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어원
어휘 이야기
한글 맞춤법의 이해
외래어 표기
국어 순화
국어의 발음
학교문법과 국어 생활
현대시 감상
현장에서
표준 화법
국어 생활 새 소식
당신의 우리말 실력은?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알려드립니다
 국어 생활 새 소식
2005. 6. 1.~2005. 6. 30.
   다음은 2005년 6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6월 2일 연암 박지원(1737~1805)의 미공개 서간문집이 사거 200주년을 맞아 공개됐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희병 교수는 서울대 박물관에 소장 중인 『연암선생서간첩』을 역주본 형태의 단행본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내일신문 6. 2. 19면
6월 2일 ‘만’에는 두 가지 쓰임이 있다. ‘그대만, 웃기만, 해야만’에서처럼 ‘만’은 앞말에 붙어 그 말의 뜻을 강조하거나 그 외에 다른 것이 없다는 의미의 조사로 쓰일 때가 있는데 이때는 붙여서 써야 한다. 그러나 ‘3년 만에 주인이 됐다.’처럼 기간이 얼마간 계속되었음을 나타낼 때에는 의존 명사이기 때문에 띄어서 써야 한다.
중앙일보 6. 2. E9면
6월 3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저항 시인 김수영(1921~1968)의 초기시 「음악」이 발굴됐다. 이 시는 김수영 시인이 1950년 2월 ‘민주경찰’ 통권 21호에 발표한 것이다.
경향신문 6. 3. 20면
6월 7일 일본은 미디어의 다양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활자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독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국민의 독해력 저하를 막기 위해 ‘문자·활자문화 진흥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공립도서관을 늘리고 ‘언어력’ 향상을 위한 학교교육을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문화일보 6. 7. 2면: 조선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국일보 동일
6월 8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박력이 있거나 완력이 센 남자, 성격이나 행동이 시원스럽고 쾌활한 남자를 뜻하는 ‘터프가이(tough guy)’를 대신할 우리말 순화어로 ‘쾌남아’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6. 8. A18면
6월 9일 ‘사랑뿐’에서 ‘뿐’은 그것 말고는 더 없음이나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뜻하는 조사이다. 앞말에 명사나 대명사가 올 때에는 ‘뿐’이 조사로 기능하기 때문에 붙여서 쓰면 된다. 그러나 ‘있을 뿐, 할 뿐’처럼 ‘ㄹ, 을’ 뒤에서 ‘뿐’은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의 의존 명사이기 때문에 앞말과 띄어서 써야 한다.
중앙일보 6. 9. E13면
6월 9일 국어기본법 제24조는 국어상담소를 지정하여 운영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국어상담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를테면 ‘공인 국어상담사’들이 상주하며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능력 등 언어 전반에 대한 상담을 해 주게 된다.
문화일보 6. 9. 38면
6월 9일 전북교육청은 지난 4월 한글을 모르는 60대 이상 노년층의 눈높이에 맞춰 『토속어로 익히는 우리글 공부』라는 교재를 제작하였다. 교재는 노인들이 접하는 전북 지역의 토속어 ‘쇠때(자물쇠), 시방(지금), 가새(가위), 에미(며느리)’ 등을 그림과 함께 엮어 만든 것이다.
경향신문 6. 9. 8면
6월 9일 외국에서 출간된 한국 관련 고서를 다량 소장하고 있는 명지대-LG연암문고의 귀중본들이 한글로 번역된다. 국역 대상은 1945년 이전에 출간된 한국 관련 서양도서 중 역사·정치·경제·문화 등 분야별로 반드시 국내에 소개해야 할 사료적 가치가 높은 100종이다.
경향신문 6. 9. 25면
6월 10일 콜린스 영어사전은 9일 발간한 최신판에 1,500여 개의 새로운 단어를 추가했다. 새 단어들은 영어권 국가의 언어와 문화 등에 나타나는 변화를 보여 준다. 예를 들면 ‘브랜드 나치: 특별한 옷이나 상품만을 고집하는 것’, ‘레트로섹슈얼: 매트로섹슈얼의 반대말로서 자기 외모를 가꾸는 데 시간과 돈을 거의 투자하지 않는 남자’, ‘전시 살인: 인터넷, TV에 방영되는 테러범의 인질살해’ 등이 있다.
동아일보 6. 10. A18: 한국일보 동일
6월 10일 한국군 공병·의료 지원단인 다산·동의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에 마련한 ‘다산교육관’에 한글 강좌가 개설되었다. 한글 강좌에 등록한 동맹군 중에는 한국 근무 경험이 있거나 아프간에 이어 한국에서 근무할 장병, 어머니나 부인 등 가족이 한국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6. 10. 29면
6월 11일 지금까지 국내 교과서에는 고조선 이후의 시기에 동예가 ‘무천’, 부여는 ‘영고’, 고구려는 ‘동맹’이라는 제천행사를 한 것으로 실려 있다. 그러나 1907년 마크 아우렐 스타인(1862~1943)이 둔황에서 영국으로 반출한 ‘둔황문서’ 중 하나인 『토원책부』 제1권에는 ‘고조선의 풍속으로 10월에 제천행사인 무천이 열렸고, 출정에 앞서 소를 잡아 발굽의 형상으로 길흉을 점치던 우제점이 있었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동아일보 6. 11. A10면
6월 14일 최근 인도에서는 ‘인글리시(Inglish)’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인디아와 잉글리시의 합성어인 ‘인글리시’는 토착어인 힌두어와 인도 영어의 중간에 위치하는 새로운 언어이다. 특이한 점은 이 언어가 중산층과 부유층, 사회 고위층에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일신문 6. 14. 8면
6월 14일 ‘봉우리’와 같은 말인 ‘산봉우리’는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을 말한다. ‘꽃봉오리’는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않은 꽃을 가리키는 것으로 ‘봉오리, 몽우리, 꽃망울’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산봉오리, 꽃봉우리’처럼 써서는 안 된다.
중앙일보 6. 14. E13면
6월 15일 훈민정음 해례본은 발견 당시 표지와 맨 앞의 두 장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김주원 서울대 교수는 맨 앞 두 장이 떨어져 나간 것은 18세기 이후이며, 훈민정음 해례본의 종이 뒷면에 쓰인 글은 18세기 전후에 한글로 ‘십구사략언해’를 옮겨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6. 15. A9면
6월 15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정보 기기들 간에 반경 10m 안에서 선이 없이도 빠른 속도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근거리 무선 데이터 통신망을 나타내는 ‘블루투스(blue tooth)’의 우리말 순화어로 ‘쌈지무선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6. 15. A17면
6월 21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 등 여야 의원 50여 명은 ‘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한 의원모임’ 창립식을 갖는다. 이 모임은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내일신문 6. 21. 2면
6월 22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샐러드에 뿌리는 소스를 뜻하는 ‘드레싱(dressing)’의 우리말 순화어로 ‘맛깔장’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6. 22. A21면
6월 24일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태근)이 소장하고 있는 석보상절 권 제6·9·13·19 등 현재 남아 있는 4책이 실물 크기의 영인본으로 제작된다.
서울신문 6. 24. 29면
6월 28일 선문대 고고연구소(소장 이형구)는 “한성백제시대 성곽인 계양산성에서 발굴한 3~4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간에서 『논어』의 글귀를 적외선 촬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목간은 국내에서 발굴된 목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며, 이미 1700년 전에 유교의 대표 경전인 『논어』가 활용되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다.
한겨레 6. 28. 23면: 중앙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동일
월간 · 비매품   발행_국립국어원
서울특별시 강서구 방화3동 827   ☎ (02) 2669-9721
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