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생활 새 소식

(2004. 1. 1.~2004. 1. 31.)

다음은 2004년 1월 한 달 동안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어 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간추린 것들입니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1월 5일

서울시가 풍납토성 내에 ‘영어 체험 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문화재 단체와 시민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가 도민에게 차별화한 영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영어 마을은 8월 안산에서 문을 연다.

<한국일보 1. 5. A12면; 서울신문, 세계일보 동일 >
1월 5일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2003년 한해 동안 주요 중앙 일간지와 방송 뉴스에서 사용된 신어 656개를 모은 보고서 『2003년 신어』를 발간했다. ‘부시즘, 로또공화국, 검사스럽다, 사스, 산소방, 더피족, 플래시몹, 네타티즘, 웰빙족, 딸녀, 스와핑, 몸짱’ 등이 대표적인 신어로 뽑혔다.

<한겨레 1. 5. 9면; 굿데이스포츠, 내일신문, 일간스포츠, 한국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동일>
1월 5일

한글은 정보화에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에 디지털을 이용하여 ‘글로벌 언어’로 키울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정부에서는 시각 장애인용 전자 국어사전 개발, 국어 기초 자료 구축을 비롯한 한국어 통합 검색 시스템 개발, 디지털 한글 박물관 운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일보 1. 5. 32면 - 세계일보, 국립국어연구원 공동기획⑩>
1월 6일

문화를 지탱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언어이다. 지난해에도 우리말에는 많은 낱말이 등장하거나 유행했는데,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일 때에는 새말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민족 문화라는 관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겨레 1. 6. 23면 권재일>
1월 12일

7차 교육 과정을 통해 국어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교육 과정 구성을 위한 충실한 기초 연구가 필요하고, 수준별 교육 과정의 현장 적응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또한 연구 개발 체제의 합리성을 도모해야 하며, 교사 연수 체제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세계일보 1. 12. 32면 - 세계일보, 국립국어연구원 공동기획⑪>
1월 12일

한-동티모르 우호협회 초청으로 방한 중인 동티모르 대통령 부인 커스티 구스마오와 호세 라모스 홀타 외무장관은 경북대에서 김달웅 총장과 동티모르인들의 말인 ‘떼뚬’을 한글로 표기하는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한겨레 1. 12. 2면;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 동일>
1월 13일

북한은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정해 기념한다. 보통 이 날에 훈민정음의 우수성, 민족어의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평양시 기념 보고회를 베푸는데, 오히려 평양말을 기준으로 한 북쪽 표준어인 ‘문화어’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한겨레 1. 13. 23면 권재일>
1월 15일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신문에 나온 낯선 외국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언론 외래어 순화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에는 순화 대상 용어 1,174개에 대해 원어, 순화한 용어, 용례 등을 싣고 있다.

<정부간행물뉴스 1. 15.; 문화관광부 브리핑 제33호 동일>
1월 17일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쉽게 고쳐 쓴 우리 민법』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 보고서는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에서는 민법 전문과 부칙을 전면적으로 순화하였고, 제2부에서는 우리 민법에 남아 있는 일본식 용어와 문체를 서술하였다.

<문화관광부 기사 1. 17.; 한국일보, 내일신문 동일>
1월 19일

한양대 국문과 김용덕 교수는 『한국민속문화대사전』을 펴냈다. 이 사전은 사회․신앙․문학․예능․사상․예술 등 민속 문화의 전 분야를 망라해 8,000여 항목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다.

<한국일보 1. 19. A27면>
1월 19일

국어사전은 국민의 언어 생활에 규범과 질서를 가져다 주고, 우리 말글살이를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 주는 도구이다. 좋은 사전이 나오려면 학문적 기반이 보강되어야 하고, 정부 단독보다는 민간 기관과의 공조 체제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세계일보 1. 19. 32면 - 세계일보, 국립국어연구원 공동기획⑫>
1월 20일

기차가 목적지에 다다르면 ‘우리 열차는 ○○역에 도착합니다’라는 방송이 나온다. 여기에서 ‘우리’는 ‘승무원과 손님’을 두루 가리키는 뜻으로 해석하면 어색하고, 승무원만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러므로 손님을 정중히 맞이하는 태도를 유지하여 자신을 낮추는 ‘저희 열차’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한겨레 1. 20. 25면 권재일>
1월 26일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자동차, 컴퓨터, 휴대 전화, 약품, 냉장고, 세탁기, 압력 밥솥 등의 설명서를 수집하여 문장을 정밀하게 분석한 『제품 설명서의 문장 실태 연구2』를 발간하였다. 총 76종 381건의 제품 설명서에 나타난 표기, 의미, 문법 면의 문제점들을 분석하였다.

<문화관광부 기사 1. 26.; 내일신문, 미디어다음 동일>
1월 26일

외래어 표기법은 외국어에서 온 말을 한글로 적는 방법을, 로마자 표기법은 우리말을 로마자로 적는 방식을 규정한 것이다. 물론 어느 한 언어를 다른 언어의 문자로 정확하게 표기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언어 규범과 현실 언어 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도 언어 규범은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도록 힘써야 한다.

<세계일보 1. 26. 32면 - 세계일보, 국립국어연구원 공동기획⑬>
1월 27일

평생 국어학과 한글 발전에 헌신한 눈뫼 허웅 한글학회 회장이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주요 저서로 『주해 용비어천가(1955)』『국어음운론(1958)』『주해 월인천강지곡(1962)』『우리 옛말본(1975)』『국어음운학(1985)』『20세기 우리말의 형태론(1995)』등이 있으며 수십 편의 논문을 남겼다. 정부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국민일보 1. 27. 21면; 조선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한경신문, 세계일보 동일>
1월 27일

잘못 쓰는 말 가운데에 피동 표현을 쓸데없이 겹쳐 쓰는 것이 있다. ‘요구하다, 쓰다, 닫다’ 등을 피동으로 하면 ‘요구되다, 쓰이다, 닫히다’인데, 여기에 ‘-어지다’를 겹쳐 ‘요구되어지다, 쓰여지다, 닫혀지다’ 등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한겨레 1. 27. 23면 권재일>
1월 28일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말을 묶은, 가칭 『남북 공동 겨레말 큰사전』이 남북 공동으로 편찬될 예정이다.

<내일신문 1. 28. 19면; 한국일보 동일>
1월 30일

문화관광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수화의 표준화 사업을 2000년도부터 시작하였다. 올해에는 7000 단어 이상의 한국 표준 수화를 제정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교육용 수화 화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문화일보 1. 30.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