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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문  ‘한류 열풍 우즈베키스탄 ……’이란 신문 기사를 보았는데 ‘한류’를〔한뉴〕로 발음하기도 하고〔할류〕로 발음하기도 해서 혼란스럽습니다. 바른 발음을 알려 주십시오.
답 변

  ‘한류(韓流)’는〔할류〕로 발음합니다. 최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멀리 우즈베키스탄에서까지도 한국의 대중가요, 영화, 드라마 등이 유행하면서 생겨난 한국 대중 문화의 바람을 ‘한류(韓流)’라고 합니다. 언론 매체에서 ‘한류 열풍’, ‘한류 물결’, ‘한류 문화 사업’ 등과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류’를〔한뉴〕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고〔할류〕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는 ‘ㄴ’과 ‘ㄹ’이 연이어 날 때 〔ㄹㄹ〕로 발음하는 경우와 〔ㄴㄴ〕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라〔실라〕’, ‘광한루〔광할루〕’는〔ㄹㄹ〕로 발음하는 경우이고 ‘의견란〔의:견난〕’, ‘생산량〔생산냥〕’은 〔ㄴㄴ〕으로 발음하는 경우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ㄴ’ 받침을 가진 말이 자립적으로 쓰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신라’나 ‘대관령’에서 ‘신’이나 ‘대관’은 자립성이 없는 말인데 비해 ‘의견란’, ‘생산량’의 ‘의견’, ‘생산’은 독립적인 단어로 쓰이는 것으로 보아 자립성이 있는 말입니다. 자립성이 있는 말들은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어서 뒤에 ‘ㄹ’ 소리가 올 경우에 뒤 소리에 동화되지 않고 뒤 소리를 동화시킵니다. 그런 까닭에 〔ㄴㄴ〕으로 소리나게 됩니다. 이와는 달리 자립성이 없는 말들은 뒤 소리에 동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류’에서 ‘한’은 자립성이 있는 독립된 단어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할류〕로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월간 · 비매품   발행_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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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