세기 국어학의 방향에 대한 전망에 관한 논의가 담겨있다.
  『언어지도의 미래』(이상규, 김덕호, 강병주 편저)는 개인 컴퓨터를 활용하여 언어 자료를 구축하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효율적으로 언어지도를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책은 언어지도가 방언형의 언어적 분포만 보여주는 한계를 극복하는 단계로 발전될 뿐만 아니라 사회언어학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다른 학문 영역인 지리학 연구에서 인문학적인 해석을 위한 실마리도 제공할 수 있고, 사회학이나 인류학에서는 사회 현상이나 인간 삶의 다양한 공간 환경과 그 특성을 규명하는 기초 자료로도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였다. 

   3.8.2. 석사 학위 논문
  『조선족의 친족 호칭어․지칭어 연구: 연변 훈춘 지역을 중심으로』(최경희)는 중국 연변의 훈춘 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의 친족 호칭어와 지칭어를 사회언어학적 개념과 분석 틀을 통해 연구하였다. 논문은 먼저 호칭어와 지칭어의 일반적인 특성과 함께 연구를 위한 사회언어학의 개념과 분석 틀을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친족 호칭어와 지칭어의 사용 실태를 친가, 외가, 시가 등의 세 가지 환경으로 나누어 분석·비교하였다. 
  『아파트 이름의 사회언어학적 고찰』(최혜정)은 우리나라 아파트 이름의 변천 과정을 사회언어학적인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논문은 우리나라 아파트 이름의 특징을 1990년대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조사하고 그 이름에 반영된 사회 심리와 사회상을 부의 욕망, 행복 추구, 신문 상승 및 과시, 차별화 된 삶 추구 등의 개념 등을 통해 분석하였다. 

   3.8.3. 일반 논문
  “중세국어 호칭어와 종결어미의 호응에 대한 재고”(양영희)는 사회언어학의 관점에서 중세국어 호칭어 사용의 제반 양상을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논문은 기존의 입장에서 밝혀진 호칭어와 특정 종결어미의 호응 양상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화자와 청자의 사회적 관계뿐만 아니라 화자의 전략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 중세국어 호칭어 사용에 대한 합리적인 결과를 얻고자 했다. 실제 자료의 용례를 분석한 결과 중세국어 호칭어에서 ‘명사형’은 ‘쇼셔’체와, ‘그듸’는 ‘야쎠’체와, ‘너’는 ‘라’체와 호응하는 일관된 체계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표현할 의도가 있을 경우 이들 가운데 하나가 전략적으로 선택되고 있음을 보였다.
  “근대계몽기 여성의 문자 생활 -여자 교육 교재를 중심으로”(허재영)는 근대계몽기(1880~1910)에 이루어진 여자 교육과 여성의 문자 생활을 여자 교육에 사용되었던 교재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근대계몽기 여자 교육용 교재에 반영된 문자 생활은 근대식 여학 제도가 확립되기 이전에는 주로 가정이나 문중을 중심으로 필사된 형태로 드러나고 근대식 여학 제도가 확립된 이후에는 국한문 본문을 한글 번역하거나 순국문 본문에 한자가 병기되는 형태로 드러남을 밝혔다. 논문은 이러한 특성이 현실적인 문제(가독 능력)와 지식 습득 의도가 반영된 이중적인 문자 생활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일상의 문자 생활과 교육의 문자 생활은 큰 차이가 있었음을 지적하였다. 


 4. 맺음말

  지금까지 2006년에 이루어진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 분야의 연구 논저를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지면상의 한계와 필자의 능력 부족으로 각 논저의 연구사적 의의와 업적에 대한 깊이 있는 서술을 하지 못하고, 그 목적과 내용만을 개략적으로 나열하여 기술한 점은 아쉬운 점이다. 더구나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목록에서 빠진 논저들이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할 여유를 갖지 못한 점도 걱정스러운데, 혹시라도 여기에서 빠진 논저들이 있다면 그 저자들에게는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 
  위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 분야에서는 양적으로 많은 연구 논저들이 나오고 있으며, 그 세부 분야와 내용도 무척 다양하다. 이처럼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 분야의 연구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학문 자체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언어문제에 대한 관심과 해결 노력이 증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몇 가지 문제점도 존재한다. 첫째는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의 다양한 세부 분야가 균형 잡힌 발전을 보이지 않고 특정 세부 분야에만 연구 인력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 세부 분야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쏠림 현상은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의 건강한 발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둘째는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의 연구 논저들에서 전형화된 연구 방법을 답습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언어정책론 및 사회언어학의 연구 방법론이나 연구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회의와 반성이 부족한 채로 이미 짜여진 분석 틀에 새로운 예들을 넣어 찍어 내는 식의 연구가 늘어난다면 기존 언어학에 대한 비판과 함께 출발했던 이 분야의 참신성과 가치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의 세부 분야들은 그 대상과 방법론의 다양성으로 인해 서로 소통하고 이해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은 언어 문제와 사회 문제를 연결하여 생각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세부 분야들 간에도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어야만 더 큰 성과를 이룩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짧은 글이 국어정책론과 사회언어학 분야의 다양한 논의들이 서로 소통하고 발전하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