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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어학당] 만개? 완연? 많이 들어 봤는데, 무슨 뜻일까?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25. 7. 7. 조회수 23


■ 제목: 

■ 분량: 12분 29초

 

만개? 완연? 많이 들어 봤는데, 무슨 뜻일까?

길거리 어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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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다가와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

 

ㅇ 이상학 진행자: 거리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소통해 보는 시간! 길거리 어학당의 진행자 이상학입니다. 반갑습니다. 와,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보고 싶었어요. 감독님 보고 싶었다고요! 보고 싶었어요. 아, 또 이렇게 거리에 나와서 시민분들을 만날 건데 역시나 문제와 함께 찾아왔거든요. 또 우리 말에 대한 이야기도 물어보고 이곳이 석촌호수입니다. 딱 보기만 해도 설레는 그리고 이러한 3월과 4월, 이 시기가 가장 아름다운 장소인데요. 여기서 시민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길거리 어학당’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ㅇ 제작진: 이번 ‘길거리 어학당’의 주제는!

 

ㅇ 이상학 진행자: 이번 길거리 어학당의 주제는 봄입니다. 봄 너무 좋지. 두꺼운 패딩을 벗어내고 가벼운 가디건이나 얇은 재킷으로 조금 더 예쁘게 꾸미는 날씨인데요. 그럼 바로 시민분들을 만나러 가면 될까요?

 

ㅇ 제작진: 어 잠깐만요.

 

ㅇ 이상학 진행자: 왜요?

 

ㅇ 상학: 지금까지 상학 님이 문제만 내셨잖아요? 그래서 매번 시민분들만 긴장했는데 이번에는 진행자로서 상학 님도 뭔가 해 보는 게 어떠세요?

 

오늘의 과제 ‘봄’과 관련된 우리말을 사용하여 짧은 편지를 써 보자!

 

ㅇ 이상학 진행자: 그래, 한번 편지를 써 보자. 좋습니다! 자 그럼 오늘 시민분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눠 보면서 마지막에는 제가 한번 편지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가 보시죠.

 

길거리 어학당

 

ㅇ 이상학 진행자: 너무 많은데요, 사람들이. ‘당연히 많겠지.’ 했는데 이렇게 많을지 몰랐어. 보통 이런 데는 여자친구랑 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감독님들과 왔네.

 

ㅇ 제작진: 좋으시죠?

 

ㅇ 이상학 진행자: 네. 이렇게 오늘 시민분들과 문제를 풀다 보면 편지에 딱 걸맞은 우리말도 생각이 날 것 같아요. 이 날씨와 분위기에 걸맞은 예쁜 우리말도 좀 생각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길거리 어학당

 

ㅇ 이상학 진행자: 모자지간이신 것 같은데 제가 살짝 말을 걸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국립국어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잠깐 인터뷰 가능하세요?

 

ㅇ 손지훈: 네!

 

ㅇ 이상학 진행자: 안녕하세요.

 

ㅇ 손지훈: 안녕하세요!

 

ㅇ 이상학 진행자: 두 분이서 정말 예쁜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더라고요. 오늘 엄마랑 여기 나오니까 어때요?

 

ㅇ 손지훈: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ㅇ 이상학 진행자: 좋습니다. 우리 간단하게 앞에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ㅇ 손지훈: 안녕하세요, 손지훈이에요.

 

ㅇ 손지훈 모: 네, 안녕하세요. 우리 지훈이 엄마입니다.

 

ㅇ 이상학 진행자: 지훈이는 장래 희망이 있어요?

 

ㅇ 손지훈: 응. 있어요. 피아니스트. 피아노 배우고 있어요.

 

ㅇ 이상학 진행자: 피아노 배우고 있어요? 피아노는 단계가 있잖아요. 체르니나…….

 

ㅇ 손지훈: 체르니 30번!

 

ㅇ 이상학 진행자: 오우 많이 잘하네요! 그러면 저희가 국립국어원에서 질문을 드리고 있는데 봄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 볼 거예요. 봄과 관련된 아시는 순우리말이 있으실까요?

 

ㅇ 손지훈: 음, 벚꽃.

 

ㅇ 이상학 진행자: 벚꽃. 봄 하면 아무래도.

 

ㅇ 손지훈: 새싹.

 

ㅇ 이상학 진행자: 아, 어 너무 예쁜 거 같습니다. 저희 그럼 바로 문제를 드릴게요. 오늘의 문제는 두 가지 단어로 준비했어요. ‘만개’와 ‘완연’이라는 단어로 준비했는데 직접 뽑아 주시면 됩니다. 이쪽 안에 들어가 있고요. 학생이 뽑아 주시면 좋아요. 앞쪽에 한번 보여 주세요.

 

만개

 

ㅇ 이상학 진행자: 어, 만개. 자, 문제 드립니다. “드디어 벚꽃이 만개했다.”라는 표현, 익숙하시죠? 여기서 ‘만개’의 뜻은 무엇일까요? 어머님은 아시는 것 같은데…….

 

ㅇ 손지훈: 많은 것?

 

ㅇ 이상학 진행자: 3, 2, 1

 

ㅇ 손지훈: 활짝 폈어요.

 

ㅇ 이상학 진행자: 정답! 첫 번째 문제, 정답이고요. 두 번째 한번 바로 가도록 할게요. ‘만개’와 뜻이 비슷한 단어가 많습니다. 무엇이 있을까요? ‘만개’와 뜻이 비슷한 단어가 약간 어렵다면 이 ‘만개’를 사용해서 문장을 하나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번뜩이는 재치로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어요? 과연 우리의 친구는 어머님과 5만 원 상품권으로 맛있는 걸 사 먹을 수 있을지.

 

ㅇ 손지훈: ‘풀이 만개했다.’

 

ㅇ 이상학 진행자: 정답! 풀이 만개할 수 있죠. 잘했어요! 어머님, 잘하셨습니다. 정답을 맞혀 주신 우리 두 분께 저희가 소정의 상품권과 음료 상품권을 증정해 드리겠습니다.

 

길거리 어학당

 

ㅇ 이상학 진행자: 안녕하세요! 저희가 촬영을 하고 있는데 정말 예쁘게 두 분이 막 사진을 찍고…….

 

ㅇ 남자친구: 이번에 휴가 나와 가지고

 

ㅇ 이상학 진행자: 아, 진짜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ㅇ 남자친구: 어제 700일이었거든요.

 

ㅇ 이상학 진행자: 2년이요? 정확히 몇 일인지 기억나세요?

 

ㅇ 여자친구: 1일

 

ㅇ 이상학 진행자: 어디서 고백하셨는지?

 

ㅇ 남자친구: 저희는 과팅에서 만났어요. 제 여자친구가 먼저 저를 꼬셔서

 

ㅇ 여자친구: 맞죠.

 

ㅇ 이상학 진행자: 어휘력에 관련된 혹은 우리말에 대한 질문을 드릴 건데 평소에 어휘력이 좋으신 편이실까요? 두 분은?

 

ㅇ 남자친구: 제가 책을 좀 많이 읽어 가지고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ㅇ 여자친구: 저는 좀 부족한 것 같아요.

 

ㅇ 이상학 진행자: 그럼 좋습니다. 이쯤에서 한번 문제를 드려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만개’ 혹은 ‘완연’ 둘 중 하나고요. 맞춰 주시면 저희가 상품권 5만 원 권을 드립니다. 그러면 뽑아 주시죠.

 

ㅇ 여자친구: 내가 뽑을래!

 

완연

 

ㅇ 이상학 진행자: “봄기운이 완연한 4월, 나들이 가자.”라는 표현을 하곤 하는데요, 여기서 ‘완연’의 뜻은 무엇일까요? 굉장히 자주 쓰는 단어인데 막상 이 단어의 정의를 하자면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ㅇ 여자친구: 가득 찼다?

 

ㅇ 이상학 진행자: 가득 찼다. 그런 느낌도 얼추 맞는 것 같아요.

 

ㅇ 남자친구: 마음에 담기는?

 

ㅇ 이상학 진행자: 더 멀리 갔다. 3초 후에 말씀해 주시기 바라며 3, 2, 1.

 

ㅇ 여자친구: 눈에 뚜렷하게 보인다.

 

ㅇ 이상학 진행자: 완연의 뜻을 “눈에 뚜렷하게 보인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답! ‘눈에 보이는 것처럼 뚜렷하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게 바로 ‘완연’입니다. 오늘 첫 번째 문제를 통과하셨으니까 ‘완연하다’라는 표현을 써서, 5초 안에 문장을 만들어 주세요. 5, 4, 3, 2, 1.

 

ㅇ 남자친구: 아 지금 하는 거예요? 여자친구의 이쁜 기운이 완연하다.

 

ㅇ 이상학 진행자: 정답입니다! 우선 오늘 정답을 맞히신 두 분에게 저희가 5만 원 상품권과 동시에 서로에게 한마디 혹시 편지를 보내신다면.

 

ㅇ 여자친구: 남자친구에게. 빨리 전역하고 건강하게 지내라.

 

ㅇ 이상학 진행자: 좀 더 사랑을 담아서 해 주실 수 없으실까요?

 

ㅇ 여자친구: 사랑해요.

 

ㅇ 남자친구: 5년 후의 여자친구에게. 아직도 사귀고 있다면 그때는 결혼하자!

길거리 어학당

 

ㅇ 이상학 진행자: 안녕하세요! 잠깐 인터뷰 가능하세요? 강아지랑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데, 잠깐 말씀 가능하실까요? 괜찮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또 두 분, 아니 우리 셋이 정말 예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데 이쪽으로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ㅇ 시민1: 서울 용산구 거주 중인 설이네 가족입니다.

 

ㅇ 이상학 진행자: 우리 설이가 몇 살일까요?

 

ㅇ 시민1: 열다섯 살이에요.

 

ㅇ 이상학 진행자: 설이 어르신이시네요. 이제는. 오늘 평일이기도 한데 셋이 이렇게 시간이 되셔서 나오셨어요.

 

ㅇ 시민1: 벛꽃이 정말 예쁘게 펴서 벚꽃놀이 하려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어요.

 

ㅇ 이상학 진행자: 평소에 두 분은 어휘력이 좀 좋으신 편이세요?

 

ㅇ 시민1: 글 쓰는 거를 가끔 즐기는 편이라서 그래도 일반적인 사람보다는 조금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ㅇ 이상학 진행자: 자신감 좀 있으신데 어떠세요?

 

ㅇ 시민2: 전 아닌 것 같아요.

 

ㅇ 이상학 진행자: 제가 봄과 관련된 우리말 표현에 대해서 질문을 드릴 거예요. 봄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이 있으실까요? 편하게 아무거나.

 

ㅇ 시민1: 역시 새싹이 아닐까.

 

ㅇ 이상학 진행자: 새순이 트는 그런 계절이니까. 그럼 두 분이 만약 봄나들이를 떠난다고 하셨을 때 “누구랑 가고 싶다.” 이런 사람이 있을까요?

 

서로를 택하는

 

ㅇ 이상학 진행자: 그거는 실례지만 설이를 고르신 것 같은데…….

 

ㅇ 시민2: 1+1이라서

 

ㅇ 이상학 진행자: 우리 셋이서 문제를 맞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어는 두 개입니다. ‘만개’와 ‘완연’

 

완연

 

ㅇ 이상학 진행자: 오늘 문제의 단어는 ‘완연’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4월, 나들이 가자.”라는 표현을 하곤 하는데요, 여기서 ‘완연’의 뜻은 무엇일까요?

 

ㅇ 시민2: 분위기나 계절 같은 게 사방에 펼쳐져 있는……. 가득한?

 

어렵다개

 

ㅇ 이상학 진행자: 5, 4, 3, 2, 1.

 

ㅇ 시민1: 풍성하다? 가득차다, 풍성하다?

 

ㅇ 이상학 진행자: 틀렸습니다.

 

완연하다: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하다.

 

ㅇ 이상학 진행자: 저희가 소정의 음료 상품권을 증정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두 분 어디 가실 예정이실까요?

 

ㅇ 시민1: 오늘 그냥 이렇게 강아지 산책 차 나온 거라서 카페에 들렀다가 봄 냄새 좀 맡고 돌아갈까 합니다.

 

ㅇ 시민2: 얘 따라가려고요.

 

길거리 어학당

 

ㅇ 이상학 진행자: 오늘 많은 분들과 봄과 관련된 우리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봄과 관련된 이야기다 보니까 더욱더 아름다운 말들이 많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거리 어학당’,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ㅇ 제작진: 잠깐만요. 상학 님, 과제하셔야죠!

 

ㅇ 이상학 진행자: 꿀성대 감독님 왜 그러시죠?

 

ㅇ 제작진: 그래도 우리 과제 하기로 했으니까 잘 한번 써 봐야죠. 여기 있습니다. 봄과 관련된 우리말을 사용하여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ㅇ 이상학 진행자: 아, 그런데 오늘 시민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까 어떻게 써야 되는지 딱 감이 왔어요.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쓰는 상학

 

ㅇ 이상학 진행자: 다 했습니다.

 

ㅇ 제작진: 한번 읽어 주실 수 있으실까요?

 

ㅇ 이상학 진행자: 당신의 미소는 언제나 제겐 완연한 봄의 햇살처럼 따스해요. 꽃처럼 만개한 당신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ㅇ 제작진: 누구한테 쓴 편지예요?

 

ㅇ 이상학 진행자: 엄마에게 썼습니다.

 

ㅇ 제작진: 과제 성공입니다.

 

ㅇ 이상학 진행자: 와!

 

ㅇ 제작진: 정말 감동적이네요.

 

ㅇ 이상학 진행자: 네, 여러분도 저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우리말로 마음을 전달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길거리 어학당’,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다음에도 새로운 주제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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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어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