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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발거리다'라는 말이 있는데 왜 '발바리'라고 쓰나요?
한글맞춤법 23항에 하다 나 거리다 가 붙는 어근에 이 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는다는데,
발발거리다 라는 말이 있으니 발바리 가 아니라 발발이 라고 적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사전에는 발발이 가 아니라 발바리 가 등재되어 있나요?
※이동통신 기기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답변]'발바리'[덧붙임]
안녕하십니까?
'추위, 두려움, 흥분 따위로 몸이나 몸의 일부분을 가늘게 자꾸 떨다/바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를 뜻하는 동사 '발발거리다'의 어근은 '발발'인데, '발발'이 다른 단어를 두루 형성하거나 독립적으로 쓰인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발발이’로 어근을 밝혀 적을 이유가 없어 '발바리'로 적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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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덧붙여서 안내해 드립니다.
한글 맞춤법 제23 항에 해당되는 경우는 '-하다', '-거리다', '-이' 등이 모두 결합할 수 있을 만큼 꽤 널리 분포되어야 하는데 '발바리'의 경우 그 분포가 넓거나 생산적이지 않아 이 규정에 따라 적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발발이'가 아닌 '발바리'의 형태로 인식하여 표제어로 오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해당 규정의 '해설' 내용을 아래에 발췌해 드리겠습니다. 이 점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어근은 ‘-하다’, ‘-거리다’, ‘-이’ 등이 모두 결합할 수 있을 만큼 꽤 널리 분포되어 사용된다. 예를 들어 ‘깜짝’은 ‘깜짝이’, ‘깜짝하다’, ‘깜짝이다’, ‘깜짝거리다’, ‘깜짝대다’, ‘깜짝깜짝하다’ 등 관련된 말들에 다양하게 쓰인다. 따라서 ‘깜짝’이라는 형태를 밝혀서 적어야 이러한 관련성을 파악하고 의미를 이해하기가 더 쉽다. 이처럼 원래 어근의 의미가 유지되고 어근이 결합하는 말도 비교적 다양하기 때문에, ‘-하다’,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에 ‘-이’가 붙은 경우는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