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생활 새 소식


(2001. 5. 1.~2001. 5. 31.)


이 자리에서는 국어생활과 관련하여 지난 한 달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하기로 한다. 정리된 내용은 주요 일간지에서 간추린 것들이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혀 둔다.

5월 2일

한국인 최초로 소행성을 발견한 이태형 씨가 소행성의 이름으로 ‘통일’이라는 우리말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5. 3. 38면>
5월 3일

한성대 강순애 교수(문헌정보학과)가 최근 서지학회가 주최한 학술 대회에서 조선 세조 5년(1459년)에 간행된 초간본 “월인석보(月印釋譜)” 권20을 처음 발견하여 공개했다.

<동아일보 5. 3. A29면 외 다수>

부산 아시안 게임 조직 위원회가 국어 로마자 표기법의 변경에 따라 각종 문서에서 조직위의 영문 약칭으로 BAGOC와 PAGOC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5. 3. 25면>

문화관광부가 우리말의 순수성을 되찾아 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말” 자료집을 펴냈다.

<동아일보 5. 3. A17면>
5월 4일

동국역경원(원장 월운 스님)이 고려 대장경에 대한 국역 작업 36년 만에 한글 대장경 318권을 펴냈다.

<동아일보 5. 4. A15면>
5월 7일

‘유감’의 뜻은 “상대방에 대해 섭섭하다, 불만이다, 언짢다”이므로 가해자가 가벼운 사과의 의미로 피해자에게 유감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김병성, 한겨레 5. 7. 7면>
5월 8일

조규익 교수(숭실대)가 고문서 수집가 이현조 씨가 입수한 ‘죽천행록(竹泉行錄)’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덕형의 연행에 관한 것으로서 최초의 한글 사행록(使行錄, 중국 사신으로 다녀와 남긴 기록)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5. 8. 30면>

한국 인터넷 정보 센터가 새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지역 도메인 표기 서비스를 오는 10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5. 9. 14면 외 다수>
5월 9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외국인을 위해 제작한 안내 지도와 책자 간에 지명의 영문 표기가 달라 혼란스럽다.

<박동현, 한국일보 5. 9. 6면>

증권가에도 알쏭달쏭한 은어들이 적지 않게 사용되고 있다.

<동아일보 5. 9. B1면>

이덕형의 ‘죽천행록(竹泉行錄)’은 최초의 한글 사행록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 5. 9. A18면>
5월 11일

요즘 젊은 세대들은 ‘깨다’를 ‘기대에서 빗나가 황당하다, 수준이 낮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새로운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일보 5. 11. 23면>
5월 14일

정부와 민주당이 제주 국제 자유 도시 정책 당·정 회의를 갖고 제주도 내에서 영어를 제2 공용어로 공식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5. 14. 1면>

최근 민간 단체인 한글학회(이사장 허웅)와 언어문화연구원(이사장 이기문)이 세계화와 정보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한국어 능력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일보 5. 14. A17면>
5월 15일

한글은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걸림돌이 아니라 훌륭한 경제 자원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글은 문화적 유산만이 아닌 사업의 아이템이며 산업 자원이라고 생각하는 의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참, 한국경제 5. 15.>
5월 16일

문화관광부가 지난 7일 사이버 박물관인 ‘국가 문화 유산 종합 정보 시스템’을 개통한 데 이어 ‘사이버 한글 박물관’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5. 16. A17면>
5월 17일

글꼴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타이포그라피 비엔날레가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져, 11월 16일∼12월 4일 서울시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제1회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조선일보 5. 17. 34면 외 다수>
5월 18일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복거일 씨가 처음으로 영어 공용어화 문제를 제기한 후 정부가 지난 14일 제주도 내에서 영어를 제2 공용어로 공식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함으로써 영어 공용어화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일보 5. 18. 7면 외 다수>
5월 21일

문화관광부가 제주도 내에서 영어를 제2 공용어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앙일보 5. 21. 14면 외 다수>
5월 22일

경북 안동시 교육청이 중학교와 초등학교의 국어 및 사회 교과서의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5. 23. 29면>
5월 23일

수도권 전철역의 영문 표기가 제각각이어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박동현, 한국일보 5. 23. 6면>

세계화는 다양성의 추구이므로 전통 문화도 잘 계승해야 한다. 이 가운데 사투리의 보전이 시급하다.

<김헌선, 조선일보 5. 23. 21면>
5월 24일

뇌 발달 과정상 만 6세 이후부터 한글 학습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앙일보 5. 24. 25면>
5월 25일

한글날을 국경일로 제정하여 훈민정음 창제의 근본 취지를 계승해야 한다.

<전택부, 한국일보 5. 25. 6면>

방송을 통한 저질 언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방송사의 자질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

<김용희, 동아일보 5. 25. A7면>

섬유 시장의 용어와 단위에 일본어와 영어가 뒤섞여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박경자, 중앙일보 5. 25. 7면>

당장 내년부터 제주도 내에서 영어를 공용어화한다는 정부·여당의 안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서지문, 중앙일보 5. 25. 7면>
5월 26일

한글학회(이사장 허웅)가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운동’의 하나로 개최한 아름다운 우리말·글 상호를 뽑는 행사에서 ‘섬마을 밀밭집’을 5월의 아름다운 우리말 상호로 뽑아 시상했다.

<한겨레 5. 23. 30면>

한글 전용과 한문 교육은 전혀 별개의 일로 우리의 한문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유홍준, 중앙일보 5. 26. 7면>

북한의 순 우리말 정책이 완전히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 비해 외래어나 외국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 남한의 말을 순화하는 데 있어 참고가 될 듯하다.

<조선일보 5. 26. 39면>
5월 28일

우리 민족 최고의 보물인 ‘한글’을 기념하는 한글날을, 기념일이 아닌 국경일로 해야 마땅하다.

<김동길, 5. 28. 6면>
5월 29일

1문화관광부가 국문학자이며 시조 시인인 이병기 선생을 6월의 문화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5. 30. 21면>
5월 30일

‘2001년 한국 방문의 해’ 관련 홍보 책자에 서울이 ‘한성(漢城)’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박재관, 한겨레 5. 30. 8면>

외국인이 한국 관광을 기피하는 원인은 한국인의 영어 실력 때문이 아니다.

<김민수, 대한매일 5. 30. 13면>

임기중 교수(동국대)가 “연행록전집”(전 100권)을 펴내어 국내 학계에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연행록(燕行錄) 150여 종을 학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동아일보 5. 30. A30면>
5월 31일

6월 1일부터 열리는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북한의 대표적 문예 월간지인 “조선문학”이 1947년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 거의 전권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동아일보 5. 31. A17면 외 다수>

서정범 씨(경희대 명예 교수)가 지난해 말 펴낸 “국어 어원 사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고 느꼈던 감상을 담은 에세이집 “한국 문학과 문화의 고향을 찾아서”를 펴냈다.

<동아일보 5. 31. A17면>

제주도 내에서 영어를 제2 공용어화하겠다는 발상은 사대적이고 반민족적인 발상이다.

<이현복, 한겨레 5. 31. 11면>

국어 교육의 혼란을 막고 한자 문화권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에 교육 당국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경제, 5. 31. 6면>
5월 31일

~ 6월 28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이 독립국가연합에서 한국어 교사를 초청해 한국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일보 5. 31. 32면>
5월 31일

김연희 교수(전북대) 팀이 최근 영어로 생각할 때보다 한글로 생각할 때 뇌의 공간 지각 영역이 더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인간뇌지도학회’에 발표했다.

<동아일보 5. 31. A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