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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 의 어원을 알려주세요.
"싼 게 비지떡"의 유래를 찾아보다 문득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일단 다음의 유래는 훈훈한 미담의 성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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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 고개인 박달재는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박달재 근처 산골 마을엔 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렀던 작은 주막이 있었습니다.
박달재 고개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을 묵고 길을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언가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입니까"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입니다, 가다가 출출할 때 드세요" 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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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유래가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의심이 들어서 더 검색을 해봤습니다.
해당 설명이 온라인에서 최초로 등장한 날은 2015년 11월 9일 YTN방송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 이전의 사이트들에서는 어디에서도 이러한 어원 설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박달재와 비지떡의 연관관계를 검색해 봐도 "박달과 금봉"이라는 전래설화가 있지만 이 설화가 "싼 게 비지떡"의 어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많은 어원들에 대한 설명들을 찾아봤지만 이처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설명은 아재개그같은 이야기들이 방송을 통해 사실인 양 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어이가 멧돌 손잡이라는 어원설 등), "싼 게 비지떡"도 누군가 방송 관계자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한 것이 와전되어 방송을 통해 사실인양 왜곡된 사례가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실제로 "싼 게 비지떡"의 어원이나 유래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