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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소리되기와 조음위치 사이의 관계
안녕하세요 저는 언어와 매체 과목을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표준발음법 제26항을 보면 한자어에서, 'ㄹ' 받침 뒤에 연결되는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제24항과 달리 'ㄱ, ㅂ'이 된소리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를 조음위치 관점에서 봤을 때 'ㄹ, ㄷ, ㅅ, ㅈ'은 모두 치조음 또는 그와 위치가 유사한 경구개음인 반면 'ㄱ'은 연구개음, 'ㅂ'은 양순음이기 때문이다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을까요..? 혹시 그렇게 볼 수 있다면 조음 위치가 비슷하기 때문에 된소리되기가 일어난다고 설명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이동통신 기기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답변]발음
안녕하십니까?
문의신 바에 대핸 표준 발음법 제26항 해설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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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발음법 제26항
- 갈등[갈뜽]
- 발동[발똥]
- 절도[절또]
- 말살[말쌀]
- 불소[불쏘](弗素)
- 일시[일씨]
- 갈증[갈쯩]
- 물질[물찔]
- 발전[발쩐]
- 몰상식[몰쌍식]
- 불세출[불쎄출]
- 허허실실[허허실실](虛虛實實)
- 절절-하다[절절하다](切切-)
이 조항은 한자어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경음화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ㄹ’로 끝나는 한자와 ‘ㄷ, ㅅ, ㅈ’으로 시작하는 한자가 결합하면 ‘ㄷ, ㅅ, ㅈ’이 [ㄸ, ㅆ, ㅉ]과 같은 경음으로 발음된다. ‘ㄷ, ㅅ, ㅈ’은 자음의 조음 위치에서, 입안의 중앙에서 발음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ㄱ’이나 ‘ㅂ’과 같이 입안의 중앙이 아닌 양 끝에서 나는 자음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갈증, 발동’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만 ‘갈구, 출발’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를 보여 준다. 또한 ‘다만’에서 규정하고 있듯이 동일한 한자가 연속되어 만들어진 첩어에서는 ‘ㄹ’ 뒤에 ‘ㄷ, ㅅ, ㅈ’이 오더라도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