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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여지다'는 이중 피동 인가요?

작성자 유채민 등록일 2022. 11. 5. 조회수 1,088

일부 사동사는 피동형으로도 쓰이며, '쥐이다'는 사동사의 뜻과 피동사의 뜻을 모두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의 손에 돈뭉치가 쥐여졌다'가 이중 피동 사용으로 틀린 문장이라면, 이를 고친 '그는 손에 돈뭉치가 쥐여졌다'는 옳은 문장인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의 '쥐여졌다'를 사동사인 '쥐이다'에  '-어지다'를 결합한 것으로 보아 옳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동통신 기기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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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통사[덧붙임]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2. 11. 9.

안녕하십니까?

먼저, 보이신 문장이 자연스럽지 않으므로 '그의 손에 돈뭉치가 쥐여졌다'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시문에서는 '재물 따위를 벌거나 가지다'를 의미하는 '쥐다'에 피동의 의미를 더하는 '-어지다'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 '쥐어졌다'를 씀이 적절하겠습니다. '쥐여지다'로 쓸 경우 사동사 '쥐이다'에 '-어지다'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그의 손에 돈뭉치가 쥐어졌다'와 같은 표현은 돈뭉치를 쥐게 하는 행동주가 나타나 있지 않으므로 사동사 '쥐이다'보다는 타동사 '쥐다'를 씀이 적절해 보입니다. 또한 '쥐여지다'로 쓸 경우 피동사 '쥐이다'에 '-어지다'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 이중 피동으로 보게 될 가능성도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임]

답변을 덧붙입니다. '그는 손에 돈뭉치가 쥐여졌다'의 경우, '그는'을 주제어로 보면 쓸 수 있는 표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표현에서도 행동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사동사 '쥐이다'보다는 타동사 '쥐다'를 쓰는 것이 적절해 보이나, 행동주가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더라도 전체 문맥에서 그 행동주가 누구를 나타내는가에 따라 문장의 의미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이곳에서 보이신 문장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 드리기는 어려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피동사 '쥐이다'와 '-어지다'의 결합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견해 차이가 있습니다. 피동사 '쥐이다'에 '-어지다'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 이중 피동 표현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자동사 '쥐이다'에 '-어지다'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 이중 피동 표현으로 보지 않는 견해도 있습니다. 문의하신 내용은 견해차가 있는 부분이므로 학생이시라면 교과서의 견해를 따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