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맷돌에서 '맷'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작성자 윤문섭 등록일 2022. 5. 28. 조회수 1,010

우리가 곡식과 같이 무엇인가를 가는 돌을 '맷돌' 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은 '곡식을 가는데 쓰는 기구' 쯤으로 개념정의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맷'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또, 맷이 아니고 '매' + '돌' 이라면


왜 '매돌'을 '맷돌' 이라고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ㅅ 발음이 왜 붙는지)



1. 맷돌에서 '맷'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함. (유래, 의미 등)


2. 매+돌 이라고 했을 때 왜 매+ㅅ 돌이 되는지 궁금함(합성어에 ㅅ이 왜 붙는지) 

→ ex. 딸기 + 코 = 딸기코 o  / 딸기 + 코 = 딸깃코x   

     ex. 외가 + 집 = 외갓집 o / 외가 + 집 = 외가집 x 


ㅅ이 붙는게 있고 안 붙는게 있는데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外家 라고 했을 때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외가가 맞는것인데, 왜 외갓집이라고하는지

또 外家 자체가 이미 집이란 뜻을 내포하는데, 또 왜 집을 한번 더 붙여서 외갓집이라고 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족발, 역전앞 처럼 외갓집이 틀린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1, 2번 항목에 대한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비밀번호

[답변]표기[덧붙임]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2. 6. 2.

안녕하십니까?

1. 문의하신 내용과 관련하여 '맷돌'의 어휘 역사 정보를 아래에 첨부해 드리니 이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아래의 글에는 옛 글자가 포함되어 있어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우리말샘"에서 '맷돌'을 검색하시어 '역사 정보'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맷돌'의 어휘 역사 정보]
현대 국어 ‘맷돌’은 18세기경부터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맷돌’은 “맷돌”의 의미인 ‘매’에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한 ‘맷’에 ‘돌’이 결합한 것이다. ‘맷돌’이 단독으로 쓰인 예는 19세기까지의 문헌에서는 확인되지 않지만, 18세기에 ‘맷돌’과 접미사 ‘-질’이 결합한 ‘맷돌질’({맷돌질} 시 ≪1792 무원 1:53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같은 시기에 ‘맷돌’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9세기의 ‘매돌’은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하지 않은 형태이며, ‘매똘’은 ‘ㅅ’이 후행하는 ‘ㄷ’을 경음화시킨 후 탈락한 형태이다. 18세기에 제1음절의 ‘ㆍ’가 ‘ㅏ’로 변화하면서 ‘ㆎ’와 ‘ㅐ’가 혼동되어 표기되기도 하였는데, 이 영향으로 ‘매돌’의 ‘ㅐ’가 ‘ㆎ’로 표기된 예가 19세기의 ‘돌’이다.

2. 사이시옷은 순우리말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따위에 받치어 적습니다. '맷돌'은 순우리말 '매'와 순우리말 '돌'이 결합할 때 [매똘/맫똘]로 발음하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어 '맷돌'로 적습니다. '딸기코'는 [딸ː기코]로 발음하므로 사이시옷을 적지 않습니다('코'처럼 거센소리로 시작하는 말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갓집'은 한자어 '외가'와 순우리말 '집'이 결합할 때 [외ː가찝/웨ː갇찝]으로 발음하므로 사이시옷을 적습니다.

고맙습니다.



[덧붙임]
답변에 누락된 부분이 있어 덧붙입니다. 동어 반복은 자연스러운 단어 결합은 아니지만, '살아생전, 처갓집, 해변가'처럼 일부 단어에서는 언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표준어로 인정된 어휘들이 있습니다. '외갓집'도 그러한 부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외갓집'과 '외가'를 복수 표준어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