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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의 띄어쓰기
우선 대부분의 동사 및 형용사의 명사화, 즉 명사에서 서술성을 띄는 경우 하다와 합성 시에 붙여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리하다", "달리기하다", "행복하다" 등이 대표적이겠지요.
물론 이는 사전을 기반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세 단어 모두 사전에 등재된 단어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동사가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음에도 어근이 되는 명사가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경우에도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붙여 써야 하는가 하는 것이 첫 번째 질문입니다.
예를 들면 "훌라후프하다"와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훌라후프"에 테 뿐만 아니라 놀이라는 정의가 사전에 정의되어 있기에 서술성을 띈다고 보아, "훌라후프하다"가 사전에 없음에도 붙여 쓰는 게 옳다는 생각이지요.
두 번째 질문은 그럼 반대로 명사에 서술성이 없으나 동사가 사전에 등재돼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자면, "나무하다"가 있습니다.
"나무"에는 서술성에 관한 정의가 없지요.
그렇기에 "나무하다"는 띄어 써야 할 것 같으나, "나무하다" 자체가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기에 붙여 쓰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다면 "문학하다"는 어떨까요?
당연히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문학하다는 "문학 작품을 쓰다"라는 의미를 지닌 "문학하다"입니다.
이 역시 "문학"에는 서술성이 없으나, "문학하다"가 사전에 존재하지요.
혹자는 이는 고려대 사전 기준일 뿐, 표준 대사전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아 띄어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요?
세 번째는 둘 다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카톡하다", "게임하다" 등이 있겠지요.
해당 동사 뿐만 아니라 "카톡"과 "게임"의 명사 모두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 명사의 서술성을 파악하기 어려움에도 붙여 써야 하는지요?
우선 "카톡하다"와 같은 경우 온라인가나다의 답변으로 "문자하다", "편지하다"와 같이 붙여 씀이 옳다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전문 기관의 어찌 보면 유권해석이라고도 볼 수 있는 판단이기에, 사전에 둘 다 등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도 "카톡하다"가 사전에 등재된 것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붙여 쓰는 것이 옳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추가로 드는 궁금증은 이러한 둘 다 사전 미등재의 경우에 임의로 명사의 서술성을 판단하여 붙여 쓸지 띄어 쓸지를 고민해야 하는가입니다.
매번 온라인가나다에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명사의 서술성 판단 기준 역시 함께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런 일련의 경향으로 보건대, 제가 언급 드린 세 경우 모두 붙여 쓸 경우, 띄어 쓰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는 언제 띄어 쓰는지 예시와 함께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약하자면, 단일 명사+-하다의 경우에 명사 및 동사의 사전 등재 여부 및 명사의 서술성 판단 기준을 문의 드립니다.
예시로는 "훌라후프하다", "문학하다(문학 작품을 쓰다)", "나무하다", "물리하다", "카톡하다", "게임하다", "디코하다", "책상다리황새두렁넘기하다" 등에 대해 각각을 띄어 써야 하는지 답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가 질문입니다만, 단일 명사가 아닌 경우에는 수식을 고려해서 반드시 띄어 써야하는지요?
"공부하다"는 반드시 붙여 써야 함이 자명합니다.
그러나 "수학 공부 하다"는 "수학"이 "공부하다"를 꾸미는 것은 이상하니, 띄어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복합 명사에서의 규칙도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동통신 기기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답변]띄어쓰기
안녕하십니까?
온라인 가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이나 우리말샘의 처리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다른 사전의 처리 방식이나 그 방식에 따른 표기 규정에 대해 안내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00하다'가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더라도, 접사 '-하다'가 결합한 구성으로 볼 수 있다면 '00하다'를 붙여 씁니다. 이때 접사 '-하다'가 결합한 구성은, 앞의 어근이 서술성이나 동작성을 지닌 경우에 한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상, '훌라후프'는 말씀하신 대로 서술성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훌라후프하다'는 이와 같이 붙여 씁니다.
2.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말씀하신 의미의 '문학하다'를 한 단어로 다루지 않고 있으며, '문학'의 의미상 접사 '-하다'를 붙여 쓸 수도 없다는 점에서, '문학 하다'처럼 띄어 씁니다.
3. 말씀하신 대로 명사의 서술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띄어쓰기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게임'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고 그 풀이상 '놀이'의 의미를 지녀 서술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게임하다'는 이와 같이 붙여 씁니다. 한편 '편지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문자하다'는 우리말샘에 각각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어 이와 같이 붙여 씁니다. 반면 '카톡 하다'의 '카톡'은 특정 프로그램의 이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그 의미상 서술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점에서 '하다'를 붙여 쓸 근거가 없습니다.
4. '물리 하다', '디코 하다', '책상다리황새두렁넘기 하다' 역시 마찬가지의 이유로 이와 같이 띄어 씀이 바릅니다.
5. 접사 '-하다'는 단일 명사 뒤에 결합하므로, 앞말이 하나의 단어가 아닌 구를 이루는 경우라면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바릅니다. 즉 '공부하다'는 이와 같이 붙여 쓰나 '어려운 공부 하다'처럼 관형어 '어려운'이 명사 '공부'를 수식하여 '어려운 공부'라는 명사구를 만든 경우라면 '하다'를 앞말과 띄어 씁니다. 문의하신 '수학 공부 하다'에서도 '수학'이 '공부'를 수식하여 '수학 공부'라는 명사구를 만든 것으로 본다면 이때도 '하다'를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바릅니다. 다만 이 경우 '수학'이 '공부'를 수식하는 관형어로 쓰인 것이 아니라, '수학을 공부하다'처럼 동사 '공부하다'에 대한 목적어로 쓰였고 여기에서 조사 '을'이 생략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구조를 지닌 것으로 이해한다면 '수학 공부하다'처럼 '공부하다'를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즉 원래의 구조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