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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1회 원내 연속토론회 후기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22. 5. 19. 조회수 2157

2022년 제1회 원내 연속토론회 후기

2022년 5월 17일 /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


  국립국어원에서는 2022년 제1회 원내 연속토론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하였다.

주 제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소개

발표자

조민제(대표 저자)

일 시

 2022. 5. 17.(화) 15:00

장 소

국립국어원 1층 강당



  올해 첫 번째 원내 연속토론회는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의 대표 저자 조민제 선생이 강의를 맡아 『조선식물향명집』을 알기 쉽게 풀이한 해당 저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식물에 이름을 붙이는 원리 및 우리 토종 식물의 이름의 어원에 대하여 논의하는 장이 되었다.

  『조선식물향명집』은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등 4명이 공편하여 조선박물연구회에서 1937년 발행한 것으로, 나중에 식물도감을 편찬할 목적으로 1944종의 식물명을 우리말로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식물 분류명집이다.

  발표자는 『조선식물향명집』이 일제강점기에 ‘식물학’이라는 학문으로서의 보편성과 민족문화로서의 독자성을 함께 추구한 선학들의 노력의 산물로 보았다. 특히 ‘조선식물향명집 사정 요지’에서 밝힌 것처럼, 조선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선명은 그대로 채용하며, 종래 문헌상에 기재된 조선명은 될 수 있는 대로 그대로 채용한다는 기준을 충실한 적용한 결과 민족 문화로서의 독자성이 잘 드러날 수 있었다고 보았다.

  근대 서양 식물분류학에서 식물의 학명을 부여할 때에는 식물 자체의 특성에 충실한 분류법을 적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식물명을 부여할 때에는 인간의 삶에 어떻게 쓰이는지 그 용도를 중심으로 식물을 분류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넉줄고사리, 멀꿀, 후박나무, 놋젓가락나물, 금강초롱꽃’과 같은 우리 식물명의 유래를 풍부한 사진과 함께 살펴보며, 우리 옛 문헌(『동의보감』의 탕액편, 『물명고』 등)과 『조선산 야생식용식물』(1942, 정태현 외) 등의 저서에 나타난 해당 식물 이름의 표기 양상과 제주방언 등 지역방언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어원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소개하였다.

식물분류명집(植物分類名集) vs. 식물도감(植物圖鑑)

Conclusion 근대 식물학의 보편어인 라틴어로 연구된 조선식물에, 향명 즉 한글 이름을 부여하여 조선의 전통 지식과 근대 식물학의 연결고리를 되살리는 작업이 이들의 첫 작업이었다. 피지배민의 언어와 전통을 복원함으로써, 근대적 연구로 대체되면서 사라져가던 조선 식물의 조선적 성격을 살려내려는 시도였다. 일본인들과 협력 하에 지역 식물학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조선 지식전통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강화시킴으로써, 조선인 연구자들은 인접한 제국 일본에 포섭될 수 없는 조선의 독자성, 조선인에 의한 근대적 조선 식물 연구의 차별성을 드러내려 했다. - 이 정, 『식민지 조선의 식물연구(1919~1945); 조일 연구자의 상호 작용을 통한 상이한 근대 식물학의 형성』(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2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