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홍보 및 방송 자료 상세보기

우리말 하나되기 17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2. 8. 조회수 6134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17회-KTV

■ 분량: 4분 35초

    

동계 스포츠의 계절 겨울

동계 스포츠 용어 북에서는 어떻게 부를까?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되기에서 알아보자

    

강성범(이하 강): 우리말!
송지영(이하 송): 하나되기!
강: 안녕하십니까? 강성범입니다.
송: 안녕하십니까? 송지영입니다.

강: 바야흐로 스키의 계절이 왔습니다. 리프트 타고 유유자적하게 착 올라가서 비록 초보 코스지만 이렇게 사악 내려오다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송: 아, 저도 리프트 타고 싶어요.
강: 스키 좋아하십니까?
송: 네, 아 근데 북한에서는 리프트라고 말하지 않고요. ‘스키삭도승강기’라고 부릅니다.
강: ‘스키삭도승강기’요? ‘삭도’가 뭐예요?
송: ‘삭도’요? ‘삭도’는 케이블카 같은 걸 매단 걸 끄는 걸 ‘삭도’라고 부르고요. 또 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이동시킨다고 해서 ‘스키삭도승강기’ 이렇게 부릅니다.

삭도(索道): 공중에 건너질러 설치한 강철선에 운반기를 매달아 화물이나 사람을 운반하는 장치
리프트=스키삭도승강기

강: 리프트를 그렇게 부르는군요?
송: 네.

강: 
스케이트는 많이 타지 않습니까?
송: 네.
강: 아이스링크 가 가지고 한번 시합 한번 할까요?
송: 네, 아 근데 이제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 스케이트라고 하셨죠? 북한에서는 스케이트 이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고요. ‘스케트’, ‘스케트’를 타는 아이스링크장을 ‘빙상관’ 이렇게 부릅니다.
강: "야 오늘, 빙상관 가서 스케트 한번 타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군요.
송: 맞아요. 맞아요.

강: 자, 그렇다면 말 나온 김에 겨울 스포츠 동계 스포츠 하면 빼놓을 수 없죠. 떠오르는 우리 김연아 선수의 피겨? 
송: 북한이요? 비슷해요. ‘휘거’
깅: 휘거!
송: 네. 휘날린다를 ‘휘거’ 

피겨=휘거

강: 그럼 커플로 하는 건요? 짝지어서 하는 건요?
송: 아아, ‘빙상휘거쌍무’ 이렇게 부릅니다.

피겨페어=빙상휘거쌍무

강: ‘빙상휘거쌍무’. 이야 북쪽 지역 스포츠 아나운서 분들 힘들겠네요. 지금부터 ‘빙상휘거쌍무’를 중계해 드리갔습니다.
송: 감상하겠습니다.
강: 감상하겠습니다. 중계가 아니고 또 감상하겠습니다.
송: 네네. 
강: 하하하.

송: 근데 혹시 성범 씨 ‘지치기기술’이 뭔지 아세요?
강: ‘지치기기술’이요? 자치기는 기술이 조금 있는데, 지치기? 뭐 상대방 막 짜증나게 하는 건가요?
송: 아니요 아니요. ‘몸을 지친다.’ 이런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강: 오늘 너무 지영 씨한테만 물어보는 거 같으니까 안 되겠네요. ‘지치기기술’이 뭡니까? 선생님 알려주시라요.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이대성(이하 국): 네, 강성범 씨 ‘지치기기술’ 좀 생소한 말이죠? 북한에서는 스케이팅 기술을 얼음을 지친다라고 해서 ‘지치기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지치기기술: 출발지치기, 직선지치기, 원지치기 등의 스케이트 기술

국: 예를 들어 ‘출발지치기’ 또 ‘직선지치기’, ‘원지치기' 기술 같은 것이 있습니다. 동계 스포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죠. 북한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을 ‘속도빙상경기’ 또 쇼트트랙은 ‘짧은주로속도빙상경기’라고해서 순화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속도빙상경기
쇼트트랙=짧은 주로 속도빙상경기

국: 그 밖에 아이스하키는 ‘빙상호케이’, 스키를 신고 여러 가지 재주를 부리는 ‘프리스타일스키’는 ‘교예스키’, 정해진 코스를 빨리 완주하는 경기인 ‘크로스컨트리레이스스키’는 ‘스키마라손’이라고 말합니다. ‘마라손’은 마라톤의 북한식 발음입니다.

아이스하키=빙상호케이
프리스타일스키=교예스키
크로스컨트리레이스스키=스키마라손

강: 와, 많네요, 방대합니다. 그러면 국가대표 코치는 어떻게 표현하나요?
송: 대표 선수는 ‘선수권보유자’라고 부르고요. 또 코치는 ‘지도원’이라고 부르고요. 신기록 보유자는 ‘체육 명수’라고 부르고요.

대표선수=선수권보유자
코치=지도원
신기록보유자=체육명수

강: 체육명수!
송: 네, 혹시 점수 알려주는 전광판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세요?
강: 전광판!
송: 네.
강: 전기화면?
송: 오, 비슷한데 빗나갔어요.
강: 뭐예요?
송: ‘전기신호판’ 이렇게 부릅니다.

전광판=전기신호판

송: 그 밖에 선수들이 이제 경기 전에 스트레칭을 많이 하잖아요.
강: 그렇죠.
송: 북한에서는 ‘몸풀기운동’이라고 하고요, 시범경기는 ‘모범경기’ 그리고 판정승은 ‘점수이김’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칭=몸풀기운동
시범경기=모범경기
판정승=점수이김

강: 오 판정승은 점수로 이겼으니까 점수이김이라고 하고
송: 네.

강: 자. 쉽게 풀어서 말씀을 해 주셨지만은 아직도 낯선 느낌이 많이 있어요, 남과 북의 다른 언어들이.
송: 그렇지요.
강: 자, 더 친숙해지기 위해서 오늘 배웠던 말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저희는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강, 송: 안녕히 계시라요.

장소 협조
국립한글박물관

공동기획 
KTV, 국립국어원

우리말 하나되기
남ㅣ북
남: 리프트ㅣ북: 스키삭도승강기
남: 피겨ㅣ북: 휘거
남: 스피드스케이팅ㅣ북: 속도빙상경기
남: 신기록보유자ㅣ북: 체육명수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출처표시
-비상업적 이용만 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