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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의 비음화

작성자 김민준 등록일 2023. 9. 14. 조회수 3,295

“등산로, 의견란, 공권력,상견례,염려”는 각각

“등산노,의견난,공권녁,상견녜,염녀”와 같이 발음하는데 전부 다

ㄹ의 비음화가 일어난 것인가요?  

*ㄱ,ㄴ,ㄷ,ㅁ,ㅂ,ㅇ 뒤에서 ㄹ은 ㄴ으로 발음한다*




※이동통신 기기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답변]음운 현상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3. 9. 15.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표현은 표준 발음법에 따라 각각 [등산노], [의ː견난], [공꿘녁], [상견녜], [염ː녀]로 발음합니다. 모두 ㄹ의 비음화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아래에 우리말샘에 올라 있는 'ㄹ의 비음화'의 뜻풀이, 표준 발음법 제20 항과 그 해설을 덧붙이니, 이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제20항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

(1)
  • 난로[날ː로]
  • 신라[실라]
  • 천리[철리]
  • 광한루[광ː할루]
  • 대관령[대ː괄령]
(2)
  • 칼날[칼랄]
  • 물난리[물랄리]
  • 줄넘기[줄럼끼]
  • 할는지[할른지]
[붙임] 첫소리 ‘ㄴ’이 ‘ㅀ’, ‘ㄾ’ 뒤에 연결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 닳는[달른]
  • 뚫는[뚤른]
  • 핥네[할레]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들은 ‘ㄹ’을 [ㄴ]으로 발음한다.
  • 의견란[의ː견난]
  • 임진란[임ː진난]
  • 생산량[생산냥]
  • 결단력[결딴녁]
  • 공권력[공꿘녁]
  • 동원령[동ː원녕]
  • 상견례[상견녜]
  • 횡단로[횡단노]
  • 이원론[이ː원논]
  • 입원료[이붠뇨]
  • 구근류[구근뉴]
해설

이 조항은 유음화 현상에 대해 규정한 것이다. ‘ㄹ’과 ‘ㄴ’이 인접하면 ‘ㄴ’이 ‘ㄹ’에 동화되어 ‘ㄹ’로 바뀌게 된다. 이 현상이 동화에 속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현상은 ‘ㄴ’이 ‘ㄹ’에 앞서는 경우와 ‘ㄴ’이 ‘ㄹ’ 뒤에 오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1)은 ‘ㄴ’이 ‘ㄹ’에 앞설 때 ‘ㄹ’로 동화되는 예이다. 그런데 ‘ㄹ’ 앞의 ‘ㄴ’이 항상 ‘ㄹ’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ㄹ’ 앞의 ‘ㄴ’이 ‘ㄹ’로 바뀌는 대신 ‘ㄴ’ 뒤에 있는 ‘ㄹ’이 ‘ㄴ’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것은 ‘다만’에 제시되어 있는 ‘의견란[의ː견난], 생산량[생산냥]’과 같은 예에서 찾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ㄴ’과 ‘ㄹ’이 만날 때에는 앞의 ‘ㄴ’이 ‘ㄹ’로 바뀌기도 하고 뒤의 ‘ㄹ’이 ‘ㄴ’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처럼 ‘ㄴ’이 ‘ㄹ’ 앞에 올 때 상이한 두 가지 음운 변동 중 어떤 것이 적용되는지를 명확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즉 어떤 경우에 ‘ㄴ’이 ‘ㄹ’로 바뀌고 어떤 경우에 ‘ㄹ’이 ‘ㄴ’으로 바뀌는지가 분명하게 나누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다만 대체로 ‘의견-란, 생산-량’ 등과 같이 ‘ㄴ’으로 끝나는 2음절 한자어 뒤에 ‘ㄹ’로 시작하는 한자가 결합할 때에는 ‘ㄹ’이 ‘ㄴ’으로 바뀌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난로, 신라’ 등과 같이 단어의 자격을 가지지 않는 한자들이 결합하여 한 단어를 이루는 경우에는 ‘ㄴ’이 ‘ㄹ’로 바뀌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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