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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15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1. 19. 조회수 4613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15회-KTV

■ 분량: 4분 30초

    

연구원, 관광가이드 등의 다양한 직업

과연 북에서는 직업을 어떻게 부를까?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 되기에서 알아보자

    

강성범(이하 강): 안녕하십니까? 강성범입니다.
송지영(이하 송): 안녕하십니까? 송지영입니다.
강: 얼마 전 기사를 보니까요, 북한이 그렇게 관광업이 요즘 발전을 한다면서요?
송: 그렇습니다.
강: 그렇게 대학생들도 요즘에는 관광 관련된 전공을 하려고 하고, 관광가이드도 그렇게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맞습니까?
송: 네, 맞습니다. 이제 북한에서는 관광가이드를 ‘관광안내원’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 ‘관광강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는 만경대입니다.’ 이렇게 소개해주는 사람을 ‘관광안내원’(여행에 동행하여 길을 안내)이라고 할 수 있고요. 거기에 대한 교육 정보를 ‘여기에 세워진 사진은……’ 뭐 이렇게 설명해주는 사람을 ‘관광강사’(관광지에 소속되어 여행객에게 정보를 제공)라고 부릅니다.
강: 아, 간단하게 따라다니는 사람을 ‘관광안내원’, 거기서 전문적인 설명을 해주는 사람을 ‘관광강사.’
송: 네, 그렇게 부릅니다.
강: 북에서 인기 있는 직종은 뭐가 있어요?
송: 아, 제가 대한민국에 와보니까 여기 뭐 의사, 변호사 이런 사람들이 인기가 높더라고요? 북한에서는 운전기사, 원양어선 어부 그리고 ‘무역일꾼’ 그리고 식당에 취업해 있는 사람들도 인기가 높습니다.
강: 그건 좀 의외예요.
송: 북한도 80~90년대 까지만 해도 북에서 법관이나 외교관 그리고 의사 이런 분들이 인기가 높았어요. 2000년대부터 외화를 벌 수 있는 직업이 인기가 많아졌는데요. 대학 졸업한 분들도 배를 탄다던지 비행기 관광안내원을 한다든지 또 식당에 취업한 분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강: 요즘엔 남한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유치원교사를 하시려는 분들이 많아요.
송: 아, 유치원교사라면 ‘유치원교양원’을 말씀하시는 거죠?
강: ‘교양원’이요? 좀 쌩뚱맞은데요.
송: 그럼 여쭤보세요.
강: 선생님, 유치원 선생님이 ‘교양원’이라고 합니다. 맞습니까? 알려주세요.
선생님: 네, 북한에서는 어린아이들을 교육, 교양하여 그들에게 학교교육의 기초를 닦아주는 ‘교육일꾼’, 즉 사회적 양육자라는 뜻에서 유치원 교사를 ‘교양원’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보통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교사라고 하고 대학의 경우에는 교수라고 하죠. 반면에 북한에서는 소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은 ‘교원’이라고 하고 유치원교사에 한해서는 ‘교양원’이라고 부르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한편 조선말대사전에서도 교사, 교수라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교사는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고, 교수도 대학에서 교수 학직을 받은 사람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보통은 ‘교원’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강: 아, 정말 유치원 선생님을 ‘교양원’이라고 부르는군요. 다른 직업들도 표현이 다른 게 많을 것 같아요.
송: 네, 연구원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인테리’라고 부르고요. 은행원을 ‘은행사무원’이라고 부르고요. 또 컴퓨터프로그래머를 ‘콤퓨터프로그람작성자’라고 부르고요. 피아니스트는 ‘피아노수’라고 부르고요. 테너는 ‘남성고음독창가수’, 베이스는 ‘남성저음독창가수’, 다이빙선수는 ‘뛰어들기선수’ 이렇게 부르고요.
강: 남한에서는 ‘뛰어들기선수’라고 그러면은 개그맨같이 들려요.
송: 우리 한국이잖아요,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뛰어들기선수’.
강: 우리말 하나되기, 회를 거듭할수록 남과 북의 언어차이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돼요.
송: 네, 우리가 더 분발해서 널리 알려야겠지요?
강: 맞습니다, 그럼 오늘 배운 말들 정리하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