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생활 새 소식


(2000. 10. 1.~ 2000. 10. 28.)


이 자리에서는 국어생활과 관련하여 지난 한 달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하기로 한다. 정리된 내용은 주요 일간지에서 간추린 것들이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혀 둔다.

10월 1일

대한의사협회 용어실무위원회(위원장 정인혁)가 난삽한 의학 용어 4만 4000여 개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동아일보 10. 2. A29면>
10 2일

지하철 역명을 ‘서울大入口’와 같이 한글·한자를 병기(여기서는 혼용)해 쓰는 것은 오히려 승객들의 혼란만 초래한다.

<박동현, 한국일보 10. 2. 6면>
10월 3

인터넷에서 빈번하게 축약어나 변형어가 쓰이는 등 우리말 파괴와 붕괴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박순우, 조선일보 10. 3. 6면>
10월 3일
∼11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제554회 한글날을 맞아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훈민정음 해례본” 등 한글 관련 국보·보물을 대거 선보이는 ‘겨레의 글, 한글’ 특별전을 열었다.

<조선일보 10. 3. 21면 외 다수>
10월 4일

어렸을 때부터 한자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면 우리의 국가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

<길정우, 중앙일보 10. 4. 6면>
10월 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이버 폭력과 학교 공동체 붕괴’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여기에 참석한 사람들은 유언비어와 욕설, 비문법적 언어가 횡행하는 사이버 공간이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 3주체 간의 불신을 조장한 끝에 학교 공동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일보 10. 5. 31면 외 다수>

문화관광부가 제554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자와 제19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한겨레 10. 6. 15면>
10월 6일

한글날은 민족혼의 결실로서, 공휴일로 환원해 그 뜻을 되새겨야 한다.

<허웅, 동아일보 10. 6. A6면>
10월 7일

소비재를 중심으로 우리말 상표를 단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겨레 10. 7. 10면>
10월 9

제554돌 한글날 기념식이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조선일보 10. 9. 23면 외 다수>

법무부는 검사장 급인 실·국장을 제외한 모든 소속 검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글 바르게 쓰기’ 시험을 실시했다.

<한국일보 10. 9. 31면 외 다수>

최근 외국어의 남용이 우리말과 글을 알게 모르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윤배, 동아일보 10. 9. A9면>

정부 각 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권위적이고 생소한 한자가 너무 많아 네티즌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동아일보 10. 9. A30면>

프랑스 언어학자인 장-폴-제스구트 교수(파리 8대학)가 부인 김진영 씨와 공동으로 “훈민정음”의 세종대왕 서문과 정인지의 해례를 프랑스 어로 옮긴 책을 펴냈다.

<조선일보 10. 9. 23면>

사이버상의 언어 공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데 한글날을 맞아 곱고 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한겨레 10. 9. 10면 외 다수>

초등학교용 국어사전이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조차 제대로 싣지 않을 정도로 부실하다.

<한겨레, 10. 9. 19면>

유네스코가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한 ‘훈민정음’의 창제를 기념하는 날인 한글날은 국경일이 되어야 마땅하다.

<이용원, 대한매일 10. 9. 7면>

한글문화연대가 ‘우리말 병원’ 홈페이지를 개설해 무분별하게 사용된 광고문 등을 고쳐 주고 있다.

<대한매일 10. 9. 16면>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소장 윤여탁)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이 인터넷으로 우리말과 글을 배울 수 있은 사이트(www.koreantutor.co.kr)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10. 9. 17면 외 다수>

일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극히 적어 전체 고교의 3%에 불과하다.

<동아일보 10. 9. A13면>

정보화 시대에 어떻게 하면 국어를 아름답고 품위 있고 표현력이 풍부한 언어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우리 모두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남호, 경향신문 10. 9. 7면>
10월 9일
∼17일

충북대(총장 주자문)가 몽골국립대 등과 제3세계 유학생 및 한국어 연수생 유치를 위한 학술 교류 협정을 맺었다.

<조선일보 10. 9. 23면>
10월 10일

정부가 순화한 용어 가운데 부자연스러운 것들이 여럿 발견된다.

<서만록, 한겨레 10. 10. 10면>

한글 이름이 꾸준히 늘어 현재 전 국민의 7%가 한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용상의 불편함은 여전하다.

<중앙일보 10. 10. 30면>
10월 11일

북한에서 귀순한 정종남 씨가 “북한 주민이 알아야 할 남한 어휘 3300개”를 펴냈다.

<조선일보 10. 11. 21면 외 다수>
10월 17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중 읽기·쓰기·셈하기를 제대로 못하는 학습 부진아들이 5만 명이나 된다.

<조선일보 10. 19. 30면 외 다수>
10월 18일

우리말이 갈수록 푸대접을 받고 있다.

<이은영, 한겨레 10. 18. 10면>

음성 인식 기술을 매개로 한 음성 포털 사이트가 잇달아 개설되고 있다.

<경향신문 10. 18. 33면>
10월 19일

명칭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이 오가고 있는 동해 명칭을 ‘청해(Blue Sea)’로 하자.

<박진성, 조선일보 10. 19. 6면>
10월 19일
∼ 30일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가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자 교육 진흥을 내용으로 하는 글을 공모한다.

<조선일보 10. 19. 21면>
10월 24일

고려대 김흥규 교수와 강범모 교수가 7년에 걸쳐 현대 한국어 어휘의 사용 빈도를 실증적으로 조사하여 분석한 보고서를 펴냈다.

<조선일보 10. 24. 1면·30면>

‘제사’의 의미를 가지는 ‘제()’ 대신 ‘잔치’나 ‘행사’로 바꾸어 쓰자.

<채규범, 조선일보 10. 24. 9면>
10월 26일

나이스큐 닷컴(niceQ.com: 대표 김부평)이 국내 처음으로 한글은 물론 일어·한문 등을 이메일 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는 ‘한글 및 다국어 아이디 지원 메일 시스템’을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겨레 10. 27. 22면>
10월 27일

초등학교 행사에 지나치게 어려운 한자 용어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수진, 한국일보 10. 27. 6면>
10월 28일

영미문학연구회가 ‘번역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학술 회의를 열어 영미권 문학 작품의 한국어 번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선일보 10. 27. 40면>