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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과 '몇 일'

작성자 등록일 2025. 7. 30. 조회수 12,753

현행 규정 상 기본적으로 '몇 일'은 사용하지 않고, '며칠'로 쓴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예시: 며칠 전, 며칠 동안)


그런데 여기서 만약 "다음달 (이십 몇 일 / 이십 며칠) 쯤이 그 사람의 생일이었을 것이다."라는 표현을 쓸 경우

'20일 전후로 어디 쯤이긴 한데 정확히 어느 날짜인지는 불확실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잘 모르는 수를 막연히 일컫는 '몇'의 의미를 살려서 '몇 일'로 쓰는 편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비슷한 예시: 영화가 세 시 몇 분 쯤 끝났다.)


이 경우에는 의미상의 어원을 살려 '몇 일'로 쓰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절대적으로 '며칠'로 써야만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몇 세기, 몇 년, 몇 개월, 몇 달, 몇 주, 몇 시간, 몇 분, 몇 초" 등은 모두 "몇 + (시간)"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유독 "몇 + 일"만큼은 왜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소리나는대로 "며칠"로 쓰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답변]며칠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5. 7. 31.

안녕하십니까?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쓰고 '몇'을 밝혀 적지 않는 형태에 대하여 '한글 맞춤법 제27항 붙임 2'에서 설명해 놓아 해당 내용을 아래에 보이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붙임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 골병
  • 골탕
  • 끌탕
  • 며칠
  • 아재비
  • 오라비
  • 업신여기다
  • 부리나케

해설: [붙임 2] 어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도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며칠’은 ‘몇 년 몇 월 몇 일’처럼 ‘몇’이 공통되는 것으로 인식하여 ‘몇 일’로 쓰는 일이 많다. 그러나 ‘몇 일’이라고 하면 [며딜]로 소리가 나야 한다. 이러한 점은 ‘몇 월’이 [며둴]로 발음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발음은 [며칠]이라서 ‘몇일’로 적으면 표준어 [며칠]을 나타낼 수 없다. 따라서 ‘몇’과 ‘일’의 결합으로 보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적는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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