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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저품격 언어 사용 여전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1. 9. 8. 조회수 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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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저품격 언어 사용 여전

- 국립국어원, 예능 프로그램 언어 조사 결과 및 대안 발표 -

 




 지상파 방송 3사의 주말 저녁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저품격 언어 사용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지난 8월, 각 방송사의 주말 예능프로그램(KBS 2TV ‘해피선데이’,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 총 세 편의 1회분(7월 30일, 31일) 총 450분 분량의 방송언어를 분석한 결과, 총 199건의 저품격 방송언어 사용 사례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2~3분에 1회 꼴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저품격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번 예능 프로그램 언어 사용 조사에서는 불필요한 외국어가 과도하게 사용된 사례가 50%를 차지하였고,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이 15%, 비속어, 은어의 사용이 11%, 부적합 표현이 10%로 나타났다. 또한 연장자나 초대 손님에게 반말을 사용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례로 조사되었다. 특히 부적합 표현에서는 한국어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들을 지적하였는데, 자막의 표기에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유형 사례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
졸지에 공식 지진아로 찍힌 현무 <남자의 자격, 자막> 
아, 주위에 있는 남자들이 대부분 몸이 그따위라구요?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신동엽>
비속어․ 
은어
시작부터 환장 팀워크 <런닝맨, 자막> 
2011 S/S in 밀라노 Milan 베스트 포즈 대갈리니 <무한도전, 자막>
반말 왜 나왔냐? 쟤. <무한도전, 박명수>
야 이번에는 진짜로 해. <무한도전, 하하>
불필요한 
외국어
완전 땡큐한 가격이네. <1박2일, 이승기> 
웰 컴 투
청춘합창단 <남자의 자격, 자막>
부적합 
표현
시계 보곤 얇은 다리로 후다닥! <무한도전, 자막> 
어... 근데 왜 나왔데요? <무한도전, 자막>
 


 그런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은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시청률도 높고 시청층도 다양하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려는 의도는 좋으나 상대방의 외모를 희화화하거나 무리한 설정을 통한 비속어, 막말의 사용은 시청자의 정서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2010, 국립국어원)에서 텔레비전 오락 프로 출연자들의 비속어 사용에 대해 국민들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까봐 걱정’이라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 중 39.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품위가 없어 보임’(24.3%), ‘별 느낌이 없다’(10.7%), ‘인격 모독인 것 같아 기분이 나쁨’(9.4%)이라고 응답하였다. 

텔레비전 오락 프로 출연자들의 비속어 상용에 대한 인상 그래프


 위 조사에서 보는 것처럼 국민들은 오락 프로그램의 언어에 대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따라서 방송이 국민의 언어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의 주의가 필요하다.



붙임: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 언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 1부.



공공누리 1유형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황용주 학예연구사(☎ 02-2669-9724)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