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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19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2. 19.
조회수
6620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19회-KTV
■ 분량: 4분 26초
북에서 말하는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의 의미는?
북에서는 다이어트, 끼니를 어떻게 말할까?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 되기에서 알아보자
송지영(이하 송): 아니, 그렇게 눈이 높아서 시집이나 가겠니? 그러다 ‘꽝포쟁이’나 ‘날총각’ 만나면 어쩌려고? 야야, 시집가기는 ‘코집이 틀렸다.’, 어딜 가나 그런 ‘애군’은 있지. 너 ‘살까기’ 한다고 ‘때식’ 거르지 말고. 잘 지내, 알았어, 들어가.
강성범(이하 강): 잠깐 전화 통화하는 사이에 물어볼 게 상당히 많습니다. ‘살까기’는 지난번에 배웠어요. ‘다이어트’를 ‘살까기’라고 한다고. ‘꽝포쟁이’에 ‘날총각’, ‘때식’은 또 뭐고?
송: 네, ‘꽝포쟁이’는 허풍쟁이를 말하는 거고요.
강: 꽝포쟁이는 허풍쟁이!
송: 네, ‘날총각’은 건들건들 거리면서 성격이나 품행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날총각, 또 '때식'은 하루 세끼 삼식을 ‘때식’이라고 부르고요.
강: '애군'도 있었는데.
송: '애군', 애를 먹이는 꾼. '애꾸러기'라고 표현하거든요. 야 '시집가기는 코집이 글렀다.'는 그 일이 성사되기에는 이미 뭐 글렀다.
강: 물 건너가다?
송: 네. 그 소리거든요.
강: 또 어떤 게 있겠습니까?
송: 네,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 한다.’ 이 말이 있는데요. 이거 뭐, 말도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한다.
강: 뻐꾸기는 봄에 우니까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 헛소리다.
송: 네, 그렇죠.
강: 아, 재밌다!
송: 그리고 ‘외교성이 없다.’ 이 말은 북한에서는 붙임성이 없다? 이렇게 해석되고요.
강: 오
송: 네, ‘갈람하다’ 이런 표현이 있는데 이건 갸름하고 호리호리하다,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강: 이야 오늘 잠깐 사이에 정말 많이 배웠죠? 여러분들 되게 신기할 겁니다. 이 정도면 메모하면서 이렇게 배워둬야겠어요.
송: 네, ‘그시그시’ 적어 놓으면 다 쓸 데 있죠.
강: ‘그시그시’요?
송: 네.
강: ‘그시그시’는 무슨 뜻일까요? 선생님, ‘그시그시’가 뭡니까? 알려주시라요.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이대성(이하 국): ‘그시그시’란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를 말하는 ‘그때그때’의 북한 말인데요.
그시그시: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 그때그때의 북한 말
국: ‘밥을 그시그시 먹어라.’ 또는 ‘일이 주어지면 그시그시 끝내라.’와 같이 북한의 언어 일상생활에서는 흔히 쓰이는 말입니다. 또 ‘다른 사람을 함부로 숙보지 마라.’에 쓰이는 ‘숙보다’, ‘숫보다’는 업신여긴다는 뜻이고요.
업신여기다=숙보다, 숫보다
국: 곧 시험인데 어떤 과목에 ‘모를 박으면 좋을까요?’에 쓰이는 ‘모를 박다’는 ‘특별히 힘을 기울이거나 강조한다.’는 뜻입니다.
힘을 기울임, 강조=모를 박다
국: 또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면 품행이 바르지 않거나 예의가 없는 사람을 가리킬 때 우리는 보통 ‘싹수가 없다’, 또는 ‘싸가지가 없다’라고 하지요. 이럴 때는 북한에서는 보통 ‘도덕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남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말이죠.
싹수없다: 품행이 바르지 않고 예의가 없는 사람
싹수없다=도덕이 없다
강: ‘도덕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군요. 그런데 느낌이 안 난다. ‘에이! 싸가지 없는…’ 막 이렇게 해야 되는데, 하하하. 예, 그리고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송: 그리고 ‘말째다’라는 말이 있어요. ‘야! 쟤는 정말 말짼 얘야.’
강: 말째다?
송: 네, ‘다루기에 쉽지 않다.’ 이런 말이에요. 그리고 ‘잘라매다’.
강: 잘라매다?
송: '한마디에 거절하다.'
강: 아!
송: 한마디로 거절하다.
강: 또 있어요?
송: 네, '제가 성범 씨보다 짝지지 않는다.’
강: 네?
송: 네, 한마디로 ‘성범 씨보다 제가 뒤지지 않는다.’
강: 아, 짝지지 않아 그러면 ‘쟤보다 뒤처지지 않아, 쟤만큼은 살아, 쟤한테 안 짝져.’
송: 네, 맞아요.
강: 갈수록 다른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벌써 인사드려야 돼요.
송: '저도 좀 아수하네요.'
강: 악수하자고요?
송: 아니요, 헤어지기 아쉽다, 서운하다, 이런 말이에요.
강: 아아 아수하다.
송: 네.
강: 이야, 여러분들도 지금 저희와 헤어지시기 아수하시죠? 다음 주를 기약하면서 오늘은 인사드리갔습니다. 여러분!
강, 송: 안녕히 계시라요.
장소 협조
국립한글박물관
공동 기획
KTV, 국립국어원
우리말 하나되기
남ㅣ북
남: 말이 안 되는 소리ㅣ북: 가을 뻐꾸기 소리
남: 그때그때ㅣ북: 그시그시
남: 싹수없다ㅣ북: 도덕이 없다
남: 뒤지다ㅣ북: 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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