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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 '하다' 꼴의 띄어쓰기 문의
'공부하다', '수영하다'처럼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단어는 붙여 쓰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표현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헷갈립니다.
먼저, '초기화하다'를 예로 들어 보면, 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지만
컴퓨터와 같은 전자 기기를 초기의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를 뜻하므로 붙여 쓰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위와 같은 동사가 사전에 없으니 '초기화'를 목적어로 두고 '초기화 하다'처럼 띄어 쓰는 것이 맞는지
헷갈립니다.
만약, 붙여 쓰는 것이 맞다면 해당 명사가 영어일 때도 붙여 쓰는 것이 맞는지요?
(예를 들면, '캔슬하다'? '캔슬 하다'?)
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에서 쓰이는 명사일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요?
(예를 들면, 만화 드래곤볼에서처럼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가상 세계에서
'순간 이동하다'? '순간 이동 하다?')
마지막으로, 동사를 명사화한 단어에 다시 '하다'를 붙일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게임에서 고유한 특정 행동을 '나눠주기'라고 명칭할 경우, '나눠주기하다'? '나눠주기 하다?')
띄어 쓰는 게 맞는 경우, 어떤 때 띄어 쓰는 게 맞고 어떤 때 붙여 쓰는 게 맞는지 기준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이 다소 번잡하고 길어졌지만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답변]띄어쓰기[덧붙임]
안녕하십니까?
1.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지 않더라도 행위성이 있는 명사 뒤에서는 접사 '-하다'를 붙여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화하다' 역시 사전에는 없으나 이와 같이 붙여 씁니다.
2. 외래어와 '하다'의 띄어쓰기가 따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사전에 'ㅇㅇ하다'가 한 단어로 오른 말은 붙여 쓰며 사전에 없더라도 접미사 '-하다'를 결합하여 쓸 수 있는 경우에는 붙입니다. 접사 '-하다'는 동작성/서술성 있는 명사 뒤에 결합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캔슬하다'도 붙여 쓰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3. '순간 이동을 하다'의 구조이므로 '순간 이동 하다'로 띄어 씁니다.
4. '나눠 주기'는 구 구성이므로 접사 '-하다'를 결합해 쓸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나눠 주기 하다'로 띄어 씁니다.
고맙습니다.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