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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21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2. 31. 조회수 9237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21회-KTV

■ 분량: 4분 29초

    

2015을미년(乙未年)

북에선 어떻게 새해 맞이를 할까?

    

강성범(이하 강): 안녕하십니까? 강성범입니다.
송지영(이하 송): 안녕하십니까? 송지영입니다.
강: 2014년이 가고 드디어 2015년 을미년이 밝았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송: 여러분 새해를 축하합니다.
강: 하하하, 너무 살갑지 않잖아요.
송: 이게 북한 인사에요. 북한에서는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해요.
강: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안 해요?
송: 네 그런 말 안 씁니다.
강: 우리는 설날 보통 세배를 하잖아요? 양력 1월 1일 날 안 하고요?
송: 북한에서는 신정. 양력설을 세요. 우리는.
강: 음력설은요?
송: 음력설은 안 쇠는데, 최근에 하루만 딱 쉰다고 해요.
강: 뭐 해요? 북한에서는 설날(에)?
송: 설날에요? 대한민국에서는 떡국을 먹잖아요?
강: 그렇죠, 나이 많이 먹겠다고 어렸을 땐 두세 그릇씩 먹기도 하고.
송: 북에서는 떡국을 안 먹고 송편하고 만둣국을 먹습니다.
강: 떡국을 안 먹는군요.
송: 네, 그런 문화가 없습니다.
강: 우리는 가족들이 모여서 원래 윷놀이라든지 요즘 대부분 고스톱 같은 거 하다가 싸움 나고 다신 안 보는 이런 사람들도 있거든요. 어때요? 그쪽에서는?
송: 북한도 마찬가지예요. 모여서 윷놀이도 하고, 또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가시집’도 가고요.
강: ‘가시집’이요? ‘가시집’이면 좀 야한 데입니까?
송: 아니요, ‘가시아버님’과 ‘가시어머님’ 계시는 곳이요.
강: 선생님, ‘가시아버지’와 ‘가시어머니’란 말이 나왔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알려주세요.
선생님: 네, ‘가시’란 각시, 즉 아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가시아버지’는 장인을 가리키는 말이고, 또 ‘가시어머니’는 장모를 가리키는 말이 되겠네요. 또 ‘가시집’은 처갓집을 가리키는 말이 되겠죠. 그런데 이 말은 남한에서는 잘 쓰이지 않아서 옛말 취급을 받고 있는 말입니다. ‘가시’와 관련된 말을 좀 더 살펴보면, 처조부를 가리키는 ‘가시할아버지’가 있고, 처조모를 가리키는 ‘가시할머니’가 있습니다. 부부를 가리킬 때 ‘가시버시’라는 말도 좀 쓰는데요. 함경도에서는 어버이를 가리킬 때 ‘어버시’라고 합니다. 이 말을 통해서 보건데 ‘버시’는 남편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강: 촌수에 따라 호칭 부르는 게 남하고 북이 다른 게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송: 네, 대한민국에서는 아내라고 하잖아요. 북한에서는 읽을 때는 ‘우리 아내’ 이렇게 읽는데, 쓸 때는 ‘우리 안해’ 이렇게 표기합니다. 또 함경도 쪽에서는 ‘우리 남편’을 ‘우리 나그네’ 이렇게도 말합니다.
강: 집에 자주 안 들어가도 됩니까?
송: 아니에요, 그게 아니고요. 남성 분들이 집에 붙어 있지 않고 그냥 밖에만 돌아다니니까 그냥 ‘우리 나그네’ 이렇게 표현하죠. 강: 아, 여자들이 그런 걸 인정하는군요.
송: 그런가 봐요.
강: 아, 나그네이고 싶다. 또 다른 말들은 어떤 게 있나요?
송: 네, 대한민국에 와서 제가 제일 새삼스러웠던 게 ‘형부’라고 하잖아요. 언니의 남편을, 그런데 북한에서는 ‘아저씨’라고 해요. 우리 ‘아저씨’ 하면 내 언니의 남편.
강: ‘아저씨’라는 표현을 해요?
송: 네, 우리 남편의 형을 ‘시형’이라고 해요. 우리 ‘시형’.
강: 우린 ‘아주버님’이라고 부르는데, 동생은요?
송: ‘시동생’이라고도 하고, ‘적은이’라고도 부르기도 해요.
강: ‘적은이?’ 작다 해서?
송: 네, 시누는 ‘시누이’라고 부르고요.
강: 어쩜, 이렇게 다한 거 같은데도 아직도 남과 북이 이렇게 다른 말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하나하나 가야 할 길이 너무 먼 것 같습니다. 우리말 하나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송: 네, 북한에는 ‘복눈’이라는 게 있어요.
강: ‘복눈’이요?
송: ‘복을 가져다 주는 눈이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잖아요. 그때 내리는 눈을 ‘복눈’이라고 하는데요. 모든 사람들이 다 올해에도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강: 네, 오늘 배운 말 정리하면서 저희는 물러가겠습니다.
송: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강: 여러분 새해를 축하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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