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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14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1. 12. 조회수 1770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14회-KTV

■ 분량: 4분 25초

    

간절히 붙길 바라는 마음

2015 대학수학능력시험

과연 북에도 수능시험이 있을까?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 되기에서 알아보자

    

강성범(이하 강): 안녕하세요? 강성범입니다.
송지영(이하 송): 안녕하세요? 송지영입니다.
강: 자, 이제 수능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얼마나 우리 수험생들 떨릴까요? 긴장되시고……. 적당히 긴장하시고, 공부한 대로 실력 다 나오시길 저희가 바라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이렇게 대학수능시험 같은 큰 시험이 있어요?
송: 네,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예비시험’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학교에서 ‘예비시험’을 봅니다. 그리고 도는 도대로 읍은 읍대로 또 예비시험을 본 다음에 마지막으로 최종, 자기가 추천받은 대학에 가서 최종대학시험을 봅니다. 이렇게 해야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강: 몇 번을 보는 거예요?
송: 총 3번 볼 수 있습니다.
강: 아, 대학가기 정말 힘들군요?
송: 힘들죠.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강: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서 땡땡이치는 학생도 있습니까?
송: 아, 학교 ‘뚜꺼먹는’ 사람?
강: 땡땡이를 ‘뚜꺼먹는다’고 그래요?
송: 학교 때 많이 ‘뚜꺼먹었죠’?
강: 전 많이 ‘뚜꺼먹었죠.’ 이 말이 재밌네요, ’뚜꺼먹는다‘는 말. 너무 다르잖아요. 선생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송: 네, 아마 선생님이 더 자세히 가르쳐주실 것 같아요. 선생님,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네, 강성범 씨. ‘뚜꺼먹다’라는 표현, 참 생소하시죠? ‘성범아, 우리 오늘 하루 수업 뚜꺼먹을까?’와 같은 표현에 쓰인 ‘뚜꺼먹다’는 직장 근무나 학교 수업처럼 반드시 참여해야 할 일에 정당한 이유 없이 빼먹는 경우에 흔히 북한사람들이 쓰는 말입니다. ‘뚜꺼먹다’는 땡땡이보다는 빼먹다라는 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말대사전에서 땡땡이는 일하기 싫어서 빈둥대거나 또는 게으름을 피우는 행동, 또는 그런 사람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해 놓고 소설 용례도 실어 놓은 것을 보면 북한에서도 적잖이 쓰고 있는 말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좀 속된 표현이긴 하지만 남북에서 오랫동안 공히 쓰고 있는 우리말인 셈이죠.
강: ‘뚜꺼먹다’라는 말이 이렇게 북에서는 많이 쓰이는 군요.
송: 네, 문화어는 아니지만 보통 다 ‘뚜꺼먹는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강: 그 외에 또 뭐가 있습니까?
송: 북한에서는 이제 보면 저학년을 알에서 갓 깨어난 학년이다 해가지고 ‘깰학년’ 흔히 이렇게 부릅니다.
강: 저학년이 아니고 ‘깰학년’이요?
송: 네, ‘깰학년이야.’ 이런 식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밖에 학교에서 쓰이는 용어로는 종례는 ‘총화시간’, 자습은 ‘자체학습’, 우등상은 ‘최우등표창’, 게시판은 ‘속보판’, 생활기록부는 ‘생활평정서’, 그리고 처벌청소는 ‘나머지청소’하는 학생들, 이렇게 말합니다.
강: 벌청소를 ‘나머지청소’라고 해요?
송: ‘쟤네 나머지 청소한다.’하면 숙제를 안 하고 오든지, 아니면 ‘지각대장’을 했다든지, 이런 애들이죠.
강: ‘뚜꺼먹던가!’ 꾀병도 부립니까? 꾀병은 뭐라고 해요?
송: 꾀병? 네, 꾀병도 부립니다. 꾀병을 북한에서는 꾀병이라고 표현하는데 남한하고 좀 다르다면 ‘건병’이라고도 가끔 부릅니다.
강: 꾀병이라고도 하는데 ‘건병’이라고도 한다.
송: ‘건달 부리는 병’이 있다, 이런 뜻이죠.
강: ‘건달부리는 병’ 어떠세요? 여러분, 정말 많이 다르죠? 앞으로 우리말 하나되기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익혀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배운 말들 다시 한번 정리하고요,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