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 모음
이 자료는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서 묻고 답한 내용 중에서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물듯이', '물 듯이'의 띄어쓰기
등록일
2020. 1. 16.
조회수
1,194
[질문]
"기억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물 듯이} 그려 가며 외워라."에서 '물 듯이'가 맞나요, '물듯이'가 맞나요?
[답변]
맥락상 '무는 것처럼'으로 해석되므로 '물듯이'로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 '물듯이'는 '물다'의 어간 '물-' 뒤에,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듯이'가 결합된 형태이므로 붙여 씁니다.
한편, 의존 명사 '듯이'는 관형사형 어미 뒤에서 '유사하거나 같은 정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뛸 듯이 기뻐하다'와 같이 쓰입니다.
띄어 쓰는 의존 명사 '듯이'와 붙여 쓰는 어미 '-듯이'는 뜻으로는 잘 구분이 되지 않으므로 앞말에 관형사형 어미가 있는지 여부로 구분하는데, '물다'처럼 어간 자체가 'ㄹ'로 끝난 경우에는 관형사형 어미 '-ㄹ'과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관형사형 어미 '-ㄹ'이 '추측, 예정, 의지, 가능성 등 확정된 현실이 아님'을 나타내므로 '상어가 물 듯이 입을 벌렸다'처럼 맥락상 '-ㄹ 것처럼'으로 해석이 되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로 띄어 쓰고,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처럼 '-는 것처럼'으로 해석이 되는 경우에는 어미로 붙여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