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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

작성자 111 등록일 2024. 5. 17. 조회수 17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등에서 강과 아지로 분리가 되나요? 된다면 강과 아지는 각각 어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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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조어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5. 20.

안녕하십니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등을 공시적으로 단일어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사적 관점과 관련하여서는 아래와 같은 분석이 있으니 이를 참고해 보시기 바라며, 학생이시라면 교과서의 견해를 따르시길 권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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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역사 정보

아지(15세기)>강아지(19세기~현재)

설명현대 국어 ‘강아지’의 옛말인 ‘아지’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났다. ‘아지’와 ‘강아지’는 음절 말 ‘ㆁ’과 ‘ㅇ’의 표기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실제 발음은 똑같다. ‘망아지’나 ‘송아지’의 예로 미루어 보아 ‘아지’ 역시 기원적으로 ‘가히’에 관형격 조사 ‘-’, “새끼”를 뜻하는 ‘아지’가 결합한 ‘*가아지’에서 변화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가아지>*가야지’ 등의 형태는 실제 문헌에 나타나지 않는다.

'송아지'의 역사 정보

야지(15세기~18세기)>아지(15세기~19세기)>송아지(19세기~현재)

설명현대 국어 ‘송아지’의 옛말인 ‘야지’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났다. ‘야지’는 명사 ‘쇼’에 관형격 조사 ‘-’, “새끼”를 뜻하는 ‘아지’가 결합한 것이다. ‘야지’에서 반모음 ‘ㅣ’가 탈락하고 제1음절에 종성 ‘ㆁ’[ŋ]이 첨가된 ‘아지’ 형태 역시 이미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등장하였다. 근대 국어 후기에 ‘ㅅ’ 뒤에서 모음 ‘ㅑ, ㅕ, ㅛ, ㅠ’가 ‘ㅏ, ㅓ, ㅗ, ㅜ’로 바뀌는 현상에 따라 19세기에는 현재와 같은 ‘송아지’ 형태가 등장하였다.




'망아지'의 역사 정보

야지(15세기~18세기)>야지(15세기~17세기)>아지(17세기)>망아지(18세기~현재)

설명현대 국어 ‘망아지’의 옛말인 ‘야지/야지’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났다. ‘야지’는 명사 ‘’에 관형격 조사 ‘-’, “새끼”를 뜻하는 ‘아지’가 결합한 ‘*아지’에서 변화한 형태인데, 다만 ‘*아지’나 ‘*아지’ 형태가 문헌에 실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17세기에는 ‘야지’에서 반모음 ‘ㅣ’가 탈락한 후 제1음절에 종성의 ‘ㅇ’[ŋ]이 첨가된 ‘아지’ 형태가 등장하였다. 18세기에 어두음절에서 모음 ‘ㆍ’가 ‘ㅏ’로 변화하는 이른바 ‘ㆍ’의 제2단계 소실에 따라 ‘아지’가 현재와 같은 ‘망아지’ 형태로 변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