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5. 1.~2004. 5. 31.)
다음은 2004년 5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
5월 1일 |
국회도서관은 4월 29일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립국어연구원 김옥순 연구관을 초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언어 예절 교육을 실시하였다. <국회도서관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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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
어문 규정에 따르면 ‘푸르름의 계절, 상상의 나래’ 등은 ‘푸름의 계절, 상상의 날개’로 써야 맞지만 이렇게 쓰면 낯선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어문 규범과 언어 현실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처럼 ‘푸르다/푸르르다’, ‘날개/나래’ 등은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는, 복수 표준어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어문 규범을 다듬어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겨레, 5. 4. 23면, 권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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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
국회사무처의 조사 결과 17대 국회의원 중 75%가 한글 명패를 사용하기를 희망하였다. 16대 의원 중 42.1%만 한글 명패를 사용하였던 것에 비하면 한글 표기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신문 5. 10. 4면: 중앙일보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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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
국방부 기획관리실에서는 국립국어연구원 안효경 강의 전담 교수를 초빙해 보고서나 각종 공문서를 작성할 때의 정확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국방일보 5. 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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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
우리말은 두음 법칙을 인정하고 있는 반면 북녘의 표기법은 두음 법칙을 인정하지 않는다. 북녘의 고유 명사를 우리 문서에 표기할 때에는 두음 법칙의 규정에 따라 적어야 하고, 북녘의 표기를 그대로 따올 때에는 따옴표 따위를 넣어 표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용천’의 경우 {용천}이나 {‘룡천’}으로 적어야 맞다. <한겨레, 5. 11. 23면, 권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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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는 2004년도 첫 번째 ‘우리 말글 지킴이’로 이수열 국어순화연구소 대표를 선정했다. <한겨레, 5. 12. 25면: 경향신문, 세계일보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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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
‘삐끼’는 ‘여리꾼, 호객꾼’으로, 단순히 당구에서 쓰이는 당구 용어 ‘히키’는 ‘끌기·끌어치기’ 정도로 바꾸면 좋을 것이다. <한겨레 5. 12. 25면 최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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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
MBC 아나운서국은 국어학 전공 교수를 초청해 MC, 구성 작가, PD, 아나운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우리말 대학’을 개강했다. <한국일보 5. 13. B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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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
회사 상사의 아내에 대한 호칭, 지칭으로는 ‘아주머니(님)’가 가장 적당하고, 동료나 아랫사람의 아내는 ‘아주머니(님), 부인’을 호칭이나 지칭으로 쓴다. 직장에서는 가급적 직함과 관련한 호칭을 부르도록 한다. 젊은 직원이 같은 회사의 나이가 많은 일용직을 부를 때는 ‘○○○ 씨, ○ 여사, ○○○ 여사’라고 부른다. 동년배나 아랫사람에게 ‘○형’을 쓰는 것은 괜찮지만 ‘○○형’이라 부르거나 성과 이름 뒤에 형을 붙여 호칭하면 사적인 느낌을 주므로 피한다. <동아일보 5. 14. A23면, 도움말 = 전수태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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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
지금의 언어 현실은 같은 시대, 같은 사회에 사는 어른과 아이들의 말이 하도 달라서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고, 언론은 속어, 외래어, 외국 문자의 남용은 말할 것도 없고 문법·발음의 파괴가 거의 극에 달했다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제는 언어 현상을 꼼꼼히 살펴서 원인을 찾고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경향신문 5. 18. S5면 남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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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
어버이를 부르거나 일컬을 때 ‘어머니, 아버지’라고 쓰고 어린이말로 ‘엄마, 아빠’가 있다. 성인들은 ‘엄마, 아빠’ 대신 ‘어머니, 아버지’의 제대로 된 호칭, 지칭을 해야 한다. <한겨레 5. 18. 25면 권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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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
행정자치부 내에서는 행정 용어가 너무 어렵다며 국민이 알기 쉬운 말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확행하기 바람→꼭 하기 바람, 기일을 엄수하다→날짜를 지키다’ 등으로 표현하기 했다고 한다. <서울신문 5. 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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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이명박 시장을 올해의 ‘우리말 으뜸 훼방꾼’으로 선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포츠서울 5. 20. 29면: 동아일보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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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
채용정보전문업체 인크루트는 최근 주요 대기업 145개사를 대상으로 한자 시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11개사(76.6%)가 신입 사원 채용 때 한자 능력 검증 시험을 포함시키도록 한 경제 5단체의 권고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5. 20. 13면: 내일신문, 세계일보, 동아일보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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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
미국 중학교 역사 교과서 중 하나인 하코트사는 신학기부터 채택되는 중학교 세계사 교과사에 ‘한국사’를 별도 항목으로 다루었다. <한국일보 5. 21. A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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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는 22일 상명대 밀레니엄관에서 ‘비교문화적 접근을 통한 한국 언어문화’란 주제로 국제 학술 대회를 연다. <경향신문 5. 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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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
북한의 지명 ‘용천’에 대해 ‘용천/룡천’으로 표기가 혼동되고 있다. 1992년 국어심의회에서 북한의 인명·지명 등 고유 명사는 남한의 어문 규범에 따라 표기한다고 결정한 바 있고, 북한에서도 남한의 고유 명사를 북한식으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남북의 언어를 하나로 통일하기는 당분간 어렵겠지만, 남한 안에서만이라도 북한의 지명을 통일해서 불러야 할 것이다. <문화일보 5. 22. 23면 김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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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
서울의 중국어 표기가 ‘한성(漢城)’에서 ‘首爾(서우얼)’ 혹은 ‘首午爾(서우우얼)’로 바뀔 전망이다. <세계일보 5. 22. 11면: 한겨레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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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
성동구청이 새 건물로 옮기면서 ‘성동 종합행정마을’이라는 새 청사의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우리말에 대한 의식이 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서울에는 ‘클린 시티, 워킹 시티’ 따위를 영어로 크게 걸어 둔 ‘Seocho City’도 있다. <한겨레 5. 25. 23면 권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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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
‘패닉’은 극도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한자말이지만 이런 심리 상태를 ‘공황’이라고도 하는데, 심리적 ‘패닉 상태’의 ‘패닉’은 ‘공황’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좋겠다. <한겨레 5. 26. 19면 최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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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
조선 시대 궁녀가 제작한 한글 법화경인 ‘묘법연화경’이 발굴됐다. <한국일보 5. 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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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
국어의 보전과 발전의 기틀이 될 국어 기본법이 연내 제정을 목표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25일 국무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친 국어 기본법을 6월 초 국회에 제출, 올 정기 국회 이전에 입법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내일신문 5. 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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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
국어국문학회가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서 여는 제47회 전국 학술 대회의 주제 ‘국어국문학의 통합적 연구: 이론·실제·검토’는 아카데미적 틀을 공유하면서도 실질적인 학문 연구나 교류에 있어서는 소극적이었던 국어학과 국문학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김대행 서울대 교수는 어학과 문학 등 두 학문이 만나기 위해서는 ‘지식 자체를 위한 지식’이 아닌, ‘사용을 위한 지식’이라는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계일보 5. 31.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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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
경향신문은 잘못 쓰이는 우리말글을 진단하고 치료하여 독자들이 언어생활을 바르게 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우리 말글이 흔들린다’라는 난을 마련하였다. 이것은 경향신문·국립국어연구원·한글문화연대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서, 어문 규범·언어 예절·문장·학교 국어 교육·국어 순화·외국어 범람·통신 언어·방송 언어·국어사전 등 우리 언어생활 전반에 관한 것을 다룰 예정이다. <경향신문 5. 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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