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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한 연구”보고서 발간
국립국어원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한 연구”보고서 발간
□ | 국립국어원이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임영철)에 의뢰하여 실시한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한 연구”의 결과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 이 연구는 장애인 차별적 표현에 대한 대학생과 일반인들의 의식을 조사하고, 이러한 차별적 표현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대안 및 대안적인 표현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조사 대상 어휘 및 표현은 선행연구, 장애인 권익 보호 단체 및 관련 협회의 보고서 등을 통하여 장애인 관련 차별 표현을 수집한 후, 직접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여 장애인의 시점을 반영시켜 선정하였다. 이렇게 얻어진 차별 관련 표현에 대하여 20대(247명)와 40~50대(111명)를 대상으로 의식 조사를 실시하였고 의식 조사 시에 대안 표현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병행하였다. ◦ 조사는 독립적 단어형(문맥과 상관없이 개별 어휘의 차별 여부 조사), 문맥 속 단어형(신문 기사에 쓰인 장애인 차별 표현의 차별 여부와 대안 표현 조사), 속담 및 관용어구형(속담 등의 차별 여부 조사)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
1. 독립적 단어형(20개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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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에서 예를 든 ‘벙어리’의 경우, 독립적 단어형인 경우와 문맥 속에서 사용되었을 때 차별성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적으로 질문했을 때는 차별성 정도가 3.10(최고 4.0점)이었으나, 문맥 속에서 사용된 경우, |
□ | 조사 결과, 조사 대상 차별 어휘 및 표현은 크게 세 가지이다. 즉 차별성이 높은 부류(병신, 저능아, 애꾸눈, 무뇌아, 앉은뱅이, 불구자)와 차별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부류(난쟁이, 귀머거리, 절름발이, 외눈박이, 사팔뜨기, 벙어리, 언청이, 정신박약자), 차별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류(장님, 장애자, 농아인, 정상인, 맹인, 장애우)가 그것이다. ◦ 이 중 차별성이 높은 부류는 대체로 욕설에 쓰일 수 있는 비속어적인 어휘들이 많고 인간 능력에 관계되는 어휘들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며, 차별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류의 단어들은 그 대부분이 비속어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따라서 차별어로서 인식되기 어려운 어휘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또한 속담 및 표현형 중에서는‘병신 육갑한다’가 가장 차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3.36), ‘꿀 먹은 벙어리’가 2.43으로 차별의식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등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언어적 배려 정도를 물은 항목에서는 인터넷이 ‘배려하지 않는다’가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인터넷의 익명성 및 불특정 다수가 글을 쓰고 있어서 빚어진 결과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
□ | 본 연구 결과, 특히 문맥 속 대안 표현에서 차별 관련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독립적 단어형에 비해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나 사회 전반적으로 문맥 속에서 사용되는 차별 관련 표현의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연구책임자인 임영철 교수(중앙대)는 우리말이 보다 객관적이고 사회 통합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순화 범위를 비유적인 표현에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한다. |
□ | 국립국어원은 2007년 성차별적 언어표현 조사 및 2008년 장애인 차별적 언어표현 조사를 거쳐, 2009년에는 특정 인종, 국적, 다문화 가정 자녀, 지역에 관한 차별적 언어표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 표현을 제시할 계획이다. 금년 말에는 이러한 일련의 연구를 바탕으로 차별 표현에 대한 대안 표현을 홍보하기 위한 홍보 자료를 제작, 배포하여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의사소통 환경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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