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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사례 모음

이 자료는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서 묻고 답한 내용 중에서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살지다'와 '살찌다'의 차이

등록일 2019. 12. 6. 조회수 2,701
[질문] '살지다'는 형용사이고, '살찌다'는 동사라는데, 그렇다면 '살찐 돼지'라고 하면 틀리나요?
[답변] 문법적으로 '살찐 돼지'가 불가한 것은 아니나 의미적으로 '살진 돼지'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알고 계신 대로 '살지다'는 형용사로서 '살이 많고 튼실하다'의 뜻으로 '살진 암소'와 같이 쓰이고, '살찌다'는 동사로 '몸에 살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다'의 뜻으로 '살찐 사람'과 같이 쓰이므로, 동사 '살찌다'의 어간에, 사건이나 행위가 완료되어 그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관형사형 어미 '-ㄴ'이 결합해 '살찐 돼지'라고 표현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돼지는 살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 '살찌다'보다는 '살지다'를 써 '살진 돼지'라고 많이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