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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과 '몇 일'
현행 규정 상 기본적으로 '몇 일'은 사용하지 않고, '며칠'로 쓴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예시: 며칠 전, 며칠 동안)
그런데 여기서 만약 "다음달 (이십 몇 일 / 이십 며칠) 쯤이 그 사람의 생일이었을 것이다."라는 표현을 쓸 경우
'20일 전후로 어디 쯤이긴 한데 정확히 어느 날짜인지는 불확실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잘 모르는 수를 막연히 일컫는 '몇'의 의미를 살려서 '몇 일'로 쓰는 편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비슷한 예시: 영화가 세 시 몇 분 쯤 끝났다.)
이 경우에는 의미상의 어원을 살려 '몇 일'로 쓰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절대적으로 '며칠'로 써야만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몇 세기, 몇 년, 몇 개월, 몇 달, 몇 주, 몇 시간, 몇 분, 몇 초" 등은 모두 "몇 + (시간)"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유독 "몇 + 일"만큼은 왜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소리나는대로 "며칠"로 쓰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답변]며칠
안녕하십니까?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쓰고 '몇'을 밝혀 적지 않는 형태에 대하여 '한글 맞춤법 제27항 붙임 2'에서 설명해 놓아 해당 내용을 아래에 보이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붙임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 골병
- 골탕
- 끌탕
- 며칠
- 아재비
- 오라비
- 업신여기다
- 부리나케
해설: [붙임 2] 어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도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며칠’은 ‘몇 년 몇 월 몇 일’처럼 ‘몇’이 공통되는 것으로 인식하여 ‘몇 일’로 쓰는 일이 많다. 그러나 ‘몇 일’이라고 하면 [며딜]로 소리가 나야 한다. 이러한 점은 ‘몇 월’이 [며둴]로 발음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발음은 [며칠]이라서 ‘몇일’로 적으면 표준어 [며칠]을 나타낼 수 없다. 따라서 ‘몇’과 ‘일’의 결합으로 보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적는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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