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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끼]의 발음과 표준발음법 24항 - '어미'라고 한정한 이유가 있는가요?
경음화-24항에서 경음화의 환경을
어간 말음 ㄴㅁ뒤의 '어미'로 한정한 근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간 말음에 ㄴ을 가진 단어는 흔하지 않습니다. 표준발음법에 예시된 대로 <안다, 신다> 정도인데요, 여기에 '-기'가 파생 접사로 붙지는 않습니다.
어간 말음에 ㅁ을 가진 단어도 많은 편은 아닌데요, 그중에 '-기'가 파생 접사로 붙을 수 있는 단어는 <넘다, 심다> -> '무넘기, 부넘기, 가을심기, 줄넘기' 정도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파생어들의 표준 발음이 모두 '-끼'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24항에서 '어미'라고 한정할 실익이 없는 것인데(-지, -고, -다 등의 파생 접사가 없으므로), 왜 한정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보다 근본적인 논의로 '-기'의 문법적 범주가 파생접사냐 굴절접사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습니다.
또 두 성격을 분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되는 가다서기', '철저한 나누어먹기식 임명', '전남의 버티기 작전' 형태의 임시어에서 볼 수 있듯이
굴절접사가 파생접사로 전이하는 것처럼 보이는 단어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은 24항의 규정에서 '어미'라는 단어가 빠지는 것이 실상과 맞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또 위와 관련해서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위의 '무넘기, 부넘기, 가을심기, 줄넘기' 중에서, '부넘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단어는 조선시대 문헌에서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제가 못 찾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줄넘기'라는 단어는 일제에 근대 학교가 설립되며 등장한 단어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기'가 파생 접사로 기능하기 시작한 것 자체가 근대 이후이며
따라서 언중의 인식 속에는 아직 굴절 접사로서의 포지션이 강하므로, 어미와 구분하지 않고 된소리로 발음된다고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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