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발음
수사는 어원적으로 ‘하나, 둘, 셋’과 같은 고유어계 수사와 ‘일, 이, 삼’과 같은 한자어계 수사로 나뉜다. 사전에는 십진법에 따라 일 단위, 십 단위, 백 단위 등의 고유어계 및 한자어계 수사가 표제어로 올라 있다. 상이한 단위가 결합된 ‘열하나, 백이십삼, 만삼천육백칠’ 등은 의미 파악을 쉽게 하기 위하여 ‘만’ 단위로 띄어 쓴 것일 뿐 한 단어는 아니다. 그러나 숫자와 숫자가 이어져 한 단위로 발음되면서 여러 음운 변화를 겪게 된다.
흔히 ‘하나(일)’에서 ‘열(십)’을 이어서 셀 때에도 단어와 단어가 이어지면서 몇 가지 음운 변화를 보인다.
(3) | 열여섯[열려섣], 스물여섯[스물려섣], 서른여섯[서른녀섣], 여든여섯[여든녀섣], 백여섯[뱅녀섣], 천여섯[천녀섣] / 마흔여덟[마흔녀덜], 쉰여덟[쉰녀덜], 예순여덟[예순녀덜], 만 여덟[만녀덜] / 백열[뱅녈], 천열[천녈], 만 열[만녈] / 백여든[뱅녀든], 천여든[천녀든], 만 여든[만녀든] |
(4) | 열둘[열뚤], 열셋[열쎋], 열다섯[열따섣] / 스물둘[스물뚤], 스물셋[스물쎋], 스물다섯[스물따섣] |
(5) | 열 개[열깨], 열 장[열짱], 열 병[열뼝], 열 사람[열싸람] / 여덟 개[여덜깨], 여덟 장[여덜짱], 여덟 병[여덜뼝], 여덟 사람[여덜싸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