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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연구원 10년사

성과

연구·발간 국어 사용 실태 조사

1984년: 국민학교 교과서 어휘 조사

이 사업은 초등학교(국민학교) 교과서에 사용된 어휘의 색인을 작성하고 빈도를 조사 분석하여 어휘 연구의 기틀이 마련되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럼으로써 각 과목 어휘 분포와 국어 교육과의 상관 관계를 파악하여 각 과목 지도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교과서 13과목 70책 전체였다. 각 과목별 어휘 색인과 빈도를 작성하되 그 낱말이 나오는 문맥을 정리하였으며, 각 과목별과 전 과목 사용 빈도를 자모순과 빈도순으로 작성하였다. 이 조사는 산업연구원(KIET)의 컴퓨터로 추진하였다.

1985년: 어휘 빈도수 조사 연구

이 사업은 각급 학교에서 가르치는 어휘를 조사 연구하여 교육에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현대 국어의 어휘 연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1985년도에는 1984년도 조사 결과의 연구 및 중학교 국어 교과서 6권의 어휘 빈도수 조사 작업을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의 컴퓨터로 추진하였다.

1986년 1월: 기본 어휘 선정 심의 위원 위촉

국어연구소에서는 '교육용 기본 어휘 선정' 연구 과제를 추진키 위해 1986년 1월 14일자로 심의 위원을 다음과 같이 위촉하였다.

기본 어휘 선정 심위 위원
위원장 이응백(李應百, 서울대 교수)
위원 김형규(金亨奎, 국어연구소 소장), 정우상(鄭愚相, 서울 교대 교수),
정준섭(丁濬燮, 문교부 인문과학 편수관), 노명완(한국교육개발원 국어 연구실장)

1987년 봄: 「국민학교 교육용 어휘」(1, 2, 3학년) 발간

국어연구소에서는 1986년 연구 과제였던 초등학교(국민학교) 교육용 어휘(1, 2, 3학년) 결과를 모아 발간, 문교부에 보고했다. 이 책은 아동의 이해 어휘(교과서, 기타 읽기 자료)와 사용 어휘(학생 작품)를 조사하고 초등학교 학생의 어휘에 관한 그간의 연구물들을 참조하여 이루어졌다. 자료는 1982년, 1983년의 초등학교 교과서와 독후감을 제외한 산문으로 된 학생 작품(1학년 358명, 2학년 278명, 3학년 120명)을 주로 하였다.
이 책은 3개의 목록으로 나뉘어 있는데, 목록Ⅰ에는 6,226 어휘가, 목록 Ⅱ에는 2,513 어휘가, 목록Ⅲ에는 1,234 어휘가 수록되어 있다. 목록 Ⅰ은 교과서에 실린 어휘를 근간으로 하고, 기타 연구물과 아동 작품 분석 결과를 가지고 비교 대조표를 작성한 것이다. 목록Ⅱ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어휘로서 기타 연구물들에 올라 있는 어휘들을 비교하여 작성한 것이다. 목록Ⅲ은 교과서에서 복합어로 된 낱말은 아니나 한 개념어로 묶일 수 있는 어휘 중 체언만 수록하였다. 이 어휘들은 실제로 「국어대사전」(이희승 편저)에 표제어로 등재된 것이며, 복합어로 처리된 것들로 복합어 처리에 문제점을 갖고 있는 어휘들이다.

1987년 6월:「국민학교 교육용 어휘」(4, 5, 6학년) 발간

국어연구소에서는 초등학교(국민학교) 4, 5, 6학년 교육용 어휘 목록집을 1987년 6월 30일에 발간했다. 이것은 1986년에 간행한 1, 2, 3학년 교육용 어휘집의 속편인데 4×6배판 426면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3가지 목록으로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목록Ⅰ은 초등학교 4, 5, 6학년 교과서 산출 어휘를 근간으로 하고 기타 연구물, 어린이 신문·잡지, 어린이 국어사전 그리고 산문으로 된 학생 작품에서 나타난 어휘를 참고하여 대조표를 만든 것으로 총 11,858 어휘가 수록되어 있다. 목록 Ⅱ-1은 복합어의 경우와 같은 낱말인데도 교과서에서의 띄어쓰기가 달리된 예를 찾아 모은 것이다. 목록Ⅱ-2는 같은 낱말은 아니지만 언어적 상황이 같은 경우에 어떤 것은 붙이고, 어떤 것은 띄어 쓴 예를 찾아 모은 것이다.

1987년 12월:『어휘 빈도수 조사 연구』 사업 착수

국어연구소에서는 한국인의 어휘 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어휘 빈도수 조사』 작업을 착수하게 되었다. 1956년에 문교부에서 『우리말 말수 사용의 잦기 조사』를 내놓은 바 있으나 오랜 시일이 지나, 그것으로는 그간 엄청난 변동을 겪은 국어 어휘의 실태를 파악하기에 부족하여 새로운 조사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 조사 작업을 위하여 국어학자와 컴퓨터 관계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고 1987년 12월 14일 제1차 회의를 가졌는데, 자문 위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형규(金亨奎, 국어연구소장), 허웅(許雄, 한글 학회 이사장), 이응백(李應百, 서울대 교수),
이기문(李基文, 서울대 교수), 김완진(金完鎭, 서울대 교수), 남광우(南廣祐, 인하대 명예교수),
김민수(金敏洙, 고려대 교수), 김석득(金錫得, 연세대 교수), 유경희(데이타 통신 연구 위원),
신동필(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시스템공학센터 인공기능연구부장)

1991년 5월: 어린이 대상 만화의 국어 오용 실태 조사

연구원은 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 대상 만화의 말과 글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1991년 4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모두 35종 110권의 만화에 나오는 우리말과 글에 대한 실태를 조사, 분석하였다. 이번 조사는 한글 맞춤법(띄어쓰기, 문장 부호를 포함),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의 언어 규범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문법에 맞지 않은 문장은 없는지, 외국어나 국적 불명의 말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만화에 많이 나오는 의성·의태어가 국어의 특성에 맞는지 등에 대하여 행하여졌다. 조사 결과 모든 사항에 걸쳐 오용 사례가 나타났으며 특히 적절하지 않은 어휘 사용과 맞춤법에 어긋나는 예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만화의 말과 글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모국어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만화가들의 자율적인 국어 순화 노력과 아울러 간행물 심의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청된다.

1991년 6~7월: 재외 국민 교육용 한국어 영상 교재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

연구원의 임홍빈 부장과 박민규 연구관은 1991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1주일 동안 재외 국민 교육용 한국어 영상 교재 제작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일본의 국립국어연구소와 동경외국어대학 아시아 아프리카 언어문화연구소를 방문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 일본어 영상 교재 및 해설서
  • 영상 교재의 저본이 되는 시나리오 작성에 관련된 자료
  • 영상 교재의 제작 과정과 소요 경비에 관한 자료 등

1991년 7월: '목화(木花)'와 그 관련 어휘들의 어원 조사

연구원에서는 1991년 7월 '문익점의 달'을 맞이하여 '목화(木花)'와 그 관련 어휘들의 어원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이를 위하여 이용한 주요 자료는 조선왕조실록(全 48책)으로서 조선왕조실록 총색인의 조사를 바탕으로 하였다. 이 조사에서 드러난 주요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목화(木花)'는 중국에도, 일본에도 없는 우리만의 한자어이다. '목화'는 중종실록(中宗實錄) 권2 중종 2년(1507) 윤정월 기사일조(己巳日條)의 유자광(柳子光) 제거 음모에 대한 국문(鞠問) 기사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이 기록에 보이는 '목화'는 조광보(趙光輔)의 개인어에 불과하였으나, 명종조(明宗朝)에 이황(李滉), 임권(任權) 등 조정 중신들의 말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확산되었고, 공문서로서의 계문(啓文)에 등장할 만큼 일반화된 것은 명종(明宗) 6년(1551) 예조에서 올린 계문이 처음이다. '목화'라는 단어가 완전하게 정립된 시기는 '목면종(木綿種)/면화종(綿花種),' '거핵면화(去核綿花)' 등의 합성어가 '목화종(木花種),' '거핵목화(去核木花)'로 나타나는 선조실록(宣祖實錄), 인조실록(仁祖實錄), 즉 17세기 중반이다.

'목화'라는 단어가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목(木)=목면(木綿)'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되었고, 이리하여 '목(木)'자는 우리나라에서만 '무명'을 의미하는 특수성을 지니게 되었다. '목(木)'이 '무명'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처음 보이는 기록은 중종실록 37년(1542) 7월 을축일조(乙丑日條) 기사이다. 명종실록 이후에는 이러한 '목(木)'의 용례가 풍부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어휘들의 발달은 '목화'를 매개로 한 한·일간 공무역의 전개, '무명'을 기본 단위로 한 조세 제도의 정착 등 조선 후기 경제 제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그 밖에 목화 관련 어휘들인 '무명,' '물레,' '씨아,' '실,' '솜,' '베' 등의 어원에 대해서도 검토하였다.

1991년 8월: '애국가' 가사 변천 조사

1991년 8월 '안익태(安益泰)의 달'을 맞이하여 애국가 가사의 변천을 조사하였다. 이를 위하여 그동안 발굴된 애국가 관련 자료를 자세히 검토하였으며, 현재의 애국가 가사가 '문교부'에서 정한 가사인 점을 고려하여 삼성출판박물관, 한국교육개발원에 보관된 해방 직후 교과서의 애국가 가사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드러난 주요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1896년 독립문 정초식에서 불렀다는 '무궁화가'는 현재의 애국가와 후렴이 똑같은 것을 비롯하여 여러 점에서 공통된다. 현재의 애국가 가사는 '무궁화가'의 후렴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가사를 수정하였다. 1903년에 필사된 '애국충성가(愛國忠誠歌)'와 1904년에 필사된 한문 애국가도 가사가 현재의 애국가 가사와 깊게 관련이 있다. 현재의 애국가 가사는 1910년 이전에 거의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는데 현재의 애국가 가사와 비교하면 1절에서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 대한 만세,' 2절에서 '바람 이슬 불변함은,' 3절에서 '구름 업시 놉고,' 4절에서 '님군을 섬기며' 등이 다르다. 해방이 되자 애국가는 자유롭게 불려질 수 있었는데 가사 내용에서 현재의 애국가 가사와 다소 다르며 3절이 없고 4절이 3절로 되어 있다. 1955년 '문교부'에서 간행한 국민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애국가 가사가 현재의 애국가 가사와 동일하다. 이 때부터 현재의 애국가 가사가 확정되었다. 조사 결과는 서울방송 (1991년 8월 30일 오후 3시 45분)과 중앙일보 (1991년 8월 31일) 동아일보 (1991년 9월 2일)에서 다루어졌다.

1991년 8월: 중국에서의 한국어 사용과 교육 실태 조사

안병희 원장과 전수태 연구관은 1991년 8월 5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중국에서의 한국어 사용과 한국어 교육 실태 조사를 목적으로 연길, 심양, 북경 등을 방문하였다. 일행은 9일에는 중국 조선어 사정위원회 상무위원회 (연변교육출판사에서 개최)에, 12일에는 제2차 국제 학술 대회(연변대학 주최)에 각각 참석하였으며, 13일 이후에는 동북삼성 조선어문사업판공실, 조선어문사업위원회, 사회과학원 언어연구소, 심양 조선족 사범 학교, 북경대학을 방문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번 방문에서는 중국에서의 한국어 사용과 한국어 교육 실태 파악에 힘을 기울였으며, 남북 언어 차이 문제 및 중국 조선족의 언어 사용 현황 등에 관하여 관계 학자들과 논의하였다.

1991년 10월:『동의보감(東醫寶鑑)』의 문헌적 검토

연구원에서는 10월 '허준(許浚)의 달'을 맞이하여 허준의 대표적 저서인 『동의보감』의 국어학적 가치를 검토하였다. 『동의보감』은 1613년 훈련도감(訓練都監)의 목활자(木活字)로 간행한 25권 25책의 한의서(韓醫書)로 이 중 '탕액 편(湯液篇)'은 약초명을 한글로 병기하고 있어 국어 연구의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탕액편'의 한글 기사(記寫)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그것에 반영된 언어 사실, 허준의 어학적 의식 등을 검토한 결과 『동의보감』은 표기법이 정제되어 있어 근대 국어의 언어 사실을 비교적 선명하게 반영하는 신뢰성 높은 자료임이 확인되었다. 나아가 『동의보감』은 많은 이본(異本)을 갖고 있으며 고려, 조선조에 걸쳐 행해진 한의서 간행의 계통을 잇는 문헌으로 언어의 사적 변화 양상을 구명하는 데 적합한 자료라는 가치를 가진다.

1991년 10월:『상호, 상품 이름, 아파트 이름 등의 광고에 나타난 국어 사용의 실태 조사 연구』

연구원이 국어 순화 문화 가족에 용역을 주어 진행한 사업으로 1980년대 신문 광고에 나타난 상호와 상품 이름, 1991년 5월과 6월에 걸쳐 TV 광고에 나타난 상품 이름, 서울과 지방에서 임의로 추출한 몇 지역에서의 간판 상호, 서울과 기타 대도시의 아파트, 연립 주택의 이름을 조사하여 그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밝혔다.

1991년 11월: 윤선도 작품의 언어 시학적 연구

11월 '윤선도(尹善道)의 달'을 맞이하여 연구원에서는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작품에 대한 언어 시학적 측면의 연구를 하였다. 그의 단가(短歌) 75수(首)가 시대를 초월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읽혀지고 있는 시적 공감대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작업으로 병렬법을 통한 언어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병렬법은 일명 대구법이라고도 알려져 왔는데 작품의 전개 양식을 질문―대답, 부정―긍정, 제시―보충 등의 수사적 환기와 동일 어구 반복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고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문학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기법이다.
작품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병렬법의 기본적 유형인 동의적(同意的) 병렬, 대조적 병렬, 종합적 병렬이 그의 작품에 잘 나타나 있었다. 시조 형식의 특성상 3, 4, 3, 4의 4음보가 운율적 병렬로 각 장마다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3장 6구의 형식에 따라 초(1)장과 중(2)장 사이에, 중(2)장과 종(3)장 사이에, 그리고 종(3)장과 초(1)장 사이에 병렬 관계가 일어나며, 6구 안에서도 각각 1구 2구 사이에, 3구 4구 사이에, 또는 5구와 6구 사이에 동의적, 대조적 또는 종합적 반복이 일어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동의적 병렬에서는 반복, 동의어가 나타나고 동의어에서는 표현―의미상의 동의어와 의미상의 동의어가 나타났다. 대립적 병렬에서는 반의어 반복을 찾을 수 있는데 이들은 표현―의미상의 반의어, 의미상의 반의어로 나타났다. 종합적 병렬에서는 어휘적이고 문법적인 병렬, 문법적으로만 동일형인 반복의 병렬, 환유적 병렬 등이 나타났다. 고산이 이와 같이 자유자재로 병렬법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어의 수사적 세련미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재평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991년 12월:『공공 기관의 안내방송 문안 조사 연구』 발간

지하철, 시내버스, 시외버스 터미널, 기차, 고속버스와 그 터미널, 관광버스, 항공기와 공항 터미널 등 교통 기관에서의 안내 방송과 관공서의 공명선거 계도 방송, 민방위 훈련 안내 방송 그리고 백화점의 안내 방송 문안 등에서 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 어색하거나 뜻이 모호한 문장을 다듬고,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그동안 사용해 온 문안과 새로 다듬은 문안을 대조해 놓았다. 다듬은 문안 중 지하철 방송 문안은 현재 사용하고 있고 다른 방송 문안은 관계 기관에서 채택, 사용하도록 권장하였다.

1991년 12월:『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1990년도)』 발간

1990년도의 일간 신문 6종(각 한 달 치), 잡지 9종(각 한 달 치)에서 고유 명사를 제외한 외래어를 조사하여 한글 자모순, 로마자 자모순, 사용 빈도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이 조사를 통하여 첫째, 1990년도 신문, 잡지에서 사용된 외래어가 밝혀졌으며 둘째, 표기의 혼란을 보이고 있는 외래어의 그 실태가 파악되었다.

1991년 12월:『국어학 논저 목록집』 발간

개화기부터 1990년까지 활자화된 국어 정책에 관한 저서, 논문, 논설 약 5,000편에 대해 발표 연도, 제목, 출전을 밝혔고, 단행본에 대해서는 해제를 붙였다. 수록 분야는 국어 정책 일반, 한글 맞춤법·표준어, 국어 순화·국어 운동, 한자,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글자꼴·기계화, 북한어, 기타의 9개이다. 이 목록집은 개화기 이래 우리나라 어문 정책에 관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를 망라함으로써 올바른 어문 정책의 방향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1993년 12월:『기본 외래어 조사 자료집』 발간

연구원의 1993년도 연구 사업인 『기본 외래어 조사 연구』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여기서 '기본 외래어'라고 한 것은 우리 사회에서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널리 쓰여온 외래어를 말한다. 이러한 기본 외래어 목록을 작성하는 일은 '표준어 규정'의 표준어 사정 원칙 제2항에서 "외래어는 따로 사정한다"고 하여 이후의 과제로 남겨 놓았던 외래어 사정을 위한 기초 작업의 일환이 되었다.

1994년 3월: 김유정 소설의 사전 미등재 어휘 조사

1994년 3월 '김유정의 달'을 맞이하여 그의 소설에서 기존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어휘를 조사하였다. 이 작업은 『원본(原本) 김유정 전집』(전신재[全信宰] 편, 한림대출판부, 1987; 이하 『전집』으로 부름)을 기본 자료로 이용하였고, 이 전집에 실린 '어휘 색인'(사전에 수록되지 않은 어휘와 비표준에 대한 색인)도 참고로 하였다. 『전집』에 있는 31편의 소설을 전산 자료화하여 어절 색인을 작성하고, 『금성판 국어대사전』(금성출판사, 1991)과 『우리말 큰사전』(한글 학회, 1992)을 기준으로 하여 이 두 사전에 실리지 않은 어휘 611개를 추출하였다. 그리고 추출된 어휘를 정리하여 품사를 부여하고, 기존 사전에서 해당 어휘의 등재 여부를 확인하여 등재되지 않았을 경우 표준어에 형태적·의미적인 대응형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아보았다. 이 논문은 원내의 4월 월례 발표회에서 발표되었다.

1994년 4월:『신소설의 언어 사용 실태 조사』 발간

우리말의 어문 규범이 통일되지 않았던 개화기 때에 나타난 신소설의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이다. 선정된 신소설은 13개의 작품으로서 『구마검』(이해조), 『귀의성 상·하』(이인직), 『금수회의록』(안국선), 『모란병』(이해조), 『빈상설』(이해조), 『설중매』(구연학), 『은세계』(이인직), 『자유종』(이해조), 『추월색』(최찬식), 『치악산 상』(이인직), 『혈의누』(이인직), 『화의혈』(이해조) 들이다. 작업은 이들 작품을 전체 입력한 후 어절 색인을 작성하여 고유어와 한자어, 그리고 외래어로 분류한 뒤, 한자어는 한자로 표기 가능한 모든 자료를 뽑았고, 고유어는 기본 어형과 그에 따른 활용형의 표기를 수록 대비하였다. 한자어와 한자어의 대응 관계 변천, 고유어의 활용 변천 실태를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1994년 5월: 청소년의 언어 실태에 대한 연구 조사 발표

5월 청소년의 달 행사의 하나로 초·중·고생 및 대학생에 이르는 청소년의 언어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한 기존의 주요 연구 논문들을 조사 정리한 결과를 5월 월례 발표회에서 발표하였다. 청소년 언어 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은어와 비속어를 많이 쓴다는 점이 지적되었고, 그 밖에 발음, 화법 등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한 언급과 토론이 있었다.

1994년 12월:『현대 국어의 약어 목록』 발간

1994년 연구 사업인 『현대 국어의 약어 조사 연구』의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현대 국어 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약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고, 우리말 조어법 연구에 도움을 주며, 국어 사전에 아직 등재되지 않은 새로운 약어를 제시함으로써 국어사전 편찬에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다. 이 목록에는 오늘날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7,636개의 약어가 수록되어 있다. 각종 신문과 잡지, 단행본, 방송, 광고, 구어 등에서 예를 찾은 후, 국어사전과 각급 학교의 각종 국정 교과서 및 『한자·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1910~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1990년도, 1991년도), 『국어 순화 자료집』(1992년도, 1993년도, 1994년도)을 참조하여 정리한 것으로, 일상생활만 아니라 널리 쓰이는 전문 용어, 고유 명사 및 비어·속어도 포함하고 있다.

1994년 12월:『신어의 조사 연구』 발간

1994년에 간행된 신문과 잡지에 사용된 일반 어휘 중에서 사전에 등재된 적이 없는 단어들을 신어로 보고 조사한 것이다. 새로 외국어에서 수입된 말과 사전에 수록된 의미와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 말들도 수집하였다. 모두 1,634개 단어를 수집하였는데, 이 중에서 의미가 달라서 수집한 신어가 45개이다. 조사된 신어를 가나다순으로 표제어, 인용문, 출전의 순서로 밝혔으며, 마지막 음절 초성을 기준으로 역순으로 정리한 목록을 첨부하였다.

1995년 12월:『'95 신어』 발간

1994년 10월 13일(『신어의 조사 연구』에서의 조사 시기 이후)부터 1995년 10월 23일 사이에 발간된 각종 신문과 잡지에서 신어를 조사·수집하여 정리한 보고서이다. 1,339개의 단어를 수집하였는데, 이 중에서 의미가 달라서 수집한 신어가 26개이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1994년의 『신어의 조사 연구』에 연속되는 성격을 가진다. 해마다 발간할 예정으로 『'95 신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95 신어』에서는 외국어에서 온 말이나 한자어에 원어도 함께 제시하여 단어의 쓰임이나 유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1995년 12월:『기본 외래어 용례집』 발간

외래어가 범람하는 언어 현실을 바로잡기 위하여 국민이 언어 생활 중에 안심하고 써도 좋은 외래어를 가려내어 그 용례를 보인 기본 외래어 용례집을 2,000부 발간하였다. 기본 외래어 용례집이 발간됨으로써 어떤 외래어가 국어 생활에서 수용해도 좋은 외래어이고 어떤 외래어가 쓸 필요가 없고 써서는 안 될 외래어인지에 대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이 용례집에 수록된 기본 외래어는 1,200여 개인데 스포츠, 음악, 미술 등 전문 분야의 용어는 제외하였다.

1996년 11월: 사적지, 관광지 안내 표지판 문안 조사

연구원은 1995년에 이어 1996년 11월 중에 전국의 유명한 사적지와 관광지 7군데의 안내 표지판 문안을 조사하였다.

사적지, 관광지 안내 표지판 문안 조사 개요
조사 대상 지역 충청남도 유성, 강원도 영월, 전라북도 군산, 전라남도 화순, 경상북도 영천,
경상남도 밀양, 제주도
조사 내용 맞춤법 표기 실태, 표준어 사용 실태, 외래어·로마자 표기 실태,
표현의 적절성 여부 등 표기 전반

1996년 12월:『신어의 조사 연구』 발간

한국의 현대시 10,886편에서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단어를 조사하여 시대별로 분류하여 연구한 보고서이다. 1,169개의 어휘를 조사하였다. 조사 방법과 이름은 바뀌었지만 『'95 신어』에 연속되는 성격을 가졌다.

1996년 12월:『일본어투 생활 용어 사용 실태 조사』 발간

1995년과 1996년에 문화체육부(현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이 추진한 일본어투 생활 용어 순화 사업에서 심의 대상이 된 1,427개 용어를 국어심의회의 심의를 거치기 전의 상태로 모아 놓은 것이다. 심의 전의 상태로 용어들을 수록한 목적은 일본어투로 잘못 알려진 말들의 실태를 일부 보이고, 또 그동안 기록에서 제외된 국어심의회의 심의 과정을 밝혀 두고자 함에 있다.

1996년 12월:『국어 음성 분석 연구』 발간

객관적인 실험 음성학적 방법론을 이용해 표준어 단순 모음의 세대간 차이를 조사하였다. 표준어 화자를 50대 이상과 20대의 두 집단으로 나누어 그들의 단순 모음 발음의 특성을 제1, 제2 포먼트(formant)에 한정하여 비교하였다. 그 결과 50대 피실험자들은 비교적 /ᅦ,ᅢ/를 규칙적으로 구별하였으나, 20대 피실험자들은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실험은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논의되었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첫걸음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1997년 12월:『국어 교사의 표준어 사용 실태 조사(1)』 발간

'표준어 바로 세우기'를 위한 기초 작업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표준어를 제대로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학교에서 표준어를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방안을 세우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국어 교사들과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표준어 사용 실태와 의식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하였다.

1997년 12월:『서울 토박이말 자료집(I)』 발간

사라져 가는 서울 토박이말을 기록·보존하고, 표준어 확립 작업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자료집이다. 표준어와 음운, 음운 규칙을 기본 내용으로 하는 질문지에 대한 29명분의 응답 결과와 15명이 참여한 1시간 가량의 자연 발화를 그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작업에 참여한 제보자들은 주로 종로구와 중구에서 태어난 서울 토박이들로 대부분 5대 이상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1997년 12월:『한국 신문의 문체』 발간

1990년대 한국에서 발간된 종합 일간지와 전문지(경제지·스포츠지) 등을 중심으로 하여 기사의 표제, 서두, 본문, 마무리의 문체 유형을 추출하고 이들의 표기 면, 어휘 면, 문장 면, 표현 면의 특성을 연구한 것이다.

1998년 12월:『서울 토박이말 자료집(Ⅱ)』 발간

1998년에 서울에서 5대 이상 거주한 토박이들을 제보자로 삼아 서울말의 어휘와 문법을 조사 발간하였다. 내용은 크게 Ⅰ. 어휘, Ⅱ. 문법, Ⅲ. 추가 항목, Ⅳ. 항목 색인, Ⅴ. 방언형 색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 Ⅰ』에서 제외되었던 어휘와 문법 분야를 조사하여 수록함으로써 서울 토박이말의 모습을 음운·어휘·문법에 걸쳐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1999년 7월:『교과서 문장 실태 연구 1』 발간

교육부에서 발행한 중학교 교과서 6종 16권(국어, 국사, 사회, 도덕, 환경, 컴퓨터)을 대상으로 표기, 어휘, 문장, 문단의 측면에서 그 실태를 조사하여 연구, 정리한 것이다. 교과서 문장은 가장 모범적이고 훌륭하여야 한다는 전제 아래 현행 교과서 문장의 잘못된 점을 찾아 유형별로 정리 분석하였다.

2000년 6월:『교과서 문장 실태 연구 2』 발간

교육부에서 발행한 고등학교 교과서 7종 9권(국어 (상), 국어 (하), 문법, 국사 (상), 국사 (하), 공통 사회 (상), 윤리, 경제, 정치)을 대상으로 표기, 어휘, 문장, 문단의 측면에서 그 실태를 조사하여 연구, 정리한 것이다. 1999년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아 맞춤법, 띄어쓰기 등 어문 규범에 어긋난 것들을 바로잡고, 잘못 쓰인 어휘, 잘못된 문장 등을 조사하여 교과서 문장이 모든 글의 모범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