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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 표준어 등재 관련

작성자 유승관 등록일 2025. 1. 22. 조회수 1,248

수고 많으십니다.

몇년 전 매형이라는 단어가 자형과 같이 표준어로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불현듯  이해가 가지 않아 문의 드립니다.


대중이 많이 사용하고 익숙한 단어가 표준어가 되는 사례는 당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어의 의미가 명확하고 유래가 확실한 단어에 대해서는 대중이 많이 사용한다고해서 표준어 등재를 하는게 아닌, 국립국어원에서 오히려 의미를 바로 잡아주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자형 및 매제(손위 매형)가 자매라는 한자 뜻에서  비롯되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매형과 자형이 같은 의미라는 표준어대사전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살리기가 아닌 한자에서 음을 따온 한글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동통신 기기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답변]기타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5. 1. 23.

안녕하십니까?

말씀하신 대로, 한자의 의미를 엄격히 고려하면 '매형'이라는 표현에 모순이 있다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어떠한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의 의미가 퇴색하여 더 이상 언중들이 그 한자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한 채 단어를 널리 사용함으로써, 본래는 모순적인 요소로 구성된 단어가 표준어로 정착하여 사용되는 표현들이 다수 발견됩니다. 이 점에서 관점에 따라서는 '매형'이라는 표현을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 것 또한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즉 사전을 편찬할 때는 단어 구성의 원칙성과 현실성을 감안하여 등재어를 결정하게 되는데, '매형'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쓰임을 좀 더 중시한 것으로 이해하실 수 있어 보입니다. 아울러 '妹'라는 한자가 누이동생을 이르는 것이 보통이기는 하나, '남매(男妹)'의 쓰임과 같이 누이동생뿐만 아니라 윗누이까지도 아우르는 용법을 보이기도 함을 함께 감안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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