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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생활 새 소식
2005. 9. 1. ~ 2005. 9. 30.
   다음은 2005년 9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9월 6일 지난 2000년 7월 성암고서박물관 소장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 8에서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서만 확인되던 각필(角筆: 대나무나 뿔, 상아 등을 뾰족하게 깎아 만든 필기구)로 부호나 글자 등을 새긴 흔적이 처음 발견된 이후 연구가 진전되면서 한국의 고대 구결이 일본의 훈점, 나아가 가나(假名)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립대에서 ‘한문독법과 아시아의 문자’를 주제로 열린 구결학회 주최 국제학술회의는 이런 새로운 논의가 한일 학계에서 실증적인 자료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문화일보 9. 6. 25면
9월 6일 서울대 규장각은 “학술진흥원의 지원으로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전임연구원과 전통 한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1일부터 소현세자(조선 16대왕 인조의 아들)의 소현동궁일기를 대상으로 역주 작업에 착수했다.”며 “진종동궁일기까지 총 78권을 역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9. 6. 9면
9월 6일 ‘복구’는 손실 이전의 상태로 고치는 것 또는 컴퓨터 등을 문제가 생기기 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으로서, “컴퓨터 파일이 원상 복구되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다.”처럼 쓸 수 있다. ‘복귀’는 본디의 자리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으로서 “재난 종합상황실에 배치됐던 인력이 태풍이 소멸됨에 따라 원상 복귀됐다.”와 같이 쓸 수 있다.
중앙일보 9. 6. E13면
9월 7일 한민족아리랑연합회의 김연갑 상임이사가 최근 발굴해 공개한 ‘아이롱가(啞耳聾歌)’라는 제목의 아리랑은 근대기 계몽소설인 1908년 작 『몽견제갈량』의 필사본 뒷부분에 수록돼 있다. 이 아리랑의 의미는 최초의 가사체이며 분량이 가장 긴 아리랑이라는 점이다.
동아일보 9. 7. A13면
9월 12일 한글학회가 주관하는 세계한국말인증시험이 중국측 시행업체와의 갈등으로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한글학회는 중국측 업체와 2004년 12월 14일 한국말 인증시험 시행을 위탁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업체가 한글학회와 한글말시험위원회에 대해 협박을 일삼고 지난 7월 정기시험에서 위원회 승인 없이 고사장을 설치했다며 8월 말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 업체는 한글학회를 상대로 중국 내에서의 한국어 시험 운영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한국경제신문 9. 12. A10면
9월 13일 돈이나 물건 등을 계속 거래하는 곳이란 뜻으로 거래선과 거래처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거래선’은 일본식 한자 조어이므로 ‘거래처’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 수입선·수출선·구매선·구입선 등도 마찬가지로 일본어투 ‘선’을 모두 ‘처’로 바꿔 쓰는 게 좋다.
중앙일보 9. 13. E13면
9월 14일 13일 공개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물 설명패널 원고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오류가 가득했다. 교열 전문가들이 지적한 문제점은 크게 ‘잘못된 사실관계의 기술, 국립기관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오·탈자 남발, 500개를 웃도는 띄어쓰기 잘못, 앞뒤 문맥이 맞지 않거나 난삽한 문장’ 등의 4가지이다.
경향신문 9. 14. 3면: 조선일보, 세계일보 동일
9월 16일 나무랄 데 없이 좋고 훌륭한 것에 난 사소한 흠을 ‘옥에 티’라고 한다. 이 경우는 앞에 붙어 있는 말이 장소를 의미하는 부사임을 나타낸다. 그러나 ‘하늘의 별’의 ‘의’는 앞말을 관형사 구실을 하게 만들어 사물이 일어나거나 위치한 곳을 나타낸다.
중앙일보 9. 16. E9면
9월 16일 추석특집으로 기획된 EBS의 3부작 다큐멘터리 ‘울고 웃는 우리말, 사투리’는 사멸의 위기에 처한 사투리를 보존·유지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반성에서 마련됐다. 지역의 역사·문화가 스며 있는 사투리가 불쾌하거나 희화화된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표준어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교육과 대중매체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앙일보 9. 16. w17면
9월 20일 초기 이민 한인들의 교육열과 조국애를 보여 주는 자료들이 공개됐다.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이덕희 연구원이 초기 이민자 리선일 씨 등의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아 한국학연구소에 보관 중인 자료들은 『초등소학』을 비롯, 『신식언문 가정간독』, 『장끼전』과 이광수의 1924년작 『재생』, 같은 해 나온 최찬식의 『춘몽』 등 소설책이다.
경향신문 9. 20. 12면
9월 22일 우리말에서 ‘모두, 몽땅’을 의미하는 한자어 단어로 ‘전’과 ‘총’이 있다. 두 단어는 비슷한 의미이지만 띄어쓰기는 달리한다. ‘전(全)’은 ‘전 세계’와 같이 한자어 명사 앞에서 ‘모든’이나 ‘전체’를 뜻하는 관형사로 쓰인다. ‘총(總)’은 ‘총단결’처럼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전체를 아우르는’, ‘전체를 합한’이란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로 사용된다.
중앙일보 9. 22. E13면
9월 2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25개국 62개 지역에서 실시하는 제9회 한국어능력시험 마감 결과 모두 2만 656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응시자 1만 7545명과 비교할 때 51%가 증가한 것이다.
조선일보 9. 23. A10면
9월 2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처음으로 한글 완역돼 내달 초 책으로 나온다. 한글 완역의 주인공은 소장 초서연구가 노승석 씨이다. 노 씨는 지난해 난중일기 초서 필사본 9책(국보 제76호)을 탈초(脫草: 초서를 정자로 해독하는 것)한 뒤 데이터베이스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향신문 9. 26. 9면
9월 28일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에서 ‘자동차 등의 창유리에 덧댄 검은색의 얇은 필름, 또는 그런 필름을 덧대는 일’을 가리키는 한국식 영어 ‘선팅(sunting)’의 우리말 순화어로 ‘빛가림’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9. 28. A24면
9월 29일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20~26일 수도권 중고생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문화재에 가치 순위를 부여한다면 귀하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는?’이라는 질문에 대해 332명이 훈민정음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어 ‘석굴암, 조선왕조실록, 해인사 장경판전, 판소리, 수원 화성, 종묘 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한국일보 9. 29. A4면
월간 · 비매품   발행_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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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題字): 송은 심우식(松隱 沈禹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