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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사례 모음

이 자료는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서 묻고 답한 내용 중에서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오래 뒤'와 '오랜 뒤'의 표현

등록일 2020. 1. 16. 조회수 509
[질문] "그 친구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에서 '오래전'은 자연스럽게 들리는데, "그 일이 있은 지 오래 뒤에 그가 나타났다."의 '오래 뒤'는 왜 어색할까요?
[답변] '오래전'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간 과거'를 뜻하는 명사로서 '부터'가 붙어 '알고 지내던'을 수식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오래 뒤'는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이 길게'를 뜻하는 부사 '오래'가 '뒤'를 수식하는 구로서, 의미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지'와 어울리지 않으므로 어색합니다. 의존 명사 '지' 뒤에는 '때의 지나간 동안이 길다'를 뜻하는 '오래다'가 어울리므로 '오랜 뒤'로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