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 모음
이 자료는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서 묻고 답한 내용 중에서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드시고 남은'과 '드시다 남은'의 표현
등록일
2020. 1. 16.
조회수
564
[질문]
"{드시고/드시다} 남은 물을 화초에 버리지 마시오." 중 무엇이 적절한 표현인가요?
[답변]
"드시고 남은 물을 화초에 버리지 마시오."가 적절합니다. 여기서 '-고'는 두 사실 간에 계기적인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앞뒤 절의 주어가 다를 수 있으므로 '고객이 드시다'와 '물이 남다'를 이어 '(고객이) 드시고 남은 물'과 같이 쓸 수 있지만, '-다(가)'는 어떤 동작이나 상태 따위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바뀜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앞뒤 절의 주어가 같아야 하므로 '(고객이) 드시다 남은 물'은 구조적으로 부적절합니다. 따라서 "드시고 남은 물을 화초에 버리지 마시오."가 알맞습니다.
참고로, 굳이 '-다(가)'를 써 표현하겠다면 뒤 절의 서술어를 앞 절의 주어와 어울리는 '남기다'로 바꾸어 "(고객이) 드시다 남기신 물을 화초에 버리지 마시오."과 같이 표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