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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문] '상당하다'의 뜻풀이와 예문

작성자 최슬기 등록일 2024. 5. 14. 조회수 16


'상당하다' 재질문입니다.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을 몰라서 한 질문이 아닙니다.


동사와 형용사 둘 다 통용되는 단어들은

의미와 활용 면에서 동사로 쓰일 때와 형용사로 쓰일 때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하다는 사전의 예문에 따르면


100달러면 우리 돈으로 11만 원에 상당한다(동사).

달과 지구의 반경과 질량의 차이를 고려했을 때 인간은 달 위에서 12kg에 상당하는(동사) 중력을 받는다.

그 공공 기관에 지원하려면 7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동사) 공무원으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금반지는 시가 백만 원에 상당하다(형용사).


11만 원에 상당하는(=이르는) 100달러

달 위에서 12kg에 상당하는(=이르는) 중력

7급에 상당하는(=이르는) 공무원

백만 원에 상당한(=알맞은) 금반지


라는 말인데,


'백만 원에 상당한 금반지'와 '11만 원에 상당하는 100달러' 예문에서

전자는 형용사이고 후자는 동사인 것이 의미 면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나요?


백만 원에 이르는(달하는) 금반지.

이 금반지는 시가 100만 원에 이른다(달한다).


이 의미가 '알맞다'보다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

100달러(의 가치)는 우리 돈 11만 원에 알맞다.도 자연스럽지 않나요?


금반지 예문만 형용사인 이유가

'형태를 보니 형용사로 쓰였기 때문' 말고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상당하다는 동사, 형용사 둘 다 같은 조사가 붙은 부사어를 필수로 해서 문형이 같고

의미도 서술어에 와서 '이르다'와 '알맞다'의 차이밖에 없는데

사전의 예문이 이 의미를 설명하기에 마침맞은가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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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상당하다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5. 16.

안녕하십니까?

'상당하다'가 동사, 형용사로서 쓰여 왔고, 그러한 쓰임에 따라, 각각 동사인 '이르다', 형용사인 '알맞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100달러면 우리 돈으로 11만 원에 상당한다.'는 '11만 원 정도 된다'의 뜻으로, '시가 백만 원에 상당한 금반지'는 '시가 백만 원인 금반지(금반지의 시가가 백만 원이다.)'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