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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12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1. 3. 조회수 4850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12회-KTV

■ 분량: 4분 33초

    

강성범(이하 강): 안녕하세요? 강성범입니다.
송지영(이하 송): 안녕하세요? 송지영입니다.
강: 날씨 너무 좋습니다.
송: 아, 정말 좋네요.
강: 공기도 너무 쾌청하고 말이죠.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송: 알죠, ‘국립한글박물관’ 아니에요?
강: 맞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느끼고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자, 이 안에는 얼마나 멋지게 꾸며졌을지 같이 한번 들어가 볼까요?
송: 좋죠.
강: 좋습니다, 여러분 함께 들어가시죠. 우리말 역사에서부터 한글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까지 한 눈에 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 좋네요.
송: 그런데 둘러보니까 여기 오면 우리말을 잘하지 못하는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정들도 우리말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 그러네요, 정말 중요한 건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송: 없다는 거지요.
강: 자, 이제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죠. 근데 난 아닌 것 같아요. 밥을 먹어도 힘이 없고 일어나고 나면 계속 피곤하고 말이죠, 뜨끈뜨끈한 국물만 생각나고요.
송: 아, 생각났다. 그러면 ‘닭곰’ 한 그릇 뚝딱 먹으면 기운이 펄펄 날 것 같아요.
강: 닭곰탕?
송: ‘닭곰’.
강: 그러니까 닭곰탕.
송: 음, 여기로 말하면 삼계탕 비슷해요.
강: 아, 삼계탕을 ‘닭곰’이라고 이야기해요?
송: 네.
강: 자, 그렇다면 삼계탕을 ‘닭곰’이라고 하면 닭곰탕은 어떻게 하죠?
선생님: 네, 강성범 씨. 저도 닭곰탕이나 삼계탕 같은 닭요리를 즐겨 먹는데요. 닭곰탕 대신 북한에서는 ‘닭곰’이라는 말을 흔히 쓰고 있습니다. ‘닭곰’은 말 그대로 닭을 넣고, 푹 고아서 진하게 끓인 음식을 말합니다. 그리고 닭과 인삼, 황기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끊인 삼계탕이 있지요. 이 말은 남과 북의 사전에 모두 실려 있는 말이긴 합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실제로 삼계탕 대신에 흔히 ‘닭곰’이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사전 풀이와는 조금 다르게 쓰고 있는 셈이지요. 마지막으로 ‘닭국’이 있습니다. 닭과 무 등을 같이 넣고 끓인 맑은 장국으로 북한에서 흔히 먹는 닭고기 요리라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닭곰’ 대신에 ‘닭고기국’이라고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강: 아, 그러니까 북에서는 삼계탕을 끓인다는 것이 아니라 ‘닭곰’을 만들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군요. 수제비도 다르게 표현할 것 같은데요?
송: 수제비요?
강: 네, 수제비.
송: 아, ‘뜨더국.’ 북한에서는 ‘뜨더국’이라고 합니다. 뜯어서 넣으니까. 그리고 칼국수는 ‘칼제비’. 칼로 써니까요.
강: 아, 수제비를 ‘뜨더국’이라고 하고 칼국수는 ‘칼제비’라고 하고, 또요?
송: 그럼 제가 질문 하나 할까요? 여기서 오징어를 북한에서는 뭐라고 부를까요?
강: 오징어? 오다리?
송: 아니요, 땡! 낙지.
강: 그럼 낙지는 뭐라고 불러요?
송: 낙지를 오징어라고 부릅니다.
강: 정말요?
송: 네, 북에서는 다리가 10개 달린 걸 낙지라고 부르고, 오징어는 몸이 동글동글하고 그렇기 때문에 오징어라고 합니다.
강: 반대로 이야기하는 것도 있군요.
송: 네, 오늘 수다맨으로 변신해서 오늘 배운 내용 정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강: 우리말 하나되기 정리하자면은요. 우리가 삼계탕이라고 부르는 걸 ‘닭곰’이라고 이야기하고요. 그리고 수제비를 ‘뜨더국’이라고 이야기하고 칼국수를 ‘칼제비’라고 이야기하고요. 우리가 흔히 먹는 오징어를 낙지, 낙지를 오징어라고 이야기하지요.
송: 역시 강성범 씨네요. 정말 잘 하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강: 오늘 배운 우리말 정리하면서 오늘 인사드리겠습니다. 우리말 하나되기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