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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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2003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1월 6일 문화 개혁을 위한 시민 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국어 교육의 비판적 점검과 언어 문화 교육의 모색’이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1월 7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장례 용어 58개를 표준화하였다고 발표했다. 표준 용어를 보면 ‘조문→문상’, ‘부음→부고’, ‘방명록→부의록’, ‘영안실→안치실’ 등으로 일제의 잔재이거나 일본식 용어들이라고 말했다.
1월 10일 국립국어연구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50만 9,076개의 어휘를 분석한 결과, 국어에는 ‘ㅇ’으로 시작하는, 두 음절로 된 명사가 가장 많다고 발표했다.
1월 13일 국립국어연구원은 북한의 언론 용어를 조사 분석한 ‘북한 방송 용어 조사 연구’와 ‘북한 신문 용어 조사 연구’ 보고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1월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문화관광부는 ‘국어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한글날을 국경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1월 16일 문화관광부가 한말연구학회에 의뢰해 전국 초중등학생 중 순 한글 이름을 사용하는 3,182명을 조사한 결과, 여자 이름은 ‘아름’, 남자 이름은 ‘한솔’이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1월 17일 한말연구학회는 충남대학교 문원 강당에서 전국 학술 대회를 열었다.
1월 20일 국립국어연구원은 ‘현대 국어 사용 빈도 조사’라는 보고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총 153만 1,966개 어절을 대상으로 어휘 빈도를 분석한 결과 빈도가 높은 말은 단어에서 ‘것’(2만 5,567), 조사에서 관형격 ‘의’(7만 2,347), 어미에서 종결어미 ‘다’(7만 6,710), 고유명사에서 ‘한국’(1,646)이라고 말했다.
1월 23일 국립국어연구원은 연극과 금융, 법의학 부검 분야의 어려운 용어 914개를 쉬운 말로 바꾼 ‘국어 순화 자료집’을 냈다고 발표했다.
1월 30일 문화관광부는 신라 향가, 고려 가요 등 한국 고가를 연구하여 국어학계에 큰 업적을 남긴 무애 양주동(1903~1977) 선생을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월 3일 국립국어연구원은 ‘남북 언어 순화 자료집’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집에서 ‘장르→갈래’, ‘파이프→관’, ‘구근→알뿌리’ 등과 같이 남북의 언어 순화 결과가 일치한 단어는 모두 705개에 달했다고 말했다.
2월 7일 러시아 하원은 ‘모국어 순화법’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법의 내용은 공문서나 공식석상 등에서 거친 말과 불필요한 외래어 사용 등을 규제하자는 것이다.
2월 7일 국립국어연구원은 ‘표준 발음 실태 조사’ 보고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서울·경기 지방 화자 80% 이상이 ‘ㅐ’와 ‘ㅔ’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월 8일 국립국어연구원은 ‘2002년 신어’ 보고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노비어천가’, ‘콜리건’, ‘카파라치’, ‘히딩크학’ 등과 같이 언어가 사회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17일 국립국어연구원은 ‘제품 설명서의 문장 실태 연구’라는 보고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일본어나 외래어, 어려운 한자어의 사용,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 등이 많다고 지적하였다.
2월 17일 국립국어연구원은 ‘언론 외래어 순화 자료집’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집은 외국어와 외래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해 수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21일 국립국어연구원은 ‘외래어 표기 용례집’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 용례집은 일반 용어와 지명, 인명의 세 권으로 나누어 있고 외래어의 원어와 표준 한글 표기를 실었다고 말했다.
2월 22일 국립국어연구원은 ‘법령문의 국어학적 검토’ 보고서를 냈다고 하였다.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법령문에 나타난 띄어쓰기의 잘못된 사용,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 사용, 일본어투의 잔재 등을 지적하였다.
2월 26일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이름표기를 ‘움베르투 코엘류’로 하는 등 60여 외국 사람, 땅이름을 심의해 확정하였다고 발표했다.
2월 26일 일본 ‘국어학회’는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학회 명칭을 ‘일본어학회’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 학회는 찬반 투표에서 67%(776명)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2월 28일 한글학회는 ‘2월의 문화 인물 양주동 기념 연구 발표 대회’를 열었다.
3월 1일 우리나라의 영문 국호가 ‘Korea’로 바뀐 것은 일제가 만든 식민 지배 정책의 하나였다는 북한학자(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공명성 실장)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남북 역사학자 공동 학술 토론회는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13세기 이후 600년 넘게 ‘Corea’로 표기한 조선 정부와 조인한 각종 조약에는 ‘C’로 표기되다가 을사조약 이후에 ‘K’와 함께 사용되었고, 한일합병 이후에는 ‘K’로 일원화되었다고 밝혔다.
3월 3일 국회는 ‘법률 용어 순화 사업’을 통해 우선적으로 순화해야 할 용어 75건을 선정하고, 어려운 법률 용어를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대체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3월 3일 서울시는 ‘서울 옛 지명 되찾기 사업 자료집’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집은 서울 지역의 동과 거리, 산, 하천 등 1596곳의 이름 유래와 변천 과정을 조사해 65곳이 일제에 의해 왜곡되었음을 밝혔고, 또한 광복 후 일본식 지명을 한국식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왜곡된 경우도 7건이 있음을 밝혔다.
3월 4일 휴대전화와 전자우편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상용화되면서 문자 메시지 확산으로 언어 문법 파괴가 영어권에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가령, ‘before→b4’, ‘to go to→2go2’와 같이 압축하여 사용하는데, 이것은 문법과 표준 철자법을 파괴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3월 10일 국립국어연구원은 ‘주요 어휘 용례집’(명사편과 동사편)을 냈다고 발표했다.
3월 12일 북한 출신의 언어학자가 공동 집필에 참여하는 ‘남북 통일말 사전’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고 관정 이종환 교육 재단이 발표했다. 남북한 언어 각각 5,000개 정도씩 1만여 개의 어휘를 수록할 것이라고 하였다.
3월 13일 훈민정음 창제(1443년) 이전의 고(古) 한글로 전해지는 ‘가림토(加臨土)’ 문자로 추정되는 암각이 발견되었다고 경산시가 발표했다. 가림토 문자란 고려 공민왕 때인 1363년 이암이 저술한 ‘단군세기’에 제3세 단군 가륵이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짓게 했다는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3월 17일 국립국어연구원은 ‘현진건의 20세기 전반기 단편소설 어휘 조사’ 보고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3월 20일 원로 국어학자 6명(이기문 교수, 김완진 교수, 안병희 교수, 강신항 교수, 정연찬 교수, 이승욱 교수)이 옛 추억을 살려 ‘한국어연구회’라는 새 학회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3월 26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조선 후기 한글 간찰의 특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4월 2일 문화관광부는 민족 문화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우리 말과 글의 보전과 진흥 방안을 법률로 처음 규정한, 7장 29개 조문으로 구성된 ‘국어 기본법’의 초안을 공개했다. 이 초안에는 재외 동포 외국인에게 국어를 보급하는 ‘국제국어진흥원’ 설립, 국어 진흥 사업 재원 확보를 위해 ‘국어 진흥 기금’ 조성, 학교나 직장에 국어 문제를 상담해 주는 ‘국어 상담소’ 신설 등이 들어 있다. 이 법은 각계 의견을 들은 뒤에 올해(2003년) 안에 입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5일 국어문화운동본부는 ‘2003년 올해의 문장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작은 ‘소설 - 숨은 샘(김인숙)’, ‘수필 - 아들아, 지는 꽃의 힘을 아느냐(안도현)’, ‘동화 -태양이 떠오르는 그 너머로(구민애)’ 등이다.
4월 10일 문화관광부은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국어 기본법 제정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4월 10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는 ‘글쓰기 교실’ 개소식을 가졌다.
4월 26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세종날 기념 글짓기 대회를 열었다.
5월 4일 법제처는 현행 법률 1천 29개 조문을 모두 한글 표기로 바꾸기로 하고, 이를 위해 ‘법률 한글화에 관한 특별 조치법 제정안’을 마련, ‘법률한글화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5월 11일 서울대학교가 사교육비 증가 요인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교내 국어 경시 대회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5월 14일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 추진 위원회는 흥사단 강당에서 606돌 세종날 기념 한글날 국경일 제정 촉구 토론회를 열었다.
5월 15일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여주)에서 세종대왕 탄신 606돌 숭모 제전이 열렸다.
5월 17일 JEI 재능아카데미가 초등학교 학생들이 틀리기 쉬운 맞춤법 용례를 골라 ‘초등 만화 맞춤법’(글, 국립국어연구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5월 17일 영국의 한 인구생물학자(빌 서덜랜드)가 과학 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전 세계에서 현재 통용되는 6,809개 언어 중 6,000개 이상이 사용자 감소로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5월 20일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는 국어 순화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광광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5월 21일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는 올바른 국어사용과 국어 문화 정착을 위해 6월 14일 ‘제3회 전국 국어 글쓰기 능력검정시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5월 23일 고려대 최동호 교수가 시인 정지용(1902~1950)이 사용한 시어를 정리하고 분석한 ‘정지용 사전’(고려대학교 출판부 발행)을 냈다고 발표했다.
5월 31일 국어국문학회가 ‘국어국문학 연구 업적 평가의 제 문제’를 주제로 동국대학교에서 학술대회를 열었다.
5월 31일 한글학회는 606돌 세종날 기념 연구 발표회를 열었다.
5월 31일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는 제1회 ‘우리말글 지킴이’로 신기남 의원(민주당)과 정의순 수녀(성 바오로 안나의 집)를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6월 2일 일석 학술 재단은 제1회 일석 국어학술상 수상자로 이익섭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6월 6일 SBS가 ‘사랑해요 우리말’(매주 토/일요일, 오후 4시 55분)을 방송한다고 발표했다.
6월 16일 국어문화운동본부가 TV 3사 연예·오락프로그램 7개를 대상으로 국어 오용 사례를 조사한 결과 KBS 2 TV가 우리말을 가장 잘못 사용한다고 밝혔다.
6월 20일 문화관광부는 외국어와 외래어로 된 영화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꾼다는 ‘영화 용어 순화안’을 공개했다.
6월 26일 국어국문학회는 새 회장에 이혜순 교수(이화여대)가 뽑혔다고 발표했다.
6월 26일 금융감독위원회는 외국어로 표기된 증권 용어 36개를 우리 제도에 걸맞은 용어로 정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6월 28일 한글학회는 ‘세계 한국말 인증 시험’을 실시하였다.
7월 2일 웹스터사는 ‘미리엄 웹스터 대학 사전’ 제11판이 시판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전은 10년마다 개정판을 내는데, 이번 개정판에는 1만 개의 새 단어와 10만 개의 새로운 뜻이 추가됐고, 22만 5,000개 단어의 의미가 수정됐다고 말했다.
7월 9일 국립국어연구원은 표준 한국어 문법 제정 작업이 올 연말쯤 ‘외국어로서의 표준 한국어 문법’과 ‘외국어로서의 표준 한국어 문법 사전’으로 발간된다고 발표했다.
7월 15일 국립국어연구원은 ‘국민의 글쓰기 능력 향상 방안 마련을 위한 학술회의’를 열었다. 학술회의 발제문에서 법조문, 공문서, 문화재 안내판, 교과서, 신문 기사, 방송 대본, 제품 설명서, 인터넷 글 등에 나타난 국민의 글쓰기 능력은 ‘총체적 부실’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였다.
7월 18일 정재영 교수(한국기술교육대)가 기원 후 520년 백제 시대에 쓰인 이두문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무령왕릉(1971년 발굴)에서 출토된 사마왕 왕비의 은팔찌(국보 160호)에 음각되어 있는 명문(銘文)이 이두문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제기하였다. 또 김영욱 교수(서울시립대)가 충남 부여 ‘능산리 목간’의 내용이 이두로 표현된 가장 오래된 백제 시가라는 주장도 제기하였다.
7월 18일 특허청은 특허 용어인 ‘의장’을 ‘디자인’, ‘산업디자인’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7월 18일 프랑스 문화부는 ‘이메일’(전자우편)을 ‘쿠리엘’로, ‘인터넷’은 ‘앵테르넷’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7월 22일 문화관광부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구회를 통해 ‘자연어 검색 전자 국어 갈래 사전’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7월 25일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전 세계 30여 개국의 한글 교사와 한국학 교수 및 전문가 등을 초청하여 ‘재외 동포의 정체성 확립과 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7월 28일 한국국제노동재단은 최근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실용적 한글 교재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재미있는 한국어’를 펴냈다고 발표했다.
7월 29일 한글학회는 올해의 첫 번째 아름다운 가게 이름으로 ‘맑은 바닷가의 나루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8월 1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기관 이름을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장을병 정문연 원장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조직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 기관 명칭을 바꾸고, 연구 본부 산하 기구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8월 6일 한국일보가 영문 국호 ‘Korea’를 ‘Corea’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온라인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55.1%, 반대 37.9%, 관심 없다 7.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8월 18일 문화연대가 ‘언어 정책 60년 평가 및 언어 정책 개혁의 방향’이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고길섶 문화연대 편집장은 일제의 잔재이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의 표상인 ‘국어’라는 용어를 폐기하고, ‘한국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제안했다.
8월 20일 대만이 오는 2005년부터 유치원생에 대한 영어 교육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만 유치원생들은 2년 후부터는 모국어인 대만어와 공용어인 푸퉁화(普通話)만 교육받게 되고 모든 영어 교육 프로그램은 폐기된다고 말했다.
8월 23일 한글문화연대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북한 외래어 수용 태도와 통일 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 발표회를 열었다.
8월 26일 어린이 문학가이자 우리말글 운동가인 이오덕 선생이 25일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8월 26일 정부는 법률을 한글로 표기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한글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안은 모든 법률은 한글로 표기하되, 한글로 표기할 때 올바른 뜻의 전달이 어렵거나 여러 의미로 해석이 되어 혼란의 우려가 있는 용어는 괄호 안에 한자를 함께 쓰도록 했다.
8월 30일 한글학회는 ‘우리말글 지킴이’로 ‘김선덕’ 씨(한국마사회)를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9월 1일 ‘국어’라는 용어가 일제의 잔재이며 이데올로기의 표상이므로 ‘한국어’로 바꾸자는 논리를 제시한 것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 최용기 연구관은 ‘국어’라는 용어가 훈민정음 해례본에 2번이나 나오고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도 ‘국어’라는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국어’라는 용어를 일제의 잔재로 보는 것은 오해라고 지적하였다.
9월 3일 방송위원회는 ‘방송언어특위보고서’에서 텔레비전 뉴스 진행자들이 주로 ‘ㅎ’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ㅔ’와 ‘ㅐ’ 발음을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며, 이중모음을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9월 5일 한글학회는 올해 두 번째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으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9월 15일 국회 교육위 이미경 의원과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남북어문교류위원회는 공동으로 북한 초·중·고에서 사용하는 국어·수학·음악 등 7과목의 9권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문법과 한자어, 외래어, 전문용어 등에서 남북한 언어 차이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
9월 17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의원 85명이 ‘한자교육진흥법안’을 국회에 발의하였다고 한겨레가 발표했다. 이것은 정부가 최근 일본식 말과 한자말로 된 법률 용어의 한글화 법안을 마련해 놓고, ‘국어기본법안’을 입법 예고하기로 되어 있는 시점에서 제기된 것으로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하였다.
9월 18일 국회 문화관광위 신기남 의원은 국감 자료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을 분석한 결과 표제어에서 50여 개, 표제어 설명문에서 280여 개, 한자 40여 개, 외래어 60여 개, 소설(표제어 설명을 위한 용례)에서 150여 개 등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9월 19일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은 ‘코드’, ‘태스크포스’, ‘프로세스’, ‘로드맵……’ 등과 같이 청와대가 외국어를 남발하고 일상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이유로 한글날에 선정되는 ‘우리말 훼방꾼’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9월 20일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 추진 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한글날 국경일 추진 국민 대회’를 열었다.
9월 25일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 운영 규정을 개정해 그동안 외국어로 표기했던 일부 직제를 우리말로 바꿨다. ‘정책프로세스비서관 → 업무과정개선비서관’, ‘국정과제태스크포스비서관 → 국정과제담당 비서관’으로 고치고, ‘로드맵’ 등 다른 부분도 우리말로 대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9월 26일 한글학회는 학회 창립 95돌 기념 연구 발표 대회를 열었다.
9월 27일 한국어문교육연구회는 경희대 대회의실에서 ‘국어 교육과 국어 정책의 발전’이란 주제로 학술 대회를 열었다.
10월 1일 문화관광부가 한글 발전 유공 포상자와 세종문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10월 6일 국립국어연구원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국어 순화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한 학술 대회’를 열었다.
10월 8일 문화관광부가 ‘국어 실태 지수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국어 능력은 100점 만점에 58.26점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이는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이 문화관광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22~26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287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시험 결과이다.
10월 8일 백두현 교수(경북대)는 한글로 작성된 노비 호적 문서가 처음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백 교수는 “호적은 원칙적으로 한문으로 작성하게 되어 있어 한글로 작성된 호적 문서는 문헌 기록에도 없는데다 관청이 아닌 양반 집안에 전해져 오던 노비 호적 문서라는 점에서도 매우 특이한 자료”라고 하였다.
10월 8일 한국교육개발원은 작년 말 우리나라 성인 남녀 3,004명을 대상으로 한글 읽기, 쓰기, 셈하기 분야로 비문해(非文解) 실태를 조사한 결과 25.2%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문제에서 80점 이하를 받아 ‘비문해자’로 분류됐다고 발표했다. ‘비문해’란 글을 아예 모르는 문맹을 포함해 글을 알더라도 문장이나 간단한 도표 등을 이해하지 못해 기초 생활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일컫는다.
10월 8일 현대건설이 한글날을 맞아 ‘건설 용어 우리말 쓰기 캠페인’을 벌였다. 현대건설은 일본어 등 외래어가 난무하는 건설 업계에 우리말 쓰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 22개 현장을 우리말 쓰기 시범 현장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10월 8일 한국어세계화재단은 한글 창제 이후 간행된 한글 고문서 자료의 원문을 모두 검색할 수 있는 ‘한글 디지털 박물관’이 10월 9일 한글날 기념식장에서 시연된다고 발표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hangeulmuseum.org 이며,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모두 4백 50여 종 4만 5천 개 면이라고 말하였다.
10월 9일 한글학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조선 시대 한글 서간의 서예적 재조명’이라는 학술 대회를 열었다.
10월 9일 방송위원회는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제목을 조사한 결과 방송 3사(KBS, MBC, SBS)의 외국어 제목이 전체 프로그램의 3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10월 9일 세벌식 한글 타자기 발명가 고(故) 공병우 박사의 제자들이 공 박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문을 닫았던 ‘한글문화원’을 다시 열었다. 이곳은 1988년 설립 이래 한글 글자꼴과 남북한 동일 자판 연구의 본거지로 자리 잡았던 곳이다.
10월 9일 통합신당의 김근태 대표는 지난달 신당 소속 의원 전원의 명패를 한글로 바꿔 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공문으로 정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른 교섭 단체들도 한글날을 맞아 의원 명패를 한글로 바꾸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10월 9일 한글학회는 법률의 한글화에 힘써 온 법제처 김태응 서기관을 ‘우리 말글 지킴이’로 위촉한다고 발표했다.
10월 17일 외솔회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제25회 외솔상 시상식을 가졌다.
10월 21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64년 제정된 일본식 색이름 체계를 40년 만에 대폭 개편하기 위하여 색이름 KS 규격 개정안을 마련,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즉, 흰색은 하양으로, 녹색은 초록으로 바뀌고, 분홍과 갈색이 추가된다.
10월 23일 한국어정보학회는 상명대학교에서 ‘한글 인터넷 문화의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학술 대회를 열었다.
10월 31일 한글학회는 올해 네 번째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으로 ‘소꼴 베러 가는 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1월 3일 국립국어연구원과 세계일보는 공동 기획으로 ‘우리말 바르게’ 연재를 시작하다고 밝혔다.
11월 3일 문화관광부는 국어심의회(국어 순화 분과 위원회)를 열어 외래어나 외국어로 사용되던 영화 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영화 용어 순화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1월 4일 국립국어연구원은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국어 문화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원로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11월 10일 국립국어연구원과 JEL 재능아카데미는 초등학생을 위한 맞춤법 만화책을 펴냈다. ‘초등 만화 맞춤법·띄어쓰기와 외래어 편’은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70여 가지 띄어쓰기와 30여 가지 외래어 표기법을 만화로 표현했다.
12월 5일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는 한국어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12월 20일 한글학회는 ‘12월의 문화 인물 유길준 선생 기념 발표회’를 열었다.
12월 20일 한글학회는 올해 다섯 번째 ‘우리 말글 지킴이’로 한글 인터넷 주소 실현 방식을 개발한 넷피아 이판정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2월 22일 국립국어연구원은 ‘표준 발음 실태 조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주민 350명을 대상으로 256개 단어의 발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별·학력별 발음 차이보다는 세대간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12월 23일 교육인적자원부는 1987년부터 사용된 독일어식 화학 용어 표기법을 국제적 기준에 맞춰 개정하여 이르면 2005년부터 초중고 교과서에 싣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탄→메테인’, ‘부탄→뷰테인’, ‘비닐→바이닐’ 등으로 바뀐다고 발표했다.
12월 26일 한글학회는 정기 연구 발표회를 열었다.
12월 30일 국립국어연구원은 외국인과 한국말이 서툰 국외 교포를 위해 한국어 발음 학습 CD인 ‘바른소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12월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내년부터 각 단체 신입 직원 채용 시험에 한자 과목을 넣기로 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