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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다듬은 말 선정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4. 10. 1. 조회수 4488

‘텀블러’ 대신 ‘통컵’,

‘가드닝’ 대신 ‘생활 원예’,

‘에코백’ 대신 ‘친환경 가방’,

‘플리마켓’ 대신 ‘벼룩시장’,

‘햄스트링’ 대신 ‘허벅지뒷근육/허벅지뒤힘줄’,

-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다듬은 말 선정 -

 

□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우리말 다듬기(malteo.korean.go.kr)’ 누리집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제안받은 다듬은 말 후보 중에서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를 거쳐 이번 달의 다듬은 말을 다음과 같이 선정하였다.

 

ㅇ ‘텀블러(tumbler)’의 다듬은 말: ‘통컵’
ㅇ ‘가드닝(gardening)’의 다듬은 말: ‘생활 원예’
ㅇ ‘에코백(eco-bag)’의 다듬은 말: ‘친환경 가방’
ㅇ ‘플리마켓(flea market)’의 다듬은 말: ‘벼룩시장’
ㅇ ‘햄스트링(hamstring)’의 다듬은 말: ‘허벅지뒷근육/허벅지뒤힘줄’

 

□ ‘텀블러’는 ‘음료수를 마시는 데 쓰는, 굽이나 손잡이가 없고 밑이 편평한 컵’을 말한다. 그리고 ‘가드닝’은 ‘정서 안정(심신 이완), 관상, 공기 정화, 조경, 취미 생활, 식재료 수확 등의 목적을 위해 베란다, 사무실, 정원 또는 채소밭 등에서 화초나 채소를 가꾸는 활동’을 가리킨다.

 

 ‘에코백’은 생태를 뜻하는 ‘에콜로지(ecology)’와 가방의 ‘백(bag)’이 합쳐진 말로, ‘환경을 생각하는 가방’이라는 뜻인데, 천 소재로 된 가방을 말한다. ‘플리마켓’은 ‘안 쓰는 물건을 공원이나 길거리 등에 갖고 나와 매매나 교환을 하는 시장’을 말한다.

 

  ‘햄스트링’은 ‘인체의 허벅지 뒤쪽(또는 넓적다리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뜻하는 말이다.

 

 ‘텀블러’, ‘가드닝’, ‘에코백’, ‘플리마켓’을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텀블러’에는 148건, ‘가드닝’에는 163건, ‘에코백’에는 183건, ‘플리마켓’에는 189건의 제안이 접수되었다(접수 기간: 2014. 9. 1.~9. 12.). 그리고 ‘햄스트링’에는 126건의 제안이 접수되었다(접수 기간: 2014. 8. 1.~ 8. 15.).

 

 지난 9월 24일에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에 대해서 오랜 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각각 ‘통컵’, ‘생활 원예’, ‘친환경 가방’, ‘벼룩시장’, ‘허벅지뒷근육/허벅지뒤힘줄’을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예를 들어, ‘가드닝’에 대해서는 원어의 뜻을 살려 ‘정원 가꾸기’로 다듬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생활 원예’를 최종적인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가드닝’이 정원 가꾸기만이 아니라, 취미 생활, 식재료 수확 등 여러 목적을 위하여 생활 속에서 화초나 채소를 가꾸는 일을 폭넓게 가리킨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햄스트링’은 정확하게는 ‘허벅지 뒤의 힘줄’을 뜻하는데, ‘허벅지 뒤의 근육’을 지칭하는 ‘햄스트링 머슬’의 줄임말로도 자주 쓰인다. 따라서 힘줄을 가리킬 때에는 ‘허벅지뒤힘줄’, 근육을 가리킬 때에는 ‘허벅지뒷근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대신, 환경도 보호할 수 있고, 보온‧보랭 효과도 있으며, 패션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통컵(←텀블러)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 요즘은 커피 등 음료를 구입할 때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통컵(←텀블러)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커피 전문점이 많다.
(3) 실내에 만든 작은 정원으로 느낄 수 있는 생활 원예(←가드닝)의 소소한 즐거움, 마음만 먹으면 스티로폼 상자 하나만으로도 만끽할 수 있다.
(4) 생활 원예(←가드닝)는 공기 정화 및 습도 조절은 물론 실내 장식 효과까지 더할 수 있어 각 가정과 사무실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5)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하여 주부들이 주로 들던 친환경 가방(←에코백)이 이제는 20~30대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
(6) 환경과 생태를 보호하기 위하여 캔버스 원단 등 천 소재로 만드는 친환경 가방(←에코백)은 더러워지면 깨끗하게 세탁을 하여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7) 이날 열리는 벼룩시장(←플리마켓)에서는 사 놓고 입지 않은 옷이나 사용한 적이 없는 물건, 자신이 직접 만든 수제품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할 수 있다.
(8) ○○시는 본인에게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벼룩시장(←플리마켓)을 열었는데, 평소 실용적 소비 생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다.
(9) 운동선수들에게 흔한 허벅지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최근 오른쪽 허벅지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체조 선수 ○○○은 진통제를 맞고 결승에 진출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는 매달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말터 누리집을 통해 다듬은 말을 공모하고 있다. 이번 10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 5개 순화 대상어 ‘하우스 웨딩(house wedding)’, ‘트렌드 세터(trend setter)’, ‘디스펜서(dispenser)’, ‘디퓨저(diffuser)’,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순화어를 공모한다. 다듬은 말(순화어)로 선정된 말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이나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http://malteo.korean.go.kr)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도 국립국어원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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