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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20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2. 26. 조회수 4153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20회-KTV ■ 분량: 4분 29초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북에도 크리스마스가 있을까?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 되기에서 알아보자

    

강성범(이하 강):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에겐 선물을 안 주신대.
송지영(이하 송): 아니 성범 씨. 오늘 뭐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강: 중요한 날이잖아요. 크리스마스가 있지 않습니까? 크리스마스 때는 항상 머리를 굴려야 돼요. 애들한테 산타할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 잘 둘러대려면.
송: 대한민국은 그게 걱정이네요. 제가 북한에서 살 때는 크리스마스라는 게 없어서…….
강: 아예 몰라요? TV 같은 데 나올 텐데.
송: 아니요, 대신 12월 24일이라고 김정일의 엄마, 김정숙의 생일이 있어서 잠깐 기념행사를 국가에서 쇠긴 쇠는데, 크리스마스 명절인지는 정말 몰랐어요.
강: 그럼, 애들은 아예 모르겠네요?
송: 몰라요, 정말 그날이 무슨 날인지.
강: 아, 그렇군요. 보통 우린 크리스마스 하면 가족끼리 외식하고 연인끼리는 선물 주고받고, 우리나라 여자들은 화장품 선물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송: 네, 북한 여성들도 마찬가지죠. ‘살결물’, ‘물크림’, ‘미백영양물’ 뭐, 이런 거 세트로 주면 정말 좋아하죠.
강: ‘물크림’, ‘미백영양물’ 뭐예요?
송: 그럼 선생님한테 여쭤볼까요? 선생님 나와 주시라요.
선생님: 네, 잘 아시다시피 북한에서는 외래어나 한자어를 고유어로 바꾸어 부르는 예가 많습니다. 조선말대사전을 보면 ‘살결물’은 얼굴이나 손에 발라서 살결을 곱게 만드는 화장품으로 풀이되어 있고 ‘물크림’은 액체 상태로 만든 크림으로 풀이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살결물’은 ‘스킨로션’, ‘물크림’은 ‘크림로션’에 해당합니다. 또 이 밖에도 ‘영양물’은 ‘영양크림’ 또 ‘분크림’은 ‘파운데이션’ 또 ‘입술연지’는 ‘립스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또 북에서는 ‘샴푸’를 ‘머리비누’, ‘린스’는 ‘헹굼물비누’라고 합니다.
강: 굉장히 정감 있어요, 순우리말로 화장품들을 표현하니까. 또 어떤 게 있어요?
송: ‘머리고착제’라는 게 있는데 여기 말로는 ‘헤어스프레이’를 뜻하는 말이고요, ‘스타킹’은 ‘살양말’이라고 하고요. ‘타이즈(타이츠)’를 ‘양말바지’, ‘미니스커트’를 ‘몽당치마’, ‘원피스’를 ‘달린옷’, ‘투피스’를 ‘나뉜옷’이라고 부르죠.
강: 그렇구나.
송: 네, 요즘에는 ‘스타킹’이나 ‘원피스’ 같은 말을 종종 쓴다고 합니다. 강: 외래어가 들어오고 있군요. 외래어가 들어오게 되면 나중에 우리하고 말이 잘 통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순우리말이 더 사라져가는 건 아닌가 하는, 이런 아쉬움도 있어요.
송: 좀 그러네요, 네.
강: 연말에 송년회, 망년회 회식자리를 많이 하는데 북에서도 합니까?
송: 당연하지요. 북한에서도 망년회라고 해서 ‘먹자놀이’를 많이 하죠.
강: 아, 회식을 ‘먹자놀이’ 아, 재밌다. 폭탄주도 있습니까?
송: 폭탄주를 폭탄주라고 부르지 않고 ‘혼합주’라고 부릅니다. 청주에다가 소주를 섞어먹기도 하고요.
강: 청주에 소주요?
송: 네.
강: 술 안 먹는 사람 있을 때 그 사람에게 빨리 먹으라고 하는 그런 거 없어요? 우리는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이런 거.
송: 아, ‘빨리빨리 마셔라! 안 마시면 졸장부, 마시면 대장부’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강: 네, 좀 유치하네요. 하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남쪽이나 북쪽이나 이렇게 놀이문화를 다 가지고 있네요. 오늘 새로운 사실들 아셨죠? 망년회, 송년회 많은 시즌입니다. 여러분 음주 운전하시면 안 됩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서 저희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